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10] X-Plane 10 을 설치해보았습니다


MS Flight Simulator의 후속작(!) 격인 MS Flight의 발표날짜가 일주일 정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MS Flight가 추구하는 방향이, 기존 MS Flight Simulator와는 다른 아케이드성 짙은 방향으로 틀어진 가운데
이에 회의감을 느낀 기존 MSFS 유저들이 X-Plane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MS Flight보다 조금 더 빨리 발표된 X-Plane의 차기버전 X-Plane 10.

X-Plane 8 에서 부터 메쉬데이터나 지형 텍스쳐에 조금씩 신경을 쓰더니, X-Plane 9 에서는 수면효과를, 그리고 이번 X-Plane 10 에서는 광원효과를 개선시켜 발표하였더랍니다.
Windows 운영체제는 물론, MAC OS나 리눅스를 지원하는 것도 여전했구요.

X-Plane 10 스크린샷이나 동영상들은 여기저기 많이 올라와있으니 해당 자료를 참고하시면 되겠고, 저는 예전과 비교했을 때 어떤 부분이 바뀌었는지를 짚어볼까 합니다.
(그냥 가볍게 훑어본 정도인지라 자세한 비교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날으는 오징어 피오지오 아반띠가 디폴트 기체로 들어있습니다.
뭐 v6때나 지금이나 전혀 새로울 것 없는 종류의 기체들이긴 하지만, 그나마... 이런식으로 마이너하게나마 한두 기체들이 추가되긴 하더랍니다.

구름은 v8의 것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냥 뭉실뭉실하고, 태양의 위치에 따라 먹구름이 되기도, 뭉게구름이 되기도 하는 하이브리드 구름(!)이죠.





예나 지금이나 깔끔하긴 하지만 왠지 타일 같아보이는 지형도 여전합니다.
다만, 전에 비해 해안선쪽에 보더가 좀 더 자연스러워진 느낌이구요.

물의 경우, 가까이서 보면 출렁이는 애니메이션 효과도 있고 (텍스쳐로...) 나름 리플렉션 효과도 있습니다만,
X-Plane 9 때와 마찬가지로, 높이 올라오면 물 색깔이 검게 보여 흡사 석유를 보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다만, 고고도에서 원거리 물 텍스쳐를 보았을 때의 효과는 나름 현실적이구요.





도심의 야경입니다.
가로등 불빛들이 전부 이펙트 처리되서 고고도에서도 조명을 쉽게 확인할 수 있구요.
어느정도 고도를 낮추면, 도로를 따라 움직이는 차량/기차등의 전조등 조명도 볼 수 있습니다.

조명의 경우, 해당 조명 이펙트를 정면에서 볼 때, 크로스필터 효과가 나는데, 예전에 플러그인으로 존재하였던 것을 이번에는 디폴트로 적용시켰습니다.

과장된 항공기 등화의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구요.





날으는 오징어 아반띠의 3D 조종실입니다.
X-Plane 7 시절, 애니메이션 효과는 없지만, 3D 오브젝트를 import시켜 3D 조종실을 사용했었고, X-Plane 8 때도 그런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X-Plane 9 부터는 마치 MSFS2002처럼 Virtual Cockpit 개념이 도입되었고, X-Plane 10 역시 X-Plane 9 와 마찬가지로 VC상에서 비행이 가능할 정도입니다.
요크 및 스로틀의 애니메이션 효과도 구현되어있구요.





기체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항공기들의 각종 노브나 스위치들은, 3D 방식이 아닌 2D 텍스쳐 방식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X-Plane은 항행장비로 GPS와 FMS를 제공하는데, (FMS의 경우 실제 항공기의 FMS와 전혀 다릅니다.) FMS는 X-Plane 6 때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X-Plane 8 시절까지만 해도 FMS에 버그가 있었는데, 그 이후로는 FMS 찍기도 귀찮고 한동안 X-Plane은 거의 안하다보니 그 버그가 고쳐졌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버튼이 엉뚱하게 눌린다거나, FIX가 엉뚱하게 들어가거나, 거리계산이 제대로 되지 않아 강제로 세계일주를 해야 하는 등의 조금 난감한 버그지요=_=; )

대신 경비행기 등지에 달리는 GPS는 상당히 개선되었더라구요.





MSFS와 비교대상이 되었던 구름속에 들어갔을 때의 시정 효과는, X-Plane이 3D 구름을 적용한 때 부터 존재했었습니다.
말 그대로 안개속에 들어간 느낌으로, 사용자 비행기 조차도 보이지 않지요.

외부시점에서는 그런 차이가 있지만, 조종석 시점에서 구름속을 통과할 때는 X-Plane이나 MSFS나 큰 차이는 없습니다.





구름속에 들어가면 대략 이렇습니다.





이런저런 이펙트나 디테일이, X-Plane을 처음 접한 분들은 생소하고 신선할지 모르겠으나...
사실 전부터 엑스플레인을 즐기던 분들이라면, 아주 크게 바뀐 부분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느끼실겁니다.
(v10의 경우 비주얼 적으로 개선이 있었고 내부적인 엔진이 개량된 듯 싶습니다.)

그 때문에, 지금에 와서 X-Plane이 그래픽 디테일이 좋다는 이유로 갑자기 부각되는게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하구요.

(그래픽이 획기적으로 발전한 v8 후반 버전때 조차도 인터페이스 및 비주얼적인 디테일 때문에 외면당했고,
v10과 거의 비슷한 스펙의 v9는 언급조차 안되었으니까요.)





어떤 시뮬을 선택하는지는 결국 사용자 자신의 판단에 달려있습니다.

갑자기 말이 엉뚱한데로 샜는데, X-Plane이나 MSFS나 둘 다 장단점이 있는데, 그 장단점을 파악하여 어떤 부분이 자신에게 더 맞는 시뮬인가를 인지하고
해당 시뮬을 선택하는게 정답이지 않나 싶습니다.

언젠가도 이야기 했지만, 단지 눈으로만 보이는 디테일을 가지로 이걸로 넘어가야지 하다가는 결국 돈은 돈대로 들이고 나중에 후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엑스플레인은 더더욱요.
최근에 와서 비주얼적인 부분이 강화되긴 했지만, 이녀석은 아직도 『오락성』부분은 약한 물건이거든요.

아무리 디테일이 좋아도 변화가 없다면 질리기 마련이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수많은 애드온을 통해 업그레이드 해나갑니다.
엑스플레인은, 그런 애드온의 종류가 MSFS에 비하면 매우 적습니다.
(하물며 국내 시너리 조차도 개발이 끊긴지 햇수로 6년째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와, 인터페이스는 구버전이나 신버전이나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인터페이스가 유지된다는건 기존 유저들이 신버전을 접할 때 그만큼 이질감을 적게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엑스플레인의 경우, 인터페이스가 겁나게 직관적이지 못해... 처음 접하는 분들은 아마 위치 익히는데만 3박 4일 정도 걸리실겁니다=_=;

게다가 디폴트 세팅 개념이 약해, 조이스틱 버튼이나 축 설정, 단축키 설정을 일일이 자신이 설정해줘야 하는 점도 번거롭지요.
대신 설정하는데 제한은 없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비가 엑스플레인에서 인식만 된다면, 해당장비의 축, 버튼 하나하나 까지 전부 커스텀 설정 할 수 있으니까요.

그 외에도, 각종 비행 데이터나 계측 데이터를 여러 포맷으로 뽑아낼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공항입니다~.
각 국가의 관문격인 대형 국제공항들은 어느정도 표현이 된 상태지만, 그 이외 나머지 공항들은 이런식으로 활주로와 활주로에 딸린 디폴트 유도로(!)만 덩그러니 있습니다.
(MSFS에서는 그나마 디폴트 라면박스 건물이라도 박혀있지만, X-Plane에서는 라면박스라도 넣어주는 그런 친절함 따위는 없습니다=_=;
하다못해 데모구간인 시애틀 공항을 제외한 나머지 대형 국제공항들 역시 활주로와 유도로, 램프만 존재하며 건물은... 없습니다=_=; )

국내의 경우, 김포, 인천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공항은 저런식으로 되어있으며, 얼마전(!) 개항한 무안공항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보아하니... v6 공항 데이터를 10년째 울궈먹고 있는 것 같구요~. 인천 역시 3활주로나 탑승동 램프가 적용되지 않은 개항 초기상태 입니다.)





예전에 만들어놓은 공항 데이터를 넣어보았습니다.
다행히 구버전 데이터와 호환이 되더랍니다. 청사 오브젝트도 정상적으로 나오구요.

아쉬운대로 국내의 경우, 국내 정식판인 v8 패키지에 포함된 한국 시너리를 이용하면 되겠지만, 그마저도 6년 전 데이터인지라 새로 제작하는게 나아보입니다.
(굳이 제작 안하고, 모종의 변환툴을 이용해 FS 시너리를 X-Plane으로 변환해서 쓰면 되긴 합니다=_=.)

참고로, 애드온 개발환경은 플심이 100만배는 더 편합니다. 데이터나 개발 툴도 플심이 압도적으로 많구요.


이래저래 오랜만에 X-Plane 이라는 녀석을 설치해서 돌려보았습니다.
오랜만에 만져보니... 적응안되네요=_=;;;;

엑스플레인이 마음에 들면 엑스플레인을 하면 되고~
플심이 마음에 들면 플심을 하면 되고~ 어차피 선택은 자기 몫입니다~.

굳이 남에게 이래라 저래라 강요할 필요도 없구요.
엑스플레인이 어떤 물건인지 궁금하시다면, 데모를 받아 한번 접해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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