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이야기/기 차 사 진

레이디버드(Lady Bird) 충장축제를 위해 광주에 오다.

반쪽날개 2008. 10. 11. 22:12
해랑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오늘은 다른 관광열차가 광주를 찾아왔습니다.
이름하여 레이디버드.

레이디버드는 관광레저목적으로 제작된 차량으로, 기존 5량 편성의 관광레저차량인 TLX를 개조하였으며,
9량 (발전차 포함 10량) 편성으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도색은 흡사 무당벌레와 같은 색깔을 하고 있으며, 붉은색이 많이들어가서인지 강렬한 느낌을 주는 열차이기도 합니다.

객차번호는 11301~11309, 발전차 99392, 이렇게 총 10량
그리고, 전용 기관차는 7318, 7319호 디젤기관차 2량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그 레이디버드가 광주에 내려오게 되었는데, 이유인즉 이번에 광주에서 열리는 충장축제가 바로 그것.
서울역에서 8시 50분에 출발하여 광주역에는 12시 52분 도착하는 새마을호 제 4201열차의 이름으로 운행하였구요.



레이디버드가 광주에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일듯 합니다.
때문에 광주선을 달리는 레이디버드를 잡기 위해 월곡동 인근 광주선 선로로 향합니다.

예정보다 약 4분정도 늦게 그 모습을 드러낸 레이디버드.
발전차부터 객차까지 전부 전용 열차로 편성되어있었습니다만, 한가지 흠이 있다면 바로 기관차겠지요.
전용 기관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편성에는 전용기관차가 아닌, 7351디젤기관차가 편성되어 견인하고 있었습니다.

평소 화물이나 일반여객열차만 견인하던 레이디버드 전용기관차를,
이번에는 제대로 레이디버드 객차와 연결되어 운행하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겠구나 라며 내심 기대하고 있었습니다만,
저 모습을 보니 조금 실망스러웠달까요?

(레이디버드 전용 기관차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광주 충장축제를 기대하며 아침부터 서울역에서 열차를 타고 광주까지 내려온 사람들의 마음을 읽었는지
열차는 빠른속도로 종착역인 광주역을 향해 달려갑니다.

그리고 저도 광주역으로 향합니다~.





광주역에 도착하니, (그 후로 40분 후에 광주역에 도착) 객차는 이미 검수고 앞 선로로 옮겨진 후였고,
레이디버드 객차를 견인해온 7351 디젤기관차 역시 전차대에서 방향전환을 마치고 광주역 유치선으로 이동중에 있었습니다.





검수고 앞 선로에 계류중인 레이디버드 객차.
차량 외벽에는 광주 충장축제를 위한 열차임을 알리는 스티커들이 객차마다 붙어있는 모습입니다.

이 열차를 타고 광주까지 온 승객들이 금남로 구 도청앞에서 열리는 충장축제를 구경하고 있는동안,
레이디버드 열차는 저곳에서 한숨 돌리며 19시 20분 광주역을 출발해, 아침에 출발했던 서울역으로 갈 준비를 합니다.
(새마을호 제 4202열차로 운행하며, 19시 22분 광주역 출발, 종착역인 23시 22분 도착하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