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즐기기/kawa A i R
kawa BAe RJ100 KA9511 (KCFS-248), Gimpo to Gwangju
● Route : Gimpo (GMP/RKSS) → Gwangju (KWJ/RKJJ)
● Aircraft : BAe Avro 146 - RJ100
● REG NO. : KCFS-248
● ETD : 17:50(Local) / 0850z
● ETA : 18:50(Local) / 0950z
● ATD : 17:50(Local) / 0850z
● ATA : 18:56(Local) / 0956z
● ZFW : 80.8 (x1,000) lbs
● Fuel : 5.7 (x1,000) lbs (1.9 x1,000lb used)
● FLT Time : 1H 6M
BGM : 모두의 소원
지난 주말, 한차례 비가 내린 이후 조석으로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부는게,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온 듯 싶습니다.
물론 한낮에는 아직도 한여름 같은 햇살이 기승을 부리긴 하지만요.
이제 내일이면 민족 대 명절인 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본 일지가 올라갈 때 쯤이면, 아마 많은 분들이 고향으로 가기 위해 길을 나서지 않으실까 싶습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어김없이(!) 명절 대수송 기간을 맞이하여 국내선 임시편을 띄우게 되었습니다.
구간은... 명절 때 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김포 → 광주 구간이구요.
저희네 항공사 보유기체 중, 광주에 들어갈 수 있는 가장 큰 항공기는 B767이고 그때문에 명절 때마다 B767을 투입하여 좌석난(!)을 해소하였지만,
안타깝게도 이번에는 B767-300과 B767-300WL 모두 점검 중인 관계로, 부득이하게 소형기체를 투입하게 되었습니다.
(MD11을 끌고갈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_=;; )
안개낀 김포공항 15번 스팟.
이곳에 광주까지 비행할 항공기인 BAe RJ100 항공기가 세워져있습니다.
명절 임시편이라면 차라리 150석 규모의 B737-800을 넣는게 나을텐데, 100석 규모의 소형기라니 뭔가 좀 안어울리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_=
일단 비행하기 전에 외부점검을 시작합니다.
GPU 도색이 영 맘에 안드는게... 언제 날잡고 바꿔야될 듯 싶습니다=_=
이녀석은, 크기는 조그만데 엔진이 네개나 달려있어, 미니747 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엔진을 점검하는데, 꼭 B747 엔진 외부점검하는 느낌이 듭니다~.
착륙할 때, 비행기를 활주로 위에 패대기쳐도 안부러질 것 같은 굵직한 메인기어 다리도 점검해줍니다.
주날개 아래쪽과 윙팁쪽 등화, 꼬리날개 등을 점검해줍니다.
저 뒤로, 제주행 티웨이 719편 B738, 부산행 에어부산 8823편 B734, 제주행 아시아나 8937편 A320이 활주로를 향해 지상활주 중입니다.
한바퀴 빙~ 돌아 왼쪽으로 넘어갑니다.
왼쪽도 오른쪽과 마찬가지로 점검 해줍니다.
주로 인천발 국제선 일지를 쓰다보니, AES가 없는 모습이 다소 허전하고 낯설게 느껴집니다.
(한때는 AES가 되게 신기하고, 없으면 안될 정도로 보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요즘은 살짝 질렸는지 지겨운 감이 없지 않습니다.)
비행기 구경 외부점검 완료.
항공기 지상고가 낮다고 브릿지를 안붙여준다길래 사다리를 타고 조종실로 들어갑니다.
조종실에 들어왔습니다~.
RJ100은 꽤 오랜만에 타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하긴 그럴만도 한게, 보통 B737이나 A330, B747을 주로 몰고다녔으니까요.
...그러고보면 B777도 거의 안끌고 다녔습니다=_=
자리에 앉아 광주까지 비행할 경로 및 항공기 무게 데이터 등을 FMC에 입력해줍니다.
KAWA 항공기 중 RJ100과 ATR72는, 운항실에서 무선으로 보내주는 항로데이터를 수신할 수 있는 장비가 없어, 운항실에서 뽑아온 플랜을 보고 직접 입력해줘야 합니다.
RJ100이나 ATR72 자체가 단거리용 항공기인지라, 무선 입력기능이 없어도 큰 불편함은 없지만요.
FMC입력 후 MCP도 세팅 해줍니다.
MCP에 설정해놓은 고도가 순항고도라고 하기엔 꽤 낮은 고도인데,
출발절차에 FIX별 고도제한이 걸려있는 관계로, 1차 상승 고도인 6000ft를 입력해놓은거구요.
TRP (Thrust Rating Panel)에도 각 상황별 속도를 세팅해놓습니다.
Quality Wings BAe 146의 경우, 디스패처나 FMC에 V1 속도가 표시되지 않기도 하고, 매뉴얼을 통해 퍼포먼스 차트도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V1 속도는 임의로 지정,
Vcross에는 Vr 속도(130)를 입력하고, Vdot에는 Vfto 속도(179)를 입력해줍니다.
이륙출력은... 남자라면(!) 언제나 MAX(!)입니다=_= (!?)
김포에서 광주까지 비행할 경로입니다.
저희 항공기는 김포공항을 오후 5시 50분에 출발하여, 목적지인 광주공항에는 오후 6시 50분에 도착예정인, KAWA9511 임시편 항공기입니다.
금일 김포공항 이착륙 활주로는 RWY 14L/R이며, 순항고도는 FL180으로 설정하였고, 도착공항인 광주공항은 현재 RWY 22L/R을 사용중이라 합니다.
기상은, 현재 전국적으로 구름이 낮게 깔려있는데다 김포공항 주변에 옅은 안개가 끼어있긴 하지만,
바람이나 기류는 나름 얌전한 편이라, 도착할 때 까지 편안한 비행이 가능할 듯 싶습니다.
연료는 5,700lbs를 보급하였고, 항공기 ZFW은 80,800lbs입니다.
김포공항을 이륙한 후 BULTI 1R 출발절차를 이용하여 항로에 진입하게 됩니다.
본 출발절차를 수행하는 도중, 인천공항 RWY 15L/R 출발절차인 ENKAS 1K / OSPOT 1K와 만나는 구간이 존재하기 때문에 각 FIX별 통과고도를 엄수해야 하며,
JUSAN fix까지는 다들 Below로 통과, SS720 fix는 10,000ft 이상으로, 다시 SS721 fix는 13,000ft 이하로, 항로 진입 FIX인 BULTI fix는 FL160으로 통과하여야 합니다.
(물론 플심 ATC는 이런 절차를 무시하고 관제하는지라, 굳이 고도를 지키지 않아도 되지만요=_=)
SS710은 통과고도가 Above이기도 하고, 다음 FIX인 SEOGA 까지 거리가 짧기 때문에, 1차 상승고도를 6,000으로 잡았습니다.
...물론 SEOGA fix의 6,000ft는 맥시멈 고도라, 원래대로라면 6,000ft에 근접한 고도가 아닌, 6,000ft 이하로 여유를 두고 통과해야 맞겠지만요.
출발 때는 종종 순항고도까지 한방에 올라가고, 공항 접근시에만 지정된 고도를 지켰던 반면,
이번에는 명절 때 마다 등장하는 김포-광주 구간 비행이 식상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출발절차에 명시된 고도까지 다 지키면서 비행하게 되었습니다=_=
비행 거리가 짧기도 하고, 항로 시작점을 FL160으로 통과하는데다, 항공기 엔진 출력이 그리 좋은편은 아닌지라, 높이는 못올라가고 FL180에서 순항하게 됩니다.
그 외에, 소음규제 등을 위한 속도제한 지점은 존재하지 않는지라, 고도만 주의하면 될 듯 싶습니다.
브리핑을 마치고 조종실에서 뒹굴거리며 커피를 홀짝거립니다.
...뒷문은 환기시키려고 일부러 열어놓은걸려나요=_=
서비스 차량도 붙어있지 않은데 문이 열려있습니다.
12번 스팟에는 대한항공 스카이팀 도색 B737-800WL이 서있습니다.
그러고보면 인천에서는 이녀석을 종종 봤지만, 김포에서는 무척 오랜만에 봅니다.
출발시간이 다 되어가는지, GPU를 떼겠다고 APU를 시동하라 합니다.
항공기 전원을 APU로 전환한 후 GPU를 분리하구요.
승객 탑승 및 화물 적재도 막바지에 접어든 듯 싶습니다.
출발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항공기 크기에 걸맞는 아담한 사이즈의 토잉카가 달라붙었습니다.
앞바퀴를 감싸안아 들어올리는 구조의 토잉카인지라, 토잉카가 연결되자 항공기가 뒤쪽으로 쏠립니다.
Beacon Light on
출입문 및 화물도어 잠금상태 확인 후, 후방견인을 시작합니다.
금일 김포공항 이착륙 활주로는 RWY 14L/R인지라, 항공기 기수를 북쪽으로 돌려줍니다.
후방견인 완료.
항공기 주변 안전이 확보되자 엔진 시동허가가 떨어집니다.
엔진 시동은 1, 4번 → 2, 3번 순서로 이루어집니다.
PACK off
Start Master S/W on
Engine Selector ENG No.1
Engine Start
N2 Rotate 20% 확인 후 스로틀 레버를 IDLE 위치로 옮겨 연소실에 연료를 공급해줍니다.
이렇게 4개 엔진 모두 시동을 걸어주고,
Flap을 이륙플랩인 18도로 펼쳐줍니다.
엔진 RPM이 안정됨을 확인한 후, 전원 소스를 1번 엔진 제너레이터로 전환
PACK on
APU GEN off
APU Master S/W position off
APU Bleed Air off
Caution/Warning Ramp Check ... Check normal
김포 그라운드에 RWY 14L까지 지상활주를 요청합니다.
Taxi Light on
본 항공기는 오토브레이크가 존재하지 않는고로, 오토브레이크 RTO 세팅은 생략합니다.
출발준비를 하는 동안 뒤에 비행기들이 두대나 기다리고 있습니다=_=;;;
지상활주 허가도 났겠다~ 슬슬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지상활주를 시작합니다~.
지상활주 경로는 위 스크린샷과 같습니다.
사실... 인천을 제외한 국내 나머지 공항들의 유도로는 대부분 단순한 편이라... 굳이 차트 위에 안그려도 되긴 하지만요=_=;;; (서비스입니다+_+)
TWY P에 진입함과 동시에 Ramp out 합니다.
뒤로 졸졸 따라오는 녀석들은, 바로 옆 14번 스팟에 서있던 오사카행 아시아나 1145편 A321과, 9번 스팟에 서있던 제주행 대한항공 1261편 B739입니다.
...그러고보니 국제선 비행기가 어째서 국내선에서 기어나오는 걸려나요=_=;;;
국내선 청사에서 국제선 비행기가 나오질 않나, 국제선 청사에 국내선 항공기가 들어가있지를 않나... 뒤죽박죽입니다.
(저희네 ATR72는 국내선만 돌아다닙니다.)
...하긴 국내/국제선 구분하지 않고 ATC Parking Code로만 스팟을 배정하는 FS 특성상... 어쩔 수 없는 현상이긴 하지만요=_=;;;
선행 항공기도 없겠다, 활주로 진입선상까지 막힘없이 굴러왔습니다~.
김포타워와 컨택, 활주로가 비어있는지 바로 이륙허가가 떨어집니다.
Landing/Strobe Light on
Auto Throttle ARM
Belt Sign on
TCAS TA/RA
Continuous Ignition (CONT IGN) on
Quality Wings 기체들의 지상활주 스티어링이 전반적으로 둔하기 때문에 천천히 들어가고 있습니다..ㅜㅜ
라인업 하자마자 바로 To/Ga치고 가속, Vr에서 기수를 들어줍니다~.
Positive Climb
Gear up
6,000ft 고도 제한지점인 SEOGA fix와 가까워집니다.
상승률을 낮춰 항공기가 6,000ft를 넘어가지 못하게 잘 잡아주구요.
TRP에서 항공기 엔진 출력을 TO모드에서 CLB모드로 전환해줍니다.
고도제한이 걸려 신나게 올라갈 수 없는지라, 파워세팅을 TO모드 때와 달리 Reduce 출력으로 세팅하구요.
CONT IGN 스위치도 off해줍니다.
안개 때문에 비행기 아래가 온통 뿌옇습니다.
SEOGA fix를 6,000ft로 통과한 후, 다음은 JUSAN fix를 지날 차례입니다.
JUSAN fix는 8,000ft 이하로 통과하여야 하며, MCP고도를 8,000으로 세팅합니다.
(스크린샷은, 8,000ft에 도달 한 후 찍은겁니다~.)
...그리고 계속 스틱잡기 성가셔서(...) 오토파일럿을 켜줍니다.
기류가 딱히 나쁜편도 아니고, 비행 거리가 짧은 탓에 벨트 사인을 늦게 꺼주면 객실 서비스 하기 빠듯할테니 Belt sign을 off 해줍니다.
JUSAN fix 통과~.
기수를 서쪽 205도 방향으로 돌려줍니다.
이 절차... 왠지 수원비행장 트래픽과 엉키는걸 방지하기 위해서 일부러 수원비행장을 우회하게끔 만들어놓은 것 같습니다=_=;;;
아래 보이는 활주로 진입등이, 수원비행장 활주로 진입등입니다.
SS720 fix는 10,000ft 이상으로 통과하면 되고, SS721 fix는 13,000ft 이하로 통과하면 되는지라, 일단 13,000ft까지 신나게 올라갑니다~.
제법 높이 올라왔는지, 비행기 아래로 크고 작은 구름들이 보입니다.
SS721 fix에 거의 다 와갈 때 쯤, 윈드실드 너머로 넓게 펼쳐진 구름밭(!)이 보입니다~.
구름이 많다지만, 기류는 나름 안정적이고...
운치있는 풍경을 감상하며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SS721 fix를 통과하였습니다~.
이제 출발절차의 마지막 FIX이자 항로 진입 FIX인 BULTI fix를 향해 FL160으로 상승합니다~.
충남 아산 인주면 상공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항공기 우측날개 옆에있는 다리는, 삽교천 방조제구요~.
(왼쪽은 삽교호, 오른쪽은 아산만입니다.)
많이 어두워졌는지, 동네마다 조명을 켜놓았습니다.
실제로 저 동네는... 대부분이 논바닥이고 일부에 조그마한 공단이 있어, 지금 스크린샷 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요=_=
BULTI fix를 마지막으로, 고도제한 때문에 지겨웠던 SID구간을 벗어나 Y711 항로에 진입하였습니다~.
이제 본 항공기의 순항고도인 FL180까지 상승합니다~.
SID구간이 유난히 긴 것 같은 느낌이 드실텐데... 긴 것 맞습니다=_=.
총 비행 길이의 1/3이 SID구간이니까요=_=;;;
18시 15분~.
순항고도인 FL180에 도달하였습니다~.
...라지만 잠시 후 다시 내려가야 합니다..ㅜㅜ
국내선 김포발 내륙 정기노선 중 가장 짧은 노선이 김포-광주 노선이니까요=_=
국내선을 통틀어 가장 짧은 노선은 무안-제주인데, 기본운임이 65,000원으로 광주-제주랑 가격이 같습니다=_=; (스케줄상 비행시간도 같구요.)
평일(월~목) 할인요금은 무안-제주가 광주-제주보다 1,000원이 더 저렴하긴 한데... 무안-제주노선은 매주 금, 일요일만 운항하는지라 의미가 없지요=_=;;;
(위 운임은 2013년 아시아나 하계 스케줄 기준입니다.)
충청남도 서천 일대를 지나고 있습니다~.
해는 어느새 구름 아래로 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도착할 때 쯤 되면 꽤 어두워져 있겠는걸요.
6분간의 순항을 마치고(...) MANGI fix 35.6nm 전방 지점에서 MANGI fix까지 10,000ft로 하강을 시작합니다. (0921z)
전라북도 부안 상공을 지날 때 쯤, TCAS가 요란스럽게 울린다 싶어 주변을 둘러보니, 저희 비행기 왼쪽 아래로 아시아나 항공기 하나가 보입니다.
저녀석의 행선지를 보니, 저희와 같은 구간을 뛰는 항공기로,
김포를 오후 6시에 출발하여, 광주에 오후 6시 50분에 도착하는 아시아나 8707편 A320 항공기더라구요.
저희보다 10분 늦게 출발해놓고... 저희 비행기를 따라잡았습니다...ㅜㅜ;;;
하긴... RJ 시리즈가 엔진이 네개 달렸다지만... 속도는 A320이나 B737보다 느리니까요...ㅜㅜ
10,000ft 도달 fix인 MANGI fix 와 점점 가까워질 무렵, 현재 광주공항 이착륙 활주로에 대한 정보가 들어옵니다.
출발하기 전에 알아봤던 것 처럼, 현재 22L/R 활주로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보통 여객기는 ILS, LOC가 설치된 RWY 04R, 22L를 사용하는데, 저희는 RWY 22L로 착륙하게 됩니다.
활주로 접근시 LOC DME 절차를 사용하며, 활주로 접근절차는 위 차트와 같습니다.
RWY 22L는 글라이드 슬로프가 없기 때문에, LOC DME별 통과고도에 맞춰 내려가야 합니다.
평소에 광주공항으로 접근하는 트래픽이 없다면 순창 쌍치면 → 담양 용면 → 추월산 옆 → 담양 수북면의 경로를 이용하여 최단거리로 진입하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아까 저희네 비행기를 추월한 아시아나 A320이 있는 관계로 FM대로 돌게 됩니다..ㅜㅜ
차트상으로 보면 금방 갈 것 같은데, 실제로는 전북 남원/순창의 경계에 있는 풍악산을 찍고,
순창 군청소재지까지 쭉~내려온 후 담양호 남쪽까지 아크턴을 돌아 로컬라이저를 잡게 됩니다.
비행기니까 그나마 빨리가지, 광주에서 JADOO fix 인근에 있는 남원까지 차로 가려면 한시간은 족히 걸립니다=_=
여담으로, 광주공항의 SID와 STAR는 레이더 벡터를 통해 이루어지는 관계로 별도의 SID/STAR 차트가 없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SID차트가 존재하긴 하지만, 항로가 복선화 되기 전에 발간된 차트로, 아직 새로운 절차가 수록된 차트는 발간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때문에 출발 절차는 레이더 벡터 출항절차인 Gwangju 1D 절차만 사용합니다.
도착 절차는 예전부터 별도의 STAR 차트없이 레이더 벡터를 통해 이루어졌구요.
뭔가 잡설이 길었습니다=_=
LOC DME RWY 22L 차트에 명시된 내용을 FMC에 입력합니다.
뭐... 이미 Preset 되어있는고로 버튼 하나만 누르면 끝이지만요~.
그러고보면 IAF 이름으로 쓰인 JADOO라는 이름...
저동네... 자두가 유명한걸려나요?
남원은 목기(木器)와 추어탕이, 순창은 다들 아시다시피 고추장이, fix에서 좀 떨어져있긴 하지만 남원과 순창 인접 동네(!)인 임실은 고추, 한지, 치즈가 유명한데,
혹시나 숨겨둔 특산품(!)이 있는지 여기저기 뒤적거려봐도 자두는 안보이더랍니다.
어쨌거나 MANGI fix를 10,000ft 로 통과한 후, Y711항로를 빠져나와 문제(!?)의 JADOO fix로 기수를 돌립니다.
7,000ft 까지 추가적으로 하강하구요.
Belt Sign on
JADOO fix로 향하는 도중, 저 아래로 장성호와 호남고속도로가 보입니다~.
왼쪽 상단에, 구름 사이로 살짝 튀어나온 산봉우리가 무등산 천왕봉입니다.
광주 시내는... 구름에 뒤덮혀서 안보이구요..ㅜㅜ
아~, 지금 비행기 아래로는, 단풍으로 유명한 정읍의 내장산이 있습니다~.
단풍이 절정일 때 내장산에 가면~ 사람이 단풍 구경하는게 아니고 단풍이 사람구경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내장산을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_=;;;;
가는동안 최종접근속도도 체크해주구요~.
풀플랩에 121노트로 접근하게 됩니다.
구름 아래로 해가 저물고, 이제 금방 어두워질 듯 싶어 로고 라이트를 켜줍니다.
(동체 창문 조명이야, 때되면 알아서 야간텍스쳐로 바뀌니 신경 안써도 되구요=_=; )
JADOO fix에서 광주VOR R-058 D17 지점으로 선회합니다.
낮으막히 깔린 저녁안개가 저녁 햇살에 반사되어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이 모습을 실제로 비행기 타고가면서 본다면 무척 멋질 듯 싶습니다~.
광주VOR 17DME Arc Turn도 돌고...
로컬라이저를 잡은 후 활주로를 향해 접근 중입니다.
이제 막 RWY 22L LOC (IMDH) 12DME 지점을 통과하였구요.
왼쪽 위 구름 아래로, 광주공항 22번 활주로 진입등이 살짝 보입니다.
QW BAe 146의 LOC DME 접근과 관련된 이야기인데,
전파를 잡고 LOC버튼을 누르면, PFD에 로컬라이저 다이아몬드(!)가 안떠도 알아서 잘 잡고 정렬하는건 전부터 알고 있었고,
(ND모드를 ARC나 ROSE로 바꾸면 정렬상태가 뜹니다.)
이번에 비행하면서 뭔가 알게된게, V/L 모드든 LNAV 모드든 FMC의 LEGs에 FIX별로 고도가 지정되어있다면,
ALT Hold가 걸려있는 상태라 해도 MCP의 고도를 현재 향하고 있는 FIX의 도달 고도로 세팅해놓으면 그 고도에 맞춰 알아서 잘 내려가더랍니다.
LOC 인터셉트 후 VNAV까지 해제된다고 굳이 오토파일럿을 끄고 수동으로 갈 필요가 없겠더라구요.
...전에는 이걸 모르고 CAT-III 상황에서 수동으로 끌고갔습니다..ㅜㅜ
(...이래서 비행기도 중요하지만 매뉴얼도 중요합니다... QW BAe 146 매뉴얼이 좀 부실한 편이거든요=_=...)
속도도 줄이고, 속도에 맞춰 플랩도 펼쳐주구요~.
어느정도 고도가 낮아지기도 했으니 바퀴를 내려줍니다.
오토브레이크는 없으니 별도로 세팅할건 없고, Spoiler 레버를 ARM 위치로 놓습니다.
마지막 fix인 IMDH 4.5 DME 지점을 지나 오토파일럿을 해제, 이제 활주로까지 수동으로 끌고 내려갑니다.
활주로 위로 날아들구요~.
파워 빼고 플레어 모드 들어갑니다~.
접지 후, 바람에 밀리지 않게 센터를 잡아주면서 감속합니다.
ARM 위치에 놓았던 스포일러가 펼쳐지구요~.
오토브레이크는 물론 엔진 역추진도 되지 않기 때문에, 순전 풋브레이크를 이용해 감속하여야 합니다.
이녀석은 날개 위쪽의 스포일러 뿐만 아니라, 꼬리쪽에도 에어브레이크가 있기 때문에 역추진이 되지 않아도 감속이 나름 잘 되는 편입니다.
감속 후 TWY C를 통해 활주로를 빠져나옵니다.
유도로로 들어가는 동안 속도를 올리려 스로틀을 건드린 탓에 스포일러 및 에어브레이크가 다시 접혔구요.
주기장까지 이동할 경로입니다.
TWY C, G, G6를 통해 2번 스팟으로 가게 되구요.
그러고보면, 예전에는 RWY 04로 내리든 RWY 22로 내리든, 무조건 활주로 끝까지 가서 나가야 했지만,
일전에 B747 수용을 위해 유도로 보강공사를 마친 이후, RWY 22로 내리는 항공기는 TWY B 뿐만 아니라 TWY C를 통해서도 활주로를 빠져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RWY 22로 내리면 활주로 끝까지 가지 않아도 되구요.
단 RWY 04로 내리는 항공기는, 여전히 활주로 끝까지 이동한 후, TWY E를 통해 활주로를 빠져나가야 합니다.
중간에 빠져나가면, RWY 04로 가는 항공기와 주기장으로 가는 항공기가 서로 마주보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까요~.
RWY 04로 내리면, 트래픽이 없는 상황이라도 중간에 활주로를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단, 군수송기는 RWY 04로 내린 후 TWY D로 나와도 관계없습니다~.
어차피 타워쪽으로 다시 거슬러 올라가야되거든요.
그리고 위 차트의 유도로 명칭 표기 중, G1 부터 G5 유도로 위치가 잘못 표기되어있습니다.
어차피 해당 유도로들은 전부 군 주기장과 관련된고로 여객기로 비행할 때는 무시하고 넘어가도 관계없습니다.
이륙 대기중인 항공기가 없는지 바로 RWY 04L-22R 통과 허가가 떨어지구요~.
후다닥 건너갑니다.
주기장으로 가는 동안 플랩을 원위치로 접어올리구요.
Landing/Strobe Light off
APU Start
After Landing Checklist 수행을 마치고 삐질삐질 굴러가는 도중, 옆으로 ASR (Airport Surveillance Radar)이 보입니다.
TWY G6를 통해 Ramp in~.
곧이어 2번 스팟에 진입하구요.
스팟에 정렬하기 직전, 매너있게(!) 택시 라이트를 꺼줍니다~.
지상요원의 유도에 따라 Stop~.
항공기 전원 소스를 APU로 전환한 후, 전원 소스가 정상적으로 전환되었는지 확인하구요.
전원 소스가 APU로 전환되었음을 확인한 후 Fuel Cutoff
Beacon Light off
Belt Sign off
광주공항 역시 브릿지를 붙여주지 않는 관계로, 출입문을 열고 사다리를 펼칩니다..ㅜㅜ
승객이 하기하는 동안, 조종실을 정리하며 대기하구요~.
그러고보니 2번 스팟이면, 브릿지로 내리는 것 보다 그냥 주기장으로 내리는게 편하긴 하겠네요.
바로 앞에 보이는 건물 출입문이 도착장 입구거든요~.
브릿지로 내리면... 2층으로 올라가서 다시 계단타고 내려와야 하니 좀 번거로울 수도 있겠습니다.
저희 항공기는, 예정보다 약 6분 지연된 오후 6시 56분에 목적지인 광주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일부러 비행시간을 널널하게 잡았는데도 ATR72 비행시간과 비슷하게 걸렸습니다.
...이렇게 되면 제트엔진 달린 비행기의 메리트가 없는데 말이죠=_=;;;
연료는 총 1,900 lbs를 소모하였습니다.
그나마 기름은... 많이 안먹어서 다행입니다.
이전 비행 기록을 보니, 김포 → 광주노선의 경우, ATR72는 1,300 lbs, B737NG는 4,100 lbs, B767은 8,700 lbs를 소모하더라구요.
승객 하기도 완료되었겠다~ 저도 외부점검하러 조종실을 빠져나갑니다~.
광주에서 25분간 휴식을 취한 후, 7시 20분에 다시 서울로 올라가고, 마지막편으로 다시 한 번 광주에 내려오면 오늘 비행이 모두 끝납니다~.
...B767이 고장만 안났어도 한방에 태우고 내려오는건데 말이죠..ㅜㅜ;;;
(그냥 눈 딱 감고 MD11 끌고 내려와버릴까요=_=;; )
이것으로 추석 연휴 임시편 저녁 비행이 끝났습니다.
아직 1회 왕복 비행이 더 남아있지만요~.
아무쪼록, 1시간 6분간의 비행 고생하셨습니다~.
고향까지 안전하게 다녀오시고, 풍성하고 즐거운 한가위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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