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무렵, 모처럼 A320과 함께한 여유로운 비행

 

 

보름 남짓한 기간 동안 전에 제작한 국내공항 시너리 중, 김포, 광주, 무안, 청주, 김해, 울산공항 시너리를 대대적으로 손보았고,

모든 작업 및 테스트를 마친 후 모처럼 마음 편하게 비행기를 날려보았습니다.

 

이번 비행은, 일전에 도색해놓고 비행다운 비행을 해보지 못한 Aerosoft사의 Airbus A320 KAWA도색으로 해보았고,

이번에 수정한 시너리의 특징 중 하나인 야간 조명을 보려고 일부러 저녁 시간을 선택해 비행기를 띄워보았습니다.

비행구간은 그동안 주로 김포발 광주행 비행을 위주로 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광주발 김포행이구요.

 

아직 오후 4시 50분이지만, 가을이 깊어갈 무렵이어서인지 벌써 주변이 어둑어둑합니다.

 

 

 

 

 

이날 광주공항은 4번 활주로를 이착륙 활주로로 사용 중이었고,

이에 RWY 04L에서 이륙, Gwangju 1D 출발절차에 따라 출항합니다.

 

Gwangju 1D 출발절차는 레이더 벡터 절차인고로, 이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Y722 항로 구성 FIX인 MAKSA fix로 곧장 비행할 것을 지시받습니다.

 

제법 쌀쌀한 날씨임에도, 글레어실드에 비친 저녁 햇살을 보니 제법 따뜻한 느낌도 드네요.

 

 

 

 

 

순항고도인 FL210을 향해 상승하는 도중, 정읍 일대에 넓게 펼쳐진 호남평야 상공을 지나갑니다.

저녁 무렵이라서인지 온 동네가 노을빛으로 물들었네요.

 

 

 

 

 

윈드실드 너머로 서천군 일대와 저녁 안개가 드리워진 수평선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순항고도인 FL210에 도달 후 계속 북으로 향하는 도중, 충남 공주시 이인면 일대를 지나갑니다.

곧게 뻗은 도로는 천안논산 고속도로, 그 옆을 따라 지나가는 도로는 40번 국도입니다.

 

왼쪽 날개 바로 뒤로 보이는 공터는 이인휴게소 (상행선 천안 방향) 구요.

 

 

 

 

 

이제 Y722 항로 구간을 벗어나 본격적으로 김포공항 접근절차를 수행합니다.

금일 김포공항 이착륙 활주로는 14번 활주로라 하네요.

 

OLMEN fix를 FL160으로 통과한 후 KAKSO fix를 향해 기수를 돌립니다.

아래 보이는 동네는 천안 일대구요.

 

 

 

 

 

KAKSO fix에서 다시 좌선회합니다.

 

 

 

 

 

KAKSO fix에서 선회하는 동안 경기도 이천 일대를 구경합니다.

실제든 플심이든 이 동네를 지나갈 때마다 느끼는 건데 주변에 골프장 엄청 많더라구요.

 

 

 

 

 

수도권과 가까워질수록 시정이 점점 낮아집니다.

비행기 아래로 안개인지 구름인지 모를 무언가가 낮게 깔려있습니다.

 

 

 

 

 

뿌연 안개 위를 지나며 한 컷~.

슬슬 밤이 되어가는지 동쪽으로 갈수록 하늘색이 제법 어두워집니다.

 

 

 

 

 

한동안 RWY 32로만 내려가다 모처럼 RWY 14로 내려가 보네요.

강하율이 RWY 32 때보다 완만해 한결 수월하게 하강 중입니다.

 

 

 

 

 

슬슬 안개 속으로 들어가는지, 내비게이션 라이트며 스트로브 라이트가 번져 보입니다.

 

 

 

 

 

경인 아라뱃길의 서쪽 끄트머리이자 인천시 서구 검단동에 위치한 독특한 지형의 골프장과 정체를 알 수 없는(!) 공터 상공을 지나갑니다.

유독 이곳만 땅을 계단식으로 올려놨던데 새삼 이곳의 정체가 궁금해지더라구요.

 

 

 

 

 

DOKDO fix와 DECOY fix를 지나 김포공항 RWY 14R에 접근합니다.

이번 시너리 제작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항행 시설을 꼽을 수 있는데,

ILS DME를 실제 차트 데이터와 거의 비슷하게 해놓았습니다.

 

김포공항 RWY 14R에 ILS DME 접근 시 FAF (Final Approach Fix)는 FONAD fix로,

차트상에 명시된 FAF의 LOC DME는 4.2nm, 통과 고도는 1400ft입니다.

이번 비행 역시 차트 데이터와 상당히 흡사하게 통과하고 있습니다.

 

비단 김포공항 RWY 14R만 이런 것이 아니라, 이번에 수정한 모든 공항의 항행시설 정밀도를 이 정도 수준으로 맞춰놓았습니다.

단순히 재미 삼아 비행하면 이런 건 별 의미 없을지도 모르지만,

실제로 비행할 때 거리에 따른 통과 고도는 활주로 접근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사항 중 하나이기도 하고,

좀 더 사실적인 비행을 추구하는 분들의 요구에 부흥하고자 나름 신경 써보았습니다.

 

사실, 저도 화려한 그래픽을 좋아하지만, 항행시설 정밀도와 항공기 프로시저 구현 여부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다 보니,

제가 제작한 시너리는 그래픽 퀄리티보다는 주로 이런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물론, 업데이트 이전의 시너리들도 나름 잘 맞춰놓긴 했는데, 이 정도까지 정밀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활주로 쪽에만 너무 신경 쓴 나머지, 유도로와 계류장 위치를 소홀히 해버리는 우를 범하고 말았지만요ㅜㅜ;;;

실제로, 이번에 수정한 시너리들을 보면 활주로 위치는 거의 변동이 없는 반면, 유도로와 계류장, 청사 위치는 상당히 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쨌거나, 모처럼 만의 비행이고 바람도 측풍 10노트로 나름 얌전해(!?), 오토파일럿을 풀고 수동으로 내려갑니다.

 

활주로 진입등 (ALS)이 비행기를 반겨주네요.

아... ALS 하니 생각나는 게, 이번 업데이트 때 등화 시스템도 손보았습니다.

시너리 발표 이후 일부 공항의 활주로 등화 등급이 변경되었더라구요.

 

덤으로 공항 관제 주파수 역시 전부 최신화함과 동시에 메인 주파수를 제외한 백업 주파수는 모두 제거하였습니다.

실제라면 가끔 백업 주파수를 이용해 관제하는 경우도 있지만, FS상에서는 메인/백업 주파수를 구별하지 못하거든요.

 

일례로, 김포 타워의 메인 주파수는 118.10이고 백업 주파수는 118.05인데,

FS에 두 주파수를 같이 넣어놨더니 백업 주파수를 메인으로 사용하고 메인 주파수는 아예 사용하지 않더랍니다.

 

 

 

 

 

활주로 위에 살포시 안착합니다.

 

역추진 걸고 스포일러를 펼쳐주구요.

 

 

 

 

 

신나게(!) 감속한 후 활주로를 빠져나옵니다.

 

업데이트 전까지만 해도 포토시너리와 제 시너리가 맞지 않아 공항 시너리의 유도로와 포토 시너리의 유도로가 따로 놀았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이 부분을 모두 수정하였고, 지금은 포토 시너리에 딱 맞는 깔끔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실제 유도로 위치와도 비슷하구요.

 

 

 

 

 

삐질 거리며 7번 스팟으로 굴러온 후 Fuel Cutoff

승객 하기 및 화물 하역을 위해 문을 열어줍니다.

 

 

 

 

 

주변이 제법 어둑어둑해져서인지 주기장에는 어느새 조명이 들어와 있네요.

 

FS2004용 시너리에는 이미 야간 조명이 설치되어있지만, FSX용 시너리에는 조명이 없어 야간비행 시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업데이트 때 주기장이 밝아 보이면서 그라운드 마킹이 잘 보이도록 큼지막한 조명을 만들어 넣어보았구요.

 

이 조명이 재미있는 게, FSX에서는 김포공항 23, 24, 25번 스팟에 조명이 들어오지만,

P3D에서는 해당 스팟에 조명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Airport Elevation의 문제인데, 표고를 높이자니 지면이 주기장을 뚫어버리고, 낮추자니 오브젝트가 땅속에 묻히는 문제가 있어,

어차피 이쪽 스팟은 구석진 곳인 데다 잘 사용하지 않으니 그냥 냅둬 버렸습니다...ㅜㅜ;;;

(나머지 공항은 FSX/P3D 모두 정상작동합니다)

 

아... 그리고 FS2004 이야기는 거의 안 했는데, FS2004도 야간조명 색깔 빼놓고 FSX/P3D용과 똑같이 만들어놨습니다.

...다만 FSX/P3D와 달리, 한 번에 너무 깔끔하게 끝나버리는 바람에 패치 작업 할 것도 없고... 그 때문에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ㅜㅜ

 

다시 말씀드리지만, FS2004용 시너리도 FSX/P3D용 시너리와 똑같은 스펙으로 제작했습니다~.

 

* * *

 

가끔 생각하는 거지만,

그래픽 좋은 시너리들도 많고 이에 익숙해진 탓에, 오래된 모델링의 제 시너리는 끌리지 않으실지도 모릅니다.

저도 마음 같아서는 당장에라도 디테일한 모델링에 나름 봐줄 만한 텍스쳐링의 시너리를 제작하고는 싶지만, 언제나 그렇듯 시간이 문제네요...ㅜㅜ;;;

뭐... 언젠가는(!) 모델링 업데이트 작업도 하겠지요~.

 

 

어쨌거나 모처럼 비행기를 날려보았습니다.

도색해놓고 진득하니 비행기 좀 띄워보고 싶었지만,

뜬금없이 시너리 수정 작업을 해버리는 통에 KAWA옷을 입은 A320과의 비행을 이제서야 하게 되네요.

 

부족한 글, 스크린샷 봐주셔서 감사드리고,

이번 시너리 작업하는 동안 도움 주신 SIMFLYER 님과 날틀 님께 감사 말씀드립니다.

 

 

 

* * *

뱀 발

* * *

 

 

윈도우10 1주년 업데이트 이후 제작툴 대부분이 바보 돼버린 것도 짜증인데 OS 상태마저 메롱메롱 하더랍니다.

(작업하기 전까지만 해도 멀쩡했는데, 작업을 시작함과 동시에 이래 버리면... 뭔가 노렸다고밖에는 생각할 수 없겠지요...ㅜㅜ??)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는 거의 발악 수준으로 블루스크린을 뿜어대길래... 결국, 윈도우 갈아엎었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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