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광주공항에서 다시 보게 된 아시아나 B767-300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돌아왔습니다.

즐거운 명절 연휴 보내고 계시는지요.

 

이번 추석 연휴는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이고, 토요일까지 합하면 장장 5일간 쉴 수 있어,

모처럼 긴 연휴를 맞아 고향에 가거나 해외여행을 나가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명절 연휴 하면 여러 가지가 떠오르지만, 그중에서도 명절에만 볼 수 있는 다양한 임시 교통편을 빼놓을 수 없는데,

추석 연휴를 맞이하여 광주공항에도 다양한 임시 항공편들이 투입되었고,

특히 아시아나 항공의 B767-300이 모처럼 광주노선에 투입되어 명절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켜주었습니다.

 

지난 2013년부로 광주-김포/제주노선에서 제외되었던 아시아나 B767-300이 3년 만에 다시 광주공항을 찾은 만큼,

이 모습을 놓칠세라 대한만세님과 광주공항에 나가보았습니다.

 

 

 

 

 

오늘의 목표물(!)인 아시아나 B767-300을 잡기 위해 대한만세님과 둑길로 이동하는데,

광주공항에서 CN-235와 C-130이 연달아 이륙하더랍니다.

안 그래도 점심 무렵 광주공항에서 C-130 다섯대가 연달아 이륙해 편대를 이뤄 어딘가를 향해 날아가던데,

오늘 광주공항에 무슨 일이 있었나 싶더라구요.

 

 

수송기들이 모두 떠나고 한산해진 공항을 바라보며 오늘의 목표물(!)이 내리기를 기다립니다.

 

얼마나 기다렸을까요?

예정보다 약 30분 늦은 오후 3시 50분에, 오늘의 목표물(!)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오늘의 목표물(!)인 아시아나 B767-300은, 특이하게도 연휴 첫날과 마지막 날이 아닌 연휴 하루 전날 오후 편에만 투입되었구요.

 

 

 

 

 

엄청난 양의 연기를 내뿜으며 터치다운 한 후, 연신 역추진을 돌리며 감속 중인 아시아나 B767-300입니다.

 

이 녀석은 김포(14:30)발 광주(15:20)행 아시아나 8771편으로, 기종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B767-300이고,

등록번호는 한때 광주공항에 자주 투입되었던 HL7528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광주공항에 B747-400이 내려와 준 덕에, 동네(!)에서 편하게 광동체 기체를 구경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B747-400이 다른 데로 가버리는 바람에 광동체 기체를 구경할 수 없었고,

그 때문에 1년 만에 광주공항에서 광동체 기체를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B737이나 A320 같은 작은 녀석들만 보다, 모처럼 덩치 큰 녀석을 보니 뭔가 어색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반갑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사실, 올해 들어 아시아나 B767-300이 광주공항에 내려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6월 25일에 비행기 로테이션 때문이었는지,

제주(09:50)발 광주(10:35)행 아시아나 8142편과 광주(11:00)발 제주(11:50)행 아시아나 8143편에 A321 대신 B767-300이 투입되었는데,

공교롭게도 이날 대구에 가 있었던 탓에 그 모습을 보지 못해 아쉬웠던 찰나,

추석 연휴를 맞아 B767-300이 임시편으로 투입돼준 덕에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6월 25일에 광주공항에 투입된 아시아나 B767-300은 HL7506입니다)

 

 

 

 

 

비행기가 포인트 바로 앞을 지나갈 무렵 엔진 카울을 닫습니다.

 

그러고 보니, 광주공항에서 DSLR로 B767을 잡아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A306은 캐논 꺼 DSLR로 몇 번 잡아본 적이 있습니다~)

 

아시아나 B767이 정기편으로 운항하던 당시에는 고배율 줌렌즈가 장착된 하이엔드 카메라를 사용했던지라 촬영 화각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는데,

지금 와서 보니 70mm 정도면 바로 앞으로 지나가는 모습을 한 화각에 꽉 채워서 찍을 수 있을 정도로 덩치가 컸네요.

물론 1.5배 크롭바디라 풀 프레임 카메라라면 105mm 정도가 되어야 화각에 꽉 채울 수 있겠지만요.

 

B747 때도 그렇고 이번 B767도, 역시 비행기가 크다는 것을 다시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감속을 마치고 활주로 말단을 향해 느릿느릿 굴러갑니다.

 

아아~ 얼마 만에 들어보는 GE CF6-80 엔진 소리 이려나요~.

 

 

 

 

 

비행기가 멀어져감에 따라 큼지막한 스포일러와 수평꼬리날개 아랫부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활주로 말단까지 굴러간 후, TWY E로 빠져나가기 위해 속도를 확 줄이구요.

 

엔진이 커서인지 엔진 뒤로 뿜어져 나오는 후류의 양도 협동체 기체와는 비교 불가 수준입니다.

 

 

 

 

 

감속을 마친 후 TWY E로 빠져나갑니다.

 

RWY 04L-22R를 지나 배정받은 2번 스팟으로 굴러가는 도중, 돌연 TWY G7에 멈춰 서더니 그 상태로 한참을 대기합니다.

왠지 보딩브릿지 세팅을 잘못하는 바람에 그러지 않았나 싶기도 하네요.

 

한 10분 정도 서 있었을까요?

주변이 정리되었는지 다시 2번 스팟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고, 스팟에 주기한 후 본격적으로 승객 하기 및 화물 하역작업이 시작됩니다.

 

 

요즘 광주공항 유도로 공사로 인해 유도로가 폐쇄되어, RWY 04R-22L는 이착륙 전용, RWY 04L-22R는 지상활주용으로 사용하는데,

B737이나 A320 같으면 덩치가 작아 이륙하는 모습을 큼지막하게 담을 수 있지만,

B767급은 덩치가 크고 거리마저 가까워 화각 맞추기 애매한 탓에, B767의 이륙 모습은 순광 포인트인 동송정 신호장 포인트에서 잡기로 합니다.

 

 

 

 

 

:: 광주(16:00) → 김포(16:50) / 아시아나 8772편 (출발지연 16:20) ::

 

동송정 신호장 포인트로 이동한 후 아시아나 B767-300이 이륙하기를 기다립니다.

 

도착한 지 30분이 지나자, 다시 김포로 돌아가기 위해 엔진 출력을 올립니다.

내려올 때와 달리 올라갈 때는 승객을 태우지 않고 빈 비행기로 올라가는데,

아무래도 비행기가 가벼운 데다 엔진 힘이 좋아서인지 금방 이륙해버립니다.

 

이 녀석이 시야에 들어왔을 때는 이미 바퀴가 다 올라간 상태더라구요.

둑길에 있었더라면 Gear up 하는 모습을 구경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배정받은 고도로 유유히 상승하는 아시아나 B767-300.

 

연휴 내내, 혹은 연휴 첫날과 마지막 날에 이 녀석이 투입되어주었다면 더없이 좋았겠지만,

연휴 전날 1회에 한해 투입되는 바람에, 이 모습을 마지막으로 언제 다시 광주공항에서 B767을 보게 될지 기약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그동안 작은 비행기들만 들락거리던 광주공항에 모처럼 덩치 큰 녀석이 내려와 준 덕에 좋은 구경 할 수 있었네요~.

 

 

아시아나 B767-300이 이륙한 후 출사를 마칠까 했는데,

마침 무안공항에 대한항공 B737-800WL과 상해항공 B737-800이 내려온다길래, 바로 무안공항으로 이동합니다.

 

 

 

 

 

광주공항에서는 흔하디흔한 녀석이라 별 감흥이 없는 대한항공 B737-800WL이지만,

무안공항에서는 대한항공 자체를 보는 게 힘들어서, 무안공항에 접근 중인 대한항공 B738WL을 보기 위해 먼 길(?)을 달려오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출사 나올 때마다 무안공항 이착륙 활주로로 19번 활주로를 사용 중이었던 탓에 양파밭 포인트를 주로 찾았지만,

이날은 1번 활주로를 사용 중이라길래 오랜만에 1번 활주로 포인트인 낙지 직판장 포인트를 찾았습니다.

 

 

그나저나, 고속도로에 올라가 함평 인근을 달릴 때까지만 해도 비행기가 아직 출발하지 않았는데,

휴게소 인근을 지날 때쯤 다시 확인해보니 이미 출발지에서 이륙해 무서운 속도로 무안을 향해 날아오더랍니다.

그리고 광주공항과 무안공항 주변 공역이 비어있는지, 정식 접근절차가 아닌 레이더 벡터를 통해 최단거리로 접근하였구요.

 

포인트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날의 두 번째 목표물(!)인 대한항공 B737-800WL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이날 두 번째 목표물(!)은 부산(17:05)발 무안(18:05)행 대한항공 1095편으로, 기종은 B737-800WL이고 등록번호는 HL7785입니다.

무안까지 페리로 비행하는지라 기체가 가벼운 데다, 어찌나 밟아댔는지 예정보다 약 30분 이른 오후 5시 35분에 도착하였구요.

 

이 녀석은 명절 연휴에 맞춰 해외 여행하려는 사람들을 태우러 온 전세편이고, 다음 목적지는 대만 타이베이입니다.

 

 

슬슬 해 떨어질 시간이라서인지 동체가 저녁노을에 물들었네요~.

 

 

 

 

 

활주로 위로 살포시 날아듭니다~.

 

...그러고 보니 이 녀석... 광주에서 자주 봤던 녀석이네요=_=...

혹시나 스케줄이 바뀌어 B737-900ER이 오지 않을까~ 했는데, 예정대로 자주 봤던 녀석이 내려오는 바람에 살짝 김 빠지더라구요.

그래도 무안공항에서 대한항공 기체를 보는 일 자체가 흔치 않으니 이 모습으로 만족해야지요ㅜㅜ;;;

 

착륙한 후 TWY E2, A1을 지나 1번 스팟에 주기합니다.

 

 

 

 

 

대한항공 B738WL이 내린 후 약 25분 정도를 기다리자 오늘의 마지막 목표물(!)인 상해항공 B737-800이 내려옵니다.

서해 공역이 비어있는지 제주 남단에서 Y722 항로를 빠져나와 무안까지 레이더 벡터로 내리 꽂더라구요.

 

그나저나 무안은 광주와 달리 안개로 인해 시정이 좋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시정이 점점 떨어지는지 접근 중인 비행기가 잘 보이지 않더라구요.

 

 

 

 

 

이 녀석은 장가계(14:50)발 무안(18:30)행 상해항공 9773편이고, 기종은 일반형 B737-800, 등록번호는 B-5145입니다.

대한항공과 마찬가지로, 약 30분 정도 이른 오후 6시 정각에 도착하였습니다.

 

작년 가을쯤 무안공항에서 보았던 상해항공은 Eye Brow가 달린 B738이었는데, 이날 내려온 녀석은 Eye Brow가 막혀있네요.

(생각해보니 윙렛 안 달린 B737-800은 엄청 오랜만에 봅니다)

 

 

 

 

 

덩치에 걸맞지 않게 많은 양의 연기를 내뿜으며 터치다운~.

감속 후 TWY E2, A1을 지나 2번 스팟에 주기합니다.

무안에서 승객을 태운 후 다시 장가계로 이동하게 되구요.

 

 

조금 전 무안공항에 들어온 대한항공과 상해항공은 각각 19시 5분, 19시 30분에 이륙하는데,

여름 같으면 해가 길어 이륙 모습까지 찍을 수 있겠지만,

지금은 해가 많이 짧아져 이 녀석들이 이륙할 때쯤이면 주변이 어둑어둑해질 때라 셔터를 눌러본들 의미가 없어,

이 모습까지만 잡고 이날 출사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를 맞아 무안공항에 베트남 국적 항공사인 비엣젯, 무안공항 단골 전세편인 베트남항공, 중화항공 등 다양한 전세편들이 입항하는데,

특히 대한항공에서 추석 당일과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일요일)에 B777-200을 투입해준 덕에 한동안 썰렁했던 무안공항이 모처럼 활기를 띠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도착은 0시 5분, 출발은 6시 15분으로 일출 전에 왔다 가버리고,

남부 지방은 추석 다음날부터 태풍의 영향을 받아 강수가 예상되는 만큼, 대한항공 B777은 지난 5월에 잡은 것으로 만족해야 할 듯 싶습니다.

 

 

어쨌거나, 추석 연휴 하루 전날 광주공항과 무안공항을 돌며 추석 연휴 임시편들을 잡아보았습니다.

오늘 찍은 녀석들은 인천이나 김포공항에 가면 흔하게 볼 수 있지만, 광주와 무안이라는 위치적 특성상 한결 의미 있게 느껴지지 않나 싶습니다.

 

이번에 준비한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반나절 동안 함께 출사하신 대한만세님 고생 많으셨고, 부족한 글과 사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겁고 편안한 추석 연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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