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에서 본 에어인천 B767-300 화물기, 두 번째 이야기 (RWY 01)

 

화창한 듯 하면서도 황사로 인해 누리끼리한 기운이 감도는 어느 날.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에어인천 B767-300 화물기를 보러 가기 위해 무안공항에 다녀왔습니다.

 

:: 지난 출사 보러 가기 ::

 

지난 출사 때는 날씨가 제법 쌀쌀해 지열이 올라오지 않아 깔끔한 사진을 찍을 수는 있었지만,

햇빛이 비치지 않고 주변도 제법 어둑어둑해 색감이 살짝 아쉬웠었습니다.

 

하지만, 이날은 비록 황사가 기승을 부리기는 했지만, 구름 한 점 없는 날씨 덕분에 전보다 더 나은 환경 속에서 비행기를 구경할 수 있었고

지난 출사 때 19번 활주로로 이착륙하는 모습을 봤다면 이번에는 1번 활주로를 이착륙 활주로로 사용 중이었던지라

무안공항을 뜨고 내리는 에어인천 B767 화물기를 다양한 각도(?)에서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에어인천 B767 화물기의 감항인증 및 시험비행 일정도 거의 끝나가는 만큼 이제 어느 정도 스케줄에 맞춰 입출항하지 않을까 했는데,

아직도 출도착 지연이 심한 상황이라 아예 느긋하게 무안공항으로 이동하였고

무안공항 1번 활주로 포인트인 낙지집 포인트에 도착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오늘의 목표물인 에어인천 B767 화물기의 착륙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전에 인천 → 무안, 무안 → 김포 비행을 마치고 다시 무안공항으로 내려오는 에어인천 915L편 (HL8319)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광주나 무안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B737이나 A320과 달리 큼지막한 광동체 기체라 멀리서도 그 모습이 뚜렷하게 보이더랍니다.

 

 

 

 

 

오늘의 목표물인 에어인천 B767 화물기는 이날 두 번째 시험비행 일정인 김포(13:00)발 무안(14:00)행 에어인천 915L편으로

예정보다 약 20분가량 지연된 상태로 도착했습니다.

 

 

 

 

 

화물이 실려있지 않아 기체가 가벼워서인지 덩치에 걸맞지 않은 느긋한 속도로 접근합니다.

 

 

 

 

 

어느 정도 내려왔는지 사진 아래쪽에 산봉우리가 보입니다.

 

 

 

 

 

착륙을 배정받은 1번 활주로 위로 살포시 날아들구요.

(비행 대기선상에서 이륙 대기 중인 경비행기는 몇 대일까요~)

 

 

 

 

 

포인트 앞을 지나 계속해서 하강합니다.

 

아무래도 광주나 무안에서 B767급 혹은 그보다 더 큰 규모의 여객기를 보는 게 쉽지 않다 보니 화각에 대한 감이 많이 떨어졌나 봅니다.

광주공항이나 무안공항에서 B767-300은 포인트 바로 앞을 지날 때 (양파밭 제외) 초점거리 70mm 정도면 한 화각에 꽉 차게 찍을 수 있는데,

저도 모르게 B737이나 A320을 찍을 때처럼 줌을 당기고 있었네요.

(화각 여유가 거의 없어 살짝 삐끗하면 노즈가 잘리든 꼬리가 잘리든 합니다)

 

 

 

 

 

착륙을 위해 기수를 살짝 들어 Flare.

 

 

 

 

 

곧이어 무섭게 올라오는 지열에 휩싸인 상태에서 터치다운.

날이 덥고 오후 햇살에 활주로가 달궈져서 그런지 평소보다 연기가 더 많이 올라온 것 같습니다.

 

이대로 활주로 말단까지 굴러간 후 TWY E1, P, A1을 거쳐 3번 스팟에 주기합니다.

 

이후, 수많은 경비행기가 비행 연습을 위해 뜨고 내리는 모습을 구경하며 에어인천 B767 화물기가 다시 이륙하기를 기다립니다.

 

 

 

 

 

얼마나 기다렸을까요?

이미 계획된 그라운드 타임인 30분은 훌쩍 지났고 이번에도 지난번처럼 60분을 채우고 나오려나 싶었는데,

다행히(?) 40분 정도만 머무른 후 다시 출항하기 위해 활주로를 향해 굴러오더랍니다.

 

이번 비행은 에어인천 916L편을 달고 무안(14:30)에서 인천(15:30)으로 향하며 오늘의 마지막 시험비행이기도 합니다.

 

 

 

 

 

앞서 착륙한 경비행기 한 대가 RWY Vacate 했음을 확인한 후 활주로에 라인업합니다.

확실히 비행기가 크고 지상고도 높아서 그런지 여느 협동체들과 달리 지열에 덜 뭉개지는 느낌입니다.

 

 

 

 

 

B747-400에 달려있었다면 살짝 작게 보였을지도 모르는 GE CF6-80C2B6 엔진을 열심히 돌려가며 느릿느릿 활주로 위로 올라가는 에어인천 916L편.

 

 

 

 

 

무안공항 1번 활주로로 뜨고 내리는 B767은 오리엔트 타이 B767 이후 3년 만에 처음인지라 라인업 중인 기체의 다양한 모습을 프레임에 담아보았습니다.

 

 

 

 

 

비행기 전체 모습을 프레임에 담아보기도 하구요.

70mm 화각에 꽉 들어차는 게 역시 광동체 기체답습니다.

 

 

 

 

 

큰 비행기라 라인업하는데 조금 더 조심스러운 모습입니다.

이제 라인업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향해 날아오를 차례입니다.

 

그전에 이륙 전 점검을 하는 것인지 잠시 멈춰 서구요.

 

 

 

 

 

그 틈을 타 SCD (Side Cargo Door)를 포함한 헤드샷(!)을 날려줍니다.

지난 출사 사진을 보시고 이번 출사 사진을 보신 분 중 눈썰미가 좋으신 분들은

동체에 도색된 Air Incheon 글씨 중 Air 글씨에 살짝 어색함을 느끼셨을지도 모릅니다.

 

지난번까지만 해도 Air 중 i 글씨에 점이 찍혀있지 않았었는데, 얼마 전에 누락된 점을 다시 찍어 완전한(?) 소문자 i를 만들어놓았더라구요.

그 때문에 i 글씨의 아래쪽과 점 부분의 색깔이 서로 다릅니다.

 

 

 

 

 

헤드샷(!)도 날리고 엔진과 메인기어도 찍어보았지만,

엔진은 동체와 엔진이 너무 깨끗해 어디까지가 엔진인지 분간되지 않았고

메인기어는 300mm로는 생각외로 큼지막하게 나오지 않아 그냥 헤드샷만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그사이 이륙 전 점검을 마친 에어인천 916L편이 이륙을 위해 엔진 출력을 올립니다.

 

 

 

 

 

지난 출사 때는 흐린 날씨 때문에 소리가 울려 엔진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던 걸까요?

분명 지난번과 같은 기체임에도 이번에는 엔진 소리가 그때에 비하면 제법 조용하더랍니다.

(...그래도 일단 완전히 조용한 엔진은 아닌지라 이륙출력까지 올리면 시끄럽긴 하지만요)

 

 

 

 

 

기체가 가벼워서인지 가속도 빠르고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금방 이륙해 상승하더랍니다.

 

이날의 목표물인 에어인천 B767화물기가 이륙하는 모습까지 본 후 이날 출사를 마쳤습니다.

지난 출사 때처럼 예상치 못했던 비행기가 등장해주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이번에는 그런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4월 12일부터 일주일 넘게 시험비행 및 감항검사를 받고 있는 에어인천 B767 화물기.

이제 시험비행 일정도 어느새 막바지를 향해 다가가고 있습니다.

 

아마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이번이 무안공항에 온 에어인천 B767 화물기를 찍은 마지막 출사가 될 것 같은데,

이번 시험비행이 끝나면 더는 무안공항에 올 일이 없는 기체인 만큼 이대로 보내는 것이 살짝 아쉽기도 합니다.

 

그래도 운이 좋으면 혹시나 인천공항으로 출사 갔을 때 다시 만날 수도 있겠지요.

 

 

일단, 계획과 달리 시험비행 및 감항검사 일정이 연장되어 4월 27일까지 입항한다고 하니

혹시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보러 가볼까도 생각 중입니다.

(4월 25일부터는 하루 한 편만 운항하고 25일은 정오 이후, 26일은 오전, 27일은 정오에 들어옵니다)

 

 

이번에 준비한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함께 출사하신 대한만세 님 고생 많으셨고 부족한 글과 사진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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