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생각난건데... 김포-김해구간 비행은 정말 오랜만인듯 싶습니다. (더더군다나 일지로는 더 오래된 듯 싶구요.)
김해 정비창에서 비행기 출고할 때 일지쓴 것 외엔 거의 안썼으니까요.
부산을 향해 열심히 남하하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이녀석 소개를 안했네요.
일지 도입부에서 간략히 말씀드린대로, 이녀석은 지난 2월 6일 새롭게 도색된 『루나루나』특별도색 항공기 이구요.
2010년 4월 13일 도색한, KAWA 1기 1호기의 리메이크 버전인 『루미루미』의 후속편(!) 개념의 항공기 이기도 합니다.
2년 전, 루미루미 도색을 리메이크 할 때, 사군자 수묵화 중, 매화(우)와 난초(좌)를 추가로 넣었고,
이번 루나루나 도색에 나머지 두개인 국화(우)와 대나무(좌)를 넣음으로서, 사군자 콜렉션(!)을 완성시켰습니다.
ATR 특별도색 항공기에 들어간 캐릭터들은 다들 한복을 입은 캐릭터들로 구성되어있는데
루미루미의 경우 단아한 의상이고, 루나루나의 경우 화사한 의상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원래 사군자 라인업(!)은 계획에 없던 프로젝트(!)였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사군자 라인업(!)이 만들어져버렸네요=_=;;
(저 캐릭터를 보고 있으니... 왠지 까꿍~☆ ...하는듯한 느낌이 듭니다=_=;;; )
주절주절 거리다보니 어느새 대구 상공을 지나갑니다.
ATR은 ND에 하강지점이 표시되지 않기 때문에, 하강지점은 FMC를 보며 직접 확인하여야 합니다.
대략 13nm정도 지나면 하강을 시작할 듯합니다.
백두대간 끝자락을 통과중입니다.
경북 청도 인근이구요.
험한 산악지형이 동해바다 해안가 까지 이어져있는 모습입니다.
NARAE fix 26nm 전방 지점에서 7000ft로 하강을 시작합니다. (0802z)
저 앞으로 푸르른(!) 남해바다와 김해 삼각주가 보이네요.
창원과 진해, 김해 일대도 한눈에 보입니다.
양산 인근을 지나고 있습니다.
저 뒤로 부산 금정구 일대와 기장일대가 보이네요~.
김해공항 상공 통과~.
왠일로 주기장이 널널하네요=_=
착륙해서 별도의 대기 없이 바로 스팟으로 들어갈 수 있겠습니다~.
항로를 빠져나가 IAF인 NARAE fix를 향해 기수를 돌립니다.
부산역 상공을 지나 지금은 영도 인근 상공을 비행중이구요.
(시너리 설치를 안해서 광안대교도 없고 벡스코도 없습니다..ㅜㅜ)
벡스코 대신 수영비행장이 떡 하니 자리잡고 있네요=_=;
금일 김해공항 착륙 활주로는 RWY 36L.
북풍이 부는 관계로 다행히(!) 서클랜딩은 안해도 되겠습니다~.
(김해 서클링보다 카이탁 착륙이 100배는 쉬워요=_=; )
NARAE fix를 통과하기 전, CPL (Auto Pilot Coupling) 버튼을 눌러 RNAV방식으로 설정해놓은 F/O쪽 데이터를 이용하여 비행하게끔 세팅해놓구요.
Capt쪽은 ILS App를 위해 V/L 모드로 전환, 헤딩 및 코스, RWY36L ILS 주파수 등을 설정합니다.
F/O쪽에 ILS APP데이터를 입력해놓고 CPL을 F/O쪽으로 돌려주면 ILS를 못타더라구요.
ILS APP는 Capt쪽에 입력한 데이터만 이용하는듯 싶습니다.
(F/O쪽에서는 ILS만 못잡지 FMC대로 비행하는 RNAV는 잘 되더랍니다.)
저~ 멀리 김해공항이 보입니다~.
CF36L을 통과, 우선회하며 파이널 구간으로 진입합니다.
오토파일럿 패널의 CPL버튼을 눌러, 조금 전 ILS APP 데이터를 세팅해놓은 Capt쪽 데이터를 이용해 비행하게끔 해주구요.
접근하는동안 바퀴도 내리고, 플랩도 내리구요~.
ILS를 타고 열심히 내려가고 있습니다.
플레어나 롤아웃 해주는 기능이 없는지라, 이제 슬슬 오토파일럿 풀고 수동으로 내려가야지요~.
항공기 속도가 100노트 이하로 내려가 실속에 걸리는 일이 없도록 주의합니다.
쿵~.
Thrust Reverse~.
접근속도도 느리고, 비행기도 작아서 금방 감속됩니다~.
뒤이어 비행기가 따라오고 있다고 하니 후다닥 활주로를 비워주구요.
(...지금 내려오는 녀석은, 분명 저보다 일찍 출발한 트래픽 기체인데, 저보다 더 늦게 내려오네요=_=;; )
어쨌거나 라이트 세팅 해주구요~.
플랩 원위치, 토크락 on~.
항공기 주기는 19번 스팟을 배정받았구요
왠지 오랜만에 보는 듯한 김해공항 국제선 신청사입니다.
유리궁전 청사가.. 실제로 보면 되게 이쁜데, 이렇게 시너리로 만들면 그 느낌이 전혀 안납니다..ㅜㅜ
(그런다고 포토리얼로 하자니... 주기장에 들어가서 사진찍을 수도 없구요=_=; )
Ramp in~.
큼지막한 녀석들 두마리(!)가 떡 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네요.
스팟 정대하기 전, 프롭브레이크를 걸어줍니다.
APU가 없는고로 2번 엔진을 off하지 않고 살려두어 2번 엔진에서 만들어지는 전기를 뽑아쓰기 위함인데
지상에서 프로펠러가 돌면 위험한고로, 프로펠러만 정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2번 엔진 컨디션 레버를 FTR위치로 세팅하구요.
Prop Brake Ready 램프 점등 확인 후, Prop Brake on~.
곧이어 Unlock 램프에 불이 들어오구요.
Unlock 램프의 불이 꺼지면, Prop Brake Ready불이 꺼짐과 동시에 Prop Brake라는 하얀색 불이 들어오게 됩니다.
2번 엔진 프롭브레이크 적용 완료~.
추력 비대칭 상황인고로 빠르게 접근은 못하고...
꿈틀(!)거리며 19번 스팟에 진입합니다.
지상요원의 유도에 맞춰 정지~.
...옆 18번 스팟에는 조금 전 뒤따라 착륙하던 AI기체가 어느새 주기를 마치고 엔진까지 off시켜놓았습니다=_=;
Parking Brake on.
1번 엔진 컨디션 레버를 Fuel S.O. 위치로~.
1번 엔진만 정지되었습니다.
Taxi, Beacon light 꺼주구요.
Belt Sign도 꺼줍니다.
1번 엔진 Fuel Pump off.
있다가 GPU 연결되면, 2번 엔진도 완전히 정지시켜야지요~.
승객 하기 및, 화물 하역작업이 시작됩니다.
램프버스들도 항공기 주변으로 모여들구요.
(..비행기가 작아서 램프버스 두대면 될 것 같습니다=_=; )
저희 항공기는 예정보다 11분 이른 17시 24분 도착하였구요~.
승객들이 하기하는 동안, 조종실을 정리해둡니다~.
승객들 하기가 끝나고, 다시 서울로 올라갈 준비를 합니다~.
밖으로 나가서 간단하게 외부점검 해주구요.
1시간 4분간의 비행 고생하셨습니다~.
(국내선 비행은... 비행시간은 짧은데, 일지쓰는 시간이 비행시간보다 길어서 영....비효율적(!)입니다..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