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일상 이야기

오랜만에(?) 장거리 뛰고 왔습니다.

반쪽날개 2010. 1. 12. 23:15
비상사태(!) 발생으로 인해 부랴부랴 대전에 갔다가, 대전에서 문제 해결(!)하고나니 이미 화요일 아침....=_=....
그리고 화요일은 오전에 대전에서 출발해서 서울찍고, 다시 광주로 내려오는 일정이었습니다.

올라갈때는, 급한나머지, 가장 빠르게 대전으로 갈 수 있는 교통수단인 KTX를 이용했구요.
요새 통 무궁화만 타다가 간만에 KTX를 타니 역시 KTX가 조용하니 좋더라구요.
(...문제는,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상행선 일지(!)는 없구요.)

일 다 끝내고, 서울에서 광주로 내려오는 동안 한숨 돌리며 차분하니 내려왔습니다.

제가 있는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잡고있는 터미널은 상봉터미널이었구요.
마침 오후 5시에 광주로 내려가는 버스가 있어서 5시차 승차권을 발권하고 버스를 기다립니다.

버스 기다리는동안, KBS드라마 촬영하는것도 구경하구요.
(...상봉터미널 입구에서 촬영하는데, 저것때문에 4시 30분차가 출발못하고, 5시를 훌쩍 넘겨서 출발했달까요=_=; )
다행히 제가 탄 버스는 살짝 지연출발하기는 했지만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승객은 저 혼자였습니다=_=.....
28석의 우등고속버스를 전세내서 내려가는게 되버렸지요=_=....
(집이 종점근처라 시내버스는 종종 혼자 타고오기도 하지만, 고속버스는 이번이 처음이랄까요~)

덕분에 기사님과 둘이서 오봇하게(!) 내려올 수 있었구요~.
정식 루트대로라면, 중부선 → 경부선 → 호남선 루트로 내려와야했지만,
하루 전부터 작업중이던 진천 인근 제설작업이 다음날까지 계속 이어지는 바람에 정체가 심하다는 연락을 듣고,
중부선 → 서울외곽순환 → 경부선 → 천안논산 → 호남선 루트로 변경하여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탄천휴게소에 도착하고, 언제까지 오라고 기사님이 알려주시더라구요~.
커피한잔 뽑아먹고, 아무도 없는 버스에 혼자 들어가서 멀뚱멀뚱 앉아있기 싫어서리, 밖에서 사진질을 하며 기사님을 기다립니다~.

상봉발 광주행 오후 5시 버스입니다~.
평일은 대부분의 버스가 빈차로 오거나, 소수의 승객만 태우고 온다고 하네요.





생각해보니, 저 혼자가 아니라 화물칸에 광주까지 가는 귤 한박스도 타고있었습니다(!) =_=;;;;;





한참 내려오고있는데, 정읍 인근쯤 오자, 갑자기 쏟아지는 눈발=_=....
벌써부터 도로에 눈이 쌓이고, 혹시나 장성에서 광주로 넘어가는 고갯길이 얼어버렸다면 집에 도착하는 시간은 예측불가.
다행히도, 느리게 가기는 했지만, 큰 정체 없이 터미널에 도착하였구요~.

분명 저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온 것 같은데, 주위 풍경은 그 반대가 되버린 것 같아 당황스러웠달까요=_=....
뭐, 이미 저녁에 대설주의보 발령됐고 20cm정도 온다고 합니다~.

네에~
7시 막차 탔으면 집에 못올뻔했습니다~.
눈사람이 되기는 했지만, 다행히 버스도 정상적으로 다녔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밤 10시가 다되서야 버라이어티(!)한 전국일주(?)를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