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주말 아침, 무안공항을 찾은 전세편 항공기들

8월 11일 토요일.

그동안 폭염이며 맨날 보는 녀석들만 오는 통에 공항 출사를 나가지 못하다, 오랜만에 활동중인 동호회 회원분들과 공항 출사를 나가보았습니다.

 

이번에는 모처럼 무안공항으로 가서 출사를 하였는데,

이번 출사의 목적은,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Airbus A310을 잡는 것이고,

비행기 시간이 이른 탓에, 아침 일찍 회원분들과 만나 무안공항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마침 비슷한 시간대에, 다른 전세편 항공기 한편도 있었던지라 A310 하나만 잡고 되돌아와야 하는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구요.

 

아쉽게도 다른 곳에서 출발하시는 다른 회원 한분은, 사정상 나오지 못하신다는 통보를 받고, 저희들 끼리만 출사를 시작합니다.

 

 

박무에 간혹 산발적인 비가 내릴거라는 기상 예보와는 달리, 무안공항의 시정은 꽤 좋은편이었고, 하늘 상태를 보니 비가 내릴 것 같지는 않더랍니다.

이착륙 활주로 방향은, 남풍이 부는 탓에 19번 활주로를 사용중에 있었고, 덕분에 815도로변이 아닌, 공항 북측 농로에서 순광을 받으며 비행기를 찍을 수 있었습니다.

그간 무안공항으로 출사나올 때 마다 RWY 1을 썼던지라, RWY 19로 뜨고 내리는 항공기를 잡아본건 이번이 처음이었구요.

 

 

 

 

 

사정으로 인해, 무안공항으로의 출발이 살짝 늦어져 서둘러 무안공항으로 향했고,

다행히 늦지 않게 도착해, 오늘 무안공항 첫 비행편이자, 국제선 전세기인 에어마카오 A320의 출발 모습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었습니다.

 

마카오를 출발한 본 항공기는, AMU 9816편을 달고 무안공항에 오전 6시 40분 도착해, 1시간 20분간의 그라운드 타임을 갖고,

오전 8시에 AMU 9815 편으로 다시 마카오를 향해 출발하는 Airbus A320입니다.

 

포인트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후방견인 및 엔진 시동을 마치고, 금일 무안공항 이착륙 활주로인 RWY 19를 향해 지상활주를 시작하려는 찰나였습니다.

 

Ramp out 장면은 초소며 나무에 가려 항공기가 잘 보이지 않았던지라, TWY P로 빠져나오는 순간부터 촬영을 시작하였구요.

 

 

 

 

 

스케줄 상으로는 A321이 온다고 되어있었지만, 막상 노선에 투입된 항공기는 A320이었습니다.

항공기 등록번호는 B-MAX구요.

 

A320 항공기는, 국내 항공사 중 아시아나에서 운용하는 항공기로 흔히 볼 수 있는 기종이지만, 외국 국적의 항공사다보니 자연스레 관심이 가더랍니다.

(지겨운 중국 동방항공 A320 제외=_=)

 

사실, 에어마카오는 특정기간 전세편으로만 들어오지만, 무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항공사인지라 어찌보면 큰 감회는 없지만,

아무래도 맘만 먹으면 찍을 수 있는 정기편 항공사에 비하면 조금은 신선하게(!) 느껴진달까요~?

 

 

 

 

 

포인트와 유도로의 거리가 가깝다는 이점을 살려, 항공기 노즈 부분을 클로즈업 해보았습니다.

 

윈드실드를 통해 보이는 조종사분들의 모습은 항공기 이륙 전 점검으로 분주한 모습이었구요.

 

 

 

 

 

통통한(!) IAE V2527-A5 엔진과, 항공사 로고가 페인트된 윙팁펜스, 그리고 짜리몽땅 하지만 의외로 튼실하게 생긴 노즈기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느릿느릿 RWY 19를 향해 지상활주 하구요.

 

 

 

 

 

RWY 19에 Line up 후, 바로 엔진 출력을 올려 활주를 시작합니다.

탑승객이 많은지, 활주거리가 꽤나 길더라구요.

활주로를 2/3 이상 사용한 후에서야 기수를 들더랍니다.

 

 

 

 

 

에어마카오가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오늘의 목표물(!)인 PC Air의 A310 항공기가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본 항공기는 방콕(돈무앙)을 출발하여 무안공항에 오전 8시 도착하는 PCA 224편 A310 항공기이고, 등록번호는 HS-PCC입니다.

 

멀리서 봤을때는, 영락없는 A300의 모습이었지만, 점점 가까워짐에 따라 확연히 차이나는 동체 길이에, 이녀석이 A310임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RWY 19 말단부분을 통과하구요~.

 

 

 

 

 

Flare~.

 

A300과 동일한 모습에 동체 길이만 더 짧은 녀석이지만, 그 이외에 A300과의 외관상 차이가 있다면, 바로 메인기어의 틸트 여부가 아닐까 싶습니다.

A300의 경우 메인기어가 틸트되어있지 않지만, A310의 경우는 B767과 같이 기어가 앞쪽으로 틸트되어있구요.

 

동체가 짧아서일까요?

A300과 동일한 모습의 윙팁펜스가 유난히도 더 크게 보입니다.

 

비행기 세차를 얼마나 안했는지, 동체 뒤쪽 하단부분이 완전 꼬질꼬질 합니다.

 

 

 

 

 

착륙 후, 삐질삐질 굴러와 무안공항 1번 스팟에 주기합니다.

화물 적재 및 토잉카 연결(!) 등, 지상조업이 시작되구요.

 

예정대로라면 1시간의 그라운드 타임을 가지고, 오전 9시 정각에 다시 방콕(돈무앙)으로 출발해야 했지만,

항공기 꼬리쪽에 문제가 있었는지, 정비사분들이 출동(!), 해당 부분을 점검하느라 약 1시간 가량 출발이 지연되었습니다.

 

 

 

 

 

거의 두시간에 가까운 그라운드 타임을 가진 후, PCA 225편을 달고 방콕(돈무앙)으로 향합니다.

동체 직경이며, 엔진 사이즈는 A300과 동일하지만, 동체 길이가 유독 짧아, 마치 B747SP를 보는 기분이 들더랍니다.

 

게다가 A310에 장착된 PW JT9D-7R4E1 특유의 클래시컬한 엔진음이 이 항공기의 기령을 대변해주는 듯 했구요.

 

 

 

 

 

앞서 출발한 에어마카오와는 달리, 이번에는 광각으로 길~게 잡아보았습니다.

 

 

 

 

 

A310의 뒷모습입니다.

뒷모습이 영락없는 A300이네요~.

 

PC Air 라는 항공사가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시는 분들이 많으실겁니다.

PC Air는 2010년 창립한 태국 국적의 저가항공사 이고, 항공기 보유대수는 한대로, 지금 사진으로 보고계신 A310-222 가 보유 항공기의 전부이며

방콕 수안나품 공항을 베이스로 하여, 인천과 홍콩에 정기편 항공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PC Air는, 트랜스젠더 여성을 객실승무원으로 채용하여 화제가 되었는데,

이는, 제 2의 성(性)을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차별하지 않고 동등하게 채용하였다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항공기 보유대수가 한대다보니, 정기노선 외에 부정기 전세편을 띄우는게 쉬운 일이 아닐텐데,

다른 노선도 아니고, 방콕-무안 노선에 뛰어든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덕분에 멀리 안가고 편하게(!) A310을 구경할 수 있었지만요.)

 

 

 

 

 

출발 지연으로 인해, 거의 오전 10시가 다 되서야 방콕으로 향하는 PC Air PCA 225편.

 

비록 국내 지방공항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항공사지만, 여름 성수기를 맞이하여 무안공항에 전세기를 투입하였고

그 덕분에, 최근들어 보기 힘들어진 기종 중 하나인 Airbus A310 항공기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8월 7일, 11일, 14일, 18일 중, 14일, 18일 운항만을 남겨놓고 있는 PC Air.

(14일은, 18:00 무안도착, 19:30 무안출발, 18일은 Ubikais에는 나오지만 PC Air 공식사이트에는 무안행 스케줄이 없습니다.)

이제 8월 18일이 지나면, 이녀석을 다시 무안에서 볼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지만, 회원분들과 함께 출사를 나가 이렇게 사진으로 담을 수 있었습니다.

(왠지 에어마카오는 그 존재 자체가 잊혀진 듯 한 기분이 들지만요=_=; )

 

무더운 날씨에 출사하러 먼길 다녀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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