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일상 이야기

윈도우10 레드스톤2 (크리에이터) 업데이트를 설치하고 10일가량 사용해보니...

반쪽날개 2017. 4. 17. 21:35

 

 

지난 4월 11일부터 윈도우10의 새로운 대규모 업데이트인 레드스톤2 (크리에이터) 업데이트가 시작되었습니다.

 

레드스톤2는 Windows 업데이트나 MS 홈페이지에서 제공해주는 Media Creation Tool을 이용해 업데이트할 수 있고

레드스톤2를 적용하면 윈도우 버전이 1703, 빌드 15063.xx로 변경됩니다.

 

 

 

 

 

글을 작성하고 있는 현재 윈도우10의 최신 버전은 (Insider Preview 제외) 1703 빌드 15063.138입니다.

 

제 경우 레드스톤2 정식 업데이트를 며칠 앞두고 MS 홈페이지에서 제공해주는 미디어 크리에이션 툴을 이용해 레드스톤2로 업데이트했는데,

사용패턴이 단조로워서인지 레드스톤2로 넘어온 이후에도 레드스톤1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더랍니다.

 

다만, 윈도우10으로 넘어올 당시 그리고 레드스톤1으로 업데이트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일부 프로그램이 작동하지 않는 문제를 겪게 됩니다.

 

 

 

 

 

그간 사용해오던 프로그램 중 레드스톤2 업데이트 이후 작동하지 않게 된 프로그램 중 하나는,

노트북 CPU 전압을 낮춰 발열과 소음을 줄여주는 프로그램인 Notebook Hardware Control (줄여서 NHC)입니다.

 

 

제 노트북인 현대 리베로 LB2200-S1은 구조적 특성상 발열과 소음이 심해 XP 시절부터 NHC를 이용해 CPU 전압을 낮춰서 사용해왔지만,

레드스톤2 업데이트 이후 NHC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실행은 되지만 창 내용이 보이지 않아 세부 설정이 불가능합니다)

전압조정은 물론 CPU 발열과 소음도 잡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다행히 NHC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프로그램인 RMClock은 레드스톤2에서도 잘 작동해주는 덕에 NHC의 대용으로 갈아타게 되었고

RMClock에 CPU 배수별 전압을 입력해 지금은 다시 정숙한(?) 분위기 속에서 노트북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스크린샷 속 배수별 전압은 Core 2 Duo T7200 CPU에 맞춰 설정한 값입니다)

 

인터페이스만 보면 NHC가 더 간결하고 설정하기 쉽지만, 윈도우10에서 CPU 온도가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 문제가 있고

레드스톤2 업데이트를 적용하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데다 64bit OS는 지원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는데,

RMClock은 윈도우10 레드스톤2는 물론 64bit OS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노트북 사용자 중 일부는 발열이나 소음 등을 잡기 위해 아직도 RMClock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CPU 전압 조정 프로그램을 바꾼 만큼 이제 노트북도 32bit OS를 고집할 필요가 없어졌으니, 이참에 메모리를 1기가 추가하고 64bit로 바꿔버릴까 생각 중입니다)

 

 

 

 

 

레드스톤2 업데이트 이후 작동하지 않게 된 또 다른 프로그램으로, Flight Simulator 2004가 있습니다.

윈도우10 레드스톤1 업데이트 이후 프레임이 반 토막 나 이 녀석보다 더 높은 시스템 사양을 요구하는 Prepar3D보다도 더 버벅대더니

레드스톤2 업데이트 이후에는 실행해도 전혀 반응이 없고 관리자 모드나 호환성 모드로 실행해도 여전히 먹통인 탓에

이제 FS2004를 즐기려면 윈도우7이나 XP 등 구형 운영체제를 설치하는 방법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FS2004 때부터 사용해오던 기상 프로그램인 Active Sky 6도 올해 초에 지원이 중단되어 사용할 수 없게 되었고 (AS6는 P3D에서도 작동합니다)

요즘은 예전만큼 비행을 자주 하는 것도 아닌 데다 해봐야 짧게 국내선 비행 정도만 하는 정도라

FS2004를 돌리기 위해 구태여 FS2004 전용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리고 아직도 많은 플시머들이 이용 중인 버전인 만큼 이대로 묻혀버린다는 게 안타깝기 그지없네요.

 

 

 

 

 

지금부터는 레드스톤2 업데이트 이후 실행되지 않는 프로그램 소개가 아닌, 레드스톤2 업데이트 이후 경험한 특이사항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레드스톤2 업데이트 이후 파일 탐색기에 네트워크 컴퓨터가 뜨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네트워크로 묶인 컴퓨터 이름을 직접 입력하면 접속할 수 있고 가끔은 네트워크 컴퓨터 아이콘이 뜨는 걸로 볼 때 공유기 문제는 아닌 것 같구요.

(레드스톤1까지만 해도 잘 되던 것이 레드스톤2 업데이트 직후부터 저러더랍니다... 설치가 잘못된 줄 알고 클린 설치만 몇 차례 했네요ㅜㅜ)

 

네트워크로 연결된 컴퓨터라고 해봐야 세 대뿐이고 컴퓨터 이름을 모두 알고 있는 데다 순전 프린터 공유를 위해 묶어놓은 것인 만큼 딱히 불편한 건 아닌데,

그래도 레드스톤1까지만 해도 잘 보이던 게 안 보이니 뭔가 찝찝한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인터넷 등지에 올라온 해결방법 등을 시도해봤지만 해결되지 않는 걸로 볼 때 이를 해결한 핫픽스가 나와주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일부 극소수의 사용자들에게만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거라면... 왠지 핫픽스를 내놓지 않고 넘어갈지도 모르지만요=_=;;; )

 

 

 

 

 

역시 레드스톤2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 모드라는 새로운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는데,

게임 모드는 게임을 진행하는 동안 컴퓨터 자원 및 하드웨어 성능을 게임에 집중해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이라고 합니다.

 

이로 말미암아, 게임 모드를 이용하면 프레임이 조금은 더 올라가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지만,

안타깝게도 제 경우에는 게임 모드 활성화에 따른 프레임 상승은 경험하지 못했고 일부 게임에서는 되레 프레임이 더 떨어지는(...) 괴현상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그냥 게임 모드를 꺼놓고 사용 중입니다...ㅜㅜ;;;

 

 

 

 

 

공인인증서나 일부 Active X를 사용하는 홈페이지들 때문에 아직도 IE11을 사용 중인데,

엣지 브라우저 발표 이후 거의 방치되다시피 한 IE11의 보안 취약점을 고려해, 의심되는 행위를 좀 더 강하게 차단하려는지 뭣만 하려고 하면 저런 게 뜨더랍니다.

저런 창이 종종 뜨는 게 불편하고 귀찮긴 하지만, 보안을 위한 것이라 하니 감수하고 써야지요ㅜㅜ;;

 

그나저나 컴퓨터를 어느 정도 다룰 줄 안다면 대충 어찌어찌 쓰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뭔가 잘못된 건 줄 알고 정상 실행 파일도 차단해버리지 않을까 살짝은 우려되기도 합니다.

(...자꾸 귀찮게 해서 새 브라우저로 넘어가게 하는 것이 MS의 의도겠지요=_=;;; )

 

 

 

 

 

레드스톤2 업데이트 이후 실행되지 않는 프로그램이나 불편한 점을 소개했다면, 이번에는 마음에 드는 기능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레드스톤2 업데이트 이후 가장 마음에 드는 기능은 『야간 모드』로, 야간에 실내에 조명을 켜도 모니터 불빛에 눈이 부신 경우가 있는데,

이런 눈부심을 줄여주고 청색광 방출을 억제해 컴퓨터 작업 이후에도 각성효과(!)로 인해 쉽게 잠들지 못하는 부작용(!)을 완화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모니터 밝기에 따라 색온도를 수동으로 조정할 수 있고 지정된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야간 모드로 전환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야간 모드는 설정 화면이나 알림센터의 아이콘을 통해 실행할 수 있으며 야간 모드를 활성화하면 화면 색깔이 마치 백열전구를 켠 것처럼 주황빛으로 바뀝니다.

물론 화면 색깔이 바뀌는 만큼 사진이나 이미지 작업 등을 할 때는 사용할 수 없으며

야간 모드가 적용된 상태에서 스크린샷 혹은 동영상을 캡쳐하는 경우 야간 모드가 적용되지 않은 원래 색깔이 찍힙니다.

 

 

 

 

 

레드스톤2를 설치한 지 약 10일 정도 되었는데, 대부분 기능은 기존 윈도우10이나 레드스톤1과 비슷해 사용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다만, 앞서 언급한 몇몇 문제는 별것 아닌듯 싶으면서도 은근히 신경 쓰이기도 했구요.

특히 버전이 업데이트될 때마다 실행되지 않는 프로그램이 하나둘 늘어나는 걸 보니 구형 프로그램을 여럿 사용하는 제 경우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네요.

뭐, 프로그램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새 버전을 구매하는 방법으로 해결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기에는 비용부담이 만만찮을 듯 싶기도 하구요.

(요즘은 오피스나 포토샵 등이 다들 구독형 라이선스 방식이라 은근히 부담될듯 싶습니다)

 

 

어쨌거나 현재 세팅하지 않은 컴퓨터 한 대를 제외한 나머지 세 대에 레드스톤2를 올렸고 지금은 세 PC 모두 잘 작동하는 만큼

당분간은 별다른 걱정 없이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구형 PC라 해도 윈도우10이 돌아갈 정도의 사양이라면 레드스톤2도 무리 없이 돌아가니, 레드스톤2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이참에 업데이트해보심이 어떠신지요.

 

이번에 준비한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부족한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

뱀 발

* * *

그러고 보니 레드스톤2 업데이트 이후로 노트북의 일부 장치를 사용할 수 없게 되었는데,

윈도우7 설치 이후 SD카드 리더와 웹캠이 작동하지 않았고, 윈도우10 레드스톤2 설치 이후로는 PCMCIA 슬롯이 작동하지 않더랍니다.

(윈도우10이나 레드스톤1까지만 해도 잘 작동했습니다)

 

요즘의 PCMCIA는 거의 사장된 인터페이스라 봐도 될 정도로 거의 쓰이지 않는데,

제 경우 백업용 무선 랜카드가 PCMCIA 방식이라 윈도우10 레드스톤2를 클린 설치 하고 드라이버를 잡는 과정에서

해당 슬롯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거실 컴퓨터에 설치한 무선 랜카드가 PCMCIA용 무선 랜카드와 같은 칩셋을 사용하는데, 이건 레드스톤2 업데이트를 적용해도 잘 작동합니다)

 

작년 이맘때쯤 노트북의 내장 무선 랜카드를 인텔 5300AGN으로 바꾼 덕에 딱히 문제는 없지만,

운영체제를 바꿀 때마다 혹은 업데이트할 때마다 작동하지 않는 장치들이 하나둘 늘어가는 걸 보면

앞으로는 정말 노트북의 기본 기능밖에 사용하지 못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IEEE 1394 포트는 어쩌려나 모르겠습니다. 1394 포트를 쓰는 장치가 없어서 당장 확인할 수도 없구요=_=)

 

 

...이걸 보니, 귀차니즘을 무릅쓰고 노트북 내장 무선 랜카드를 업그레이드하고 안테나를 증설해놓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_=...

(...다시 하라고 하면... 귀찮아서라도 못할 겁니다...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