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여행 이야기

비오는날의 대전 방문기 Part.1 극락강→송정리(환승)→서대전

반쪽날개 2007. 7. 14. 01:36
6월 29일은 서울.
그리고 예정대로라면 30일 대전을 가기로 되어있었지만, 약속일정 변경으로 하루 늦은 7월 1일
대전에 가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표는 30일날 발권해둬서 인상 전 요금으로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서울은, 동호회 사람들과 함께, 현재 상영중인 애니메이션을 보러가기 위함이었고,
이번 대전은 친구를 만나러 올라가기 위함이지요.

새벽 3시에 도착, 7시차로 다시 대전올라가야하는 최악의 스케줄이...
하루 연기되는 덕분에 집에서 푹 쉬다가 다시 올라갈 수 있게 되어 좋았습니다.

7월 1일 오전 7시 15분.
극락강에서 송정리역으로 가는 무궁화호를 타기 위해 극락강역으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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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때와 다름없는 아파트단지 속의 극락강역의 모습입니다.
탑승하는분은, 할아버지와 손자 손녀분 세명, 그리고 일로역으로 가는 아저씨 두분,
그리고 저. 이렇게 총 6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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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많은양의 비가 내린다고 해서 내심 긴장하고 있었지만, 다행히 제가 열차를 탈때까지는
부슬부슬 이슬비만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비에 젖은 선로의 자갈과 받침목, 그리고 저 뒤의 나무와 풀, 그리고 젖은 플랫폼이
지금이 비가오고 있다 라는 것을 대변하고 있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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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저 멀리 하남로 고가차도 아래로 들어오는 무궁화호 제 1981열차.
기관차 번호는 8224 전기기관차이구요. 광주-목포구간을 운행하는 열차답게
총 4량 편성입니다. (발전차x, 객차만 4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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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탄 차량은, 원래 2호차였지만, 대략 객실이 시끌시끌한 관계로 1호차로 넘어왔습니다.
객실번호 12202 나뭇결 초기형 무궁화 장대 객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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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분간의 정차끝에 서서히 열차가 움직이고,
이윽고 제가 걸어온 길과 익숙한 풍경이 창문너머로 펼쳐집니다.
삼성아파트와 운남주공 아파트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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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강->송정리 구간의 운행시간은 약 6분.
열차는 하남 일대와, 공항앞, 송정리 골목옆 선로를 지나 이윽고 삼각선으로 진입합니다.

저 앞으로 보이는 호남선의 모습.
이제 본 열차는 제가 내린 후, 호남선 선로를 따라 목포까지 운행하는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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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아침이고, 또 일요일이라서일까요?
송정리역에서 탑승하는 분은 손에 꼽을정도였습니다.

차장님이 시계를 보시며 출발시간을 체크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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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 대기시간 37분.
다음 열차가 올때까지 플랫폼에서 기다리기도 뭐하고...

잠시 커피도 뽑아먹을 겸 대합실로 나왔습니다.
환승승차권은 환승지에서 개표기에 넣어도 표가 다시 튀어나온답니다.
환승시간이 넉넉할 경우 대합실에서 돌아다니다가 환승할 열차가 오면 그때
다시 집표를 하고 들어갈 수 있는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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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리역 광장옆에 있는 광주 지하철 1호선 송정리역(지하) 입구.
어느새인가, 역 표지판이 세워져있었습니다.
광장이랑 연결된 출구는 5번이로군요.

혹시나, 대전역처럼 출구와 기차역 입구가 이어지는 통로가 하나 더 생길지도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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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도 마시고, 비도 피할 겸, 다시 대합실로 들어옵니다.
이미 한참 전에 출발한 무궁화 1981열차가 아직 열차 상황 전광판에서 지워지지 않았네요.

제가 탈 열차는 1981아래 있는 용산가는 무궁화 제 1402열차입니다.
여느떄와 다름없이 7번 타는곳에서 탑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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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7시 45분.
용산행 무궁화호의 개표가 시작되었습니다.

1402열차의 경우도 방금 제가 타고온 1981열차와 상황은 비슷한지라,
탑승하는 분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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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증명하는 썰렁한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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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리역 역사 반대편 선로에는 디젤기관차 한대와 무궁화 객차 4량 (추정)이 서있습니다.
연결대기중인걸까요?
(..객차들을 보니, 심히 불안한 객차들입니다. 2x3..개조들 집합인듯 싶은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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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반대편에서는 시멘트 운송 화차의 연결 및 출발준비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
(화차 맨 뒷칸에 붉은색 라이트도 설치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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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구경하고 있는 사이에, 서대전까지 이용하게 될 무궁화호 1402열차가 들어옵니다.
어제 로지스에서 본것과는 다르게, 실제 운행되는 객차에는 장애인용 신조객차가 편성되어있지 않았습니다.
여기저기 스티커 자국의 흔적이 남아있네요.
기관차 번호는 8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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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탑승한 객차는 4호차, 객차번호 12121의 무궁화 클래식 객차입니다.
장거리 편성에 클래식이라니.. 의외네요.
(...하긴 전에 광주서 서울갈때는 2x3개조 걸려서 허리 끊어지는줄 알았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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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동안, 간간히 비를 뿌리고,
물기를 머금은 창문 밖으로 보이는 열차 정차위치 안내판.

정말이지, 노래 제목과 같은 비내리는 호남선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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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가다가 김제 근처에 가다보면, 광활한 호남평야가 눈에 들어오게 되는데,
지평선 축제로도 유명한 지역이기도 하지요.

실제로 보아도 저 멀리까지 확 트인 풍경 덕분에, 가슴속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는 그런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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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야 가운데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조그마한 시골마을도 거쳐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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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북으로 올라갈수록 하천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지는걸 느낍니다.
평상시 보아오던 하천의 수위와는 사뭇 다른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거든요.

더군다나 대전으로 들어와서 어느 철교(?)를 지나갈 때, 산책로 근방까지 차오른 물을 보며,
홍수라도 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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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2시간 29분을 달려 목적지인 서대전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지금 대전 시내버스.. 파업중이지요?
이미 저 도착하기 한시간 전에 학교 기숙사에서 나와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제 친구는...
아직도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는 내용의 전화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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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수 있나요?
결국 서대전역을 뒤로한 채, 세x백화점 앞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갑니다.
 

= to be continu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