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새로운 비즈니스젯 '걸프스트림 G650 (HL8068)' 무안공항에 등장!

 

선선한 바람과 달리 따가운 햇볕이 기승을 부리는 9월 어느 날,

지난 8월 28일에 도입된 대한항공의 새로운 비즈니스젯 항공기인 걸프스트림 G650 (Gulfstream G650)이 무안공항에 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근 한 달 만에 대한만세님과 무안공항을 찾았습니다.

 

목표물의 이날 운항 스케줄은 다음과 같습니다.

김포(14:00) → 무안(14:40) / 대한항공 123T

무안(15:00) → 김포(15:40) / 대한항공 124T

 

 

정식운항이 아닌 감항인증을 목적으로 무안공항에 오는 것인 만큼,

스케줄이 유동적일 수 있어 도착 예정시간보다 더 일찍 나가서 기다려야 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여유 있게 출발하지 못했고,

아니나 다를까 비행기가 예정보다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착륙하는 모습은 멀찍이서 바라만 봐야 했습니다.

 

 

착륙하는 모습은 깔끔하게 날려 먹었고, 이날 무안공항 이착륙 활주로로 19번 활주로를 사용 중이었던지라,

19번 활주로 포인트 중 하나인 양파밭 포인트로 바로 이동합니다.

 

포인트로 이동하는 도중, 양파밭 인근에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고정익 항공대 격납고 건설현장을 지나게 됩니다.

이는, 서해상에서 행해지는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여수공항의 격납고를 무안공항으로 이전하는 것이며,

지난 7월 18일에 착공식을 가졌다고 합니다.

 

이 격납고는 815 도로에서 양파밭 포인트로 가는 길목에 자리 잡은 만큼,

격납고가 완공되면 815 도로에서 양파밭 포인트로 가는 농로가 막힐 가능성이 있고,

그렇게 되면 청사 남단에서 공항 외곽 길을 따라 들어와야 되기 때문에, 양파밭 포인트 접근성이 나빠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게다가 포인트 바로 옆에 정비시설이 들어서다 보니 지금처럼 비행기를 편하게 구경하기 힘들어질 수도 있구요.

 

 

 

 

 

오늘의 목표물(!)인 대한항공 걸프스트림 G650 (HL8068)은,

테스트비행이어서인지 주기장으로 들어가지 않고 주기장 앞의 Deicing Pad에서 대기,

엔진을 살려놓은 상태로 다시 출발지로 돌아갈 준비를 합니다.

 

그사이 무안공항 주변에서 비행 훈련 중인 경비행기 여러 대가 연신 터치앤고 중이었구요.

 

 

대한항공 G650이 도착한 지 20분 남짓 되었으려나요?

출발지인 김포공항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RWY 19를 향해 느릿느릿 굴러옵니다.

(특이하게 2번 엔진만 Idle Reverse 돌리며 굴러오네요~)

 

 

 

 

 

인도받은 지 5일밖에 되지 않은 녀석이라서인지 동체는 물론 타이어마저도 광택이 살아있습니다.

특히 날개 앞단의 슬랫 부분과 엔진 인테이크, 수직꼬리날개 앞단 크롬 부분의 광택이,

이 녀석이 새 비행기라는 것을 확실하게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2번 엔진에 이어 이제 1번 엔진까지 Idle Reverse 돌립니다~.

 

 

 

 

 

동체 길이와 날개 길이가 비슷한 데다 동체가 가느다래서인지 평소 보아오던 상업용 여객기와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G650의 동체 길이는 30.41미터, 날개 길이는 30.36미터. 높이는 7.72미터입니다)

 

비즈니스젯 항공기들을 보면, 간혹 지상 활주 중에 엔진 카울을 열고 Idle Reverse로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동체 무게에 비해 엔진 추력이 강해 과도하게 가속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풋브레이크를 이용해 감속할 수도 있으나, 이는 브레이크 디스크 과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잘 사용하지 않는 듯 하구요.

 

 

 

 

 

상업용 여객기보다 몸집이 작은 비즈니스젯이라지만,

무안공항 양파밭 포인트에서는 경비행기가 아닌 이상 망원렌즈로는 바로 앞으로 지나가는 비행기를 한 화각에 담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 녀석에게도 어김없이 헤드샷(!)을 날려줍니다.

대한항공 소유라는 것을 알리듯, 대한항공 로고가 조그맣게 박혀있습니다.

날렵한 모양의 윈드실드도 인상적이구요~.

(윈드실드를 유심히 살펴봤는데, 특이하게도 이 비행기에는 와이퍼가 장착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윈드실드 앞쪽에 볼록 튀어나온 것은 'Gulfstream Enhanced Vision System (EVS) II' (쉽게 이야기하면 전방 카메라)의 일부로,

주변 지형 및 접근 중인 활주로의 적외선 영상을 조종실 내 디스플레이에 표시해주기 때문에,

시정이 낮아 육안 식별이 힘든 상황에서도 주변 지형지물을 파악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안전한 비행을 가능케 해준다고 합니다.

(이 비행기를 탈 정도의 사람이라면 VIP급일 텐데, 안전에 엄청 신경 쓰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시나 해서 객실을 살펴봤는데, 감항인증을 위한 비행이어서인지 객실에는 아무도 타고 있지 않은듯 싶더랍니다.

...돈만 있으면 저런 비행기 한 대 사서 뒷자리 (조종실 점프 시트 말구요=_=)에 한번 앉아보고 싶네요...ㅜㅜ;;;

 

 

 

 

 

양파밭 포인트를 지나 TWY P 말단에 접근해갈 무렵, 감속이 끝났는지 Idle Reverse를 해제합니다.

 

Idle Reverse를 해제하자 매끈한 모양의 'Rolls-Royce BR725 A1-12' 엔진 외형이 드러납니다.

이 엔진은 매끈한 모양과 달리 16,100파운드의 추력을 낼 수 있는데,

이는 B737 클래식 항공기에 장착된 CFM56-2보다 약 6,000파운드가량 낮은 수치지만,

항공기 크기로 놓고 보면 제법 강한 추력을 가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울러, 사진 속 기체의 세부 모델명은 Gulfstream G650ER 타입이며, 등록번호는 HL8068을 배정받았습니다.

최대 항속거리는 13,890km (7,500nm)로, G650 일반형보다 960km (500nm) 더 멀리 날아갈 수 있고,

통상 순항속도는 마하 0.85 (최고속도 마하 0.925), 최대 순항고도는 51,000ft,

가격은 약 68,000,000 USD (한화 약 760억 원) 정도 합니다.

 

Boeing 737-800이 약 93,000,000 USD (한화 약 1,039억 원) 정도 하니, 덩치에 비해 결코 저렴한 녀석은 아니었네요.

(여담으로, 에어버스사에서 공개한 신차(!)기준 Airbus A380의 2016년 시세는 432,600,000 USD (한화 약 4,832억 원)라고 합니다)

 

로또 1등을... 한 500번 정도 되면 옵션 안 넣은 걸로 한 대 지를 수 있으려나요...?

 

 

 

 

 

Approaching TWY E1

 

보통의 비행기들이라면 플랩트랙이 주익 하단에 자리 잡고 있을 텐데, 이 녀석은 독특하게도 플랩 상단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플랩 상단에 파인 홈이 레일 역할을 하며 플랩의 위치를 잡아주는 듯 합니다.

 

그나저나, 분명 날개에 비해 동체가 (쬐~끔) 더 긴 편인데, 앞에서 보나, 옆에서 보나, 뒤에서 보나... 암만 봐도 날개가 더 길어 보입니다.

 

 

 

 

 

대한항공 G650의 뒷모습입니다~.

그러고 보니, T-tail 민항기는 작년 초 광주공항에서 보았던 코리아 익스프레스 에어의 B1900D 이후로 처음입니다.

(이후에도 무안에 MD80 이런 것들이 오긴 했는데, 맨날 한밤중에 들어와서 도통 못 봤거든요ㅜㅜ)

 

 

 

 

 

대한항공 G650의 왼쪽 모습입니다.

TWY E1에 진입 후 바로 RWY 19에 Line up 할 줄 알았더니 속도를 줄이는 게 꼭 곧 멈출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어디선가 선풍기 돌리는 소리가 들린다 했더니, 아래로 경운대학교 소속 Cirrus SR20 (HL1218)이 지나갑니다.

 

 

 

 

 

앞서 지나간 대한항공 G650은 RWY 19 비행 대기선에 Hold, 경운대 소속 SR20은 제트 후류를 피해 TWY P에 대기합니다.

그리고 곧이어 RWY 19로 청주대학교 소속 Diamond DA-40NG 한대가 내려오구요.

 

이런 게 1타 3피 이려나요+_+???

(DA-40은 조그마해서 잘 보이지도 않지만요=_=)

 

 

 

 

 

청주대 소속 DA-40NG가 터치앤고 한 후 활주로를 비우자, 대한항공 G650이 이륙을 위해 RWY 19에 라인업 합니다.

그리고 그 뒤를 경운대 소속 SR20이 졸졸 따라가구요.

 

그나저나 SR20에 에어컨이 안 나와서인지, 아니면 문이 잘못 닫힌 것인지, 오른쪽 출입문을 살짝 개방하시더라구요.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RWY 19에 라인업을 마치고, 이륙 전 마지막 점검을 시작합니다.

 

그나저나 이 녀석의 주 출입문은 왼쪽 앞에 하나 달린 게 전부인가 봅니다.

오른쪽에는 Overwing exit 밖에 없었구요.

하긴, 수용 인원이 그리 많지 않은 데다, 상업용 여객기가 아닌고로 출입문을 굳이 여러 개 만들 필요는 없겠지요.

 

 

 

 

 

이륙허가가 떨어지자 출력을 올려 활주를 시작합니다.

묵직한 상업용 여객기 엔진에 길들여진 탓인지, 경쾌한 느낌의 비즈니스젯 엔진 소리가 살짝 어색하게 들립니다.

 

엔진 힘이 좋은 데다 비행기마저 가볍다 보니 가속이 엄청나게 빠릅니다.

제로백까지 몇 초 안 걸리는 듯 싶은 게, 수퍼카와 드래그 뛰어도 될 것 같더라구요=_=

 

 

 

 

 

속도가 빨라져 감에 따라 시야에서 멀어지는 속도도 빨라집니다.

...그리고 마치 경비행기인 양, TWY E2 인근에서 Rotate, 가을 하늘을 향해 유유히 상승하더랍니다.

 

나름 제트기니 활주거리도 길겠지~ 라고 생각하고 로테이트 하는 모습은 찍을 생각도 안 했는데,

3,000ft 정도 활주 후 이륙할 줄은 생각도 못 했습니다=_=...

(무슨 STOL 비행기도 아니구요=_=;;; )

 

 

이 녀석이 이륙한 이후의 입항 편은 네시간 뒤에나 있는고로, 이 녀석이 이륙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이날 출사를 마치고 복귀하였습니다.

이 녀석이 너무 일찍 와버리는 통에, 착륙하는 모습을 고속도로에서 본 게 못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19번 활주로로 이륙해준 덕에 비행기를 코앞에서 보게 되어 그 아쉬움을 덜어낼 수 있었습니다.

 

글이 길었습니다.

이번에 준비한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뜬금없이(!) 출몰한 비즈니스젯 잡으러 무안공항까지 동행하신 대한만세님 고생 많으셨고,

부족한 글, 사진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

뱀 발

* * *

 

아래는 예전에 광주공항서 찍어놓은 사진들로, 맨날 보던 녀석들이라 올릴까 말까 고민하던 찰나,

무안공항 출사 글을 올린 김에 겸사겸사 함께 올립니다.

 

맨날 찍는 시간대에 뜨고 내리는 비행기들이라,

그동안 올린 출사기를 계속 봐오신 분들이라면 편명이며 기종이 되게 익숙하실 겁니다=_=...

(그런고로 설명은 생략합니다~)

 

 

 

 

 

#.1

 

 

 

 

 

#.2

광주(15:45) → 제주(16:35) / 아시아나 8145편 / A321-200 / HL7790

 

 

 

 

 

#.1

 

 

 

 

#.2

제주(15:20) → 광주(16:05) / 대한항공 1906편 / B737-900 / HL7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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