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퍼레이드 (Airbus Parade in Gwangju Airport)

금요일 저녁무렵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
결국 토요일 하루종일 눈이 내리고, 일요일인 오늘도 간헐적으로 눈을 뿌리는 가운데,
다른곳에 볼일이 있어 일을 보고 돌아가는 도중, 눈덮힌 공항을 찍어본것도 오래된 것 같아,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갑니다.

장암리에서 하차, 극락강둑길을 타고, 광주공항 활주로가 보이는 곳까지 걸어갑니다.
공항역에 가서 자전거를 빌려갈까 했지만 눈이 많이온데다가, 제설이 끝난 차도와는 달리 인도는 꽁꽁 얼어있어
안전상의 이유로 그냥 도보로 이동하기로 하였지요.

오전까지만 해도 눈이 내리는 흐린 날씨였지만, 오후가 되자 바람도 잠잠해지고 햇빛까지 내리쬐서
걱정과 다르게 나름 편안하게 출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장암리 마을을 빠져나온 후,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직선주로.
광주공항 제방길 포인트는, 버스정류장으로부터 도보 약 10~15분 거리에 위치한 포인트로
RWY 22L/R 1000ft Marking이 된곳까지 차도와 일직선상으로 놓여져있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신야촌이라는 마을과 비닐하우스들이 밀집해있어서, 길은 활주로와 멀어지게 되죠.





목적지에 도착하였습니다.

이곳만 해도 포인트가 세군데가 있는데,
광주공항 민항터미널과 일직선상에 위치한 50km/h 첫번째 표지판
1000ft Marking이 표기된 50km/h 두번째 표지판
마지막으로 이륙하는 모습을 찍기 좋은 주정차금지 표지판이 세워진 곳 이렇게 세군데입니다.

그중 저는 두번째 포인트에 도착하였구요.
저 뒤로 버스정류장 및 큰길인 극락교와, 그 다리 위를 지나가는 경전선 철도의 철교 철골구조물이 보입니다.

뒤로 보이는 아파트단지는 광주 제 2의 도심이라 불리우는 상무지구죠.
저 상무지구때문에 활주로 방향을 서쪽으로 조금 더 돌렸습니다.

리시버를 팔아버린 탓에, 교신내용을 들을수는 없지만, 그동안 광주공항에서 군생활을 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착륙 활주로를 알아내는건 쉬운일이지요.

오늘 이착륙 활주로는 RWY4R.
바람은 북서풍으로 제쪽을 향해 불어오고 있구요~.

한겨울 칼바람이 아닌 따스한 기운이 느껴지는 산들바람 정도였던지라 부들부들 떨지 않고 비행기를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첫 비행기가 도착하였습니다.
김포발 광주행 OZ8705항공기죠.
원래 오후 3시 30분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5분정도 지연도착하였고, 기종은 A321 (HL7761)입니다.
아시아나 도색이 바뀐뒤로, 육안으로 A321-100과 200 구별하는게 무지 힘들어졌네요=_=;

저 멀리 역추진하는 모습부터 잡았는데, 역광에 힘을 못쓰는 카메라 덕분에, 죄다 포커스가 맞지 않네요.

줌은 약 3배줌만 써도 될 정도로 가까이 지나갑니다.
IAE 특유의 엔진소리가 인상적이지요~.





역추진을 돌리지 않은 여유있는 감속~.
광주공항 유도로 특성상 활주로 중간에서 나갈 수 없다보니, 활주로 끝까지 이동합니다.

아직 스포일러가 올라가있는 상태구요.





TWY T4로 들어가자마자 플랩접고, 스포일러 내리는 등, Ramp in할 준비를 하나봅니다.

이제 다음 비행기가 오려면 10분을 더 기다려야겠구나, 하고 카메라를 넣으려는 순간,
저 멀리 랜딩라이트 불빛이 보이네요=_=...





OZ8705편이 내린 후, 그 뒤를 이어 제주발 광주행 OZ8144편이 착륙하였습니다.
이 항공기 터치다운을 꽤 늦게 했지요...

그 덕분에 보통때와 달리, 꽤 빠른속도로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기종은 앞서 착륙한 OZ8705편과 같은 A321 (HL7594)입니다.
HL7594~ 오랜만에 보네요~.

8705편은 2번 스팟에 주기를 완료하고 브릿지 접안까지 끝났나봅니다.





도착 예정시간이 3시 45분. 하지만 5분정도 빠른 40분에 도착하였구요.
조착한 이유를 알 것 같...더군요=_=...

빠져나갈 유도로가 코앞인데 엔진 카울은 아직 열려있는 상태입니다.
오버런해버리는거 아닐려나 싶을정도였으니까요=_=;





다행히도 무사히 감속을 마치고 역시 TWY T4를 통해 주기장으로 들어갑니다.





RWY22R을 건너 슬금슬금 TWY P2를 향해 지상활주하네요.
그리고 3번 게이트에 주기합니다~.





사실, 아침까지는 공항 잡초밭(!)이 온통 하얀색이었는데,
오후의 햇살이 따스했던 탓인지 눈이 꽤 녹아있었고, 군데군데만 눈이 쌓여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내심 오후까지 녹지 않고 그대로 있었으면 했지만,
그래도 덕분에 덜추운 환경에서 출사하게 되었으니 이걸로 만족해야될지두요.

그 사이 2번에 있던, A321항공기가 다시 출발하기 위해, 후방견인 준비를 합니다.
브릿지는 분리된 상태구요.

항공기가 지연된 탓인지, 왔다가 후다닥 떠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제 이 항공기는 김포가 아닌, OZ8145편을 달고 제주도로 향합니다.

자~.
여기서 터미널 뒤에 있는 산을 잘 봐두시기 바랍니다^ㅡ^.





아까 들어왔던 TWY P2로 빠져나오구요.
...그런데 P2에서 TWY P까지의 거리가 그다지 길지는 않은데, 유난히 직진하는 시간이 길더군요~.

설마=_=...





계속해서 무풍상태가 유지되었던지라, 그 사이에 Runway Change가 되버렸나 싶었습니다.
어찌됐건, RWY 22R Line up.





...어라?
라인업 한 항공기는 이륙할 생각은 안하고, 느릿느릿 활주로를 따라 이동합니다.

뭔가 결함이라도 발견되어 이륙을 포기하는걸까요?

그렇다고 하기에 항공기는 이미 눈에서 보이지 않을만큼 멀리까지 이동해있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RWY 4R에 라인업 하고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RWY 4R에서 이륙한 OZ8145편.
4R에서 뜨면 이렇게나 가까이서 볼 수 있는데, 전투기 훈련이 없는날이면 대부분은 4L이나 22R,
이렇게 터미널과 가까운쪽의 활주로를 쓰기에 전투기 훈련이 없는날이면 쉽게 보기 힘든 장면입니다~.

역광때문인지 실루엣만 잡혔네요.





그리고 빈둥빈둥 거리면서 다음 항공기의 이륙을 기다리고,
3번 게이트에 있던 항공기도 이륙을 위해 지상활주를 시작합니다.

역시 TWY P가 아닌 활주로를 경유하여 RWY 4R로 가려나보네요.
P유도로... 지금 공사중이려나요?

사실 항공기의 모습을 정면에서 잡아보려고 청사와 유도로가 일직선으로 보이는 곳으로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서둘러서요.





그 이유는 제주발 광주행 KE1906편이 내려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한항공 A306항공기와 아시아나 A321항공기가 서로 엇갈려가는 광주공항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입니다~.

원래대로라면 KE1906편이 내려올때면, 지금 저기가는 아시아나 A321 (김포행 OZ8706편)은 이륙하고 없어야되지만,
KE1906편이 예정보다 15분정도 조착하는 덕에 이 장면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큰 공항이라면, 너무나도 당연한 모습이겠지만,
항공편수가 적은공항에서는 흔치않은 모습이지요.





제주도에서 온, 대한항공 A306항공기의 등록번호는 HL7297입니다.
A300항공기만의 독특한 엔진소리가 귓전을 울립니다~.
그리고 제트엔진 매연냄새가 유난히도 심하게 나는듯 합니다~. (앞서 지나간 A321에 비해서요~)





RWY T4로 진입~.
한동안 잠잠했던 눈이 또다시 내리기 시작합니다.

아직 그 양은 많지 않지만요.





이제 플랩도 올리고, 스포일러도 접는 등, 램프인 준비를 하겠지요.





긴 시간이 흐른 것 같지만, OZ8706편의 위치가 이게 짧은 순간 벌어진 일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듯 합니다.





노을진 하늘을 배경으로 이륙하는 OZ8706편입니다~.

항공기의 이륙하는 모습은 착륙하는 모습과 마찬가지로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지요~.
희미하게 엔진 뒤로 뿜어져 나오는 매연이 보이네요.





다시 제쪽을 향해 바람이 불어오는데다가, 이번에는 바람이 세게 불어오는지라 항공기가 제 쪽으로 밀려있습니다.

Gear up 하는 중이네요.





바퀴가 다 올라가고, 기어 커버도 닫히구요~.
조금 전, 푸른빛이 아닌, 구름낀 잿빛하늘을 향해 상승합니다.





2번 스팟에 주기된 대한항공 A306.
화물 하역작업이 한창인지 조업차량들이 항공기 주변에 붙어있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저는 서둘러 돌아갈 채비를 합니다.
왜냐구요? 앞서 언급했던 여객청사 뒤쪽에 보이던 산.
지금은 보이지 않지요?
이곳을 향해 서서히 눈폭풍(?)이 몰려오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조금 전 노을을 배경으로 이륙하던 A321항공기 근처에 몰려있던 구름은 눈구름...
서쪽에서 동쪽으로 몰려오고 있었던거죠.

게다가 바람이 제쪽을 향해 불고 있었던지라.... 대략=_=...





갈때 가더라도 일단 찍을건 찍고가자~ 하면서 찍은 두번째 50km/h표지판과 저 뒤에 보이는 주정차 금지 표지판입니다.
(가장 왼쪽에 보이는 표지판...은 또다시 50km/h표지판일겁니다. 저기까지 가면 잘 안보여요~.)





...서둘러 돌아가려 했지만, 몰려오는 눈발은 이미 공항 주변까지 다가왔고,
이렇게 된거, 그냥 눈오는 주기장 모습이나 찍고가자 하고 찍어본 사진입니다.

거센바람에 휘날리는 눈발=_=..
불과 30분 전까지만 해도 제법 따뜻했던 분위기가 180도 바뀌어버린 상황입니다.

...저는 말 그대로 눈사람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후다닥 장암마을까지 이동, 눈발이 조금 잠잠해지자 공항역까지 이동합니다~.
제설이 끝난 차도와는 정 반대되는 인도의 모습이지요.





공항역 인근까지 걸어왔습니다.
조금 전에 도착한 대한항공 A306의 전방 화물칸은 조업이 끝났는지 닫혀있는 상태고, 후방만 열려있습니다~.

오늘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햇살.
이 햇살이 비춘것도 잠시.

...곧이어 더 많은 양의 눈이 퍼붓기 시작하더니, 글 쓰고있는 지금까지 쉬지않고 퍼붓고 있네요=_=;

그래도 A306항공기 다음에 오는 항공기는 1시간 후에나 있는지라,
그때가 되면 어두워져서 사진을 찍지도 못하고 (삼각대를 안가져오다보니..),
 때문에 출사를 마치고 돌아갈려고 하던 차에 날이 나빠져서 그나마 다행인듯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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