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이 몰아치는 무안공항에서 본 비행기들

 

9호 태풍 레끼마 (LEKIMA)가 서해 상공을 통과하는 까닭에

남서부지방은 태풍의 간접 영향권이라고는 해도 제법 강한 바람이 불고 산발적으로 비가 내렸습니다.

 

광주, 전남지역의 경우 휴일 점심을 기해 바람이 제법 강해지고 늦은 오후부터는 비 소식이 예고되어있었는데,

마침 이른 아침에 무안공항으로 젯스타퍼시픽과 훈누항공이 짧은 시격으로 입항한다길래

날이 더 안 좋아지기 전에 이 두 녀석을 함께 낚을 심산으로 대한만세 님과 무안공항에 가기로 합니다.

 

 

비행기 도착 시각에 맞춰 공항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광주에서 오전 7시에는 출발해야 하는데,

이미 출발지에서 이륙해 무안으로 오고 있어야 할 비행기들이 어째 이륙조차 하지 않았더랍니다.

무슨 이유인지 두 항공편 모두 출발이 지연되고 있음을 확인했고 이 녀석들이 이륙하면 저희도 무안공항으로 출발하기로 결정,

근처 패스트푸드점에서 시간을 보내다 나트랑발 젯스타항공이 이륙한 것을 확인한 후 공항을 향해 출발합니다.

 

사실, 훈누항공은 분명 정시에 울란바토르에서 이륙했으나, 무슨 이유인지 출발 공항으로 ATB (Air Turn Back) 후 다시 뜨지 않고

계속해서 출발 시각을 늦추고 있었습니다.

왠지 기체결함으로 인해 회항한 후 수리하는데, 수리 시간이 길어져 출발이 계속 지연되는 듯 싶더랍니다.

 

 

여하튼, 이날 무안공항은 19번 활주로를 이착륙 활주로로 사용 중이었던 만큼 19번 활주로 포인트인 양파밭 포인트로 곧장 이동합니다.

(중간에 다른 곳에 들렀다 오느라 공항까지 살짝 오래 걸리기는 했지만요)

 

 

일기예보대로 정오가 지나자 바람이 거세지고 빗방울이 흩날리기 시작하는데,

설상가상으로 구름까지 짙게 끼어 셔터속도 확보가 되지 않더랍니다.

 

덕분에 시속 23노트나 되는 강풍에 심하게 휘청거리며 접근하는 젯스타퍼시픽의 착륙 모습은 카메라도 떨리고 비행기도 흔들려서 깔끔하게 날려 먹고

곧이어 출발하는 제주항공부터 제대로 프레임에 담게 되었습니다.

 

 

 

제주항공 (Jeju Air)

+ 기종 : Boeing737-800WL

+ 등록번호 : HL8332

+ 스케줄 : 무안(15:20) → 후쿠오카(16:45)

+ 편명 : JJA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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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행 제주항공 1414편이 출항할 때쯤 빗방울이 다소 굵어졌는데,

첫 번째 사진을 보시면 남서쪽으로는 비가 제법 많이 내리는지 배경이 시커멓습니다.

 

하지만, 그 비는 오래가지 않았고 젯스타퍼시픽이 출항할 때쯤에는 빗줄기가 제법 가늘어져 배경이 선명하게 잘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덤으로, 두 번째 사진을 통해 윈드삭이 빵빵하게 부푼 모습도 볼 수 있구요)

 

 

한편, 훈누항공은 오전 10시 30분, 오후 1시 30분으로 출발 시각을 변경하다 마지막에는 오후 4시로 또다시 변경했는데,

오후 4시가 지났음에도 울란바토르에서 출발하지 않은 거로 보아 또 출발 시각을 늦출 것 같더랍니다.

 

오후 1시 30분에 출발했더라면 젯스타퍼시픽이 이륙할 때쯤 도착했을 텐데, 오후 4시에 출발하면 어둑어둑해질 무렵 무안공항에 도착하는지라

아쉽게도 훈누항공은 늦게나마 출발한다 해도 포기해야 했습니다.

 

 

 

젯스타퍼시픽 (Jetstar Pacific)

+ 기종 : Airbus A320-200

+ 등록번호 : VN-A572

+ 스케줄 : 무안(9:35) → 나트랑(12:10)

+ 편명 : PIC1211

+ 기타 : 실제 도착 : 15:10, 실제 출발 :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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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 출항할 때에 비해 빗방울은 가늘었으나, 주변이 제법 어둑어둑해졌고 바람까지 강해 셔터속도를 확보하는 게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셔터속도가 느린 덕분에 제법 역동적인 패닝샷(!)을 날릴 수 있었는데, 강한 바람에 카메라가 흔들려 많은 사진을 건질 수는 없었습니다.

 

이 녀석이 이륙한 후 다음 항공기가 도착할 때까지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것도 있고

왠지 출사를 계속하자니 날씨가 점점 나빠지는 탓에 이 녀석이 이륙하는 모습까지 구경한 후 출사를 마쳤습니다.

(훈누항공은 지연에 지연을 거듭한 끝에 결국 결항 처리 되었습니다)

 

고속도로에 올라가니 비가 제법 내리더라구요.

 

 

생각해보니... 비 오는 날 출사해본 적은 있어도 태풍 지나가는 날 출사해보기는 처음이네요=_=...

 

아무쪼록, 궂은 날씨에 함께 출사하신 대한만세 님 고생 많으셨고 부족한 사진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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