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일상 이야기

점검보낸 카메라가 돌아왔습니다

반쪽날개 2014. 3. 19. 00:00

 

 

지난 3월 10일, 점검 올려보낸 카메라가 점검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카메라 자유낙하(!)로 인한 이상여부 점검이었는데, 다행히 바디 핀 틀어짐 외에 다른 문제는 없었습니다.

충격에 약하다는 바디 SSS (Super Steady Shot / 바디 내장 손떨림 방지 모듈)도 무사하고,

우려했던 센서 틀어짐이나, 렌즈 AF구동 모터인 SSM (Super Sonic wave Motor / 초음파모터), 광축 틀어짐, 내부 렌즈파손 등의 문제도 없었구요.

 

* * *

 

그간 A/S접수의 편의성 때문에 소니 광주 서비스센터에 위탁하여 소니 강남 서비스센터로 올려보냈는데 (제품 포장 안해도 됩니다+_+),

이번에는 장비를 떨어뜨린 탓에, 물건을 좀 더 꼼꼼하게 봐주는 소니 남대문 알파 서비스센터로 올려보내게 되었습니다.

 

소니 남대문 센터는 소니의 축복 중 하나라 불릴 정도로, 기사님들의 스킬도 좋고 고객응대 서비스도 좋아, 많은 소니 카메라 유저들이 애용하는 서비스 센터지만,

지방에서 남대문 센터를 이용하려면, 강남센터와 달리, 포장부터 발송까지 직접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소니 남대문 서비스 센터는 카메라만 전문적으로 수리하는 A/S 센터입니다.)

 

 

마침 강남센터에서 점검받은지 며칠 되지 않은 덕에, 완충재며 박스가 그대로 남아있어 이걸 재활용, 우체국 택배를 이용하여 다시 남대문으로 올려보냈고,

(우체국 등지에서 선불로 발송하고, 물건 배송완료 연락이 오면, 남대문 센터에 연락해 물건 수령 여부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올려보낸지 4일 후인 금요일 저녁에 기사님으로부터 점검 결과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점검 결과는 앞서 말씀 드린대로이고, 충격에 의한건지 아니면 원래 전핀인지 바디핀이 전핀이라고 교정해주신다고 하더랍니다.

같은 소니 서비스센터라 그런지, 카메라 A/S내역 공유가 되나보더라구요.

강남센터에서 출고된지 일주일도 안돼 다시 접수된걸 보시더니, 핀교정을 무상으로 처리해주셨습니다...ㅜㅜ

(소니 DSLR(T)의 경우, 대략적인 핀교정 비용이, 바디는 4만원, 렌즈는 개당 2.5만원입니다.)

 

그 외에, 카메라를 떨어뜨린 후 발생한걸로 오인할 수 있는 사항에 대해 안내해주시고,

(SAL70300G F4.5-5.6G가.. 흔들면 소리나는데, 이건 조리개 조절 베어링에서 나는 소리로 정상이라 하십니다.)

바디와 세로그립 접촉불량시 발생하는 Info Lithum 2번 배터리 오류 증세가 보인다며, 바디쪽 접점부를 클리닝 했다고 하시구요.

 

대부분은 알고있는 사항들이었고 A/S요청서에 기입하지도 않은 내용이었지만,

고장으로 오인할 수 있는 부분이며, 작동상 청결상태가 유지되어야 하는 부분, 렌즈나 바디의 주요 구동부에 대해 점검해주시고 설명까지 해주시는걸 보며,

이래서 남대문 센터가 소니의 축복이라 불리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혀 생각치도 못했던 부분들 까지 꼼꼼히 봐주시더라구요+_+)

 

* * *

 

이래저래 점검을 마치고 물건을 올려보낸지 8일째인 3월 18일날 카메라를 다시 받게 되었습니다.

 

장비들을 받고 테스트샷을 날려보니... 다음부터 핀교정은 무조건 남대문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확 듭니다=_=;;;

강남도 잘 봐주시긴 한데, 강남에 비해 오차 허용범위가 더 좁은건지, 강남서 핀교정 받았을 때와 달리 초점이 꽤 정확히 맞더라구요.

 

이래서 스트로보 같은 전자부품 관련은 강남, 카메라 점검 및 핀교정은 남대문...이라는 공식이 생긴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디 데이터 교정이나 분해수리 같은건 강남도 꼼꼼하게 잘 해주시더라구요.)

 

 

카메라를 떨어뜨렸지만, 다행히 장비 외관을 제외한 내부 부속파손도 없고, 비용부담 없이 점검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제부터 출사중에는, 불편하더라도 카메라를 계속 들고 있거나 목에 걸고 있어야겠습니다..ㅜㅜ

 

 

 

p.s 1

그러고보니 카메라를 떨어뜨려본게 이번이 두번째인데, 처음 떨어뜨려본게 미놀타 SLR X-300, 두번째로 소니 DSLR A700... 입니다.

(다른 회사 제품은 다 안떨어뜨렸는데, 같은 회사 (...미놀타가 소니에 합병되었으니...) 제품만 떨어뜨린걸로 봐서 이거 뭔가 있습니다=_=;; )

카메라가 바닥에 떨어질 때 나는 소리가 나름 벽돌 떨어지는 소리랑 비슷한게, 의외로 나쁘지 않더랍니ㄷ...(도주)

 

 

 

 

 

미놀타 X-300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떨어뜨린 충격에 필터 프레임이 휘어... 렌즈캡이 제대로 안닫아집니다..ㅜㅜ;;

(필터 갈아줘야되는데 귀찮아서 계속 방치입니ㄷ...)

 

 

p.s 2

그날 세로그립을 끼우고 갈까.. 빼고 갈까 고민하다, 빼기 귀찮아서 그냥 달고 갔는데,

만약 세로그립 빼고 갔으면... 렌즈 바닥 다 찍혔을겁니다..ㅜㅜ;;;

세로그립을 달아놓은 덕에, 바닥에 닿는 면적이 줄어들어 바디며 렌즈 모두 그나마 큰 찍힘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ㅜㅜ

(렌즈는 후드 앞쪽 끝부분만 살짝 찍혔더라구요.)

 

...사실... 렌즈가 바디 두개값이거든요=_=;;;

 

 

p.s 3

소니 남대문 센터의 명성은, 소니 카메라를 사용하시는 지인분들은 물론 소니 카메라 유저분들을 통해 익히 알고 있었는데,

직접 경험해보니, 왜 다들 택배 발송의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남대문으로 보내시는지 알 것 같습니다.

 

소니 남대문 센터가, 예전 미놀타 시절의 충무로 영상카메라 팀이 운영하는 곳이라 하던데,

소니가 미놀타를 인수합병한 후, 그 인력이 남대문 센터로 옮겨온 덕에, 미놀타 시절의 노하우며 명성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는 듯 싶습니다.

(미놀타 카메라 A/S를 위해, 아직도 충무로쪽 영상카메라 운영은 계속 하고 있는 듯 하구요.)

 

사실, 저도 미놀타 필름카메라를 썼었고 지금도 가지고 있는데, 왜 영상카메라의 존재는 모르고 있었나... 싶더라구요..ㅜㅜ

(하긴 이녀석이 고장도 없고 워낙 튼튼해서, 서비스센터 갈 일이 없다보니 그럴지도 모르겠지만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