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학도선 2

왠지 바다가 보고싶어 목포에 다녀왔습니다

태풍이 올라오기 전, 왠지 우중충한 날씨의 주말 오후. 시내에서 갑작스런 스케줄 취소로 인해, 점심시간 이후로 시간이 붕 떠버렸습니다. 일단, 집으로 돌아가자 라고 생각하고, 지하철을 타고 환승포인트(!)인 송정리역으로 이동하던 도중, 문득 바다가 보고싶어지더랍니다. 어차피 버스 갈아타는 곳이 기차역 앞이기도 하고, 바닷가 동네인 목포로 가기로 결정, 지하철에서 내려, 버스정류장이 아닌 기차역으로 발걸음을 옮기구요. 가장 가까운 시간대에, 목포역으로 가는 무궁화호는 15시 34분, 광주발 목포행 1983열차였습니다. 이녀석이 올 때 까지 시간이 꽤 남아서, 근처 식당에서 밥먹고 역 이곳 저곳을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닙니다. (...요새 이동네 분위기가 뒤숭숭해서 함부로 어슬렁 거리면 의심받기 딱 좋습니다만=..

목포 삼학도선(線)을 걷다

딱히 정해진 목적지 없이 찾은 목포. 열차 출발시간까지 어느정도 여유도 있어서, 삼학도선(線)을 둘러보기로 하였습니다. 예전에 와본적은 있지만, 대부분은 이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다른곳으로 이동해버린 탓에, 삼학선의 끝은 보지 못한 상태. 결국 오늘 삼학도선을 걸어보기로 하였습니다. 삼학도선(線)은, 군산의 페이퍼코리아선(線)과 마찬가지로, 목포역에서 분기되어 목포외항까지 뻗어있는 화물 전용선입니다. 또한 열차의 통행량도 매우 뜸하기 때문에, 삼학도선 인근 주민이 아닌 타지사람들은 이곳에 열차가 지나가는지 조차 알기 힘든 그런 곳이기도 하지요. 목포역에서 분기된 삼학도선은 동명동-만호동에 걸쳐 이어져있으며, 주로 목포외항에서 컨테이너를 하역/적재하는 듯 합니다. 목포역에서 이곳까지는 걸어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