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에서 본 중국동방항공 기본형 A320-200, 이번에는 신도색 항공기입니다

 

장마답지 않은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연일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로 인해 폭염특보 발령지역이 점점 확대되는 가운데,

지난 주말에 무안공항을 이용해 출국하신 지인께서 이날 무안공항으로 입국하시는 것도 있고,

출국하신 날은 중국동방항공 기본형 A320 구도색 항공기가, 입국하신 날은 기본형 A320 신도색 항공기가 입항한다는 소식을 듣고,

나름 중국동방항공 기본형 A320 기본도색 콜렉션(!)도 완성할 겸 이번에도 대한만세님과 무안공항에 다녀왔습니다.

 

 

이날 광주는 수은주가 33도까지 오른 데다 구름도 거의 없어 무척 더웠는데,

무안공항과 가까워질수록 구름이 많아지고 기온도 내려가 출사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듯 싶겠더랍니다.

 

 

이날도 지난 토요일과 마찬가지로 남풍이 부는지 19번 활주로를 이착륙 활주로로 사용 중이었는데,

광주서 살짝 빠듯하게 출발한 탓에 조금 서둘러 19번 활주로 포인트로 이동,

포인트에 도착함과 동시에 19번 활주로로 접근 중인 오늘의 목표물(!)을 향해 셔터 질을 시작합니다.

(하마터면 놓칠 뻔했는데, 이 녀석 앞에 내린 경비행기 덕에 시간 좀 벌 수 있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오늘의 목표물은 중국동방항공 기본형 A320-200 신도색 기체로, 편명은 MU7305편, 등록번호는 B-6399입니다.

 

예정대로라면 옌지(延吉, 연길)를 현지시각으로 12시 50분에 출발해, 목적지인 무안공항에는 16시 10분에 도착해야 하나,

약 50분이 지연된 13시 40분에 옌지에서 출발하여, 무안에는 45분 지연된 16시 55분에 도착하였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보았던 녀석은 동체도 꼬질꼬질하고 꼬리날개의 패널 라인이 유난히 짙어 어색한 모습이었는데,

이날 내려온 녀석은 나름 신도색이라서인지 제법 깔끔한 모습입니다.

어쩌면, 전에 내려온 녀석은 2004년식이고, 이날 내려온 녀석은 2008년식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그러고 보면 지난주에 내려왔던 녀석과 이 녀석은 엔진도 다른데,

지난주에는 CFM56-5엔진을 장착한 녀석이 내려왔다면 이날은 IAE v2500엔진을 장착한 녀석이 내려왔습니다.

 

 

항공사 이름 중 空(공) 글씨 아래이자 비상시 동체 절단위치(Break-in Point) 쪽 좌석에 앉은 승객분이 포인트에서 사진 찍는 저희들을 유심~히 보고 계시네요.

처음에는 지인분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다른 분이었더라구요.

 

 

 

 

 

착륙을 위해 19번 활주로 위로 사뿐히 날아듭니다~.

승객도 많고 비행기도 무거워 접근속도가 빠를 줄 알았는데, 생각외로 느리게 지나가더라구요.

 

 

 

 

 

날도 덥고 대학교가 방학 기간이라서인지 평소보다 경비행기 비행훈련도 뜸한 편이고,

그 때문에 무안공항 경비행기 주기구역에 세워진 경비행기 수가 평소보다 많아 보입니다.

 

 

 

 

 

보기만 해도 땀이 삐질삐질 나올 정도의 열기를 내뿜으며 활주로에 안착합니다.

감속을 마친 항공기는, TWY E3를 통해 활주로를 빠져나간 후, TWY P, A2를 거쳐 2번 스팟에 주기합니다.

 

19번 활주로를 이용할 때 국제선 비행기가 들어오면 주로 2번 스팟을 배정해주던데,

1번 스팟을 배정해주면 스팟 오른쪽 (남쪽)의 여유 공간이 적어, Face North로 후방견인하는 게 번거로워서 그러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 * *

 

 

이 녀석이 내린 후 이륙하기 전까지 잠깐 청사로 이동해 더위를 식힐까 했는데,

함께 출사 오신 대한만세님이 갑작스러운 호출로 인해 출사를 중단하고 시외에 가셔야 한다고 합니다.

 

차 한 대로 무안공항에 온 데다 대한만세님이 광주로 되돌아가시는 게 아닌 만큼 저는 버스 편을 이용해 복귀해야 하는데,

비행기가 출발하고 조금만 더 기다리면 무안공항발 광주행 직행버스를 탈 수 있는지라,

대한만세님을 먼저 보내고 출사를 계속하다 복귀하기로 합니다.

 

 

일단 무안공항 여객청사에서 해산한 후 양파밭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무안공항의 어지간한 출사 포인트는 혼자서 다 뚫어놓은 데다,

요새야 무안공항 출사 때 차로 오지만, 포인트를 뚫을 당시만 해도 도보로 다녔던 만큼 도보로 이동하는 데 별다른 문제는 없구요.

다만 한가지 문제가 있다면, 공항 입구에서 마을로 내려가는 길에 가끔 때까우 거위들이 출몰해 사람이 지나가면 물려고 달라든다는 건데,

(거위는 밥 주는 사람도 못 알아볼 정도로 멍청한 데다 덩치도 크고 사나워서 오리 생각하고 만만하게 봤다가는 진짜로 물립니다=_=;;; )

다행히 이날은 공포의 거위들(!)과 맞닥뜨리는 이벤트(!)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나저나, 무안공항이 개장한 이후 주로 버스를 이용해 무안공항에 오곤 했는데,

어느 순간 버스 타기 귀찮다는 이유로 차 끌고 오게 된 이후부터는 무안공항 밖으로 걸어나가 본 적이 없네요.

 

그런 연유로 무안공항 출사 8년 만에 여객청사에서 포인트까지 도보로 이동하는데,

계속 차로 이동하다 오랜만에 도보로 이동하려니 여간 귀찮은 게 아닙니다=_=

날도 덥구요.

 

 

 

 

 

:: 무안(17:10) → 옌지(18:30) / 중국동방항공 7306편 (출발지연 17시 40분) ::

 

결국 어찌어찌 20분 정도를 걸어 평소 사진 찍는 양파밭 포인트에 도착했고, 비행기가 출발하기를 기다립니다.

 

2번 스팟에 서 있던 비행기는, 예정보다 30분이 지연된 17시 40분에 7306편을 달고 최초 출발지인 옌지로 되돌아가기 위해 엔진을 돌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륙 활주로인 19번 활주로로 가기 위해 TWY A1을 거쳐 TWY P에 올라서구요.

 

 

 

 

 

TWY P에 올라선 후 조종면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지, 각종 조종면 파트들이 오르락내리락합니다.

(사진상으로는 확인이 안 되지만요)

 

 

 

 

 

요즘 너무 자주 봐서 슬슬 지겨워지는, 양파밭 포인트의 헤드샷입니다.

노즈기어 페어링커버 앞쪽으로 노즈기어가 비쳐 보일 만큼 동체가 반질반질하네요.

 

그리고... 화물도어 개폐 손잡이 옆에 적어진 안내글이 저렇게 긴 줄 몰랐습니다=_=...

영문과 중문을 함께 적어놓은 탓이지 않나 싶기도 한데, 그렇다 해도 국적기에 비해 글자 수가 유난히 많아 보이네요.

 

 

 

 

 

이륙준비로 분주한 조종실 풍경입니다.

이날도 어김없이 세 명의 조종사가 조종실에 탑승 중이었구요.

(조종사분들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부기장석 오른쪽 창가를 보면 자동차 내비게이션처럼 생긴 디스플레이가 달려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 녀석의 정체는 EFB(Electronic Flight Bag, 전자비행가방)입니다.

 

EFB모양이 일전에 아시아나 A321-200SL에서 보았던 것과 조금 다른데,

이는 같은 제조사 항공기라 해도 항공사, 기종마다 크기나 모양, 색깔이 조금씩 다르다고 합니다.

 

 

 

 

 

조종사분들의 뜨거운 시선(!)을 온몸(!?)으로 받은 후 이번에는 승객분들의 시선을 받을 차례인데,

어째 오늘따라 객실이 한산해 보입니다.

 

方(방) 글씨 아래쪽 창문 안쪽으로 살짝 보이는 프레임은 비즈니스 존과 이코노미 존을 구분하는 프레임으로,

여행사 전세기인 만큼 비즈니스 클래스는 비어있어도 이상할 것 없지만,

이코노미 클래스는 사람이 많아야 할 텐데 생각 외로 한산해 왠지 어색하더라구요.

이 녀석이 시즌 마지막 옌지행 전세편도 아니구요.

 

...어쩌면, 햇빛 들어온다고 다들 창가에서 멀찍이 떨어져 있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나저나 Leg Door에도 글씨가 빼곡히 적혀있네요.

 

 

 

 

 

포인트 앞을 지나 TWY P 끝단을 향해 느릿느릿 굴러가는 중국동방항공 7306편입니다.

 

이 사진을 찍을 때쯤, 등 뒤로 차 한 대가 멈춰 서길래 사진 찍는 모습을 보고 출동한(!) 공항 외곽 순찰차량인 줄 알았더니만,

인근 마을에 거주하시는 분의 차량이었습니다.

 

길 바로 옆으로 비행기가 지나가는 모습을 구경하기 위해 차를 세우신 거였더라구요.

 

 

 

 

 

TWY P에서 좌회전해 TWY E1에 진입, 비행 훈련 중인 경비행기도 얼마 없겠다, 일찌감치 이륙허가가 떨어집니다.

 

 

 

 

 

TWY E1을 지나 곧바로 RWY 19에 라인업 하구요.

 

 

 

 

 

라인업 후 잠시 멈춰 서는 듯 싶더니 파워를 올려 가속합니다.

비행기가 30분가량 지연된 상황이다 보니 갈 길을 재촉하는듯 싶더랍니다.

 

 

 

 

 

요란한 소리를 내며 가속합니다.

 

비행기 꼬리 뒤쪽으로 보이는 동네는 바다 건너에 위치한 망운면 송현리 일대로,

보고 있는 방향 (서쪽)으로 가면 망운면 서쪽 끝자락에 자리 잡은 조금나루해수욕장에서 길이 끊기고,

비행기 진행방향 (남쪽)으로 가면 무안 운남과 신안 압해를 잇는 김대중대교가 나오는데,

이후 합류하는 2번 도로와 압해대교를 이용해 목포 시내로 갈 수 있습니다.

 

 

 

 

 

무안공항 기상 레이더를 배경으로 한 컷~.

탑승 인원이 많지 않은 것 같았는데, 의외로 비행기가 무거운지 한참을 달린 후에야 기수를 들어 올리더랍니다.

 

이날은 지난 토요일과 달리 서해 공역이 사용 중이었던지라 서해상으로 나가지 못하고,

왼쪽으로 기수를 돌려 레이더 벡터로 Y722 항로에 진입,

정기 항로를 이용해 우리나라 영공을 빠져나간 후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지름길(?)로 가지 못한 탓에 도착할 때까지 지연을 회복하지 못했고,

결국 예정보다 20분이 지연된 (현지시각으로) 18시 50분에 도착했다고 하네요.

 

 

이 녀석이 뜨는 모습을 보고 버스 시간에 맞춰 무안공항 여객청사로 이동합니다.

비행기가 일찍 출발해준 덕에 여유 있게 갈 수 있었구요.

(...같이 비행기 구경하던 분께 공항 입구까지만 태워달라고 할랬더니, 비행기가 이륙할 때쯤 되자 출발해버리시더라구요=_=;;; )

 

 

 

 

 

18시 5분쯤 여객청사에 도착해 18시 20분에 출발하는 광주행 버스를 타고 광주로 이동합니다.

 

18시 20분 버스는 무안공항 및 함평지역 통근버스 역할도 하는지라 송정리 영광통 정류장을 경유했는데,

지금은 경유 노선이 바뀌었는지 함평 터미널만 경유하고 곧장 광주로 들어가더랍니다.

 

아무래도 퇴근차인 데다 함평 터미널을 경유해서인지 무안공항 개항 초기에 비해 탑승 인원이 꽤 많았는데,

사람이 많았음에도 새로 뽑은 차량이라서인지 자리가 넓어 편하게 올 수 있었습니다.

대신, 터미널에서 집으로 오는 시내버스는 콩나물시루였다는 게 살짝 흠이었지만요=_=;;;

 

 

어쨌거나, 이날 출사는 이렇게 마무리 지었고, 글도 슬슬 마무리 지을까 합니다.

무안공항 출사 포인트가 워낙에 명당 포인트인지라 입출항 항공편만 많아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할 텐데,

매번 갈 때마다 달랑 비행기 한두대만 잡고 오는 게 좀 아쉽기는 합니다.

 

아무쪼록 부족한 글과 사진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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