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 목포공항 답사기 part.4 (마지막편)

7월 29일 시작한 무안/목포공항 답사기.
이제 그 두번째날이자 마지막날인 목포공항 답사일입니다.

전날 술마시고 새벽 3시에 잠든 탓인지...
아침 10시가 다 되도록 일어날수가 없었습니다.

체크아웃시간이 12시였던지라 나가기 싫어도 나갈 수 밖에 없는 이 현실.

일단은 씻고 짐을 챙겨, 목포공항을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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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공항의 경우 이미 한번 다녀온 경험이 있기 때문에, 다시 찾아가기란 그리 어렵지는 않지요.

하지만, 목포역에서 목포공항 입구 (해역사/용당 사거리)까지 가는 버스는
해역사 방면으로는 격번운행을 하기 때문에... 물어보고 탔어야 했는데
무정차 통과하는 버스를 타버려서, 기사님께 사정을 이야기하고,
돌아오는 차편으로 해역사에서 내려 목포공항에 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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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역 광장.
광주역과 나주역 광장과 마찬가지로 목포역 광장도 사연이 많다고 합니다.
각각 역 광장들은 학생운동이나 518과 관련된 운동의 발생지로 유명하기도 하지요.

저 비석에는 그 유래에 대해 자세하 설명되어있으니, 목포역이나 광주역, 나주역에
가신다면 한번 차분히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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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썰렁한 분위기와는 다르게 오후시간에는 이렇게 더위를 피하기 위해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어 북적거리는 모습입니다.

광주역이나 송정리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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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역에서 버스를 타고 하당일대를 지나 영산강 하구원을 건너 전남 영암으로 들어옵니다.
목포공항은 전남 영암군에 위치하고 있지요.

목포역과 목포공항은, 직선거리리는 무척 가깝지만, 가운데 바다가 있어
하구원쪽으로 돌아가야되기 때문에 한시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됩니다.
그런 교통상 취약점 때문에 목포공항의 이용객은 많이 없지요.

사진의 기찻길은, 호남선 일로역에서 분기되어 대불산단 내 대불역으로 들어가는 대불 산업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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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당 사거리에서 내려 목포공항으로 향합니다.
목포공항은 해군관할 공항으로 목포공항으로 들어가는 진입로 입구 옆에는 목포 해역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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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목포공항 간판.
이제 이 간판을 볼 수 있는 날도 머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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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역사 담장을 따라 곧장 걸으면 목포공항입니다.
더운날씨. 1.2km는 커녕 100m 걷기도 힘듭니다.
오후 2시. 하루 중 가장 더울 시간이지요.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위를 친구와 걸으며 간간히 지나가는 자동차의 뒷모습을 구경합니다.

...그리고 목포 시청에서도 언급하지 않았던... 목포 공항버스와도 조우하게 되죠.
(...노선 폐지되었다며!!!)

계속 걷다보니 목포공항에 어프로치 하는것으로 추정되는 항공기 한대가, 공항 상공에서 선회중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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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도착한 목포공항.
전에 한밤중에 도착하였을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일단 전에 도착하였을때 굳게 닫힌 게이트가 지금은 손님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부터 색다르게 보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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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객들은 어림잡아 15명 남짓.
저희가 공항에 도착한 가장 마지막 손님이 되었는지, 저희가 도착한 이후
목포공항 청사 내부로 들어오는 손님은 더 이상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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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공항 주차장은 공항 이용객을 늘리려는 계획으로,
공항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도시 외곽이고, 이미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이 시내 중심에 위치하다보니
공항 주차장은 무료임에도 불구하고 썰렁한 모습입니다.

게다가, 공항 보안요원분들이 직접 나와 손님맞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규모가 큰 공항에서는 볼 수 없는 이색적인 풍경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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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공항은 이미 시한부 판정을 받은 상황.
올해 11월 이후 폐쇄됩니다.

예천공항처럼 청사 자체는 남겨둔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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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 왼쪽으로 위치한 관제탑입니다.
목포공항도 광주공항과 마찬가지로 군공항인지라, 관제는 군에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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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편 김포와 목포를 운행하는 아시아나 B735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등록번호 HL7232

김포공항을 오후 13시 10분에 출발하여 목적지인 목포공항에는 오후 14시 5분에 도착하는 OZ 8753편입니다.

본 항공기는 목포공항에서 30분간의 휴식을 갖고 오후 14시 35분
OZ 8754편명을 달고 목포를 출발 서울에는 15시 30분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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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승객은 20명 남짓.
탑승 승객역시 15명을 넘지 않습니다.

하기가 완료되고, 기내정리가 한참인듯, 아직 탑승수속은 시작하지 않습니다.
청사 입구를 바라보았을 때 오른쪽 (현재 위치)은 탑승 게이트입니다.

출도착 게이트가 각각 하나씩인지라, 탑승 게이트에 번호는 붙여져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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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 입구에서 왼쪽을 바라보면 도착게이트가 보입니다.
도착게이트 오른쪽으로 현재는 비어있는 발권카운터가 보이는데 그곳은 예전
대한항공이 상주해있던 카운터로, 대한항공은 목포-제주 구간을 운항하다가
평균 탑승률 30%대에 머물기에 계속되는 적자를 막기 위해
2004년 3월 노선운항 중단을 선언하였고, 같은해 1월에는, 아시아나 항공이
2001년 서해안 고속도로의 개통이후 계속되는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하루 2편 운항하던 것을, 하루 한편으로 축소하기도 하였습니다.

사실상 목포공항은 그때부터 여객 취급공항으로서의 기능을 거의 상실했다고 보고 있지요.
설상가상으로 고속철도까지 개통되어 승객은 더욱 감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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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라운지가 없고, 공항 옆 구석에는 인터넷 카페와 조그마한 매점이 있는데
그 매점은 주로 공항 직원분들이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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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라는 경쟁사를 잃은 아시아나 발권카운터만이, 이곳이 여객을 취급하는 공항이다
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듯, 저조한 탑승률로 인해 카운터 직원분들도 단 두명에 불과합니다.

청사 내부를 찍던 저희를 유심히 보고계시던 한 공항 보안요원분이 이야기를 걸어옵니다.
패스번호 0...
부산지방항공청 목포공항 지사 최고 관리자분인거지요.

건교부, 김포공항 등지에서 근무하시다가 무안공항 개항 전까지 목포공항에서 근무를 하게 된
그 분은, 목포공항과 무안공항의 관계 및, 현재 우리나라 공항 사정등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어제 우리가 다녀왔던 무안공항이 개항함과 동시에 지금 목포공항은 폐쇄되며,
현재 목포공항 직원의 절반은 무안공항으로가서 시험운전을...
그리고 나머지 절반의 인원만이 목포공항을 지키고 있다 합니다.

고속철의 개통으로 적자운영을 면치 못하는 공항관리공단.
지역의 사정을 고려치 않은 막무가내식 신공항건설을 지시하는 건교부.

목포공항을 이용하는 승객 수보다 공항에서 근무하는 직원수가 더 많다며 그 분은 씁쓸한 미소를 지으십니다.

공항이야기를 하다가 어느새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나니,
승객들은 모두 항공기에 탑승하여 항공기는 어느새 이륙하여 하늘을 가르고 있었습니다.

『비록 탑승객이 적은 공항이지만, 단 한명의 손님이라도 최선을 다하여 모셔야 합니다.』
라는 그 분의 말씀은 적지않은 감동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하루 한편있는 항공기가 출발하자 공항은 어느새 썰렁해지고, 대합실의 TV와 에어컨, 조명도 모두 off.

하지만, 마지막 비행기가 출발했다 할지라도, 공항을 이용하는 해군소속 항공기 때문에
장비를 점검하고 운영하려 퇴근시간까지는 공항에서 근무를 하신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분도 비행기가 떠난 공항을 정리하러 자리를 옮기시고 저희도 인사를 드린 후, 청사 밖으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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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마한 간이역과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던 목포공항.
목포공항이 11월 운영을 종료한다는 이야기는 전부터서 계속 들었지만,
막상 이곳에 와서 눈으로 직접 본 목포공항의 모습은,
20명도 안되는 몇명의 사람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운영하고 있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적은 수의 승객도 최선을 다해서 모시는 공항관계자분들 덕분에
목포공항이 아직까지 운영될 수 있는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목포공항이 폐쇄되는 것은 아쉽지만,
목포공항과 광주공항을 대체할 무안공항이 적자공항이 되지 않고 전남을 대표하는 공항으로 거듭나주기를 기원합니다.

비행기가 떠나고 사람들도 다 떠나버린 공항을 뒤로한 채, 다시 목포역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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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바랜 표지판.
이제 목포공항이 문을 닫게되면 저 간판을 볼 수 없게 되겠지요.
그렇게 이번 답사는 마지막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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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역에 도착.
16시 40분 송정리와 서대전으로 가는 표를 각각 발권하고,
게이트를 통과, 열차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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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40분 목포역을 출발하는 KTX 제 412열차.
그 열차에 탑승하면 이번 1박 2일간의 공항 답사는 끝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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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에 탑승하자 곧 문을 닫고 출발하는 열차.
아쉬움을 뒤로한 채 목적지인 송정리역을 향해 달리기 시작합니다.
목포는 광주와 가까워 자주 오는 곳이기도 하지만, 이번에는 뭔가 많은 것을 얻어가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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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분을 달려 도착한 광주.
다시 출발지로 돌아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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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없는 플랫폼을 걸으며, 다음역을 향해 출발하는 열차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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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렇게 1박 2일간의 무안공항과 목포공항 답사는 막을 내립니다.
혼자 떠났다면 지루하고 금방 포기했을법한 여행이었지만 친구와 함께 라서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즐겁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입대 4주년 기념(?) 공군 진주 훈련소 답사를 할 예정입니다.

총 네편의 여행기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the End ::
(번외편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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