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일상 이야기

비내리는 어느 여름날 오후

반쪽날개 2014. 8. 3. 00:00

 

비내리는 어느 주말 오후.

문득 이런저런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싶어 휴대폰(!)을 꺼내들었습니다.

 

 

 

 

 

전부터 집앞 버스정류장에도 버스도착안내 전광판 하나 설치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이런게 설치되어있더라구요.

설치하고 몇주간 방치(!)되어있다가, 전선작업 등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가동~.

 

보통 다른 곳에 설치된 버스도착안내 시설은 길쭉한 박스로 된 형태인데, 동네 정류장에 세워진 녀석은 다른곳에 설치된 녀석과 달리 가로등 모양입니다.

그래도 경유노선이 많지 않은 정류장이라 세줄짜리 전광판으로도 충분히 커버가 되더라구요.

두줄은 버스 도착예정시간과 현재 위치, 아래 한줄은 곧 도착하는 버스 번호가 표시되고, 우리말과 영어가 번갈아가며 표기됩니다.

이녀석도 신형 버스도착안내 전광판과 마찬가지로 음성안내방송이 나오는데, 우리말과 영어로 음성이 나옵니다.

(비행기가 지나가거나 도로에 차가 많이 지나가면 시끄러워서 안들리지만요=_=)

 

이녀석이 설치된 이후... 완전 애용하던 마을버스 한대가 노선변경을 이유로 더이상 이 동네에 들어오지 않더랍니다..ㅜㅜ;;;

 

 

 

 

 

환승을 위해 예전에 살던 동네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후 다른 버스를 기다립니다.

장마기간 중에도 이렇게까지 많은 비가 내린 적이 없었는데... 역시 태풍 덕분에 모처럼 비 한번 시원하게 내리네요.

 

그나저나 비가 많이오는데 어째서 버스쉘터가 아닌 가로수 아래 서있냐구요?

...버스쉘터 앞 도로를 한번 봐보세요~.

앞에 차 지나가면 테러당합니다=_=

 

 

 

 

 

하계 방학기간 스케줄이 적용되어 버스 배차간격이 많이 길어졌습니다.

최초 하차 후 30분 이내에 다른 버스로 갈아타면 무료로 환승이 되고, 보통 빨간색 버스나 노란색 버스라면 30분 안에 환승이 가능한데...

예전 살던 동네에서는 한번에 갈 수 있는 곳을, 이사간 뒤로는 환승을 통해 가야하다보니 영 번거롭습니다..ㅜㅜ;;;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건너지도 않을거면서 버스정류장 옆 횡단보도 앞을 어슬렁거립니다.

이사가기 전까지만 해도 길 건너 세븐일레븐 편의점 단골이었는데, 지금 가보니 점장님 바뀌셨더라구요...ㅜㅜ

(가끔 커피도 공짜로 얻어먹곤 했는데 말이죠ㅜㅜ)

 

 

 

 

 

어느 조용한(?) 카페의 비오는 거리가 보이는 창가쪽 자리에 앉아 삽질(...)도 하구요...ㅜㅜ

(휴대폰 요금이 3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라, 와이파이존 찾아다니지 않고 휴대폰으로 테더링 걸어서 신나게 써줍니다+_+... 이것땜시 LTE요금제 못넘어가요..ㅜㅜ)

 

저 놋북은 인민에어(...)라 불리는 한성컴퓨터 U33X인데, 맥북 에어랑 진짜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무게도 가볍고 속도도 빠릿빠릿한데다 가격까지 저렴해 완전 끌리더랍니다. 대신 터치패드는... 못쓰겠더라구요=_=;;;

(아... 저 놋북 제꺼 아닙니다~.)

 

탐스 하니 동네 탐스 커피집 2층이 생각나는데, 유지비가 많이 들어가는지 2층을 임대 내놨더라구요.

세미나실도 있고 공간도 넓어서 모임하기 좋았는데 아쉽더랍니다.

1층은 테이블 수도 적고 좁거든요...

 

 

 

 

 

집에 가는길에 이용한 지하철.

언제부턴가 테마전동차와 조우하는 일이 부쩍 잦아졌습니다.

제가 이용하는 시간대에 이녀석이 주로 투입되는건가 싶더라구요.

 

처음 이녀석을 접했을 때는 정신없이 그어진 선 때문에 좀 어지러웠지만, 요즘은 익숙해졌는지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타고다닙니다.

 

 

 

 

* * *

아래는 뱀발

* * *

 

 

예전에 입원했던 병원 병실에, 다른 병원에서는 못봤던 신기한게 있더랍니다.

개인용 TV인데, 침대 한개당 한대씩 설치되어있고, 공중파 및 케이블 TV, IPTV 시청이 가능하더라구요.

 

병실 벽에 큰 TV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 이녀석을 통해 각자 선호하는 채널을 시청하는 탓에 병실 분위기가 예전처럼 떠들썩 하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있던 곳이 7인실이었는데, 예전에 교통사고로 입원했을 때 썼던 6인실보다 많이 조용했습니다.

 

그래도 다른분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밤에 치킨(!)도 시켜먹는 등, 생각보단 나름 재밌게 지내다 나왔지만요~.

(외과병동이다보니 다들 움직이는건 불편했지만, 먹는건 불편함이 없었으니까요 >_< )

 

퇴원하고나니 문득 저 TV가 그리워지더랍니다...ㅜㅜ

침대에 저거 설치하고, 저걸로 플심이나 유로트럭 하면 끝내줄텐데 말이죠...=_=

 

 

 

 

 

입원 수속 끝내자마자 팔에 응급실표(!) 수술용 대바늘 꽂고, 수액과 다른 주사를 함께 놓을 수 있도록 ㅗ자형 튜브를 장착(!)하였습니다.

덕분에 한번에 세대씩, 하루 두번 맞아야하는 항생제를 일일이 바늘을 꽂지 않고도 편하게(?) 맞을 수 있었지만...

바늘이 길고 굵은 탓에, 배를 짼게 아니고 마치 팔을 짼 것 처럼... 팔 움직이는게 영 힘들더라구요ㅜㅜ

 

날이 더워서 그런지, 엄청 독한 항생제를 놓더라구요~.

응급실에서 항생제를 맞자마자 토한 탓에... 수술 후에는 간호사님께 말씀드려 천천히 놔달라고 해서 그나마 구토(!)까지 가지는 않았는데,

항생제 주사 두대 맞고 한시간 분량의 링거형 항생제를 달고 있으면 천장이 빙글빙글 도는게 느낌 죽이더랍니다=_=

 

수술 후 며칠간 무통제를 달고, 무통제를 조금 더 많이 투약시켜주는 장치를  팔에 매달아놨는데,

마취주사도 그렇고 무통제도 그렇고 약빨이 완전 잘 받는 덕에 저걸 누르지 않아도 잘 버틸 수 있었지만...

간혹 실수로 저걸 눌러버리는 통에 오히려 천장이 빙글빙글 도는 부작용(!)도 있었습니다..ㅜㅜ;

(전신마취 할 때 마취주사 놓으면서 숫자 세라고 해서 하나 세니 수술 끝나있더라구요..=_=; )

 

 

 

 

 

마지막으로... 병실 내 다른분들은 다들 정형외과 환자라 파란색 태그인데, 저만 일반외과 환자라 분홍색 태그였습니다.

이러다보니 혼자만 확 튀는게, 병문안 오신 분들이 야는 뭔짓(!)을 했길래 혼자 튄다냐... 라며 한번씩 쳐다보고 가시더라구요=_=;;;

 

 

아무쪼록 더운 날씨 건강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