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일상 이야기

이사가는 날

반쪽날개 2009. 11. 25. 18:36


지난 토요일, 그동안 살던곳을 떠나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갔습니다.

토요일 아침부터 시작된 이사는, 잔 짐들이 많아서 그런지 포장하고 내리는데만 꼬박 4시간 가량이 소요되었고,
물건 올리는것도 오래걸렸던지라, 이사를 끝내고 났을 때는 이미 오후 7시정도가 되어있더랍니다.

예전 집에서 이삿짐을 내리기 전, 사다리차를 세울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지상 주차장의 차량을 빼고 있는데
일단 다른 차량들은 다 빼주었지만, 유독 한 차량의 오너분은 끝까지 안빼주시더군요=_=;

원래 같은동 내 안내방송은 한번만 하고 여러번 하면 민원들어온다며 곤란해 하시는 경비아저씨를 설득해서 여러번 방송하고
차량에 적힌 연락처에 연락까지 했는데...

"무슨 이사를 간다고 호들갑이냐."

라며 끊어버리더랍니다=_=;

이새x 당장 기어나와! 라고 할려다가 참고, 그냥 저런식으로 사다리차를 대야 했습니다..ㅜ.ㅜ;
저...차 한대때문에 말이죠=_=;

몇시간 후, 한참 짐 내리고 있는데, 차 주인이 어디를 가려는지 바로 앞 화물차좀 빼달라고 하길래,

"무슨 외출을 한다고 호들갑이냐. 그냥 걸어가라."

하면서, 약올렸습니다만, 결국 탑차 기사님이 차를 빼주시더라구요=_=;
차 빼더니 그제서야 지하주차장으로 기어들어가더랍니다=_=;

자기 차 뽀짝 옆에 사다리차를 세워놓으니 불안했었나봅니다=_=;;;;

에효...
저날 집 세군데서 이사를 가는데, 한집 빼놓고 나머지 집들은 다들 저런식으로 차를 안빼줘서 사다리차 올리는데 힘들어 하더랍니다.

칫...자기네들은 이사 안가고 평생 저기서 살건가보죠=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