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덱 (Steam Deck)을 영입해왔습니다
주로 즐기는 게임인 유로 트럭 시뮬레이터 2와 아메리칸 트럭 시뮬레이터를 제작하는 SCS Software에서
자사의 두 게임이 스팀덱(Steam Deck)을 지원한다는 소식을 듣고 스팀덱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퇴근 후 컴퓨터 앞이 아닌 소파나 침대 위에서 편하게 트럭을 몰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를 하며
스팀덱의 구매 여부를 망설이다 결국 해외직구로 스팀덱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즐기는 스팀 게임은 유로트럭2와 아메리칸 트럭, MSFS2020, DCS, Hmmsim Metro 정도인데,
그중 유로트럭2와 아메리칸 트럭, Hmmsim Metro는 스팀덱에서 무난하게 돌릴 수 있기도 하고
비행시뮬과 달리 사용하는 키도 많지 않아 퇴근 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더랍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현재 즐기는 스팀 게임 개수가 그리 많지 않기도 하고
설치 공간이 부족하면 MicroSD를 이용해 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스팀덱 용량은 64Gb를 선택했습니다.
막상 64Gb 모델을 구매하고 나니 비용을 더 들여서 256Gb 모델을 구매할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MicroSD에서 게임을 구동했음에도 로딩속도나 게임 설치, 업데이트 속도 등에서 크게 불편함이 느껴지지는 않더라구요.
키 바인딩의 경우 스팀에서 제공하는 컨트롤러 세팅을 이용했는데, (선택지가 이 방법밖에 없습니다)
PC 상에서 바인딩한 것과 흡사한 설정으로 바인딩한지라 큰 이질감 없이 트럭이며 지하철(!)을 몰 수 있었습니다.
스팀덱을 구매하고 며칠간 트럭과 지하철을 몰아보는데, 아무래도 휴대기기인데다 PC보다 하드웨어 성능이 낮은 만큼
PC에서 만큼의 부드러운 프레임, 높은 그래픽 옵션은 무리였지만,
설치해놓은 유로트럭2, 아메리칸 트럭, Hmmsim Metro의 그래픽 옵션을 높음(High)으로 설정했음에도
화면이 작아서 그런지 프레임이 20대 수준까지 떨어져도 뚝뚝 끊기는 느낌이 크게 느껴지지 않더랍니다.
(주사율과 프레임을 40으로 고정한 후 유로트럭2 그래픽 옵션 '높음'을 기준으로 프레임을 체크해보았을 때 최저 프레임이 25)
비록 PC보다 성능이 떨어지고 화면도 작지만, 장소와 자세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 하나만으로
요즘은 퇴근 후 PC가 아닌 스팀덱을 먼저 집어 들고 있습니다.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지라 집에서까지 컴퓨터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싶지 않기도 하구요ㅜㅜ)
무엇보다 점점 쌀쌀해지는 날씨에 따뜻한 이불 속에서 트럭을 몰 수 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스팀덱을 구매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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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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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패드로 트럭을 몰 때도 그랬지만, 스팀덱으로 트럭을 모니 졸음운전 횟수가 더욱 많아졌습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