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일상 이야기

카메라 수술, 그리고 수완호수공원의 밤

반쪽날개 2009. 3. 4. 23:02
현재 사용하고있는 디지털 카메라가 수술을 받았습니다.
CCD상에 묻은 먼지 제거와 바보가 된 화이트밸런스, 그리고 간혹 츤츤거리는 전원체계까지=_=....
원래는 먼지제거만 할랬는데, 먼지만 제거하나... 전부 손보나 가격차가 얼마 안나서 결국 전부 손보는쪽으로 했구요.

예정대로라면 내일 이후에나 출고될듯 했는데, 서비스 맡겨놓고 다른곳으로 이동중에...
수리 끝났다는 연락을 받아버려서 부랴부랴 찾아왔습니다. (A/S센터 영업마감시간 임박이라서요=_=; )

내부 청소도 했겠다, 그동안 문제가 되던부분들 손도 봤겠다, 그냥 들어갈 수는 없겠지요?
일 끝내고, 집에 들어갈때는 이미 해가 저문 후.

아랑곳하지 않고 어디로 갈까~ 하다가, 마침 집과 가까우면서 한적하고 조명도 멋진 곳인 수완 호수공원을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사진찍은 후, 사진들을 확인하는데~ 역시 그동안 바보가 된 카메라를 들고 잘도 돌아다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_=;


* * *


이제 하나 둘 입주가 시작되고있는 수완지구 아파트단지들.
광주 명품 택지지구답게 인근 주민들을 위한 복지시설(?)들 역시 잘 갖춰진듯한 모습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임방울 대로변에 있는 수완호수공원.
금호지구 입구의 운천저수지에 비하면 그 규모는 작은편이지만, 그렇기에 더욱 아기자기한 모습입니다.




금호 46번 시내버스를 타고 『수완 농수산물 유통센터 (북)』정류장에서 내리면, 근처에 이렇게 생긴 보행자 전용 다리가 보입니다.
다리의 이름은 『성장교』로, 풍영전천을 가로지르는 다리죠.

다리의 길이는 얼마 되지 않으며, 전형적인 현수교의 모양을 하고 있고, 밤이되면 강철와이어와 교량(?)에 조명이 비춰지게 됩니다.





『광주』하면 광(光)산업으로 유명하지요.
그때문인지, 여기저기 그와 관련된 모습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통행로 난간 아래쪽에 흰색 조명이 들어와있는데, 전구가 아닌 LED조명이구요.

LED...이야기가 나오니 생각난건데, 내년 (2010)년까지 해서, 광주 지하철의 모든 차량의 실내 조명을
기존 형광등에서 LED조명으로 바꾸고, 상무역 외 1개역의 승강장 조명을 LED로 교체한다고 합니다.
TTX의 객실 밖 통로 조명등이 백색LED인걸 감안하면, 이제 LED도 실내외 조명을 해도 될 정도가 되었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다리 외곽에는 다리 중간의 구조물(?)로 조명을 쏴주는 녹색불 램프와, 가운데 하얀램프, 그리고 난간을 따라 쭉 나열된
시간에 따라 색깔이 바뀌는 조명이 설치되어있습니다.





녹색불은 꼭대기 바로 아래까지, 흰색불은 꼭대기를 비추고 있네요.





성장교를 건너다보면, 풍영정천 사이에 마련된 수완호수공원이 눈에 들어옵니다.
고여있는 물이 아니고, 말 그대로 풍영정천의 일부에 속해있는만큼, 호수공원 둘레 뿐만 아니라,
풍영정천을 따라 쭉 산책로가 마련되어있구요.
이 풍영정천을 따라 남쪽으로 쭉 내려가면 극락강과 만나고, 공항을 지나 황룡강과 만나서 영산강으로 흘러듭니다.

저 앞으로 보이는 다리는 성덕교로, 사진을 보는 방향을 기준으로 앞으로 계속 가면 첨단,
오른쪽은 신창동 및 제 2 순환도로 진입로, 왼쪽은 하남공단, 뒤로가면 운남주공아파트단지가 나옵니다.





풍영정천 안쪽으로 푹 패인곳 이곳이 호수의 외곽지역으로 역시 산책로가 마련되어있구요.
저 앞에 보이는 공사중인 건물은 우체국이라고 하네요. (...저정도 규모면... 첨단의 우편집중국이 이곳으로 이사오는걸까요?)





아래로 내려가보았습니다~.

호수 외곽 뿐만 아니라, 이렇게 호수 안쪽으로도 살짝 삐져나온곳(?)이 마련되어있습니다.
...다만 난간때문에 낚시는 조금 힘들겠네요. (성장교쪽 근처에는 난간이 없는곳도 있습니다~)

사실 낚시...할려고 해도, 물 상태가 좋은편이 아니라서 (냄새는 안납니다만=_=; ) 고기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우체국쪽으로 보면, 조명이 들어오는 인공폭포와 함께, 그 위를 지나가는 괴상한 모습의 다리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풍영정천에서 바라본 호수공원의 모습입니다.
여름을 위해서(?) 분수도 만들어놓고, 이 사진 오른쪽으로는 물에 발을 담글 수 있게 계단형식으로 되어있는곳도 있습니다.
(...물 색깔을 보면 굉장히 꺼려지겠지만요=_=; )

현재 풍영정천 수질개선을 위한 공사가 여기저기서 이루어지고 있으니, 수완지구 아파트단지의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어느정도 그 규모가 갖춰질때 쯤이면, 꽤나 멋진 모습의 호수공원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듯 합니다~.



* * *

여기는 그냥 덤=_=;;


요즘 버스들 보면, 운송수단의 목적  뿐만 아니라, 디자인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듯 싶습니다~.
뭐 버스 차종까지 아는건 아니지만=_=...
그래도 매일 타는 시내버스인데, 확실히 예전에 비하면 디자인적으로 세련된 버스들이 부쩍 늘어난 기분이 들지요.

(...개인적으로 일곡38번에 투입되는 저상버스 중, 윈드실드가 통유리로 된 버스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