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완지구 버스전용 중앙차로 미리보기

광주 광산구 운남/신가/수완동 일대에 들어서는 대규모 아파트단지인 수완지구.
대규모 택지지구 조성사업인 만큼 이곳에는 여러가지 볼거리가 있는데,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버스전용 중앙차로.

이미 서울쪽에서 시행중인 이 버스 중앙차로제를 광주 최초로 수완지구에서 시행하게 됩니다.
외곽 차로제의 경우, 주정차 차량들에 의해 버스가 원활하게 주행하지 못하고, 다른 차선을 침범하여 주행해야하는 단점이 있지만,
버스 중앙차로제의 경우, 적어도 주정차 차량들을 피해야 할 일은 없기 때문에 원활한 주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요.

다만,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횡단보도를 건너, 중앙선쪽으로 이동한 후,
그곳에 위치한 버스정류장 까지 가는데에 따른 불편함이 존재합니다.

또한, 모든 노선버스들이 중앙차로를 이용하면 괜찮지만, 진로를 변경하는 노선의 경우,
중앙이 아닌, 기존처럼 도로 외곽에 버스 정류장이 마련되어있어, 승객들의 노선 선택에 제약을 준다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이미 이것에 대한 장단점은 여기저기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 이쯤에서 마무리 하고,
수완지구의 버스전용 중앙차로를 미리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버스전용 중앙차로를 구경하기 전, 이 중앙차로제를 시행하는 도로는
『임방울 대로』로 국창 임방울 선생의 이름을 따서 명명하였습니다.

왕복 8~12차선의 이 도로는, 하남로 사거리 (광로 7호선)부터 수완동까지 연결되어있습니다.

여담으로, 광주에서는 남도를 빛낸 역사인물의 호(號)나 이름을 도로명에 적용한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회재로(회재 박광옥), 경열로(경열스님), 고봉로(고봉 기대승), 제봉로(제봉 고경명),
죽봉로(죽봉 김태원), 충장로(김덕령 장군), 의재로(의재 허백련)가 대표적입니다.

오늘의 주제인 버스 중앙차로. 그중에서도 중앙차로상에 위치한 버스정류장의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얼핏 보기에도 서울의 그것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습니다.

중앙차로상에 위치한 버스 정류장으로 가기 위해서 횡단보도를 건너야하는 것은 당연한데,
이처럼 도로를 횡단하여 반대쪽까지 건너갈 수 있는 횡단보도 끝에서 정류장으로 진입하는 형식입니다.

버스정류장은 횡단보도를 통과하지 않은 약간 뒤쪽에 위치하고 있어, 신호대기하고 있는 버스를 잡아탈 수 있을듯 합니다.

그리고 횡단보도에 설치된 차량 진입 통제봉이 특이한데,
기존의 통제봉은 땅에 단단히 박혀있어 걷다가 모르고 부딛힐 경우 상해를 입을 수 있는 반면,
이곳에 설치된 진입 통제봉은 하단(진입 통제봉 아래 가느다란 부분)이 고무로 되어있어, 잡고 흔들면 흔들릴 정도이며
실수로 부딛힌다 할지라도 부상을 최소화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장소입니다.
흡사 유스퀘어 광천터미널 앞 정류장과 같은 구조이며, 버스 탑승방향은 뚫려있고,
일반 차량이 다니는 뒤쪽은 펜스로 막혀있어 불의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려는 듯 합니다.

반대쪽 차선의 버스정류장입니다.
도로의 중앙선은 가로 분리대가 설치되어있고,
버스 정류장 구역 내에는, 선행 버스가 출발하지 않고 후행 버스가 먼저 출발할 경우를 대비해, 추월로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버스가 다니게 될 중앙 차로 (1차선)쪽에는 이렇게 버스 전용이라고 쓰여있구요.

버스 전용차로가 끝나는 부분은, 이런식으로 『버스전용 해제』라는 글씨가 써져있습니다.

1차선을 타고 임방울 대로가 끝나는 부분까지 이런식으로 버스 전용차로가 이어져있고,
도로에는 버스전용 중앙차선 표시 (파란선)가 되어있습니다.

이어서 버스정류장 집중분석(?)입니다.

섬식 승강장의 특성상 공간이 그리 넓지 않기에 사이드쪽의 방풍창은 존재하지 않고, 뒤쪽과 위쪽만이 막혀있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뒤쪽 벽에 설치된 2개의 벤치가 마련되어있구요.

가운데는 조명형 광고판이 존재하고 양쪽 투명 부에는 버스노선 안내 스티커 등지의 편의시설을 설치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버스정류장 위쪽에 하얀색 간판(?)은 버스정류장을 알리는 (지하철역 외부 표지판처럼) 아크릴판이 들어갈듯 합니다.
(지금은 아무것도 삽입되지 않고 흰색 아크릴판만 대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버스 진행방향에서 바라본 정류장의 모습입니다.
진행방향에서 바라볼 때, 버스 정류장 표지가 바로 앞에서 보이는 구조이며,
버스 정류장 표지판을 세울 기초공사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물론 중앙차로 정류장 근처에는 외곽차로 정류장이 마련되어있습니다.
주로 다음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해야한달지, 지하차로를 통과하지 않는 노선의 버스들은 그 정류장을 이용하게 될듯 싶네요.



다음 자료는, 이번에 신설되거나 수완지구를 경유하게끔 노선이 변경되는 버스의 수완지구 운행루트입니다.

지도를 보면 임방울로를 완주하는 버스는 금호46번이 유일하며,
일부 구간을 경유하는 수완10번과 송정196번은 이용구간이 짧기 때문에 중앙차로를 이용하지 않을 듯 합니다.

즉 위 지도를 볼 때, 중앙차로를 이용하는 버스는 금호 46번이 유일하다는 결론이 나오게 되지요.

중앙차로를 이용하는 버스가 한대밖에 없다보니, 당초 계획했던 버스 중앙차로제를 적용할지,
아니면 노선이 더 늘어나기를 기다렸다가 그때 한번에 시행할지의 여부는 아직 발표되지 않은듯 합니다.

위 표는, 수완지구를 경유하는 버스의 기/종점지 표입니다.
수완 10번의 경우 하남역 인근을 시점으로 하여 수완지구와 운남/신가지구 일대를 순환하는 노선이고,
금호 46번은, 그동안 하남 일대와 금호동간의 교통편이 전무한 것을 감안하여 신설되는 노선인데,
주목할 점은, 금호 46번의 경우, 광주여대 앞을 경유하여, 자동차 전용 고속화 도로인 『무진로』로 진입한다는 점 입니다.

현재 광주 급행간선 버스들의 상황을 볼때, 이번에 신설될 금호 46번이 진정한 급행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금호 46번은 일반 간선버스로 운행될 예정이라 합니다.
(금호 46번 노선 보러가기)


아직 본격적으로 시행하지 않은 부분도 있고 하여,
2월 8일 본격적으로 버스가 운행되면 어떤식으로 운영될지 지켜봐야 할 듯 싶습니다.

이상으로 주절주절 쓴 글을 마무리 할까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