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G NO. : KCFS-252 Norm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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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웠던 겨울도 슬슬 끝으로 달려가고, 곧 봄이 다가오려 합니다.
이번 비행구간은, 09년 1차 스케줄 개편때 신규 취항한 뉴칼레도니아.
뉴칼레도니아는 남태평양에 위치하고 있으며, 뉴질랜드 북단, 피지섬으로부터 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섬이며, 국내에서 방영중인 꽃보다 남자라는 드라마에서도 소개(?)된적이 있는 관광지입니다.
사실 이번 일지때는 꽃보다 카와...를 찍을까 했지만 그쪽에 관련해서는 스토리를 영 모르는고로=_=...
그냥 평범한(?)비행을 해볼까 합니다.
뉴칼레도니아까지 운항하는 기체는 이번에 신규로 도입한 A330-200, KA439편으로
인천을 새벽 1시에 출발하여, 뉴칼레도니아 현지에는 12시 30분에 도착하게 됩니다.
총 비행시간은 9시간 30분이구요.
32번 게이트에 뉴칼레도니아까지 운항할 항공기가 서있습니다.
그럼 비행 전 외부점검을 시작해볼까요?
도착할때까지 힘을 써줄(!) 엔진입니다.
기존의 A330-300과 마찬가지로 GE CF6-80E1 엔진이 장착되어있습니다.
Tail Light가 들어온 꼬리날개입니다.
한바퀴 쑥~ 둘러보고 다시 노즈쪽으로 돌아왔습니다.
곧 봄이온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겨울인데다가 한밤중인지라, 쌀쌀하기만 합니다.
서둘러서 조종실로 들어가구요.
뉴칼레도니아까지 운항할 경로를 FMC에 입력합니다.
아쉽게도 모두에게 친절한 Garmin GPS가 장착된 기종은 A340-500과 B777계열 뿐인지라,
번거롭게(?) FMC에 항로를 입력해주구요.
항로는, A582 (Osan→Kagoshima) → G339 (Kagoshima→Nimitz) → A597 (Nimitz→GOPRA fix)
이렇게 세 항로만 타면 뉴칼레도니아까지 갈 수 있습니다.
괌까지 가는 경로에 A597항로 하나만 더 타면 되는 나름 간단한(?)코스죠.
뉴칼레도니아까지의 경로입니다.
약간 동쪽으로 치우쳐서 쭉~ 내려가면 됩니다.
피지와 캐언즈의 중간에 자리잡고 있구요.
저기서 조금만(?) 더 내려가면 뉴질랜드입니다.
출발 20분전.
슬슬 APU돌려주구요.
출발시간인 오전 1시.
정시에 출입문을 닫고, 후방견인을 시작합니다.
엔진 시동~.
Thrust Stablize Check, Flaps 1 set.
Taxi light on~.
새벽시간에 출발한건 무지무지무지무지 간만이네요.
오전이나 오후시간의 분주한 인천공항에 익숙해져있어서인지 새벽의 한산한 공항이 왠지 낯설게 느껴집니다.
이륙할 활주로는 RWY33L.
이륙하는 항공기도, 착륙하는 항공기도 없는지라 바로 Line up~.
전에 달아놓은 HID Landing Light가 유난히도 눈부시네요=_=;;;
활주중 어디론가 향하는 enFly B747항공기와 마주칩니다~.
그리고 이제 막 타워에 컨택한 묻지마항공. 긴 비행을 끝내고 인천으로 들어오는듯 했습니다~.
Rotete~.
SID 절차에 따라 Osan VOR까지 빙글빙글 돌면서 출발하구요.
오산VOR에서 A582항로에 진입합니다.
청주시내 상공을 통과합니다.
부산을 약간 못미친 지점에서 첫번째 순항고도인 FL350에 도달하였습니다.
저 아래로 김해공항 RWY18 ALS가 보이네요.
실제라면, 지금 시간에는 항공기 운항을 하지 않을시간이니 불이 꺼져있겠지요~.
대한해협을 건너 일본으로 건너갑니다~.
사방은 온통 캄캄하고, 별다른 구경거리도 없고,
삐질거리며 순항을 계속하다가 가고시마 상공에 진입하였습니다.
이제 A582항로에서 G339항로로 갈아탈 차례지요.
이제 슬슬... 북태평양으로 진입할 차례입니다.
낮에 간다할지라도 바다만 보고가야되는 구간인지라, 낮에가나 밤에가나.. 구경할 것 없는 구간이기도 하지요=_=;
지금 엔진 뒤로는 비행운이 나오고 있겠지요~?
FIX들 간격이 1시간 거리정도로 떨어져 있는 구간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도착할때까지 이런 구간을 2~3개정도 지나갈겁니다~.
괌 상공을 지나가구요~.
슬슬 동쪽하늘이 밝아옵니다~.
길~다랗게 순항운을 늘어뜨리며 큰 반경으로 선회합니다.
얼마나 달렸을까요~. 아침해가 떠오르네요~.
일출은 현실이나 가상이나 어디서든지 다들 멋진 것 같습니다~.
어둠속에 가리워졌던 동체도 아침햇살을 받아 그 모습을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푸른하늘을 배경삼아 남쪽으로~.
적도를 통과합니다.
이제부터 남반구를 날게되구요.
적도를 통과함과 동시에, 오클랜드 센터에서, 포트모르즈비 센터로 접속합니다.
적도 통과시간 : 2152z (at ADBON fix)
일본을 빠져나오면서부터 시작된 풍경입니다~.
계속해서 바다만 보며 남쪽으로 내려가고 있지요.
...그러고보면, 유럽갈때도 계속 시베리아 설원을 달려가는지라 조금 지루하긴 하지요=_=;
22:30z KAKOP fix 80nm전방에서 두번째 순항고도로 스텝크라임합니다.
FL350에서 390까지 올라가구요.
스텝크라임 완료.
이제 도착할때까지 새로운 순항고도인 FL390으로 달리게(?)됩니다.
한참을 달리다보니, 저 아래로 솔로몬제도의 섬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나저나 A332...이번에 새로 뽑은 비행기인데 스포일러 뒤쪽으로 기름때들이 심하게 묻어있네요.
인천 들어가면 매○블럭에 퐁퐁 묻혀서 박박(?) 문질러야겠는걸요.
다른곳들이 그렇듯 솔로몬제도 역시 여러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솔로몬 제도라는 곳이 하나의 국가로 이루어져있구요.
2차대전때, 태평양 전선의 중심이 되기도 하였으며, 한때 일본군의 주둔지이기도 했지만,
미군/호주군에 의해 격퇴당하기도 하였습니다.
이곳은 태평양에서 전략적 요충지로 중요한 지역이었으니까요.
저 앞에 보이는 섬이, 솔로몬 제도의 수도 호니아라(Honiara)가 있는 과달카날(Guadalcanal)섬입니다.
과달카날섬에는, 솔로몬 제도의 관문공항인 Henderson International Airport가 자리잡고 있지요.
한때, 이곳 과달카날섬 주민과 인근 말라이카섬에서 이주해온 주민들의 빈부격차로 인해 폭동이 일어난적이 있었습니다.
2000년에 평화협정이 이루어져 지금은 안정된 상태구요.
현재, 솔로몬 제도는, 남태평양의 국가들 중 최빈곤국으로 분류되어있습니다.
솔로몬 제도를 벗어나 드디어 뉴칼레도니아 공역에 진입하였습니다.
T/D지점이 ND상에 표시되구요.
긴 순항을 마치고, 하강을 시작합니다.
BASAR fix에 4000ft로 도달할 예정입니다.
뉴칼레도니아 섬이 눈에 들어옵니다.
남 북으로 길게 뻗은 형태의 섬이지요.
섬 전체가 산호초에 둘러쌓여있는 멋진 섬이기도 합니다.
기후도 따뜻한편이구요. 관광지로 손색없는 곳이지요.
목적지인 뉴칼레도니아, 통투타공항까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통투타(Tongtouta)공항은 뉴칼레도니아의 수도인 누메아(Numea)에 위치하고 있구요.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구름이 점점 많아지네요.
1만피트 아래로 내려오자 엷은 안개가 맞이해줍니다.
산호초바다를 구경하며 내려가나.. 했더니 왠지 힘들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공항 주변도 안개에 둘러쌓여있다고 하네요.
통투타공항 11번 활주로 접근절차를 FMC에 입력하구요.
...뉴칼레도니아는 초행길인데, 일단 놀란거라면, 공항 접근경로상에 산이 많은것과...
산 사이를 뚫고 접근하는것...이지요.
산을 뚫고나와 남쪽 해안 앞에서 Final~.
LOC, G/S Capture
Gear Down.
...표고가 점점 높아진다 했더니...
산 중턱을 통과하는 코스였군요=_=...
PAPI가 보이지 않았다면, 경로가 잘못된줄 알고 그대로 복행할뻔 했습니다=_=;
활주로 위로 날아들구요~.
Flare~ Roll out~.
Touch down, Thrust Reverse.
별도로 마련된 이탈 유도로가 없는지라, 활주로 끝에서 이렇게 한바퀴 돌구요.
활주로 중간에 있는 램프와 연결된 유도로로 빠져나갑니다.
플랩올리고~ 스포일러도 접고, 랜딩/스트로브라이트도 끄구요.
Ramp in~.
지상요원의 수신호에 맞춰 항공기 정렬 후, 정지~.
Engine Cutoff.
출입문 열고 하기를 시작합니다~.
스텝카는 착한사람에게만 보여요~.
이곳에서 놀다가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퀵턴...입니다..ㅜ.ㅜ;;;
90분간의 휴식시간을 갖고 다시 KA440편을 달고 인천으로 돌아가게 되죠.
도착예정시간 12시 30분, 실제 도착시간 12시 24분... 6분 벌었습니다~.
밤새도록 날아왔고, 이제 올라갈때는 순항구간만 봐주면(?)되는지라 크게 부담은 없네요~.
그래도 신규 취항지인데 취항지 분석을 위해 해변으로 갈까 했는데... 역시 무리이려나요..ㅜ.ㅜ;;
공항 터미널로 가서 먹을 것 좀 사가지고 다시 들어와야겠네요~.
9시간 24분간의 비행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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