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필립 ERJ-145EP, 이번에는 광주공항에 등장!

 

포근한 햇볕에 괜스레 나른해지는 어느 봄날.

일전에 시험비행차 무안공항에 입항했던 에어필립 ERJ-E145EP가 이번에는 광주공항에 입항한다는 소식을 듣고 광주공항에 가보았습니다.

 

지난 3월 17, 19일에 김포-무안공항을 왕복하며 실시했던 시험비행 때는 착륙 후 Ramp in/out 없이 단지 공항만 한 바퀴 돌아 다시 이륙했지만,

이번 비행은 착륙 후 광주공항 스팟에 주기해 승객을 태우고 비행하는 스케줄로 비행 스케줄에 30분의 그라운드 타임이 포함되어있더랍니다.

 

이날 에어필립의 운항스케줄은 다음과 같습니다.

김포(07:40) → 제주(08:40) // APV751

제주(09:10) → 김포(10:10) // APV752

김포(10:40) → 광주(11:30) // APV753

광주(12:00) → 제주(12:40) // APV753

 

아무래도 정식 운항이 아니기도 하고 3월 20일에 실시할 예정이었던 김포-무안 왕복 시험비행이 취소되었던 만큼

이번 비행도 취소될 가능성이 있어 지난 17일 출사 때와 마찬가지로 정말 운항하는지를 확인한 후 광주공항으로 향했고

광주공항 포인트에 도착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저 멀리 랜딩라이트 불빛을 번쩍이며 RWY 04R에 접근 중인 에어필립 753편과 만나게 됩니다.

 

에어필립과 관련된 자세한 이야기는 지난 출사 때 한 만큼 이번에는 이날 본 비행기 모습 위주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 에어필립의 첫 시험비행 모습 보러 가기 (무안공항) ::

 

 

 

 

 

정오가 가까워짐에 따라 포근하다 못해 살짝 더운 기운까지 느껴지던데,

그 덕에 활주로는 온통 지열로 가득했고 지열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활주로 위로 에어필립 753편이 사뿐히 착륙합니다.

 

RWY 04R로 착륙한 후 느긋하게 감속하며 활주로 말단을 향해 굴러가는 에어필립 753편.

기체는 지난번에 무안에서 봤던 HL8310 등록번호를 부여받은 ERJ-145EP입니다.

이 녀석의 출발지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김포공항이구요.

 

여담으로, 첫 시험비행 때와 달리 두 번째 비행부터는 콜사인이 제대로 전달되었는지 관제소에서 에어필립 콜사인을 제대로 '에어필립'으로 불러주더랍니다.

 

 

 

 

 

지난번 무안공항 출사를 통해 활주로 접근부터 터치다운까지의 과정을 프레임에 담았다면

이번에는 터치다운 후 감속하는 모습을 프레임에 담아보았습니다.

 

광주공항 포인트도 무안공항 못지않게 명당(!)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가까운 거리에서 비행기를 볼 수 있는 무안공항 포인트에 비하면

광주공항 포인트는 그보다 살짝 더 거리가 있는 편이라 그만큼 지열에 더 취약하기도 합니다.

 

비행기 뒤쪽으로 출사 나올 때마다 높이가 높아져 가는 공사장의 아파트도 눈에 띄구요.

 

 

 

 

 

RWY Vacate를 위해 활주로 끝까지 굴러가야 하는 광주공항 특성상 적당히 속도를 조절해가며 활주로 말단을 향해 이동합니다.

 

 

 

 

 

굳게 닫힌 TWY G6, 그리고 제법 파릇파릇함이 감도는 공항 완충녹지.

그리고 무섭게 올라오는 지열...ㅜㅜ;;;

 

 

 

 

 

TWY E로 빠져나가기 전의 모습과 TWY E를 지나는 F-5F를 한 프레임에 담아보았습니다.

 

활주로를 빠져나간 후 TWY E, G7을 지나 4번 스팟에 주기합니다.

 

 

 

 

 

에어필립 753편이 착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제주(10:50)발 광주(11:40)행 티웨이항공 904편, B737-800WL (HL8069)가 내려옵니다.

 

예전에 티웨이항공의 새로운 꼬리날개 도색이 적용된 기체라며 이 녀석이 입항할 스케줄에 맞춰 공항으로 구경나갔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지금은 전보다 접할 기회가 많아져 신선도가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예전 도색보다 제법 산뜻한 느낌이 드는 건 부정할 수 없네요.

 

이 녀석도 활주로 말단에서 활주로를 빠져나간 후 TWY E, G7을 지나 2번 스팟에 주기합니다.

(큰놈이나 작은놈이나... 지열에 뭉개지는 건 매한가지네요=_=...)

 

 

 

 

 

티웨이항공 904편이 활주로를 비우자 이번에는 제주(11:00)발 광주(11:45)행 아시아나 8142편, A320-200 (HL7737)이 내려옵니다.

앞서 착륙한 티웨이항공과 5분 차이로 도착하는 항공편인 만큼 광주에서는 보기 드물게 항공기가 연달아 내리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요란하게 역추진을 걸며 감속하던 티웨이항공 904편과 달리, 이 녀석은 제법 조용하게 감속한 후 활주로 말단을 향해 굴러갑니다.

그리고 티웨이항공 904편과 마찬가지로 TWY E, G7을 지나 3번 스팟에 주기하구요.

 

 

 

 

 

아시아나 8142편이 내리고 에어필립 ERJ-145EP가 이륙할 때까지 입항하는 여객기가 없어 포인트에서 T-50들이 비행하는 모습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는데,

...역시 조그마한 것들이 되게 시끄럽습니다=_=...

물론 F-15처럼 덩치 큰 녀석들에 비하면 살짝(?) 조용한 편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시끄러운 건 어쩔 수 없네요.

 

T-50들이 비행하는 모습을 보다 보니 어느새 에어필립의 출항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예전에 광주에 입항하는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B1900D처럼 자력으로 스팟을 빠져나올 줄 알았는데, 의외로 토잉카가 후방견인해주더라구요.

토우바를 싣고 왔다기에는 비행기 화물칸 크기가 작고 이 녀석이 입항하기 전에 토우바를 미리 가져다 놨다거나

아니면 B737이나 A320용 토우바가 ERJ와 호환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Ramp out 후 이륙을 배정받은 RWY 04L까지 가기는 했는데, T-50이 거듭하여 터치앤고며 풀스탑하는 바람에 라인업도 하지 못한 채 대기,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광주공항에 입항할 때와 동일한 에어필립 753편을 달고 다음 목적지인 제주로 향합니다.

 

 

 

 

 

무안공항에서는 비행기와 같은 높이 혹은 그보다 더 높은 곳에서 비행기를 본 탓에 배때기(!)를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ERJ-145EP의 배때기를 제대로 볼 수 있었습니다.

 

ERJ-145EP도 B737과 마찬가지로 메인기어 페어링 커버가 없는 구조였네요.

 

그리고 예전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의 B1900D보다 살짝 큰 녀석이긴 하지만, 300mm 렌즈로는 이륙한 후의 모습을 프레임에 가득 채우는 게 힘들었습니다.

 

 

 

 

 

에어필립 753편이 RWY 04L 앞에서 대기하는 동안, 2번과 3번 스팟에 주기되어있던 비행기들도 제주로 가기 위해 Ramp out 했고

계속되는 Hold 지시에 출발시격이 10~15분 정도 되는 녀석들이 뒤따라 이륙하는 해프닝(!)이 벌어져 버렸습니다.

 

에어필립 753편이 이륙한 후 광주(12:10)발 제주(12:55)행 티웨이항공 905편이 이륙합니다.

 

착륙할 때와 마찬가지로 이륙할 때도 요란한 소리를 내며 가속하더라구요.

 

 

 

 

 

안정적인 자세로 상승하며 바퀴를 집어 넣어줍니다.

 

 

 

 

 

그리고 열심히 상승&가속하며 앞서 출발한 에어필립 753편 뒤를 쫓습니다.

 

 

 

 

 

티웨이항공 905편이 이륙하자 이번에는 광주(12:15)발 제주(13:05)행 아시아나 8143편이 이륙합니다.

A320의 이륙 활주 거리는 B737-800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더 짧은 편인데,

연료 절약 차원에서 이륙 추력을 낮게 잡았는지 활주 거리가 제법 긴 게 마치 B737-900을 보는 것 같더랍니다.

 

어쨌거나 기수를 살짝 들어 Rotate~.

엔진 뒤로 뿜어져 나오는 열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턱턱 막히는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상승하자 바퀴를 집어 넣어주구요.

 

 

 

 

 

그리고 앞서 출발한 티웨이항공 905편 뒤를 열심히 따라갑니다.

 

 

 

 

 

비행기가 우르르 몰려나가고 공항 주위를 돌던 T-50들이 전부 착륙한 후 몇 분의 시간이 지나자

이번에는 제주(11:45)발 광주(12:30)행 대한항공 1904편, B737-900 (HL7599)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정오를 지나 기온이 계속 올라감에 따라 지열도 더 심해지고 이륙하는 비행기마저 뭉개질 정도가 되자

이 모습을 마지막으로 이날 출사를 마치고 다시 복귀했습니다.

 

함께 출사하신 대한만세 님 고생 많으셨고 부족한 사진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에어필립은 3월 25일 (일요일)에 한 차례 더 광주공항에 입항하는데, 25일은 이날과 달리 오후에 입항한다고 합니다.

아래 25일 에어필립 운항 스케줄을 정리해놓았으니, 혹시 구경하러 가실 분들은 아래 스케줄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비행 스케줄은 항공사 사정으로 인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제주(15:10) → 광주(15:50) // APV752

광주(16:20) → 김포(17:10) // APV752

김포(17:40) → 제주(18:40) // APV753

제주(19:10) → 김포(20:10) // APV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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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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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도중 마침 용산(08:55)발 서광주 경유 순천(15:32)행 무궁화호 1441열차가 동송정 신호장을 지나갈 시간이 되었길래

모처럼 동송정 신호장에서 디젤기관차 견인 무궁화호를 구경하고 왔습니다.

디젤기관차 견인 무궁화호는 무척 오랜만에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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