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MDR-EX500SL

전부터 지를까 말까 고민했었던 Sony MDR-EX500SL.

그리고 결국, 이렇게 고민하느니 그냥 질러놓고 후회하자 라고 마음먹고 구매하려 했을 때,
원했던 블랙 색상이 없어 한차례 좌절(?)을 맛본 후, 얼마 후에 다시 쇼핑몰을 뒤적거리던 찰나
마침 블랙 색상의 재고가 들어와서 뒤도 안돌아보고(!) 구매해버린 아이템입니다.

이 악취미에 맛들리면 빠져나오기 힘들다던데 말이죠...=_=...

사실은 이보다 한단계 위 제품인 MDR-EX700을 사려했지만, 가격이 이녀석의 2배에 육박하는 관계로,
저렴하게 EX500을 구매하게 되었구요.

가격은 할인쿠폰 적용하여 세종대왕님 12장...=_=...
정가보다 3만원 싸게 구매했다는데에 위안삼으며 이녀석을 배송받은 후부터 혹사시키고 있습니다=_=.

#1. EX700때 새롭게 선보인 괴상한 모습의 이어폰.
EX700에서 정리한 기술을 바탕으로 나름 보급형(!) 이어폰은 EX300과 500을 출시하였습니다.
EX700은... EX500이라기보단 EX300쪽과 모습이 비슷하구요.
(물론 유닛 크기는 EX700이 16mm로 꽤 큰편이고, EX300과 500은 13.5mm로 EX90과 같은 사이즈입니다.)

#2. 그동안 제 귀를 즐겁게 해주었던 EX90(上)과 이번에 새로 들여온 EX500(下)의 모습.
EX90은 3년 남짓 써왔던 세월이 고스란히 뭍어있습니다. (여기저기 찍히고 로고는 다 지워지고=_=; )

아직 이녀석의 몸이 완전히 풀리지 않았는지 조금은 답답하면서 날카로운 음이 들려오지만,
예전의 EX90처럼 몸이 풀리면 얼마나 멋진 소리를 들려줄지 지금부터 기대됩니다.
(진동판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EX90과 비슷한 소리를 내주는 이 이어폰이 경이롭기만 할 따름이지요.)

이 제품을 받은지 아직 채 하루가 되지 않았고, 노래를 들어볼 시간이 많이 부족했던지라, 전체적인 감상평을 쓰기는 아직 무리지만,
물건을 받고 청음(?!)을 해본 결과, 많은분들이 그렇게 느끼셨듯 EX90과 비슷한 음색에 저음이 조금 더 보강된 그런 느낌이었고,
EX90에서 악기들과 보컬이 따로 노는.. 그리고 보컬이 약간 묻히는듯한 분위기가, 이번 EX500에서는 많이 개선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특징은, 차음성이 EX90에 비해 조~금 더 좋아졌다는 것입니다. (많이는 아니고 조~금.)
옆에 있는사람이 들릴정도로 음이 심하게 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자세한 비교는 아무래도 시간이 더 흐른 후에 가능할 듯 싶네요.
EX500의 소리에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그때 한번 EX90과의 비교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는 EX500을 받은 후에 찍은 사진들입니다~.
더 보기 버튼을 클릭하시면 펼쳐지구요~.

그럼 한번 둘러볼까요~?

전체적인 패키지 모습입니다.
소니 정품이라는 것을 알리는 홀로그램 스티커가 붙어있고, 역시 박스에 랩핑된 비닐에도 정품 스티커가 붙어있었습니다.

깔끔한 제품 패키지가 마음에 드네요.

전체적인 구성품입니다.
이어폰과 0.9m 연장케이블, 그리고 이어폰 보관함, 小/大사이즈의 이어버드(Earbud / 中사이즈는 이어폰에 장착),
줄감개, 제품 사용설명서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사진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이어폰 보관함의 경우 ex90 패키지에 들어있는 보관함보다 2배정도 큰 사이즈이고,
자석을 이용해 케이스를 잠그는 형식으로, 굉장히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어폰의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덕트.. 그러니까 철망이 보이는 부분이 앞부분, 그리고 R이라 적힌 부분이 뒷부분입니다.
R은 붉은색, L은 회색으로 써져있고, 부싱(?)의 경우 실리콘 재질로 되어있어 유연하게 꺾이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너무 꺾으면 떨어져 나갈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구요=_=)

그리고 앞부분은 메탈재질인데 반해, 뒷부분은 플라스틱 재질입니다.

부싱(?)부분에 선명히 새겨진 SONY 로고.
재질특성상 쓰다보면 지워질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구요.

EX90과 다른 부분이라면 뭐 굉장히 많겠지만,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바로 이어버드(Earbud)입니다.
일단, EX90이나 하위 제품들을 보면 이어버드의 소리 나오는 구멍(?)이 큼직했지만,
EX300, 500, 700의 이어버드는 그 구멍(!)이 작습니다.

그리고 이어버드 중심부는, 겉부분의 재질과 다른 플라스틱 느낌의 딱딱한 재질로,
EX90을 쓰면서 이어버드가 자주 빠져 불편했는데 그 점을 보완한듯 싶었습니다.

EX90과 EX500의 모습.
둘다 메탈재질의 이어폰인지라 그 분위기는 비슷비슷합니다.

EX500이 EX90보다 한단계 상위 모델이지요. (그리고 최상위 모델은 EX700으로 이번에 지른 EX500은 서열 2위입니다=_=.)

왠지 mp3 player 앞에서, 임무교대를 위한 인수인계 절차를 거치는 것 같은 장면이 연출되버렸습니다=_=;;

한동안 늘 함께 했었던 EX90의 자리를 이제는 EX500이 함께 하겠지요.

비록 EX90이 현역(?)에서 물러났다 할지라도 한쪽 구석에 방치되어 먼지쌓일일은 없을듯 싶네요^ㅡ^.
여기저기에 저녀석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