기차이야기/지 하 철 ━
광주지하철 반입선과 지하철
반쪽날개
2008. 5. 23. 22:44
작년 4월달... 그러니까 이곳에 아직 지하철이 다니지 않던 때에 출사를 다녀온적이 있었습니다.
(사진 올리는걸 미루다보니 다른분들이 후에 올리신 사진들과 중복이 되서 제가 찍은 사진은 올리지 않았지만요.)
그리고 1년이 지난 오늘. (5월 20일)
이 부근으로 볼일이 있어서 나온김에 사진이나 찍고가자 하고 카메라를 꺼내들었습니다.
(...정확히 하자면 이 부근에는 암것도 없습니다=_=;;;; 도산역 근처에 볼일이 있었던지라....;; )
해는 슬슬 서쪽하늘로 저물어가는 시간.
게다가 카메라를 들이대야하는 곳은 서쪽=_=... 역광의 압박이 조금 심하긴 하지만요.
일단 이곳의 소개를 하기 전에 아래 사진을 보아주세요.
※ 큰 사진을 보시려면 사진을 클릭하세요.
회원분들이 자주 출사나오시는 곳의 반대쪽에서 찍은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다른분들의 사진을 보니 대부분 제가 서있는 곳 반대쪽 제방길에서 찍으셨더라구요.
일단 이 위치는 왼쪽으로는 호남선 선로가. 그리고 오른쪽으로는 지하철 선로가 놓여있습니다.
두 선로 사이의 정 가운데 위치는 나무가 심어져있어서 잘 보이지 않기에 이곳까지 왔구요.
사진을 바라보는 쪽은, 호남선은 나주/목포방면, 지하철은 평동역 방면입니다.
그리고 다리 아래로 흐르는 강은 황룡강입니다. 물이 흐르지 않는것 처럼 보이지만...
지하철 선로쪽으로 가다보면 강물이 보입니다.
그럼 이야기를 시작해볼까요?
일을 마치고, 간만에 찾아온 이곳.
호남선에서 분기되는 광주지하철 1호선 반입선로입니다.
저 선로는 평동역 방면 지하철 선로와 이어져있습니다.
타 열차의 진입을 막으려는 듯, 선로는 막혀있는 모습입니다.
지금 바라보고있는 방향으로 계속 걸어가면 송정리역이 나오구요.
제 발 밑으로는 지하철 터널구간이 존재합니다.
그 자리에서 뒤를 돌아보면 나머지 반입선로가 눈에 보이는데,
전에 왔을때는 저 반입선 입구에 울타리가 쳐져있지 않았지만, 지금은 울타리가 쳐져서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습니다.
여기 올라가면 안되는거 아니냐구요?
...제 뒤에서 아주머니들이 열심히 밭에서 작물(?)을 가꾸고 계십니다=_=.
다른곳과 비슷하게, 선로 주변은 밭이고, 이쪽으로는 울타리가 쳐져있지 않지요.
콘트리트 벽 뒤에 지금은 버려진듯한 조그마한 밭이 있는데 그곳과 콘크리트 벽과의 높이차가 있고,
반대쪽으로는 제법 높은 콘크리트 포장길이 있는데... 저 콘크리트 벽 위에서 사진을 찍어야되는고로
뒤를 보면 조~금 아찔하긴 합니다=_=; (안전펜스 바로 앞에서는 펜스 높이가 사람 키보다 높아
바로 앞에서 내부 사진촬영은 불가능합니다.)
반입선쪽 울타리 옆에 보면 안전펜스가 하나 더 쳐져있는데, 그새 누가 가서 락카로 낙서해놨군요.
위에서 소개했던 장소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평동 ↔ 도산역 사이에 위치한 지하 진입로이죠.
(약 15배줌...해야 이렇게 나옵니다=_=; 촬영장소랑 은근히 거리가 있어서리... 물론 저는 이미지 크롭했습니다=_=; )
얼핏보면 선로가 올라왔다가 다시 내려가는 것 처럼 보이는데, 사실 지하구간에서 지상으로 올라와서 다시 내려가는 것 처럼
보이는 저곳이 평지입니다. 그리고 다리 구간에서는 다시 오르막 선로죠.
중간쯤 보시면 선로 이음매가 있는데...
요즘 열차들이 덜컹거리지 않는 이유는 바로 저 선로 이음매에 있습니다.
새로 뚫리거나 고속으로 달리는 구간의 선로는 대부분 저런식의 이음매로 레일이 이어져있더라구요.
그때 평동역으로 들어가는 지하철이 지나갑니다.
출력을 많이 올린듯 소리가 꽤 시끄럽네요.
그리고 반대쪽 종착역인 녹동역으로 가는 지하철이 이제 막 평동역에서 출발하였습니다.
대부분 소태역 종착열차인 것인것을 감안하면, 거의 한시간 배차인 녹동행 전동차를 잡은건 행운이었을려나요?
저곳에서 사진을 찍고 쭉 걸어와서, 위 사진에서 보이던 평지구간 선로까지 왔습니다.
바로 옆 제방길에는 펜스가 쳐져있구요.
그 펜스 옆은 제 키 높이만한 벽이 있는데 그곳에 카메라를 올리고 찍어보았습니다.
소태행 전동차구요.
그 전동차가 지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평동행 전동차가 지나갑니다.
앞서 설명드렸듯, 지하에서 올라와 약간의 평지구간을 달린 후, 다시 오르막 선로가 이어집니다.
저 앞은 커브인데, 커브쪽이 경사구간의 절정이고 그 커브를 전 후로 오르막/내리막 선로가 이어집니다.
호남선 선로 옆에서 찍은 평동행 전동차.
시계는 오후 6시를 향해 달려가고, 그림자도 어느덧 길게 늘어져있습니다.
개통 초기와는 다르게, 지금은 평동역까지 전동차를 이용하는 승객은 거의 없습니다.
차창을 통해 보이는 승객의 수는 많아봐야 4~5명 정도.
광주지하철이 나주까지 노선연장을 한다면 승객수는 조금 더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다음에는 야경이나 찍어볼까 합니다...만, 워낙 인적이 드물어서 혼자가면 무서울 것 같네요.
(이 사진을 찍은 후, 맨 위에 있는 파노라마 사진을 찍고 호남선 선로 아래 뚫린 조그마한 길을 통해
광주 시내버스 도산동 종점으로 가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올때마다 느끼는건데..
이동네 개들 진짜 많습니다. 지나가는데 무진장 시끄럽습...=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