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일상 이야기

임방울대로-무진로를 연결하는 운남대교가 개통되었습니다.

반쪽날개 2009. 8. 14. 02:37
지난 2001년 6월부터 목련대로를 시작으로, 운남 택지지구와 무진로를 연결하는 광로7호선 사업을 시작하였고,
2008년 6월부터는 그 도로 중, 풍영정천과 광주선 위를 통과하는 운남대교 공사가 시작,
그리고 1년 후인 2009년 8월 11일 오후 4시, 그 도로가 본격적으로 개통되어 차량운행이 가능해졌습니다.

첨단대로부터 시작되어, 수완지구를 관통하는 임방울대로, 그리고 운남대교를 경유하면 우회 없이 바로 무진로를 이용할 수 있고,
무안공항, 터미널, 평동산단등지를 더욱 빠르고 편안하게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중, 오늘 할 이야기는 바로 운남대교입니다.

운남대교는 그 존재만으로 상당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얼핏보면 일반 다리와 다를 것 없어보이는 모습입니다만,
사실 국내 최초의 『3주탑 콘트리트 사장교』이죠.
게다가 직선교량이 아닌 곡선교량으로, 그 제작공법 역시 고도의 기술을 요구한다고 합니다.

운남대교는, 교량길이 445m, 폭 38.6m (왕복 6차로)이고, 그중 주탑의 높이는 약 42m로,
무등산의 입석대 주상절리를 형상화 한 것이라 합니다.

운남대교는 낮에봐도 멋지지만, 그 경치의 절정은 바로 야경이 아닐까 하네요~.
교량 외곽에서 주탑을 향해 쏴주는 조명은,
『무등산 서광이 온누리에 퍼져 희망찬 광주의 미래를 향해 솟아오르는 상징』이라는 의미를 갖는다고 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이번에 새로이 개통된 운남대교를 구경하러 가볼까요?




운남동 근린공원 옆 다리에서 바라본 운남대교의 모습입니다.
다리 개통 며칠 전부터 점등 테스트를 했었는데, 낮에 보는 모습과는 또다른 웅장함을 자랑합니다.
왠지 그 웅장한 분위기에 압도당해버릴 것 같은 기분이랄까요?

마침 밤안개까지 끼어있던 터라, 하늘을 향해 쏴주는 빛줄기가 그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그동안 공사한다고 월곡동과 극락강역 사이를 잇던 구 도로 통과구간에 설치되어있던 철골구조물도 말끔히 정리되었고,
다리 위 뿐만아니라, 아래쪽도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되어있습니다.





목련교차로에서 바라본 운남대교의 모습입니다.





제 2순환도로 신가나들목 진입방식과 흡사한 운남대교는,
차선이 두개로 갈라져, 각각 월곡동 구 도로와 운남대교쪽으로 연결되어있습니다.

그동안 월곡동 구 도로에서 운남동으로 나오기 위해서는 삼성아파트 후문과 연결된 사거리로 나와야 했지만,
이 도로가 개통됨에 따라, 월곡동 구 도로쪽 접근성도 용이해졌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운남대교를 건너가볼까요?
운남대교부터 무진로까지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게끔 차로 외곽에 보행자 통로가 마련되어있습니다.
무진로를 통해 월곡동 80m쪽 까지 쭉 걸어갈 수 있지요.

교량 구간에는 난간에 1자형 조명과 가로등 조명이 설치되어있습니다.





어느정도 걷다보면 다리 이름과 함께 본격적인 교량구간이 나타납니다.
교량구간은 안전을 위해 보행자 통로와 차도간의 분리대 높이가 높구요.

특히 월곡동 구 도로와, 광주선 철도 통과구간에는 아래쪽으로 지나가는 차량/사람의 안전을 위해
투명아크릴(?) 재질로 방음벽 비슷한 장치를 해놓아, 다리 위에서 낙하물 투하로 인한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다리위에서 바라본 광주선 철도와 월곡동 구 도로의 모습입니다.
그동안 저 아래로 지나갈때는, 본 운남대교의 높이가 그리 높아보이지 않았는데, 막상 위에서 내려다보니 그 높이가 상당하더라구요.

자주 보는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보는 시점이 달라져서인지 뭔가 새롭게 보입니다.
(사진찍고나니 광주역으로 가는 KTX가 지나가더라구요~)





운남대교는 풍영정천을 비스듬하게 지나갑니다~.
때문에 이렇게 풍영정천을 구경할수도 있구요. 운남동 아파트단지 일대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맨 위에 있는 사진은, 저~기 앞에서 두번째 다리(가로등이 설치된 다리)에서 찍은거구요.





왠지 차량이동만이 있을 것 같은 운남대교.
하지만, 마실나온 인근 주민들 덕분에, 한층 더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무진로 방면 차로 옆 인도를 따라 걷다보면, 이렇게 생긴 조그마한 전망대가 나타납니다.
운남대교 반대편 시작부분이기도 하구요. (차량 진행방향으로 보면 운남대교 끝부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잠시 쉬어갈 수 있게 의자도 마련되어있구요.





그리고 이렇게 운남대교에 대한 안내판도 붙어있습니다.

안내판 뒤로는 월곡동 80m도로와 무역회관, 콜롬버스 시네마등등이 보이네요.
낮에는 월곡동 들판의 시원스러운 모습과, 그 시원하게 뚫린 논 밭 사이를 질주(!)하는 광주선 열차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전망대 위로 올라가보았습니다.
(...계단이 교량 외곽에 설치된지라 고소공포증 있는 분들은 올라가기 상당히 힘드실듯 합니다. 아래쪽이 약간 아찔해보이더라구요=_=; )

운남대교 아래쪽으로는, 장암마을로 연결되는 구 도로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의 도로와도 연결되어있는 상태구요. 운남대교 공사 마무리로 인한 구 도로 재포장 작업이 한창인지라,
아직 차선이 그어지지 않은 모습입니다.





운남대교를 건너, 조금만 더 가면, 바로 무진로와 연결되는 지점이 나옵니다.
저 앞에 본 도로를 가로질러 가는 도로가 바로 무진로구요.

지금 도로는 아직 무진로까지만 연결되어있습니다.
추후에는 아마 공항 사거리까지 추가연장될 것 같은 분위기더라구요.





그렇게 운남대교를 한바퀴 돌아보고 나왔습니다.
슬슬 밤이 깊어가는지 도로도 한산해지구요.

하지만, 인도만큼은 여전히 사람들의 통행으로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다시 목련교차로에서 바라본 운남대교 주탑의 모습입니다.
지금의 임방울대로 (옛 목련대로 구간)가 왕복 2차선일때의 모습부터 지금의 모습까지 지켜보았는데,
정말이지 최근 10여년 사이에 엄청나게 바껴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한때는 삼거리였던 목련교차로. (저 앞쪽은 운남 목련마을 5/6단지, 삼성아파트 방면입니다.)
8월 11일, 운남대교의 개통으로 인해, 목련 교차로의 신호체계도 사거리에 맞게 변경되었습니다.

그리고 옛 목련대로 (현 임방울대로)의 차량 통행량도 전보다 상당히 많아졌구요.





목련마을 6단지 버스정류장 인근 육교에서 바라본 운남대교의 모습입니다.
아파트와 논밖에 없던 풍경에 들어선 거대한 주탑의 모습에 뭔가 새로운 분위기가 물씬 풍겨납니다.
이쪽 동네의 랜드마크가 되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들정도로요~.

여유가 있다면 이번에는 차분하게 운남대교를 걸어보고 싶어지네요~.


p.s
이제 집앞 도로 무단횡단 못하게 되었습니다=_=;;;;
저 도로 개통되고 교통량이 부쩍 늘어버렸으니=_=;;;
(라기보다 왕복 12차선 도로를 버젓히 무단횡단 하는 것 자체가 더 이상한거였을려나요~?)


* * *

아래는 운남대교 공사 전부터 공사중일때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본 것입니다~.



아직 교량을 세우기 전의 모습입니다.





한창 주탑을 세우고 있을때의 모습. 타워크레인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아래쪽으로는 광주역으로 향하는 열차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세개의 주탑이 모두 완공되고, 도로 노면포장 전 콘크리트 양생작업등을 하고 있는듯 합니다.





올해 초 겨울때의 모습입니다.
교량구간 이외에 교량과 연결되는 구간은 난간도 설치되고, 제법 도로의 모습을 갖춰나가고 있었구요.

슬슬 주탑과 연결된 강철케이블의 장력조절도 들어갔던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