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08년 3월 10일
지난 겨울동안 매섭게 불었던 겨울바람도 이제, 경칩이 지난 후인지
날씨는 구름한점없는 맑은날씨에 주위도 제법 따뜻해 출사나가기에 그야말로 안성맞춤.
정말 간만에 나온 출사장소로, 오늘은 남광주역을 가기로 하였습니다.
이유인즉, 지난번 남광주역에 세워진 기차 2량이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해서였지요.
1월달에 찍은 남광주역 열차 보러가기
본편
열차편
아니나 다를까 공사가 끝나고 지난 2월 29일부터 정식으로 운영을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도색은 예전 무궁화호 도색이 아닌, 자체적인 도색으로 바뀌어 있었구요.
이곳에 열차가 들어온 모습이 다소 낯설었는지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다 쳐다보고 가더라구요.
물론... 경전선 선로가 걷어진 후 8년동안 이곳에서는 더이상 기차를 볼 수 없었으니까요.
열차는 이렇게 변해있었습니다.
게다가 플랫폼 남측 끝부분에는 열차 진입 차임이 서있었구요.
저 앞에는 열차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한 가족이 있었습니다.
공사중일때, 공사 자재가 어지럽게 널려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지금은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이었습니다.
게다가 열차 외부 도색까지 말끔하게 되어있어서 정말 한달 전 그 열차가 맞나 싶을정도였죠.
(그리고 KORAIL의 마크와 정비기록표 까지도 그대로 재현되어있었습니다.)
열차 후미를 알리는 후미등에 불도 켜져있었습니다.
예전 식당칸은 7호차, 관광홍보열차는 8호차로 각각 지정,
7호차는 사무칸 및 어린이 도서관, 8호차는 전시칸으로 활용중이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는 서로 달랐는데, 열차의 특성상 내부에서 서로 다른칸으로 옮겨갈 수 있는 구조였구요.
8호차 전시칸 입구 유리창에 붙은 안내문은, 『월요일은 쉽니다.』 라는 안내문구였습니다.
제가 저 열차를 찾은날이 공교롭게 월요일이었던지라, 내부는 못보고 돌아가야겠구나...
라고 생각하며 허탈해 하고 있었지요.
하지만, 후에 의외의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내부를 둘러보기 전에 이미 철거되고 없어졌던 남광주역의 폴사인.
지금의 폴사인과는 다르게 예전 남광주역 플랫폼에 세워져있던 그 폴사인을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예전 남광주역 역사(驛舍)에서 플랫폼으로 올라오는 계단 바로 옆에 설치가 되어있구요.
그리고 남광주역이 운영중일 당시 인접역인 효천역과 광주역도 표기되어있는데
현 남광주역 부지에서 광주역과 효천역까지의 거리를 표시해놓았더군요.
이곳에서 효천역까지 6.6km, 광주역까지는 4.2km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폴사인 뒤에는 무엇이 있을까 하고 가보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남광주역과 남광주 시장에 대한
소개글이 써져있었습니다. 이곳에 무엇때문에 기차가 서있을까 하고 궁금해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그마한 배려이자, 이곳이 과거 역 부지었다 라는 것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지요.
여기에 써져있는 문구는 후에 이곳을 찾아오실 분들의 읽을 즐거움을 위해 생략하겠습니다~.
(...적기 귀찮아서...는 아니에요)
폴사인과 열차.
주변에 자동차들만 없다면, 정말 기차역같은 분위기가 납니다~.
남광주역이 운영될때도 이런 모습이었는데, 그때 사진을 찍어놓지 못한게 정말 아쉽네요.
원래 월요일은 휴장한다고 적어져있었지만, 주위에 구경나온 사람들이 있기도 하고
어르신들의 요청으로, 관리자분이 직접 나오셔서 내부에 들어가게 해주셨습니다.
사진을 찍기 전에 내부사진은 촬영허가를 득한 후, 이루어졌으며,
이 열차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실내등까지 켜주시더라구요~)
전시칸 문은 열지 않고, 사무칸을 통해 들어가게 되었는데, 사무칸 출입문을 들어서서
왼쪽으로는 어린이 도서관이 마련되어있었습니다.
창문쪽으로는 목재 의자가 설치되어있었고, 마루(?)에는 신발을 벗고 올라가게 되어있구요.
저 뒤, 객실밖 통로로는 문이 잠겨 나갈 수 없었습니다.
객실 밖 통로쪽에서 내부를 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저기 녹색 조끼를 입은분이 관리자분이셨고, 저 뒤는 8호차, 전시칸이 바로 보이는 구조입니다.
책장에는 아직 빈 공간들이 보이는데, 관리자분은
『어서 개장해야겠다 라는 생각에 서둘러 개장하다 보니, 아직 갖추어지지 못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그 점이 저희도 무척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최대한 빨리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노력해야지요.』
라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사무칸, 그중에서도 사무 책상의 모습입니다.
식당칸 답게 객실 중간에 출입문이 있는데, 저 문은 안전상의 이유로 잠궈진 상태였구요.
홍보용 동영상을 재생할 LCD TV가 벽에 걸려있었습니다.
사무칸 출입문 오른쪽으로는 목재 의자가 놓여있어 휴식처로 사용할 수 있게 되어있었습니다.
출입문 맞은편에는, 기차가 돌아왔다. 라는 테마로 옛 경전선 광주 도심통과구간 답사기가
적어져있습니다. 흰색 선은 도심통과 경전선 구간으로, 그 주변 사진들이 붙어있고,
위쪽, 흰색선이 시작되는 부분은 광주역입니다.
그리고 광주천(파란선)을 가로질러가는 흰색선 바로 오른쪽이, 옛 남광주역의 자리입니다.
또한 작가분이 여행(?)다녀오시며 받은 승차권 두장도 왼쪽 끝 (자전거 안장 위)에 붙어있습니다.
참 좋았던 부분이, 바로 객차의 원형은 그대로 보존하면서 바꿀부분만 바꿨다는점일까요?
분명 리모델하면서 이런 객차번호는 다 뜯겨졌을 것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원래모습 그대로 남아있어 좋았습니다.
식당칸은 62호, 문화관광홍보객차는 60호입니다.
저 앞에는 한 가족이, 아이들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네가 좋아하는 기차야~ 포즈 좀 잡아봐~』
라는 어머니의 말씀에 아이는 어느새 멋지게 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습니다~.
7호차에서 8호차 전시칸으로 넘어갑니다.
8호차의 경우는 예전 통일호나 비둘기호에서 볼수 있을듯한 그런 구조인데,
아니나 다를까 이 부분도 보존이 되어있었습니다.
안쪽으로 당겨 여는 출입문, 그리고 계단을 덮는 덮개까지...
플랫폼쪽은 실제 출입구라서 아무것도 없지만, 반대쪽은, 사진과 같이 화분들이 놓여있었습니다.
8호차 출입문으로 들어오면 천장쪽에 개장/폐장 시간이 적어져있지요.
8호차 전시칸은, 말 그대로 전시를 위한 공간입니다.
창문이 별로 없는 홍보객차를 그대로 활용한 모습인데, 양쪽 벽에는 작가들의 사진이나
그림, 그리고 작품들이 전시되어있었고, 그 작품에 대한 소개까지 붙어있어,
흡사 조그마한 미술관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참, 그리고 바닥에 놓인 TV에서는 본 열차를 놓게 된 배경 등등을 소개하는 영상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TV에 나오는 저분이 지금 이곳 관리자분입니다.)
7호차와 붙어있는 쪽에는 창문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실제 무궁화호 좌석을 설치해놓았습니다.
(...2x3...이 어울릴법한 객차에 무려 새디자인 무궁화호 좌석이 설치되어있네요)
의자가 돌아가는지 안돌아가는지는 돌려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이것으로 기차에 탔다는 기분을 제대로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8호차 끝으로 나가보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곳이기도 하죠.
발전차가 없이 선로가 한눈에 보이는 곳.
하지만 이곳은 조금 달랐습니다. 선로가 없으니까요. 선로는 없는데 기차안에서 사진을 찍는다.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역광때문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저 앞 언덕이 끝나는 부분 너머로 남광주 철교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예전 경전선 통일호나, 비둘기호를 탔던 사람들이라면 무척 정겨운 장면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물론 철교 위에도 레일은 철거되었습니다.)
사진을 찍고 한참 철교쪽을 바라보고 있는데 왼쪽에서 무언가 소리가 들려 바라보았더니
그곳에 조그마한 TV가 숨어서, 기차여행 및 답사 영상을 열심히 재생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저 조그마한 공간이 있다는 것을 깜빡 하고 있었지요.
저 좁은곳에서 어떻게 TV를 보냐구요?
걱정마세요~. 제 등 뒤로 조그마한 공간에 한명이 앉아서 TV를 볼 수 있는 조그마한 의자가
마련되어있습니다~. 어린아이라면 두명도 앉아서 볼 수 있겠지만,
어른이라면 한명이 들어가면 가득 찰테니까요~.
그렇게 주변을 둘러보고 이제 다시 밖으로 나가야지요?
관리자분도 내부 정리하셔야되구요. (개장일도 아닌데 몇몇 사람들을 위해 이곳을 임시 개장했으니)
자, 저 양 옆은 실제 객차로 치자면 화장실이 위치한 곳입니다.
여기서는 어떻게 쓰일까요~?
아쉽게도 문이 다들 잠겨있었던지라 어떤 용도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요.
다음에 정식으로 개장했을때 가면 확실히 알 수 있겠지요~?
관리자분께 인사드리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출입문 옆에 행선판이 붙어있네요.
열차종류는 '푸른길', 행선지는 광주발 여수행 열차입니다~.
하지만 기관차도 없고 선로 역시 없어서 열차는 움직일 수 없지요.
단지 예전 남광주역에 운행했던 통일, 통근, 비둘기호의 운행구간을 적어놓은 것이지요.
지금은, 광주에서 여수로 가는 열차는 용산발 경전선 경유 여수행 열차밖에 없고
경전선 열차는 전부 순천과 부전이 종착역입니다.
어찌보면 여수까지 갔던 시절이 그립기도 하네요.
(통근열차가 다니던 최근까지만 해도 열차는 여수까지 갔었답니다.)
그렇게 짧은 출사를 마치고 저는 왔던길을 되돌아갑니다.
■ 오시는길 :
광주지하철 1호선 남광주역 3번출구, 남광주 시장 주차장
■ 운영시간 :
오전 10시∼오후 6시 (월요일 휴관)
* * * 보너스 * * *
...열차 행선판. 광주→여수만 있는줄 알았죠~?
훗훗... 플랫폼 반대로 가보시면 광주→평양 행선판도 있답니다~.
지난 겨울동안 매섭게 불었던 겨울바람도 이제, 경칩이 지난 후인지
날씨는 구름한점없는 맑은날씨에 주위도 제법 따뜻해 출사나가기에 그야말로 안성맞춤.
정말 간만에 나온 출사장소로, 오늘은 남광주역을 가기로 하였습니다.
이유인즉, 지난번 남광주역에 세워진 기차 2량이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해서였지요.
1월달에 찍은 남광주역 열차 보러가기
본편
열차편
아니나 다를까 공사가 끝나고 지난 2월 29일부터 정식으로 운영을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도색은 예전 무궁화호 도색이 아닌, 자체적인 도색으로 바뀌어 있었구요.
이곳에 열차가 들어온 모습이 다소 낯설었는지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다 쳐다보고 가더라구요.
물론... 경전선 선로가 걷어진 후 8년동안 이곳에서는 더이상 기차를 볼 수 없었으니까요.
열차는 이렇게 변해있었습니다.
게다가 플랫폼 남측 끝부분에는 열차 진입 차임이 서있었구요.
저 앞에는 열차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한 가족이 있었습니다.
공사중일때, 공사 자재가 어지럽게 널려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지금은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이었습니다.
게다가 열차 외부 도색까지 말끔하게 되어있어서 정말 한달 전 그 열차가 맞나 싶을정도였죠.
(그리고 KORAIL의 마크와 정비기록표 까지도 그대로 재현되어있었습니다.)
열차 후미를 알리는 후미등에 불도 켜져있었습니다.
예전 식당칸은 7호차, 관광홍보열차는 8호차로 각각 지정,
7호차는 사무칸 및 어린이 도서관, 8호차는 전시칸으로 활용중이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는 서로 달랐는데, 열차의 특성상 내부에서 서로 다른칸으로 옮겨갈 수 있는 구조였구요.
8호차 전시칸 입구 유리창에 붙은 안내문은, 『월요일은 쉽니다.』 라는 안내문구였습니다.
제가 저 열차를 찾은날이 공교롭게 월요일이었던지라, 내부는 못보고 돌아가야겠구나...
라고 생각하며 허탈해 하고 있었지요.
하지만, 후에 의외의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내부를 둘러보기 전에 이미 철거되고 없어졌던 남광주역의 폴사인.
지금의 폴사인과는 다르게 예전 남광주역 플랫폼에 세워져있던 그 폴사인을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예전 남광주역 역사(驛舍)에서 플랫폼으로 올라오는 계단 바로 옆에 설치가 되어있구요.
그리고 남광주역이 운영중일 당시 인접역인 효천역과 광주역도 표기되어있는데
현 남광주역 부지에서 광주역과 효천역까지의 거리를 표시해놓았더군요.
이곳에서 효천역까지 6.6km, 광주역까지는 4.2km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폴사인 뒤에는 무엇이 있을까 하고 가보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남광주역과 남광주 시장에 대한
소개글이 써져있었습니다. 이곳에 무엇때문에 기차가 서있을까 하고 궁금해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그마한 배려이자, 이곳이 과거 역 부지었다 라는 것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지요.
여기에 써져있는 문구는 후에 이곳을 찾아오실 분들의 읽을 즐거움을 위해 생략하겠습니다~.
(...적기 귀찮아서...는 아니에요)
폴사인과 열차.
주변에 자동차들만 없다면, 정말 기차역같은 분위기가 납니다~.
남광주역이 운영될때도 이런 모습이었는데, 그때 사진을 찍어놓지 못한게 정말 아쉽네요.
원래 월요일은 휴장한다고 적어져있었지만, 주위에 구경나온 사람들이 있기도 하고
어르신들의 요청으로, 관리자분이 직접 나오셔서 내부에 들어가게 해주셨습니다.
사진을 찍기 전에 내부사진은 촬영허가를 득한 후, 이루어졌으며,
이 열차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실내등까지 켜주시더라구요~)
전시칸 문은 열지 않고, 사무칸을 통해 들어가게 되었는데, 사무칸 출입문을 들어서서
왼쪽으로는 어린이 도서관이 마련되어있었습니다.
창문쪽으로는 목재 의자가 설치되어있었고, 마루(?)에는 신발을 벗고 올라가게 되어있구요.
저 뒤, 객실밖 통로로는 문이 잠겨 나갈 수 없었습니다.
객실 밖 통로쪽에서 내부를 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저기 녹색 조끼를 입은분이 관리자분이셨고, 저 뒤는 8호차, 전시칸이 바로 보이는 구조입니다.
책장에는 아직 빈 공간들이 보이는데, 관리자분은
『어서 개장해야겠다 라는 생각에 서둘러 개장하다 보니, 아직 갖추어지지 못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그 점이 저희도 무척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최대한 빨리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노력해야지요.』
라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사무칸, 그중에서도 사무 책상의 모습입니다.
식당칸 답게 객실 중간에 출입문이 있는데, 저 문은 안전상의 이유로 잠궈진 상태였구요.
홍보용 동영상을 재생할 LCD TV가 벽에 걸려있었습니다.
사무칸 출입문 오른쪽으로는 목재 의자가 놓여있어 휴식처로 사용할 수 있게 되어있었습니다.
출입문 맞은편에는, 기차가 돌아왔다. 라는 테마로 옛 경전선 광주 도심통과구간 답사기가
적어져있습니다. 흰색 선은 도심통과 경전선 구간으로, 그 주변 사진들이 붙어있고,
위쪽, 흰색선이 시작되는 부분은 광주역입니다.
그리고 광주천(파란선)을 가로질러가는 흰색선 바로 오른쪽이, 옛 남광주역의 자리입니다.
또한 작가분이 여행(?)다녀오시며 받은 승차권 두장도 왼쪽 끝 (자전거 안장 위)에 붙어있습니다.
참 좋았던 부분이, 바로 객차의 원형은 그대로 보존하면서 바꿀부분만 바꿨다는점일까요?
분명 리모델하면서 이런 객차번호는 다 뜯겨졌을 것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원래모습 그대로 남아있어 좋았습니다.
식당칸은 62호, 문화관광홍보객차는 60호입니다.
저 앞에는 한 가족이, 아이들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네가 좋아하는 기차야~ 포즈 좀 잡아봐~』
라는 어머니의 말씀에 아이는 어느새 멋지게 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습니다~.
7호차에서 8호차 전시칸으로 넘어갑니다.
8호차의 경우는 예전 통일호나 비둘기호에서 볼수 있을듯한 그런 구조인데,
아니나 다를까 이 부분도 보존이 되어있었습니다.
안쪽으로 당겨 여는 출입문, 그리고 계단을 덮는 덮개까지...
플랫폼쪽은 실제 출입구라서 아무것도 없지만, 반대쪽은, 사진과 같이 화분들이 놓여있었습니다.
8호차 출입문으로 들어오면 천장쪽에 개장/폐장 시간이 적어져있지요.
8호차 전시칸은, 말 그대로 전시를 위한 공간입니다.
창문이 별로 없는 홍보객차를 그대로 활용한 모습인데, 양쪽 벽에는 작가들의 사진이나
그림, 그리고 작품들이 전시되어있었고, 그 작품에 대한 소개까지 붙어있어,
흡사 조그마한 미술관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참, 그리고 바닥에 놓인 TV에서는 본 열차를 놓게 된 배경 등등을 소개하는 영상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TV에 나오는 저분이 지금 이곳 관리자분입니다.)
7호차와 붙어있는 쪽에는 창문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실제 무궁화호 좌석을 설치해놓았습니다.
(...2x3...이 어울릴법한 객차에 무려 새디자인 무궁화호 좌석이 설치되어있네요)
의자가 돌아가는지 안돌아가는지는 돌려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이것으로 기차에 탔다는 기분을 제대로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8호차 끝으로 나가보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곳이기도 하죠.
발전차가 없이 선로가 한눈에 보이는 곳.
하지만 이곳은 조금 달랐습니다. 선로가 없으니까요. 선로는 없는데 기차안에서 사진을 찍는다.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역광때문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저 앞 언덕이 끝나는 부분 너머로 남광주 철교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예전 경전선 통일호나, 비둘기호를 탔던 사람들이라면 무척 정겨운 장면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물론 철교 위에도 레일은 철거되었습니다.)
사진을 찍고 한참 철교쪽을 바라보고 있는데 왼쪽에서 무언가 소리가 들려 바라보았더니
그곳에 조그마한 TV가 숨어서, 기차여행 및 답사 영상을 열심히 재생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저 조그마한 공간이 있다는 것을 깜빡 하고 있었지요.
저 좁은곳에서 어떻게 TV를 보냐구요?
걱정마세요~. 제 등 뒤로 조그마한 공간에 한명이 앉아서 TV를 볼 수 있는 조그마한 의자가
마련되어있습니다~. 어린아이라면 두명도 앉아서 볼 수 있겠지만,
어른이라면 한명이 들어가면 가득 찰테니까요~.
그렇게 주변을 둘러보고 이제 다시 밖으로 나가야지요?
관리자분도 내부 정리하셔야되구요. (개장일도 아닌데 몇몇 사람들을 위해 이곳을 임시 개장했으니)
자, 저 양 옆은 실제 객차로 치자면 화장실이 위치한 곳입니다.
여기서는 어떻게 쓰일까요~?
아쉽게도 문이 다들 잠겨있었던지라 어떤 용도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요.
다음에 정식으로 개장했을때 가면 확실히 알 수 있겠지요~?
관리자분께 인사드리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출입문 옆에 행선판이 붙어있네요.
열차종류는 '푸른길', 행선지는 광주발 여수행 열차입니다~.
하지만 기관차도 없고 선로 역시 없어서 열차는 움직일 수 없지요.
단지 예전 남광주역에 운행했던 통일, 통근, 비둘기호의 운행구간을 적어놓은 것이지요.
지금은, 광주에서 여수로 가는 열차는 용산발 경전선 경유 여수행 열차밖에 없고
경전선 열차는 전부 순천과 부전이 종착역입니다.
어찌보면 여수까지 갔던 시절이 그립기도 하네요.
(통근열차가 다니던 최근까지만 해도 열차는 여수까지 갔었답니다.)
그렇게 짧은 출사를 마치고 저는 왔던길을 되돌아갑니다.
■ 오시는길 :
광주지하철 1호선 남광주역 3번출구, 남광주 시장 주차장
■ 운영시간 :
오전 10시∼오후 6시 (월요일 휴관)
* * * 보너스 * * *
...열차 행선판. 광주→여수만 있는줄 알았죠~?
훗훗... 플랫폼 반대로 가보시면 광주→평양 행선판도 있답니다~.
'Re v i e w'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궁화호 객차 (일반실) 를 구분해보자 (9) | 2008.09.07 |
---|---|
세번째 노트북이 입고되었습니다~. (HP nc4010) (0) | 2008.06.06 |
두번째 노트북이 입고되었습니다~. (컴팩 에보 n800c) (0) | 2008.03.02 |
7년만에 남광주역에 열차가 돌아왔습니다. :: 열차편 :: (0) | 2008.01.30 |
7년만에 남광주역에 열차가 돌아왔습니다. :: 본편 :: (0) | 2008.0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