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선 통근열차 고별 탑승기 그리고 페이퍼코리아선 :: 4편 :: (마지막편)

12월 22일.
오늘은 동짓날이죠. 한 해 중에서 해가 가장 짧은 날이기도 합니다.
해가 짧은 만큼이나 오늘 하루도 금방 지나가버리네요.

페이퍼코리아선 출사와 군산선 통근열차 고별탑승.
설레임보다는 아쉬움이 남는 그런 하루였다고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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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길에 찍은 수양버들.
그러고보니 예전 광주선 남광주역 부근에도
이런 수양버들이 많이 있었던게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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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출발했던 지점으로 다시 돌아와버렸네요.
이제 저 앞 도로까지 걸어가면 더이상 선로로 가지 않고 인근 도로를 따라
군산역으로 가야만 합니다.

그렇게 짧았던 페이퍼코리아선 출사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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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역 앞 고가도로에서 찍은 군산역 플랫폼.
역에는 저희가 타고갈 통근열차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이 모습을 보는것도 오늘이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왠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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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역 앞 거리의 모습.
오른쪽으로는 역전시장이 자리잡고 있구요.

내년 1월 1일 아침부터, 이곳에 아침마다 열렸던 도깨비시장은 어떻게 될지
사뭇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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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여객수송을 하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리듯 군산 화물역으로 바뀌어버린 역명.
하지만 아직까지는 익산이나 전주로 가려는 사람들이 찾는 여객역사입니다.

『더 빠르게, 더 여유롭게』라는 현수막의 문구.
과연 누구를 위한 문구일까요?

적어도, 이곳에서 통근열차를 이용해 타지로 나가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그다지 반가운 소식은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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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역의 조그마한 발권소의 모습.
이곳도 어김없이 성탄절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올해 마지막으로 맞이하는 성탄절이 되겠군요.

벽에 붙어있는 철도 노선도도, 이제 많은부분 바뀌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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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한산한 모습의 대합실.
...대합실이 한산하다고 이용객이 적은건 결코 아닙니다.

열차를 이용할 승객들의 대부분은 이미 열차에 탑승한 후였으니까요.

게이트에서 개표는 하지 않습니다.
열차가 들어오면 그냥 들어가면 됩니다.

표를 끊고 탔는지의 여부는...
개개인의 양심에 맡기는 것일까요?

설사, 표를 끊지 않았더라도 군산선 내 무인역 때문에 차내에서 표를 끊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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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방면을 바라보고있는 열차의 선두부분.
만약 오늘이 12월 31일이었다면, 이 열차는 더이상 이곳에 들어오지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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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발 전주행 통근열차 제 2170열차.
익산까지는 9556호가 선두부를 담당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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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 방면을 바라보고있는 열차 후미부.
아직은 3량 정지 표지판이 낯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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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에서 사진을 찍다가 기관사분께 양해를 구하고 들어간 통근열차 운전실.
생각했던것 만큼 복잡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처음 들어가본 운전실인만큼
이런 저런 장치들이 꽤 신기했었습니다.

본 열차는 내년 초부터 운행하지 않지만, 그래도 다른 열차로 용산까지 운행한다는
기관사분의 이야기. 이곳에서 짧지만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비좁은 운전실에서 승객들을 위해 열차를 운행하시는 기관사분들의 노고에
절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희는 단지 타고 내리는 걸로 끝이지만, 기관사분들을 비롯한 승무원분들은
승객들의 안전과 시간까지 책임져야하니까요.

그렇게 열차는 출발시간인 5시 20분, 익산역을 향해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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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야역에서 만난, 군산행 2177열차. (군산갈때 타고온 9555호네요.)
열차에 타고있는 사람은 입석까지 태우고 갈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타고있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열차인데...
막상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아쉽기도 하고, 이곳 사람들은 1월 1일이 되면
기차가 아닌 다른 교통편을 생각해야 한다고 하니, 적어도 군산 화물역이라 할지라도
통근열차만은 지금 운행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 운행해주면 더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불연듯 들었습니다.

생각해보면 광주-목포구간 통근 역시, 많은 사람들이 이용했었지만,
갑자기 운행 중단되고... 지금까지 살아나지 않는걸로 보아,
이곳 군산선 통근열차 역시 한번 없어지면, 다음을 기약할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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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익산 구간의 짧은 탑승을 마치고, 이제 본 군산선 통근열차 탑승도 이것으로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12월 31일까지는 아직 며칠이 더 남기는 했지만, 그 사이에 다시 올라와 이 열차를 타지 않는다면
이번이 마지막 탑승이 되는거죠.

내리기 전에 마지막으로 객차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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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익산역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주변이 어두워진 후였습니다.
이곳에서 다시 행선판을 바꾸고 열차는 나머지 구간을 거쳐 전주로 갈 준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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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역에서 6시 20분. 송정리행 무궁화호 제 1407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이곳 4번 플랫폼에서 두대의 열차를 보냅니다.

호남선 최고의 다이어를 가진 KTX 제 411열차 (용산, 서대전, 익산, 송정리, 목포 정차)
그리고 대전발 광주행 통근형 무궁화 제 1471열차.

1471열차는 8209호 전기기관차가 견인하네요.
익산역에서 어김없이 기관사분들의 승무교대도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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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후 6시에 익산역에서 상/하행선 각각 1회씩 중련새마을이 운행하는데,
상행선은 여수발 1126열차, 그리고 목포발 1104열차.
하행선은 여수행 1123열차, 그리고 광주행 1115열차가 바로 그것입니다.

지금은 상행 새마을의 중련연결모습입니다.

먼저 여수발 1126열차가 6번홈에 들어와 대기하고, 다음으로 목포발 1104열차가
6번홈에 들어와 지상요원의 신호에 맞춰 연결하게 되지요.

1104열차가 잠시 정지했다가 느린 속도로 1126열차로 다가갑니다.

뒤에는 방금 저희가 타고왔던 통근열차가 이제 출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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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합완료.
목포에서 익산까지 새마을호 제 1104열차를 운행했던 승무원분이 하차하고,
지상요원분들은 연결이 제대로 되었는지를 체크합니다.

이제 올라가는 동안 안내방송기 점검과 각종 전기, 통풍, 히터장비등의 점검이
이루어지겠지요.

중련 새마을이 출발하기 전까지, 역 내 안내방송으로 기관차가 연결되어
서로 오갈 수 없으니 타기전에 잘 확인하고 타라는 멘트가 끊임없이 반복되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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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저희가 타고갈 목포행 무궁화호 제 1407열차가 도착했습니다.

저희가 배정받은 좌석은 6호차 31, 32석
1405열차와 마찬가지로 전량 새디자인 객차편성의 무궁화죠.
하지만 오늘 탑승한 1407열차의 경우, 장애인차인 3호차가, 새디자인이 아닌
나뭇결 후기형 장애인 객차로 편성되어있었습니다.

1,2호차는 새디자인 후기형, 3호차는 나뭇결 후기, 4,5,6호차는 새디자인 초기형입니다.

내려가는 내내, 오늘 하루종일 걸어다닌 탓에 피곤했는지 오가는 이야깃거리도
점점 줄어가고, 따뜻한 공기에 슬슬 눈이 감겨옴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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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한시간 20분정도를 달려 열차는 목적지인 송정리역에 도착하였고,
저희도 오늘 여행의 끝낼 준비를 합니다.

저희가 타고온 열차는 8239 전기기관차가 견인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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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는 다음역인 나주역을 향해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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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를 지나 송정리역 바깥으로 나옵니다.
전까지 지하철 통로 공사중이었던 곳은, 어느새 멋진 지하철 출입구의 모습으로
바껴있었습니다.

대전역과 비슷한 구조로... 저 통로는 역 대합실 입구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역사 출입구와 지하철 입구 출입구 사이에 어느정도 거리가 있는 대전역과는 조금
다른 부분이 되겠지요.

그렇게 송정리 시장에서 늦은 저녁식사를 마치고, 오늘 짧았던 여행을 마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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