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연날씨의 주말 오후, 광주공항을 찾은 대한항공 B737-900ER

금요일 까지만 해도 분명 완전 화창한 날씨였는데, 정작 주말인 토요일이 되니 뿌옇게 안개가 몰려오더랍니다.

주말에는 날이 풀린다더니, 찬바람만 쌩쌩 부는게 이게 풀린날씨인가... 싶을 정도로 춥기도 하구요.

 

이런 대략난감한 날씨 속에서 무리하게(?) 출사를 감행하게 만든 녀석이 있었으니...

바로 대한항공 B737-900ER입니다.

 

 

지난 목요일 쯤, 대한만세님으로 부터, 이번 토요일날 제주-광주 노선 중 KE1906/5편에, 대한항공 B737-900ER이 투입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녀석을 잡으러 대한만세님과 광주공항에 다녀왔구요.

 

사실, 핀교정을 위해 A/S보냈던 카메라가 3일 전에 도착한지라, 교정이 제대로 되었는지 확인하려던 참이었는데,

테스트를 위한 출사 치곤 상당히 레어(!)한 녀석이 내려와주더라구요+_+

 

이번에는 차량이 없었던 탓에, 지하철역에서 자전거를 빌려 포인트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바람은 불지, 자전거는 관리가 안되서 기어변속도 안되지...

이번 출사는 순조로운 출사가 되지 않을 징조였으려나요..ㅜㅜ

 

 

포인트로 이동하는 동안, 제주발 광주행 아시아나 8146편이 도착하였고,

저희는 목표로 했던 대한항공 KE1906부터 출사를 시작합니다.

 

 

 

 

 

포인트에 도착해 뒹굴거리며 비행기를 기다리고,

한참을 기다린 끝에, 오늘의 목표물(!)인 대한항공 B737-900ER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B737-900이 투입되던데, 오늘은 무슨일인지 국제선 전담기체인 B737-900ER이 투입되었더라구요.

 

이녀석은, 제주를 15시 5분 출발하여, 광주공항에 15시 50분 도착하는 KE1906편입니다.

등록번호는 HL8249구요.

 

 

 

 

 

일찌감치 감속을 끝내고 느긋하게 굴러옵니다.

 

B737-900ER은, 인천에서도 몇차례 잡은 적이 있지만, 대부분 멀리서 잡은 탓에 이처럼 선명하게 찍어본 적은 없습니다.

 

간간히 광주 노선에 투입된다고는 하지만, 말 그대로 복불복(!) 수준으로 걸리기도 하고,

최근에는 통 내려오지 않은 탓에 B739ER을 잡으려면 인천으로 가는게 빠르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광주공항에 내려줘서 편하게 비행기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녀석이 B737-900ER이라는 결정적인 증거는, 비상구 뒤쪽에 위치한, 마킹이 되지 않은 출구에 있습니다.

 

처음에는 서비스 도어인줄 알았는데, 사용하지 않는다며 막아버렸다더라구요.

좌석 역시 출입문과 관계없이 배열되어있다고 합니다.

 

저 뒤로, 포인트로 이동하는 도중 보았던 아시아나 A321이, 다시 제주로 가기 위해 후방견인 중입니다.

 

 

 

 

 

흔히 볼 수 없는 녀석인 만큼, 부지런히 셔터를 눌러댑니다~.

감속을 마치고, TWY E로 빠져주구요.

 

 

 

 

 

활주로를 빠져나간 후, 플랩이며 스포일러 등을 원위치 해줍니다.

느릿느릿 2번 스팟으로 굴러가구요~.

 

 

 

 

 

B739ER이 내릴 때 후방견인 중이던, 아시아나 A321이 제주로 가기 위해 이륙합니다.

광주를 15시 40분에 출발하여, 제주에 16시 25분 도착하는, 아시아나 8145편이구요.

 

등록번호는... 지겹게 보고있는 HL7767입니다=_=

 

 

 

 

 

대한항공 B739ER이 내리고 곧이어 아시아나 A320이 내려옵니다.

제주발 대한항공과 도착시간 차이가 거의 없어, 오래 기다리지 않고도 금방 잡을 수 있는 녀석이지요~.

 

 

 

 

 

이녀석은 김포를 15시 10분 출발하여, 광주에 16시 정각에 도착하는, 아시아나 8705편입니다.

보통 HL7744, 7745, 7776 셋중 하나가 오던데, 이번에는 웬일로 HL7772가 내려왔습니다+_+

 

앞서 내린 비행기가 B739라서인지, 이녀석이 유난히도 짜리몽땅하게 느껴집니다.

 

 

 

 

 

이녀석도 감속을 마치고 TWY E로 빠져나갑니다~.

 

 

 

 

 

유도로에 들어가자 마자 APU를 켠건지, 꼬랑지에서 열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릅니다~.

 

 

내릴 녀석들은 다 내렸고, 이제 이녀석들이 다시 뜨는 일만 남았습니다.

비행기가 뜨기까지 대략 25분 정도 기다려야하구요.

 

...그리고 여기서 대략 난감한 일이 생겼으니..ㅜㅜ;;

인도에 세워놓은 자전거 바구니 속에 카메라를 넣어놓고 근처를 어슬렁 거리고 있는데, 강풍에 자전거가 넘어져버렸습니다=_=;;;;

쿵 소리가 들려서 뒤를 보니, 자전거는 넘어져있고, 바구니에 넣어놓았던 카메라는 아스팔트 바닥에 굴러다니고 있구요..ㅜㅜ;;

 

뭥미 싶어서 부랴부랴 카메라를 집어들고 이녀석이 살아있는지 부터 확인합니다.

(...이 상황에서, 자전거가 눈에 들어올 리가 없지요=_=;; )

 

외관은 이미 여기저기 찍힌 상태였고, 외관보다 더 중요한 손떨림 방지 모듈, 미러박스, 셔터박스, 렌즈 AF모터 등,

카메라 작동 부위가 정상 작동하는지를 확인하고, 마지막으로 센서까지 확인하기에 이릅니다.

 

천만 다행으로, 카메라가 정상 작동하더라구요.

 

아마 자전거 핸들이 땅에 닿고 그 충격으로, 바구니 속에 있던 카메라가 굴러 떨어진 듯 싶더랍니다.

(대략 1m정도 되는 높이에서 아스팔트 바닥에 떨어졌다면... 무사하지 못했겠지요=_=)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대략 난감하긴 했지만... 다행히 출사를 포기해야 할 정도로 카메라가 망가진건 아니었습니다.

여기저기를 찍어보며 셔터막이 어긋나거나 센서 위치가 틀어지지 않았는지도 확인하고, 손떨림 방지 모듈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확인해보구요.

 

위 사진이... 그 사진 중 하나입니다..ㅜㅜ;;

 

 

 

 

 

그렇게 난리(!)를 치고 있을 때, 2번 스팟에 세워진 대한항공 B739ER이, 다시 제주를 향해 출발합니다.

 

 

 

 

 

광주를 16시 25분 출발하여, 제주공항에 17시 10분 도착하는 KE1905편이구요.

 

비행기 뒤로, 이번에 새로 지은 전남경찰항공대 헬기 격납고가 보입니다~.

저 격납고가 지어진 뒤로, 수리온이 종종 출몰하는게, 광주지역에 배치된 듯 싶더라구요.

 

 

 

 

 

대한항공 B739ER에 이어, 아시아나 A320도 출발을 위해 후방견인 합니다.

이녀석은 광주를 16시 30분에 출발하여, 김포공항에 17시 20분 도착하는 OZ8708편이구요.

 

 

 

 

 

맨날 똑같은 기종만 오던 단조로운 광주공항에 활기를 불어넣어준 B739ER이, 제주를 향해 이륙합니다.

나중에 또 광주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녀석을 떠나보냅니다.

 

 

 

 

 

김포로 가는 색동이 A320~.

이녀석을 마지막으로 16~17시대 항공편이 모두 출발하였습니다.

다음 비행기는 오후 6시 이후에 도착하게 되구요.

 

...바람이 대략난감하게 불어대는데, 대략 그 바람을 맞으며 한시간 가량을 서있다 보니... 몸이 얼대로 얼어서 더이상 버티기 힘들더랍니다..ㅜㅜ;

장비를 정리해 다시 지하철역으로 이동, 자전거를 반납하고 출사를 마칩니다.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씨 속에서 출사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_<

 

 

p.s 1

...카메라 받은지 3일만에... 다시 A/S센터 올려보내면, 기사님이 얘 뭥미?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다행히도 큰 문제는 없을듯 싶지만, 아무래도 70-300mm 렌즈 경통 레일에 크랙이 생긴 듯 싶습니다...

200-300mm 구간에서 뭔가 걸리는 느낌이 나더라구요..ㅜㅜ

 

제 부주의로 생긴 일이고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 마음 편하게 먹고 월요일날 다시 센터 보내서 이상유무를 확인해봐야겠습니다.

카메라들고 백날 고민해봐야 해결 안되니까요.

 

 

p.s 2

대한만세님~ 센베 감사합니다~.

잘 먹을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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