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비행을 자주하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슬슬 유럽에 벌여놓은 지상물류사업 접고 다시 조종간을 잡아야되려나 싶기도 하구요.)
이번 비행은, 정식 비행일지는 아니고 가볍게 국내선 비행을 하면서 스크린샷 몇장을 찍어보았는데, 이게 분량이 꽤나 많아져서 일지 형식으로 구성해보았구요.
야간비행이다보니, 출발 당시에는 일지는 커녕 스크린샷을 찍을 계획이 없었던지라,
출발부터 이륙까지는 스크린샷이 없고, 이륙 후 상승 단계에서부터 스크린샷을 찍기 시작하였습니다.
구간은 김포->광주, 기종은 BAe RJ100 입니다.
KAWA 2515편 정기편 비행이고, 김포 출발시간은 오후 7시 20분, 광주 도착예정시간은 오후 8시 10분입니다.
그럼 비행 구경하러 가볼까요?
BGM : la parola più bella - Eiri Ayano
(라 파롤라 피우 벨라 / 가장 아름다운 단어 - 아야노 에이리)
출발부터 이륙까지 스크린샷은 한장도 없고, SID 절차를 수행하는 도중 영종도 상공을 지나갈 때 부터 찍기 시작하였습니다.
금일 김포공항 이착륙 활주로는 RWY 32L/R
저희 항공기는 RWY 32R에서 이륙하여, BULTI 1J 절차에 의거, BULTI fix까지 비행한 후 Y711 항로를 타고 남하하게 됩니다.
비행기 오른쪽 날개 아래로, 인천공항 33번 활주로 진입등과 화물청사 주기장이 보입니다.
요즘 전국적으로 구름이 많이낀 흐린날이 계속되고 있지요.
산발적으로 눈이나 비가 내려 기온도 점점 떨어질거라 하구요.
FS 리얼웨더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사방이 구름으로 뒤덮혀있더라구요.
이번 비행의 순항고도는 FL220
SID 절차가 거의 끝나갈 무렵, 항공기는 순항고도인 FL220에 도달하였습니다.
그동안, 보잉제 항공기만 몰다보니 퍼플라인 소속 카와의 세번째 귀요미(!) RJ100으로 비행하는게 참 오랜만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상용기 중에서는 가장 최근에 나온 녀석이기도 하고,
FS2004임에도 불구하고, 디테일이 FSX 못지 않은고로, 비행은 물론 VC며 비행기 외관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게다가, 화려한 조명이 들어온 야간의 조종실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지요.
...하라는 비행은 안하고, 카메라들고 Center Pedestal만 연신 찍어대고 있습니다=_=
비행하는 도중 조우한 보름달.
아직 보름까지 2~3일 정도 남았는데, 플심상의 달은 벌써 보름달입니다.
덕분에, 야간비행임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어둡지 않아서, 외부시점에서도 동체가 어느정도 잘 보이는 편이구요.
조종실에서 바라본 하늘은 온통 구름 투성입니다.
가끔, 순항고도보다 더 높게 발달해있는 구름들도 보이구요.
다행히 악성 기류는 없는지라 비행기가 흔들거리지는 않더라구요.
Quality Wings에서 이녀석을 만들겠다고 발표할 당시부터 기대하고 있었는데, 기대했던대로 멋진 기체를 제작/발표해주었습니다.
1기 KAWA 시절, 4호기로 사용했던 기종의 상위기체라, 왠지 익숙하기도 하구요.
(1기 당시는 RJ85를, 지금은 RJ100을 사용중입니다.)
다만, FS2004용 RJ기종 판매실적이 부진했는지, 한창 제작중인 B787은 돌연 FS2004용 개발을 중단해버려서 안타까움이 큽니다.
물론 실제 B787들은 배터리, 전원관련 결함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지만, 그걸 제외하면 기존 여객기와는 다른 차원의 항공기이기도 하고,
일부 구형 항공기들을 대체할만한 좋은 녀석이라 (날개가 길어 일부 공항은 못들어간다는게 흠이지만요.), FS에서도 품질 좋은 B787을 접해볼 좋은 기회였는데 말이죠.
PMDG B777도 그렇고, QW B787도 그렇고... 다들 FSX용으로만 나올 예정이다보니, 이 두 기체 때문에 FSX로 넘어가기도 뭐하고,
그런다고 기대하고 있던 새로운 기체를 포기하자니 아깝기도 하고... 참 난감합니다.
특히나 B787의 경우, B787이 나오기 전에 발표한 RJ시리즈의 퀄리티를 보니 그 아쉬움이 더욱 크기만 합니다.
FS2004용임에도 불구하고 FSX 부럽지 않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녀석인데, 이런 퀄리티를 가진 FS2004용 B787을 이제는 볼 수 없게되었으니까요.
마하 .57의 느릿느릿 순항중이구요.
한참 비행하다보니, ND에 하강지점이 표시됩니다.
슬슬 MCP 고도를 리셋하고, 하강 준비를 시작해야지요~.
VANDI fix를 지나 MANGI fix로 향하는 도중 하강을 시작합니다.
BAe RJ 시리즈의 계기판을 보면, B737 Classic 기체의 느낌이 납니다~.
그럴만도 한게, B737 Classic 기체의 계기와, RJ 시리즈의 계기를 Honeywell사에서 만들었으니까요.
FS2004용 PMDG B737 역시 MCP가 Honeywell사 제품이라, RJ 시리즈와 비슷비슷하게 생겼습니다~.
FSX용 PMDG B737 NGX는 Honeywell사 모델과 Rockwell Collins사 모델을 고를 수 있게 되어있구요.
김제 인근을 지나갑니다.
구름 틈새로 지상의 불빛이 보입니다.
FSX용 QW RJ시리즈는 PMDG B737 NGX처럼 객실 내부가 오브젝트 처리되어 실제처럼 보이지만,
FS2004용은, 폴리곤 제한 등의 이유로, 여느 애드온 항공기처럼 창문이 텍스쳐 처리되어있습니다.
(텍스쳐 크기도 4096x4096사이즈로, 어지간히 클로즈업 하지 않는 이상 도트가 튀지 않는다는 점도 동일하구요.)
광주공항이 가까워지고, 공항 기상정보를 제공받습니다.
바람이 170도에서 4노트.
실제같으면 이정도면 활주로를 바꾸지 않고 그냥 RWY 4를 쓰는데, FS는 바로 활주로 방향을 바꿔 RWY 22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FMC에 RWY 22접근절차를 입력하구요.
LOC DME RWY 22L 절차를 사용, 22L 활주로에 착륙하게 됩니다.
Navigation Radio 주파수도 세팅해놓구요.
MANGI fix에서 Y711항로를 빠져나와 IAF인 JADOO fix로 좌선회합니다.
기어레버 아래 걸어놓은 Speed Chart를 참고하여 착륙속도를 결정합니다.
플랩 33도에 123노트로 착륙할 예정이구요.
제논라이트 빠워 (...)
그...그니까 이거 불법 아니에요~.
정식으로 허가 받았답니다~.
날개 안쪽으로 객실 조명이 반사됩니다.
슬슬, 파이널 진입 FIX인 DORIM fix와 가까워지기도 하고 로컬라이저를 잡아야겠지요~.
이녀석은 ATR과 마찬가지로 RNAV와 V/L 기능이 별도이기 때문에, RNAV항법에서 V/L로 전환해줍니다.
B737과 같은 Honeywell사의 제품이라지만, 오토파일럿 체계가 다른지, VNAV상태에서는 MCP에서 속도만 따로 컨트롤 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때문에 DME를 보면서 V/S를 통해 고도를 직접 컨트롤 해줘야되구요.
(FMC에 속도 세팅하는 것도 한계가 있구요...)
LOC DME 접근은 이렇지만, ILS DME는 일반 여객기처럼 ILS를 잡고가면서 속도제어가 가능합니다~.
ND타입을 ARC로 돌리고, 로컬라이저 정렬을 시도합니다.
하강하는동안 속도도 줄이고, 속도에 맞춰 플랩도 펼쳐주고 바퀴도 내려줍니다.
한참 내려가다보니, 비행기 좌측편으로 광주시내 야경이 펼쳐집니다~.
착륙이 머지 않았습니다.
파이널 들어갈 때 부터 수동으로 전환한지라, 이 페이스대로 계속 내려가면 될 듯 싶습니다~.
활주로 위로 날아들구요~.
Throttle Idle
Flare
저 뒤로, 저희네 ATR하나가 출발중입니다.
시간대를 보니 부산가는 녀석이로군요~.
쿵~.
Spoiler Deployed
...역추진하려고 습관적으로 스로틀을 아래로 당기다가 Fuel Cutoff 할 뻔했습니다.
이녀석은 역추진이 안됩니다~.
활주로도 길겠다~ 여유롭게 감속하며 활주로 끝까지 굴러갑니다.
...그러고보니 TWY C는 B747 진입을 목적으로 확장해놔서 C로 빠져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일반 여객기도 TWY C로 이탈해도 되는지 한번 알아봐야겠습니다.
감속 후, TWY B를 통해 활주로를 빠져나오고, RWY 4L 홀드라인에서 잠시 대기합니다.
이유인즉, 조금 전 Ramp out한 저희네 ATR72 이륙 때문이구요.
저희 비행기도 착륙하는 내내 바람에 밀려서 보정하느라 애먹었는데, 저녀석은 더 작고 가벼운 녀석이다보니, 이륙하자마자 확 밀렸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저희 비행기 노즈쪽으로 지나가야겠지만, 바람에 밀린탓에 스크린샷 오른쪽 위로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비행기가 저쪽으로 밀리면 풍향이 170도가 아닌데 말이죠=_=;;
(생각해보니 저희 비행기도 접근중 자꾸 동쪽으로 밀렸구요. 서쪽으로 170도면 서쪽으로 밀려야 정상인데 말이죠=_=;; )
어쨌거나 ATR이 이륙한 후, 다시 지상활주 허가가 떨어집니다.
후다닥 RWY 4L를 건너가구요.
가는동안 플랩과 스포일러를 원위치 해줍니다.
오토브레이크도 없고, 역추진도 안되고... 이녀석으로 비행할 때면, 꼭 뭔가 빠뜨린 느낌이 듭니다=_=
활주로 끝까지 굴러와서, 다시 유도로 반대편 끝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중입니다.
여객청사와 가까워지기도 하고... 슬슬 APU를 켜줍니다.
저희 항공기는 3번 스팟을 배정받았구요.
조심조심 3번 스팟에 진입합니다.
지상요원의 유도에 맞춰 정지~.
전원소스가 APU로 전환되었는지 다시 확인한 후, Fuel Cut off~.
출입문 열립니다~.
3번 스팟이면 도착장이 그리 멀지 않기도 하고, 항공기 높이도 낮은 탓에 브릿지 대신 사다리를 펼쳐줍니다.
슬슬 승객 하기 및 화물 하역작업이 시작되구요.
확실히 RJ시리즈는 속도가 느리다보니, B737 스케줄대로는 시간 맞추기 힘듭니다..ㅜㅜ;
지금 비행한 Kawa 2515편은 B737 스케줄인데, 비행시간이 50분으로 잡힌 반면, 이번 비행은 1시간이 소요되었으니까요.
결국 10분 지연된, 오후 8시 20분 도착하였습니다...ㅜㅜ;
(ATR보다 10분 빠르고, B737보다 10분 느리구요... 이러니 국내 LCC들이 프롭기 안쓰려고 하는걸지두요... 속도면에서 경쟁력이 없으니까요ㅜㅜ)
이제 30분간의 그라운드 타임을 갖고, 오후 8시 50분, 오늘 광주-김포 마지막 비행편인 Kawa 2518편을 달고 다시 서울로 올라가게 됩니다~.
1시간동안의 비행 고생하셨습니다~.
p.s
...생각해보니 Kawa 2515편 AI기체도 RJ100인데, 이녀석은 시간 딱 맞춰서 들어오더라구요=_=;;
항로 타자마자 과속한걸까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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