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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클래식 점보를 몰아보았습니다

반쪽날개 2011. 3. 4. 00:25

오랜만에 클래식점보 B747-200을 몰아보았습니다.
...뭐 완전 오랜만은 아니고... 사실 클래식 점보의 대명사라 불리는 Ready for Pushback B742의 INS버그 문제로
그동안 FS Navigator의 Fly FP기능을 이용해서 날았던지라, 클래식 점보의 백미인 INS를 못만져봤었지요 ㅜㅜ

프리웨어 INS중에 CIVA-INS (Delco Carousel IV-A INS) 라는 물건이 있는데,
프리웨어라고 하기에 아까울정도의 퀄리티를 가진 프로그램이 있지요.
사실, 예전에 이녀석을 받아서 설치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미루다가,
RFP 742튜토리얼을 재정비 하면서 문득 B742가 몰아보고 싶은 나머지 오늘에서야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기본적인 INS 작동법은 RFP742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조작에 어려움은 없었지만,
RFP742에는 없는, INS Warming up 절차때문에, 매뉴얼 한번 정독하고 비행을 시작하였습니다.

INS 좌표 찍는것도 일이고, 가볍게 비행할건데 INS플랜파일을 만들기도 뭐해서, 간단하게 김포에서 제주도까지 날아보았구요.





CIVA INS에 대한 소문은 익히 들어서, 비주얼상으로 큰 감회는 없습니다만...
일단 INS가 3개나 달려있다는 데에 상당히 마음에 들더랍니다.
RFP742의 기존 INS는 하나 뿐이었던지라, 웨이포인트를 9개밖에 찍지 못한 반면, 이녀석은 INS가 세개라, 최고 27개까지 찍을 수 있으니까요.

얼마만에 다시 만져보는 INS인지..ㅜ.ㅜ
문득 FS2002시절, INS달린 클래식 점보 한번 몰아보겠다고 씨름하던때가 생각납니다.
뭐 지금은 FMC달린 최신형(!) 기체들을 주로 몰고다니는지라 꽤 편하게 비행했지만,
역시 비행의 진짜 재미는 이런 클래식한 장비들을 만지는데 있지 않나 싶습니다.

CIVA INS는 RFP뿐만 아니라, 공개용/디폴트 기체에도 연결할 수 있어서 그 확장성도 크고...
무엇보다 제 경우에는, GPS 모듈 문제로, GPS를 이용한 항로 트랙킹이 불가능한지라, 이런 INS장비를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듯 합니다.


아래는 비행중 스크린샷들입니다.




#1. FS2002시절 AETI B742 때나, FS2004 RFP B742 때나... 가독성 쥐약인 2D패널은 여전합니다=_=





#2. 기체 모델 역시 FS2002때의 것을 그대로 쓰는지 디테일이 썩 좋은편은 아니구요.





#3. VC역시 지금 나온 비행기들과 비교해보면 꽤나 구시대적인 물건이란 느낌이 듭니다.
근데 비행기는 비주얼도 비주얼이지만, 무엇보다 잔 버그 없이 비행이 잘 되는쪽을 더 선호하는지라 이런 사소한 문제는 크게 신경쓰이지 않습니다~.
정말 디테일을 중요시하게 생각한다면 RFP가 아닌 CLS 클래식 점보를 몰았겠지요.

하지만 RFP B742는 CLS의 멋진 디테일을 포기하게 만들만큼의 기체 컨트롤 프로시저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INS를 새로 이식하기 귀찮아서 그런건 아니에요~☆)





#4. 평소 몰고다니는 비행기들은 FMC가 착륙속도를 계산해줘서 편하게 내렸는데
가끔 이녀석으로 비행할때면, 그런 친절함은 없지요...=_=
뭐 직접 계산하면 된다지만...(계산하는 방법도 까먹고) 역시 착륙은 감이죠+_+





#5. 착륙 후, 감속~.
예전 KAWA 비행기 애칭 개편할때, 이녀석 도색도 살짝 바꿔보았습니다.

과도한 알파채널을 재조정하고, 로고 스케일도 바꾸고, 한참 유행중인 3D Light도 달아주었습니다~.





#6. 도착 후 파킹 완료.
요즘 비행기들처럼, 객실 출입문이 열린다든지, 화물 도어가 열리는 애니메이션은 없습니다.
움직이는거라곤, 플라이트 컨트롤 계통과 기어들 뿐이지요.

그런데도 자꾸 끌리는건...
한 시대를 풍미했던 베스트셀러 비행기이기도 하고, 복잡해서 더 매력적인 프로시저를 가진 비행기라서 그러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