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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경 부터 지금까지 즐겨하고 있는 게임인 MS사의 Flight Simulator시리즈.
처음에 막 접했던 버전이 FS2000이고, 지금 즐기고 있는 버전은 FS9 (FS2004).
물론 차기버전인 FSX가 나오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다양한 애드온들이나 컴퓨터 사양을 따지면 지금의 FS9가 무난해서
아직도 이녀석을 즐기고 있습니다. (차기작인 FSX가 나온지 한참 지난 지금까지도 이런 이유로 FS9를 즐기는 유저가 많습니다.)
비행시뮬레이터 하면, 역시 비행하는 그 재미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겠지만,
뭐니뭐니해도 복잡한 계기나 패널을 컨트롤 하는 재미와 이착륙할때의 손맛(!)을 잊지 못해 계속해서 즐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조이스틱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겠지만, 비행을 조금 더 재미있게 하기 위한 갈망에,
점점 더 실제 조종실과 비슷해지는 비행 장비 (Hardware)들이 개발되고 또 판매되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할 이야기도 어찌보면 그 범주 내에서 크게 벗어난 것 없는 내용이 될듯 합니다.
단촐하지만, 제가 비행할 때, 어떤 장비를 가지고 비행을 하는지 소개해보는 계기가 될듯 싶구요.
현재 제가 사용하고 있는 모든 비행장비가 제 소유인것은 아닙니다.
VR Insight사의 MCP Combo와 CH Yoke는 지인분의 것으로, 제가 잠시 맡아놓고 있는 상태구요.
그럼 본격적으로 홈칵핏 구경을 시작해볼까요?
홈칵핏의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뭐 칵핏...이라고는 하지만, 실제 항공기 조종실처럼 복잡한 물건은 존재하지 않고,
단지 장비들을 비행하기에 편하게 배치해놓은 정도...랄까요?
아무래도 저 컴퓨터를 비행 전용으로만 사용하는건 아니기 때문에, 요크는 비행할때만 설치하곤 합니다.
(설치상의 번거로움으로 인해, 보통은 요크 왼쪽에 있는 스틱을 더 애용하지만요.)
일단 사용하는 장비들을 소개해보자면,
가장먼저 데스크탑 컴퓨터 (셀러론 2.8G/1G Ram/Radeon 9550 128mb), VR Insight MCP combo (컨트롤 패널), CH Yoke,
Cyborg EVO (조이스틱), 노트북 컴퓨터 이정도가 되겠습니다.
각각의 용도는 아래 사진을 보면서 계속하도록 하겠습니다.
그전에 일단 자리에 앉으면, 이러한 시야에서 비행을 하게 됩니다.
(...실제로는 앉은 키가 있기 때문에 시점은 이보다 조금 더 높구요.)
요크 뒤의 MCP패널을 컨트롤 해야되기 때문에 의자를 쭉~ 밀어놓고 비행하지 못한다는게 조금은 아쉽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장비 소개입니다~.
첫번째로 CH사의 Flight Sim Yoke입니다.
보통 관련 시뮬레이션 유저들 사이에서 널리 사용되어지고 있는 모델로, 햇키(Hat Switch), Differencial Brake Button, 시점전환버튼,
엘리베이터/러더 트림, Throttle/Prop RPM/Mixture Lever가 장착되어있습니다.
스틱 정렬방식은 스프링으로 정렬되는데, 텐션이 적당한 편이라고 해야될까요? 비행하기에 있어 부담없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오래 당기고 있으면 팔이 아픈 감이 있지요=_=; )
서브 조종장치이자 어떻게보면 메인 조종장치라고 할 수 있는 사이텍(Saitek)사의 사이보그 에보 (Cyborg EVO)
요크를 맡아두기 전까지 비행은 99.9% 이녀석으로 했었구요.
나름대로 다양한 사용자를 위해 손 받침을 오른손/왼손용으로 조절할 수 있고, 조이스틱 상부에 위치한 컨트롤 부분역시
사용자가 편안한 각도로 세팅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조절장치가 달려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스틱이 왼손에 맞게 세팅이 되어있는데, 지금은 책상 오른쪽 여유공간이 넓어졌지만,
FS를 처음 시작해서 불과 얼마 전까지는 오른쪽에 공간이 없었던지라, 자연스레 왼손으로 조종하는게 익숙해져버렸습니다.
...때문에 지금은 왼손으로 스틱잡고, 오른손으로 마우스질하고... 어떻게보면 이게 더 편하더라구요.
습관이라는게 무섭다는 말이 맞나봅니다. 오른손으로 스틱잡으면 영 어색하기도 하구요.
지금 이 스틱도 나름 오래되서 상태가 슬슬 나빠지는데, 시중에 발매되는 제품 중, 왼손용 스틱이 거의 없는지라,
오른손으로 조종하는 습관을 들이든지... 해야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아니면 같은 제품을 다시 구매한다든지요=_=)
비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컨트롤러가 조이스틱(혹은 요크)라면, 이녀석은 자동조종장치 및 각종 통신/항법과 관련된 것들을
컨트롤 해주는 녀석입니다. VR Insight사의 MCP Combo, Jet Liner모델이지요.
이게 없어도 일단 비행하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지만, 이녀석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상당했습니다.
무엇보다, 마우스로 계기를 클릭하여 세팅하는 방식을, 이게 있으면 직접 손으로 노브를 돌리거나 스위치를 조작할 수 있으니까요.
그만큼 기동성역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됩니다.
본 패널은 현재는 나오지 않고, 대신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제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사진속의 제품은 보시면 아시겠지만, 패널 뒷면의 회로가 개방되어있는 상태라서 전원이 인가된 상태에서 손을 넣거나 하면
제품의 고장이 있을 수 있지만, 차기 버전은 저 부분에 실드를 씌워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였다고 합니다.
MCP 자체가 Boeing737과 흡사하게 제작되어있는만큼, Boeing737기종을 가지고 비행할 때 굉장히 재미있다고 해야될까요?
물론, 그 이외의 기종들도 이 패널을 통해 조작이 가능합니다.
다만 보잉계열이 아닌 항공기들은 각종 오토파일럿 스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키 맵을 외우고 있는 수 밖에는 없겠더라구요.
(보잉계열 항공기를 몰때는 언제나 이녀석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MCP Combo는 EFIS(Electronic Flight Instrument Systems), MCP (Mode Control Panel), COM (Communication Panel)
이렇게 총 세가지 파트로 나누어져있는데, 그 중, EFIS의 모습입니다.
MCP의 모습이구요.
이곳에서 항공기의 자동비행과 관련된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실제 항공기에는 To/Ga (Take-off/Go Around) 버튼이 주로 스로틀에 붙어있지만,
MCP패널은 친절하게도 패널에 그 스위치를 장착해놓았습니다~.
...스로틀 장치.. 그것도 에어라인용이 굉장한 고가인 것을 생각하면 이런 서비스가 굉장히 반갑다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COM Panel입니다. 이곳에서는 통신주파수나 항법주파수를 설정할 수 있고, 항공기 식별부호인 스쿽코드를 입력하거나
항법시설로부터의 거리나 ID등을 체크할 수 있는 등, 주로 통신과 관련된 역할을 담당합니다.
액정 위의 버튼은 사용자 지정 버튼으로, 저 버튼에 원하는 기능을 부여하여, 비행시 빠른 조작을 수행하게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장비...라고하기에는 뭐한 노트북입니다.
노트북은 모델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꽤 구형 노트북으로, 지금은 운영체제 돌리기도 힘들만한 사양입니다.
하지만 이녀석도 몇몇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강력한 기능의 물건으로 탈바꿈 하게되는데,
데스크탑 바탕화면을 노트북에 확장시켜주는 프로그램을 이용한다면, 이런식으로 듀얼모니터 역할을 하게 됩니다.
현재 데스크탑과 노트북은 네트워크로 연결되어있는 상태이고, 데스크탑은 FS만, 노트북 모니터에는 네비게이션 프로그램의 일종인
FS Commander를 실행시켜놓은 모습입니다.
음... 자동차가 있는데 자동차 운전석 옆에 네비게이션을 장착해놓은 것과 같다.. 라고 설명드리면 되려나요?
현재 항공기의 위치파악이라든지, 공항에 착륙했을 시 스팟 번호를 찾을 수도 있구요.
현재 본인의 항공기 주변에 얼마만큼의 트래픽이 있는지, 공항의 날씨나 풍향은 어떻게 되는지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항로차트(Enroute Chart)의 역할까지 하다보니, 무척 유용하게 사용된달까요?
이것으로 홈 칵핏 소개가 끝났습니다.
다양한 장비를 맞추는것도 좋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현재 주어진 장비로 얼마나 재미있게 비행을 하느냐~ 겠지요?
적어도 조이스틱만 가지고 비행한다고 해서 비행기가 산으로 가는건 아니니까요=_=;;;
(제 경우는 저 장비들 중, 요크와 MCP는 후에 원 주인분께 다시 반납해야된다는 것도 있구요~.
혹시나 나중에 여유가 된다면, 저도 MCP만큼은 하나 장만하고 싶습니다~.)
여하튼 이것으로 전부터 써야지...써야지 하면서 미루기만 했던 홈칵핏 소개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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