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년 5월 5일. 광주공항 출사

때는 2002년 5월 5일.
친구와 함께 광주공항 출사를 간 날이자, P군이 처음 광주공항을 본 날이라고 해야되려나요?

사실 그 전날인 5월 4일.
대전에서 한바탕 놀고,
(그 당시 자주 모이는 4인방이 있었지요. 저를 포함해서, HB형, P군, 그리고 지금은 지워진 한명)

P군과 당일 마지막 무궁화호를 타고 광주로 내려왔지요.
기차 안에서 둘이서 얼마나 떠들어댔는지
옆에 있던 아저씨한테 혼났던 기억이 아직까지 나네요~.

그렇게 저희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공항으로 갔습니다.
일어나보니 이미 점심...

광주공항에는 오후 1시 30분에 도착해서 그때부터 셔터를 눌러대기 시작했지요.

당시는 둘 다 디카라는 물건을 갖고있지 않았던지라, P군이 친구로부터 빌려온 디카로
사진을 찍어 이렇게나마 그때의 기록이 남아있을 수 있었습니다.
(광학줌이 꽤 높았던 카메라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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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항에 도착하자 우리를 반겨주는 비행기는, 대한항공 A300-600R.
광주공항에 A300이 서울↔광주에 많이 투입되던 시절이었지요.
(아시아나 B767이 광주에 정기편으로 투입되기도 했지요.)

A300특유의 윙팁모양이며, GPU돌아가는 소리가 신선하게 느껴지던 시절~.
이것이 공항이다+_+! 라며 열심히 구경합니다.
(...디카 외장메모리가 비싸서 사진을 셔터 눌리는대로 찍는건 꿈도 못꾸던 시절이죠.
게다가 사진 촬영 내공도 없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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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두렁을 따라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1번스팟에 주기된 B737-900항공기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A300은 HL7243, B737은 HL7599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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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서 얼마나 있었을까요?
B737이 먼저 이륙하고, 그다음 A300이 이륙할때까지 그 자리를 지키며 공항을 구경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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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들어오는 대한항공 B737항공기.
후에 보니, -900모델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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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뒤따라 들어오는 아시아나 B737 (아마 400이었을겁니다.)
이때만 하더라도 광주공항에 항공편이 꽤 많았었지요.

지금과는 상황이 전혀 반대되던 상황이었는데,
광주↔서울 구간만큼은, 기차가 1순위 선호대상, 그다음이 비행기...
마지막이 버스였습니다.

천안-논산간 고속도로가 뚫리기 전이었고, 기차요금보다 더 비싸면서 시간은 기차랑 비슷한
고속버스는, 승객들이 모두 기차로 몰려 버스편도 뜸했었고,
비행기의 경우는, 기차나 버스가 4시간 이상을 달려야 했던고로, 1시간 이내에 서울을
갈 수 있다는 메리트로 시간에 쫒기는 사람들에게 매우 이상적인 교통 수단이었습니다.

국내에서 서울로 가는 항공편 중, 가장 저렴한 요금을 자랑하는 광주공항.
지금도 서울-광주 구간의 항공요금은 전국에서 서울 발착하는 항공편 중 가장 저렴합니다.
저가항공사 제외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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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리에만 있기 뭐해서 전망대 언덕(?)으로 올라갑니다.
그 당시에는 전망대 언덕 위에 팔각정이 없었던 시절이지요.

가기 전에 거쳐가는 광주/경전선 분기지점인 부동건널목에서 한 컷~.
이때는 이미 광주 도심을 관통하는 선로가 철거된 후입니다.
사진 정면으로 보이는 곳은 순천방면의 경전선 선로이고, 좌측으로 빼꼼히 보이는 선로는 광주역으로 가는 광주선 선로입니다.

경전선쪽에만 걸쳐있는 저 앞 건널목은, 지금은 없어진 건널목으로
광주정보고등학교 (구 광주실고)쪽과 무역회관쪽으로 이어진 길입니다.
(지금은 지하차도화 되어있지요.)

오른쪽에 있는 하천(?) 자리에는 지금 철도 건널목 관리소가 세워져있습니다.
그 외에, 전철화 공사로 인해, 광주선쪽은 전차선이 설치, 경전선은 이 모습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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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언덕으로 올라가자, 아시아나 B737한대가 이제 막 착륙해서 주기장으로 들어갑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비행기가 지나가는 유도로 옆 큰 주기장에서 항공기를 유도하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었죠.

여담으로, 저 뒤로 보이는 활주로 두개...
뒤쪽의 하얀색(?) 활주로는 이번에 신설된 RWY22L/04R 이고, 앞쪽 누리끼리(?)한 활주로는 구 활주로인 RWY22R/04L입니다.

아직 신설활주로가 완전히 개통되지 않아, 항공기들은 구 활주로를 사용했었지요.
1년 후 (2003년)에, 노반공사 및 활주로 재 정렬을 위해, 구 활주로를 다 뜯어내고, 2004년 말 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상무대가 장성으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상무 택지지구가 들어섬에 따라,
항공기가 상무지구 상공을 직접 관통하는 것을 막기위해, 활주로 각도를 1~2도정도 돌린거지요...

때문에 신활주로와 구 활주로를 보면 22쪽은 활주로 끝단이 비정상적으로 가깝습니다.

(...저 공사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게될줄은 당시로선 상상도 못했던 일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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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는 3,4번 주기... 라는 광주공항 공식(?)을 충실히 이행하는 항공기.
아니나 다를까... 3번 스팟으로 진입합니다.
(저 당시에는 B737은 브릿지로 가도... 브릿지 자체가 737높이를 맞출 수 없어서...
브릿지는 저 멀리 치워두고 스텝카를 이용해야 했습니다. ← 제대로 당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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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주기장을 가득 메워줄 A300항공기가 뒤이어 내려옵니다.
광주공항에서 역추진은 옵션이죠=_=...
저 항공기도 스포일러만 펼치고 활주로 끝까지 갑니다.

일단 내리면 무조건 활주로 끝까지 가야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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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도 접고, 랜딩라이트도 끄고~.
2번 스팟으로 갑니다.

광주공항에서 보딩브릿지를 이용해 비행기를 타고내릴 수 있는 특권을 가진 항공기는
대한항공은 A300, 아시아나항공은 B767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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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접안완료.

지금은 보딩브릿지 높이를 재조정해서, 광주공항에 오는 모든 항공기가
브릿지에 접안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A300이나 B767은 어지간한 일 없으면
보기 힘든 비행기가 되버렸지요. (그나마 제주노선에 A300이 투입되기는 하지만 쉽게 볼수는 없죠.)

전망대 언덕(?)에서 사진찍는 내내, 옆에서 비행기에 대해 이야기 해주시던
(구)신문기자 아저씨, 그리고 아직 비행기에 대한 환상이며 막연한 기대감이 더해져
무척 즐거웠습니다. 마지막 사진을 찍은 시간이 오후 4시 50분이었으니까요.

아마 지금 그렇게 있으라고 하면 못있을겁니다.
뭐랄까... 그때와 비교해보면 지금은 항공기에 대해 아는것이 더 많아지고
관련 항공자료들도 더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열정만큼은 그 때에 비해 많이 식은 느낌이랄까요?

어떻게 보면 광적으로 비행기를 좋아했던 그 시절이 그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뭐 만나면 비행기 이야기었으니 말 다했죠=_=;;;

지금에 와서 비행기나 항공은 비록 그때와 같은 열정은 아니지만, 이제는 막연한 기대나 환상이 아닌,
조금 더 현실적이고 건전한 취미생활로 우리들 마음속에 자리매김 해가고 있습니다.

p.s : 저곳은.. 기차, 비행기 버스를 모두 볼 수 있다는 의미에서 한때 심시티 동네... 라고 불렀었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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