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 가리지 않고 원하는 시간에 필요한 시간만큼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카쉐어링 쏘카
기존 렌터카의 번거로움을 탈피하고, 빌리는 개념이 아닌 공유하는 개념으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카쉐어링 쏘카.
기존의 렌터카는 1일 단위로 차량을 빌려야 하기 때문에 잠깐동안만 차를 빌려쓰려 해도 하루치 요금을 지불해야 하고,
렌터카 영업소 영업이 끝나면 차를 빌리거나 반납하는게 불가능해, 심야시간대에는 차량을 빌리는게 사실상 불가능 했습니다.
하지만 쏘카는 24시간 언제든지 원하는 시간동안 차량을 빌려 쓸 수 있고, 최초 30분 부터 10분 단위로 시간을 지정하여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잠깐동안 급한 용무를 보거나 차량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나 심야시간에도 얼마든지 차량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급작스럽게 차량을 써야하는 상황도 문제없이 대처할 수 있구요.
쏘카는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가입시 결제카드와 면허증 정보를 입력하면, 서울을 비롯한 국내 대도시, 제주에서 얼마든지 쏘카를 이용해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습니다.
지난 9월, 조금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광주에서도 쏘카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미 제주에서 쏘카의 위력(!)을 경험했던 터라, 광주에서도 쏘카를 이용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회원가입, 차를 빌려 훌쩍 드라이브를 떠나보았습니다.
위 스크린샷은 스마트폰 쏘카 어플 중 일부 입니다.
가입시 입력해놓은 결제 카드정보 및 면허정보를 토대로, 스마트폰 어플이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습니다.
저는 쏘카 어플을 이용해 차량을 예약하였구요.
차량을 예약한 후 차량 이용 가능시간 5분 전에 이용시간에 따른 요금이 1차적으로 결제됩니다.
저는 3시간 사용료 13,200원에 3,000원 쿠폰을 적용하여 10,200원이 1차 결제되었구요.
(주행요금은 차량 반납시 결제됩니다.)
예약한 시간이 되면 어플 내 스마트키를 통해 차량 출입문을 열거나 잠글 수 있습니다.
주차된 차량이 많아 빌린 차량이 어디있는지 모르겠다면 비상깜박이나 크락션 기능을 이용해 차량 위치를 좀 더 쉽게 확인할 수 도 있구요.
차량을 이용한 후 반납할 때도 어플을 통해 반납하게 됩니다.
차량은 쏘카존에 주차되어있고, 차량을 빌린 곳에 반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서울지역은 편도 이용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광주의 쏘카존은 광주송정역, 유스퀘어 광천터미널, 호남대학교 광산캠퍼스, 전남대학교, 광주교육대, 전대후문, 조선대학교, 문화전당역, 상무지구 등에 마련되어있고,
배치된 차량은 쏘카존마다 각기 다른데, 모닝, K3, 피아트가 준비되어있습니다.
쏘카존에 배치된 차량 대수는 유스퀘어 광천터미널을 제외하고 전부 한대씩 배치되어있구요.
(광천터미널은 두대)
저는 이동 동선 내에 있는 광주송정역 쏘카존에서 쏘카를 이용했습니다.
광주송정역에서는 K3를 이용할 수 있구요.
쏘카존으로 가는 도중, 올해 12월을 목표로 공사중인 광주송정역 복합환승센터가 눈에 들어옵니다.
조감도 상으로 볼 때는 그리 클 것 같지 않던데, 실제로 보니 그 규모가 상당히 크더라구요.
광주송정역 쏘카존은 광주송정역 건너편 환승주차장입니다.
광주송정역 지하철 환승주차장은 간판이 큼지막하게 걸려있는지라 쉽게 찾을 수 있구요.
주차장 관리원이 상주하고 있긴 하지만, 렌터카를 이용한다고 하면 별도의 주차비 정산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예약한 시간에 맞춰 쏘카존에 도착, 이용할 차량의 차체 데미지 확인 및 타이어 공기압 체크 등 차량 상태를 확인합니다.
렌터카의 경우 직원이 직접 차량 데미지나 차량 상태를 확인시켜주지만, 쏘카는 쏘카존에 상주직원이 없기 때문에 본인이 직접 확인해야하고,
만약 긁힌 자국이나 파손 등이 발견된 경우, 어플 내에 있는 사진 전송 기능을 통해 해당 부위 사진을 찍어 전송해줘야만,
자신이 차량을 파손하지 않았다는게 증명되기 때문에, 귀찮더라도 반드시 살펴봐야 합니다.
차량 확인 도중 찍어본 운전석과 조수석 창문 아래 큼지막하게 붙어있는 쏘카 로고입니다.
차량 점검을 끝냈다면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즐길 차례입니다.
운전석 앞유리에 마련된 단말기에 회원카드를 대거나, 스마트폰 어플의 스마트키를 통해 도어락을 해제합니다.
들어온지 얼마 안된 차량이라서인지, 내부가 꽤 깔끔합니다.
차 안에 방향제가 있는지 향긋한 냄새도 나구요.
광주송정역 쏘카존은 9월 22일에 오픈한걸로 아는데, 오픈한지 얼마나 됐다고 차량 총 주행거리가 벌써 5100km 가까이 되네요.
그만큼 인기가 좋다는 증거겠지요?
그럼 본격적으로 차량에 구비된 다양한 편의장비(?)들을 구경해볼까요?
첫번째로, 운전석 앞유리에 붙어있는 도어 개폐용 단말기입니다.
실내에서 보면, 이 단말기에 주유카드가 꽂아진걸 볼 수 있는데, 쏘카는 기존 렌터카와 달리 km당 주행요금이 유류비를 대신하기 때문에, 자비를 들여 주유할 필요가 없습니다.
주유시 차량 내부에 비치된 주유카드를 이용해 결제해야 하고, 만약 주유카드가 아닌 본인 명의의 카드나 현금 등으로 결제한 경우 유류비는 환불되지 않습니다.
두번째 편의장치는 내비게이션입니다.
요즘 이거 없으면 운전할 때 많이 허전하지요..
전 차량에 내비게이션이 달려있기 때문에, 초행길을 운전하는 경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세번째로 하이패스입니다.
제주쏘카를 제외한 내륙지역 모든 쏘카에 후불형 하이패스 단말기가 설치되어있는지라,
고속도로 및 유료도로를 이용할 때 통행료 지불을 위해 일일이 지갑을 열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습니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차량 반납 후, 등록해놓은 결제 카드에서 자동으로 빠져나갑니다.
조수석 앞 글로브 박스 안에는 쏘카 이용 안내서와 내비게이션 안내서, 차량 안내서 등이 들어있습니다.
쏘카 이용 안내서의 경우, 간결하면서도 잘 요약되어있기 때문에, 한번씩 읽어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 싶네요.
...꼭 차 구석구석을 뒤지고 다니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_=;;;
트렁크 안에는 차량 고장이나 사고시 사용하는 안전삼각대가 들어있습니다.
트렁크 아래쪽 커버를 열어보면 아마 스페어 타이어도 들어있겠지요?
무안공항 도착층에서 한 컷~.
단지 몇시간 이용하자고 비싼 렌터카를 빌릴 수는 없으니 천상 시외버스를 이용해 와야했을 무안공항인데,
쏘카를 이용하니 저렴한 가격에 부담없이 무안공항에 올 수 있었습니다.
사실 뜬금없이 차를 빌려서 무안공항에 온 것은 아닙니다.
요즘 대한항공 글로벌익스프레스가 무안공항으로 시험비행을 나오는지라 그 비행기를 구경하기 위함이었는데,
언제나 그렇듯(...) 기다리고 있으면 도착시간이 지연되는 통에, 결국 초당대학교 소속 DA-40NG와 정석비행장 소속 싸이테이션만 질리도록 보고 왔습니다..ㅜㅜ
반납시간을 연장하면 되긴 하지만, 비행기가 언제 올지도 모르고 무안공항에서 광주송정역까지 가는 시간도 생각해야되니까요.
결국, 무안공항 포인트에서 찍으라는 비행기는 안찍고 이녀석만 찍고 있었습니다..ㅜㅜ
세시간 동안의 드라이브를 마치고, 대여했던 쏘카존인 광주송정역 쏘카존으로 되돌아왔습니다.
광주에서 무안공항까지 그리 멀지 않은줄 알았더니, 주행거리를 보니까 100km 가까이 돌아다녔더라구요.
차량을 반납하기 전, 차 안에 두고내린 소지품이 없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실내등, 헤드라이트 off, 파킹브레이크 체결 여부 등을 확인해줍니다.
차량을 반납하게 되면 스마트키나 회원카드 등으로 차량 문을 다시 열 수 없으니까요.
(고객센터에 연락하면 원격으로 차량 문을 열어줍니다.)
확인을 마친 후 차량 반납~.
차량 반납과 동시에 주행요금이 추가로 결제되고,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하이패스를 이용한 경우 고속도로 통행료도 함께 결제됩니다.
단, 고속도로 통행료 결제의 경우, 차량 반납시 함께 결제되거나 다음날 별도로 결제되는 등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제가 빌린 K3는 km당 주행요금이 190원이고 96km를 주행했으니 주행비용이 18,240원 결제되었고, 톨게이트 이용료 2,300원이 추가로 결제되어,
3시간동안 총 30,740원으로 광주송정역과 무안공항을 왕복하였습니다. (차량 이용료 10,200 + 주행요금 18,240 + 톨게이트 2,300)
(...고속도로 통행료가 편도요금인건... 공항 갈 때, 일반 렌터카처럼 하이패스 안달린줄 알고 직접 현금결제 해서 그렇습니다..ㅜㅜ)
시간대에 관계없이 원하는 시간만큼 차를 이용할 수 있는 카쉐어링 쏘카.
타 도시에서는 쏘카를 이용할 수 있는데 광주에는 왜 들어오지 않는거지? 라며 쏘카가 광주에 들어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렸는데, 드디어 광주에서도 쏘카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고,
덕분에 이렇게 잠깐동안 시외로의 일탈(?)에도 부담없이 차량을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참 좋습니다.
아직은 광주 입성(?) 초기라 쏘카존이 많이 부족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광주 내 다양한 곳에서 더 쉽게 쏘카를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됩니다.
새로운 개념의 카쉐어링 쏘카.
여러분들도 쏘카타고 잠깐 동안의 즐거운 일탈(!?)에 빠져보시는건 어떠실런지요.
p.s
모종의 해프닝 때문에 고객센터와 통화하면서 알게된 사실인데,
헤드라이트, 실내등 등 조명장치가 꺼지지 않은 상태거나 차키가 꽂혀있는 등, 반납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어플의 차량 반납 버튼을 눌러도 차량 반납처리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차량 반납 전에 라이트 등을 다시 한 번 확인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