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v i e w

간선 전기동차 (Trunk line Electric Car/TEC) 둘러보기

반쪽날개 2009. 2. 9. 23:32

현재 일로-병점 구간을 시운전하고있는 간선 전기동차 (Trunk line Electric Car/TEC).

 

본 TEC는 히타치 (일본)에서 제작수주를 받은 만큼 Hitachi Electric Multiple Unit (HEMU)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있는 모델로,

흡사 683계와 비슷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TEC는 현재 일반 전동차로 운행되고있는 서울(지상)-신창(장항선)구간의 급행구간을 대체할,

특급형 전동차로, 일본 현지에서 제작되어 국내 SLS중공업에서 조립 생산, 현재 32량 (4량 1편성, 총 8편성)이 제작됬다고 합니다.

 

2009년 1월 9일 창원에서 출고되어 일로역으로 갑종회송된 후, 2월 6일부터 시운전을 시작하였습니다.

A-Train (알루미늄을 이용한 차량 구체설계방법)이라는 설계개념을 적용하고,

국내의 경부선과 장항선 구간의 중상/고상홈에서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출입문에 유압식 리프트장치를 장착,

2호차 선두부 출입문에는 장애인(휠체어)을 위한 경사로도 탑재되어있습니다.

 

현재 호남선에서 시운전중인 TEC의 편성은 Mc-T1-T2-Mc 로 구성되어있으며,

T1에는 팬터그래프와 주 변압기, 보조전원장치, 휠체어를 위한 경사로, 수유실이 마련, T2는 말 그대로 순수 객차,

Mc는 전동기, 운전실등이 존재하는 칸입니다.

 

차량은 200151(1호차/Mc)-200101(T1/2호차)-200102(T2/3호차)-200152(4호차/Mc) 순서로 편성되어있습니다.

 

개략적인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원 : 25,000v AC

제어방식 : VVVF IGBT

상용속도 : 150km/h

최고속도 : 165km/h

전동기 출력 : 250kW

편성 출력 : 2000kW

제동방식 : 회생제동, 공기제동

구동장치 : 유도전동기

 

그럼 소개는 이쯤에서 끝내고 본격적으로 TEC를 구경해보도록 할까요?

 

 

 

 

 

#1. 송정리역을 무정차 통과 일로역으로 향하는 TEC (7881열차로 운행)

DEP : 병점(12:55), ARR : 일로(17:24)

 

 

 

 

 

#2. 호남선 신덕건널목 통과

(16:41 송정리역 정시통과)

 

 

 

 

 

#3. 다음통과역인 노안역으로...

 

 

* * *

 

 

사실 위 세장만으로 끝내기가 너무 아쉬워, 저 열차를 따라 일로역으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함께 출사를 나온 지인분과 동행하였으며, 일로역까지는 저 열차가 통과하고 25분 뒤에 송정리역에 도착하는

순천(14:50)발 목포(18:08)행 무궁화호 제 1973열차를 이용합니다.

 

일로역에는 17시 56분 도착예정인 열차죠.

 

 

 

 

 

5번홈에서 1973열차를 기다리는 도중 만난, 목포(16:10)발 용산(20:55)행 새마을호 제 1104열차.

익산역에서 여수(15:30)발 용산(20:55)행 새마을호 제 1126열차와 연결되어 중련운행하는 복합열차입니다.

 

오랜만에 보는 새마을호 PP동차입니다.

 

 

 

 

 

저희가 탈 열차는, 예정보다 3분 늦게 송정리역 5번홈에 도착하였습니다.

7324(대전소속)호 디젤기관차가 견인하였구요. 구도색 DL입니다.

 

* * *

 

열차를 타고 약 50여분을 달려 목적지인 일로역에 도착.

아니나 다를까 TEC가 일로역 유치선로에 계류중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역 건물쪽에 세워져있었던지라, 위험하게 호남본선상 플랫폼에서 사진을 찍지않아도 되었지요.

 

바로 달려가서 셔터질(!)하고싶었지만, 일단, 그 전에 역무원분들께 허가를 득하는게 우선인지라,

역무실에 가서 자초지정을 설명드리고 허가를 받았습니다.

 

사진을 찍기에 앞서, 역무원분으로부터 저 열차에 관련된 전반적인 설명과 함께, 향후 투입구간에 이르기까지,

얼마간 이 역을 통과하는 열차만 지나가기에 휴식을 취하셔도 될텐데 휴식시간을 쪼개어, 자세한 설명을 해주시고,

선로에만 들어가지 않으면 얼마든지 찍어도 좋다며 흔쾌히 허락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집중공략(!)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쉽게도 전차선 지지대에 가려 전체적인 모습을 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습니다.

(전체적인 모습은 저 위 신덕건널목에서 촬영한 사진이 있으니 그것을 보시면 될듯 싶네요.)

 

앞서 이야기 했듯, 전체적인 모습은 일본의 683계와 비슷한 모습입니다만,

협궤를 사용하는 일본의 683계의 경우, 폭이 날씬했다면, 본 TEC는 폭이 조금 더 넓어진듯한 모습입니다.

 

연결기의 경우, 별도의 덮개가 존재하는 것이 아닌 노출되어있는 형태로, 흔히 일반 전동차에서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옆부분입니다.

수도권 전철 동글이 시리즈(...), TTX, KTX2와 비슷한 유선형 구조로 되어있구요.

운전실 출입문은 사각형이 아닌, 한쪽의 높이가 약간 낮은 식으로, 그리고 운전실 측면 창문의 크기는 꽤 큰편이었습니다.

 

테스트용 장비와 센서를 연결해놓은 것으로 추정되는 전선도 보입니다..

 

 

 

1. 팬터그래프 (집전기)

 

 

팬터그래프는 2호차 (앞서 설명한 T1)에 장착되어있으며, 차량 앞 뒤쪽에 각각 1개씩 설치되어있습니다.

KTX나 8200호대등등처럼 진행방향 반대쪽의 팬터그래프가 올라가는 듯 했으며,

국내 전동차에서 흔히 보이는 더블암 방식의 팬터와는 달리, 본 TEC는 싱글암 방식의 팬터가 장착되어있습니다.

(TTX의 팬터도 싱글암이구요.)

 

 

 

 

 

팬터그래프를 확대해보았습니다.

차량의 경량화를 위해 싱글암 방식을 채택했다... 라고 알고있습니다.

 

팬터그래프의 모습은 여느 싱글암과 비슷한 모습으로 별다른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2. 출입문

 

 

본 차량이 들어오기 전에 뜨거운 감자(!)였던, 고상/중상홈 대응 출입문의 실체입니다.

어떤방식으로 작동하는지는 잠시 후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출입문이 개방된 상태 (중상홈 높이에 설정)입니다.

오른쪽의 클로즈업 사진은 바깥쪽의 경우 중상홈 높이에 설정되어있고, 반대쪽 출입문의 경우, 출입문이 닫힌경우인데

고상홈의 경우, 출입문 승강 리프트가 내려가지 않고 저렇게 리프트가 모두 올라온 상태에서 출입문만 열리는 형태입니다.

 

 

 

 

 

마침 운 좋게 출입문 개폐작업하는 장면을 목격하였습니다.

출입문이 닫히면 이런 모양이 되구요.

(출입문과는 관련없지만, 오른쪽 차량 출입문 바로 오른쪽 창문의 철제 선반은

수화물 적재공간으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중상홈 대응 높이 조절방식을 살짝 살펴보면, (본 테스트때만 이렇게 했는지 실제로도 저렇게 하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출입문이 닫힐때는 아래로 내려간 리프트가 트랙을 따라 (출입문 첫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사이드쪽으로 검은색 트랙이 있습니다.)

객실통로 높이까지 올라가고, 그와 동시에 플랩식으로 펼쳐져있던 발판이 접혀 올라간 후, 마지막으로 출입문이 닫혔으며,

열릴때는 리프트 하강 및 플랩발판 전개 후, 출입문이 열리는 방식이었습니다.

아쉽게도 휠체어 대응 경사로 전개 테스트는 이루어지지 않았구요.

어떤방식으로 중상/고상홈에 맞추는지 궁금했는데, 이 모습을 보고 그 궁금증이 한번에 풀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출입문은,

『고상 / Auto / 저상』

중 하나를 선택 (다이얼식 노브)한 후, 열림 스위치를 누르면 현재 선택된 상황에 맞게 출입문 높이가 세팅되는 형식입니다.

 

 

 

 

 

3. 대차

 

 

세번째로 대차입니다.

일본에서 널리 사용중인 링크암 방식의 경량 대차를 적용하였습니다.

 

 

 

 

4. 차량

 

 

Mc (4호차)의 모습입니다.

승객용 출입문은 T차 쪽에만 존재합니다.

 

 

 

 

 

T2 (3호차)의 모습입니다.

전동기등이 장착되지 않은 순수 객차입니다.

T차의 경우 객차 앞 뒤쪽에 출입문이 존재하구요.

 

 

 

 

 

팬터그래프 등이 장착된 T1 (2호차)입니다.

앞서 설명했다시피 팬터는 객차 앞 뒤에 각각 하나씩 존재하며, 본 열차가 하행열차로 들어온지라,

팬터는 진행방향의 반대인 1호차쪽 (하행은 4호차가 선두차)에 위치한 팬터그래프가 올라가있습니다.

그리고 T1차에는 휠체어 대응 경사로가 설치되어있다고 하는데, 이는 아래 사진에 잘 나와있습니다.

 

 

 

 

 

Mc(1호차)는 앞서 본 4호차와 동일한 모습입니다.

바로 위에서 언급했던 휠체어용 리프트가 장착된 출입문은 2호차의 1호차쪽 출입문에 설치되어있는데,

그것을 알리는 마크가 출입문에 붙어있습니다.

 

 

 

 

 

본 차량 공략(!)의 마지막인 창문과 행선판입니다.

외부에서 보면 흡사 디자인리미트 무궁화호 객차나, TTX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통유리 창문입니다만,

자세히 보면, 유리창 가운데에 수직으로 막대같은게 세워진걸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차양목적의 블라인드 트랙으로, 기존 KTX의 경우, 창문 하나가 약 3개 열 좌석을 커버하기도 하고,

한사람이 블라인드를 내리면 나머지 두 열쪽 사람들까지 바깥을 못보게 되는 반면,

TEC에서는, 그점을 조금 더 보완해놓은 모습입니다. (일본쪽 열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식인듯 합니다.)

그리고 행선판은 기존 전동차와 마찬가지로 LED 행선판이 장착, 각 차량의 중간부에 설치되어있으며,

지금은 사각형 박스와 호차만 디스플레이 되지만, 정식 운행하면 이곳에 구체적인 행선지가 표시될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차량번호 역시 객차 중간부 창문 아래 붙어있습니다. (양각형식)

 

 

 

 

 

이렇게 외관을 한번 쑥 훑어보고 일로역 밖으로 나왔습니다.

역무원 분들의 배려로 무사히(?)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잠시 숨을 돌리고, 잠시 후 들어올 목포(18:15)발 광주(19:41)행 무궁화호 제 1984열차표를 발권합니다.

 

 

 

 

 

개표가 시작되고 상행 플랫폼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마지막으로 카메라에 담은 TEC의 모습입니다.

내부에서는 아직 여러 작업이 진행중인듯 했고, 의자의 경우 대부분이 덮개로 덮혀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간혹 덮개가 벗겨진 의자를 보니, 현재 운행중인 RDC의 그것과 비슷함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열차가 도착하고, 다시 광주행 열차에 몸을 싣고, 오늘 출사를 마칩니다.

출사에 동행해주신 지인분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건널목 내측 철조망에서 TEC 촬영을 허가해주신 신덕건널목 안내원 분들과, (통과 시간까지 알려주셔서 감사했습니다.)

TEC뿐만 아니고 TTX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을 해주시고 역 내에서 TEC촬영을 허가해주신 일로역 역무원 분들,

그리고 본 열차의 운행스케줄을 알려주신 '역무과장'님께

다시한번 감사인사를 올립니다.

 

'본 차량은 09년 6월 1일부로 『누리로』라는 열차등급으로 지정 운행됩니다.'

 

 

자료참고 : 위키백과

본문작성 : miyumiy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