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9] Windows 10과 궁합이 좋지 않은 Flight Simulator 2004 (FS9)

 

 

지난 7월 28일부로 윈도우7, 8.1 정품 사용자에 한해 해당 운영체제를 윈도우 10으로 무료 업그레이드해주는 행사가 끝났고,

8월 초에는 MS에서 예고한 대로 윈도우 10 발표 1주년 기념 업그레이드인 레드스톤 (이하 레드스톤)이 발표되었습니다.

 

레드스톤을 적용하면, 윈도우 10초기의 다양한 오류가 해결되고, 말 많았던(!) 정품 인증 방식이 바뀌는 등,

많은 부분이 개선되어 이제 운영체제 때문에 스트레스받을 일 없이 편하게 쓸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잠시,

업그레이드 이후 디스플레이 관련 기능을 비롯해 그동안 잘 되던 기능 일부가 오작동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대표적인 문제로 멀티 모니터를 꼽을 수 있는데,

마우스 포인터를 메인 모니터에서 서브 모니터로 옮겨 클릭하면 화면이 까매지는 문제가 생기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윈도우 10을 클린 설치하거나 인텔 CPU 사용자의 경우 별도의 패치를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합니다.

(문제 해결 방법 - 클리앙으로 이동합니다)

 

다행히 제 경우에는 윈도우 10 레드스톤 발표 이후 레드스톤이 포함된 USB 설치 디스크로 클린 설치를 진행한 덕에 이런 문제를 겪지는 않았지만,

클린 설치로도 해결할 수 없는 또 다른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중입니다.

 

 

 

 

 

제 블로그의 태그 클라우드를 보면, 1순위 태그가 Flight Simulator 2004 (이하 FS2004)로,

FS2004는 제가 주력으로 이용하는 민간 항공 시뮬레이션입니다.

 

윈도우 XP, 7을 거쳐 10으로 오기까지, 시스템 사양이 낮을 때를 제외하곤 언제나 쾌적한 프레임을 뽑아주며 비행에 매진할 수 있게 해준 녀석인데,

레드스톤 설치 이후로는 전보다 컴퓨터 사양이 조금 더 좋아졌음에도 프레임은 약 1/3 수준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쾌적한 비행을 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게 됩니다.

 

 

 

 

 

레드스톤 설치 이후, 그동안 사용하던 Radeon HD6850의 GPU 접점에 이상이 생겨,

현재 사용하고 있는 또 다른 비행 시뮬레이션인 Prepar3D를 염두에 두고, 비디오 메모리가 높은 Radeon RX460을 구매하게 됩니다.

(Radeon HD6850은 사설 수리점에서 수리해 살려놓긴 했지만, 언제 뻗을지 모르는 상태입니다=_=)

 

사실 레드스톤을 설치한 뒤로 FS2004를 돌린 적이 별로 없고, 그나마도 프레임이 잘 나오는 공항 위주로만 돌아다닌 탓에,

레드스톤 설치 이후 FS2004 프레임이 잘 나오지 않는 이유로, 새로 구매한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럴 만도 한 게, FS2004가 워낙 오래된 프로그램이다 보니, 최신 그래픽카드가 해당 프로그램을 지원하지 못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가지고 있는 그래픽카드를 전부 꺼내,

FS2004의 프레임이 낮게 나오는 이유가, 운영체제 때문인지 아니면 하드웨어 때문인지를 확인하기에 이릅니다.

 

이번 테스트에 사용된 그래픽카드는,

왼쪽부터 MSI Radeon HD 6850 CYCLONE D5 1G,

Rexian GeForce GTX460 1G VF2500PWM,

Gigabyte Radeon RX 460 UDV D5 4G WindForce 입니다.

 

 

테스트 환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CPU는 고대유물(!)인 울프데일 E8500 (3.16GHz),

메모리는 DDR2 PC-6400 2Gb x4 (총 8Gb),

운영체제는 Windows 10 Home (x64),

FS2004가 저장된 하드디스크는 삼성 SSD 850 PRO 512Gb (MLC 타입)이고,

FS2004는 윈도우 7 사용 당시 프레임이 30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던 옵션 및 트윅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였습니다.

 

테스트 공항은, 전부터 프레임 안 나오기로 악명높았던 FSDreamTeam의 JFK공항,

그리고 레드스톤 설치 이후 프레임이 급격히 하락한 (전에는 프레임이 굉장히 쾌적하게 나왔던) Imagine Sim의 상하이 푸동공항입니다.

 

기상은 구름만 Overcast로 설정하였고,

라이트 이펙트가 없는 주간과 라이트 이펙트가 표시되고 프레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저녁 시간대를 번갈아가며 확인했습니다.

 

 

 

 

 

#.1

FSDreamTeam JFK 주간

(약 20프레임 내외, 최고 25프레임을 넘기지 못함)

 

 

 

 

 

#.2

FSDreamTeam JFK 저녁

(약 13프레임 내외, 최고 15프레임을 넘기지 못함)

 

 

 

 

 

#.3

Imagine Sim 상하이 푸동 주간

(약 18프레임 내외, 최고 20프레임을 넘기지 못함)

 

 

 

 

 

#.4

Imagine Sim 상하이 푸동 저녁

(약 13프레임 내외, 최고 15프레임을 넘기지 못함)

 

 

테스트 스크린샷을 상황별로 하나씩만 올려놓은 이유는, 어떤 그래픽카드를 사용하건 프레임이 대동소이해서입니다.

그나마 가장 최근에 나온 RX 460의 프레임이 높게 나오기는 했으나, 그 차이가 1~2 정도뿐이었던지라 큰 의미는 없구요.

덧붙여 프레임이 떨어질 이유가 없는 국내 역시 위 상황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습니다.

 

Simulation Rate... 즉 배속기능을 이용하면 처리량이 많아져 프레임이 더 떨어지는데,

프레임이 나오지 않는 상태에서 배속을 쓰게 되면 프레임이 한자리까지 떨어지고,

프레임이 어느 정도 확보되지 않으면 아무리 정밀한 오토파일럿 시스템을 갖춘 상용기체라 하더라도 오작동하는 탓에,

이제는 배속을 걸고 비행하는 것 자체가 힘들어졌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국내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관련 동호회에 질문도 올려보고 해외 포럼을 이 잡듯 뒤지고 다니기도 했지만,

국내 포럼에서는 질문과 관련 없는 엉뚱한 답변만 받았고, 해외 포럼에서는 FS2004를 포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만 들었습니다.

 

아울러, FS2004 출시 당시, 해외 포럼 등에서 성행했던 FPS 향상을 위한 cfg 트윅도 시도해보았지만, 프레임을 전혀 올릴 수 없었구요.

 

 

결국 이번 테스트를 통해, FS2004의 프레임 저하 문제는 하드웨어 문제가 아닌 운영체제 문제인 것으로 결론짓게 되었습니다.

내년 상반기쯤 해서 윈도우 10의 다음 업그레이드인 레드스톤2가 발표될 예정인데,

윈도우 7때부터 경험해온 MS의 운영체제 업데이트 방식을 생각해볼 때,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

(윈도우 7을 사용할 당시에도, KB3145739 업데이트 이후 구 버전 포토샵이 완전히 폭파당했고, 이 문제는 지금껏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FS2004를 10년 넘게 즐겨오며 여기에 투자한 비용만 400만 원이 넘어가는데,

애드온 투자비용이 아까워 Windows 10을 포기하고, 업데이트하는데 머리 쥐나는 Windows 7으로 내려가자니 그건 아닌 것 같고,

주력 프로그램인 FS2004의 상황이 이러한 만큼, 지금은 Prepar3D로 눈을 돌린 상태입니다.

 

Prepar3D는 FS2004와 달리 Windows 7에서 10으로 넘어온 이후 굉장히 쾌적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FS2004보다 Prepar3D 프레임이 더 잘 나오는 걸 보고 이게 뭥미 싶더라구요)

FSX 때는 프레임 문제로 엄두도 못 냈던 애드온들을 설치하고도 프레임이 부족함 없이 잘 나오는 걸 보면,

이제는 정말 Flight Simulator 시리즈는 고이 묻어주고(!?), Prepar3D로 완전히 갈아타야 할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10년 넘게 동고동락한 녀석을 한순간에 내팽개치면 미련이 많이 남을 것 같으니,

저와 같은 문제로 골머리 앓고 계신 분 있으시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함께 연구해보고 싶습니다.

 

 

이번에 준비한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부족한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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