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비행 중인 에어서울 (Air Seoul) A321-200 (HL8255) 광주공항에 오다!

 

2016년 7월, 우리나라에 또 하나의 항공사가 출범합니다.

새롭게 날갯짓을 시작하는 항공사의 이름은 에어서울 (Air Seoul)로, 아시아나 항공의 자회사이고,

한때 아시아나 항공이 계획했던 서울에어와 그 맥락을 같이하는 항공사라 합니다.

 

현재 운영 중인 아시아나 항공의 자회사로 에어부산이 있는데,

에어부산이 부산 (김해공항)을 거점으로 하고 부산시와 아시아나 항공이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지역항공사라면,

에어서울은 서울 (인천공항)을 거점으로 하고 아시아나 항공이 단독으로 자본금 100%를 출자해 설립한 지역항공사입니다.

 

에어서울의 설립 취지는, 아시아나의 저수요 노선을 자회사로 돌리고,

모회사인 아시아나는 장거리 국제선에 집중해 좀 더 높은 품격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라 합니다.

 

운항 기체는 아시아나 및 에어부산이 보유한 협동체 기체인 Airbus사(社)의 A320, A321로 총 다섯 대를 도입할 계획이고,

현재 아시아나에서 A321-200 세 대를 인도받은 상태입니다.

운항 노선은, 7월부터 10월까지 김포-제주 노선을 일 4회 운항하다 10월 이후 일본, 중국, 동남아 노선에 추가로 항공기를 띄울 계획이라 합니다.

 

 

지난 6월 16일부터 매일 2~3회의 시험비행을 통해 운항증명서(AOC) 승인의 마지막 단계인 현장검사를 진행하는 중이고,

시험비행구간은 김포-광주/제주/인천으로, 특히 김포-광주 노선에 시험비행 일정의 2/3를 할애할 정도로 광주에 자주 내려오고 있습니다.

 

모처럼 화창했던 지난 주말,

에어서울의 시험비행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광주공항을 찾았고,

이곳에서 22번 활주로로 뜨고 내리는 에어서울 기체를 프레임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DGA6942

GG RKZZNAXX

141128 RKRRYNYX

(C1773/16 NOTAMN

Q) RKRR/QMRLC/IV/NBO/A/000/999/3508N12649E005

A) RKJJ

B) 1606160900

C) 1606191000

D) 16 0900-1700, 17 0900-1400, 18 0000-0600, 19 0000-1000

E) RWY 04R/22L CLSD DUE TO WIP)

 

 

위 전문은 광주공항에서 발행한 노탐으로,

6월 16일 오후 6시부터 19일 오후 7시까지 작업을 위해 일정 시간 RWY 04R-22L를 폐쇄한다는 내용이고,

에어서울을 잡기 위해 광주공항을 찾은 19일도 해당 활주로가 폐쇄 상태였던 탓에,

평소 즐겨찾는 둑길 포인트가 아닌 RWY 22 접근경로 상에 있는 동송정 신호장 포인트에서 비행기를 기다리기로 합니다.

 

 

 

 

 

장마전선이 잠시 남하한 덕에 날씨가 모처럼 화창했지만,

온 동네 사람들이 고등어(!)를 굽는지 미세먼지로 인해 원거리 풍경이 뿌옇게 보이더랍니다.

 

동송정 신호장 포인트는 RWY 22R 접근경로와 가까우므로, 미세먼지에 신경 쓰지 않고 찍을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구요.

(RWY 22L로 내리는 모습은, 동송정 신호장 포인트보다는 역광이어도 둑길로 가야 더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이날 목표물(!)인 에어서울 A321-200은, 조종사들이 항공기 프로시저 등을 숙지하려는지 바로 내려오지 않고,

Y711 항로의 MANGI fix에서 광주 VOR (KWA/114.40)까지 곧장 비행해 VOR을 고도 7,000ft로 오버 플라이 하였고,

광주공항 RWY 22 IAF인 JADOO fix로 이동, JADOO fix에서 체공비행 절차를 수행한 후,

레이더 벡터가 아닌 차트에 명시된 Gwangju AP VOR DME RWY 22R 절차대로 활주로에 접근합니다.

 

이 절차를 FM대로 수행하면, 순창, 곡성, 남원은 물론 임실까지 거쳐 가기 때문에 평소보다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실제로도 김포에서 출발해 50분이면 올 줄 알았던 비행기가 70분이 다 되어서야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RWY 22L가 아닌 22R로 내려서 인지, 비행기가 평소보다 유난히 더 가깝게 보입니다.

 

이 녀석은 김포공항을 16시 20분에 출발해 목적지인 광주공항에는 17시 40분 도착 예정인,

에어서울 961T편 A321-200 (HL8255) 항공기입니다.

 

그러고 보니 에어서울의 콜사인과 IATA 코드 그리고 ICAO 코드가 결정되었는지,

콜사인은 에어서울 (Air Seoul), IATA 코드는 RS, ICAO 코드는 ASV를 사용하더라구요.

 

때문에, 지금 항공편의 편명도 RS961T (ASV961T)던데, 편명 뒤의 T (Tango)는 Test Flight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나저나, 분명 시험비행 중인 에어서울 A321-200을 찍었다고 했는데,

사진 속 기체는 어째서 아시아나 A321-200인지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에 대한 답은 R2 Door 뒤쪽에 있습니다.

 

서두에 말씀드린 대로, 에어서울에서 사용할 기체를 아시아나에서 인도받은 것도 있고, 항공기 도색 디자인은 시험비행이 시작된 후 결정된 탓에,

일단 아시아나 도색을 그대로 사용하되 동체에 Air Seoul 로고만 붙인 상태로 비행기를 띄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진을 잘 보시면 윈드실드 뒤쪽의 스타얼라이언스 로고가 지워진 것도 확인할 수 있는데,

동체가 너무 허전해질 것을 우려한 것인지 아시아나 로고는 지우지 않고 남겨놓았더랍니다.

 

 

 

 

 

비행기가 가벼워서인지 느린 속도로 내려갑니다.

 

RWY 22R에 착륙한 후 TWY B, G, G7을 지나 Spot.4에 주기하였고,

함께 타고 온 정비사들이 항공기 외관을 점검하는 등, 비행기 주변이 사람들로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 광주(18:05) → 김포(18:50) / 에어서울 962T편 ::

 

 

약 25분 정도 그라운드 타임을 가진 후, 다시 김포로 올라가기 위해 활주로로 이동합니다.

주기장과 활주로가 워낙 가깝다 보니, 지상 활주하기 전에 이륙 준비를 모두 끝내려는 것인지 엔진 시동 후 한참 동안 움직이지 않더랍니다.

 

이륙 준비를 모두 끝낸 후 지상 활주 시작, TWY G7, E를 지나, 조금 전 착륙했던 RWY 22R에 라인업 합니다.

(RWY 22L가 아닌 22R가 폐쇄되었다면 비행기를 좀 더 가까이서 구경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더랍니다)

 

여담으로, 요새 광주공항을 보면 TWY G6는 쓰지 않는 것인지, RWY 04든 22든 전부 TWY G7으로만 Ramp in/out 하더라구요.

 

 

 

 

 

RWY 22R에 느릿느릿 라인업 완료~.

 

이륙하기 전에 잠시 숨 좀 고르구요.

 

 

 

 

 

거리가 멀어 좀 애매하긴 하지만, L2 Door 뒤에 붙어있는 Air Seoul 로고를 좀 더 확대해보고자, 미묘한(!) 헤드샷을 날려보았습니다.

 

폰트 색상이 살짝 연한 에메랄드빛인데, 에어서울 항공기 동체 도색도 저 색깔과 비슷한 톤의 색상을 이용할 거라 합니다.

저 색깔은 깔끔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잘못 쓰면 무지 촌스럽게 보이는데, 나름 전문가들이 디자인하는 것일 테니 이쁘게 잘 나오겠지요~?

 

 

 

 

 

숨 고르기를 마친 후 다시 김포로 가기 위해 엔진 출력을 올려 가속합니다.

 

이 시간대에는 이착륙하는 비행기가 없어 주기장이 한산한 모습이구요~.

 

이 녀석이 착륙할 때쯤, 광주(16:40)발 제주(17:30)행 대한항공 1905편 B737-900 (HL7707)과,

광주(16:50)발 김포(17:40)행 아시아나 8708편 A320-200 (HL7772)이 이륙했고,

다음 정기편은 30분 뒤에나 내려오는 탓에, 이 모습을 마지막으로 이날 출사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에어서울이 정식 취항해도 광주에는 들어오지 않을 텐데, 굳이 김포-광주 구간을 시험비행의 메인 루트로 설정한 이유가 살짝 궁금하긴 하지만,

그래도 그 덕분에 에어서울 A321-200의 시험비행 모습을 동네에서 편하게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무안공항으로 갔다면, 이 녀석을 잡을지 말지 무지 고민했을 겁니다)

 

아시아나 도색이 아닌, 에어서울 도색으로 시험비행을 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아시아나 도색에 에어서울 로고가 박힌 지금 이 모습은 앞으로 다시 볼 수 없을 테니, 어쩌면 이게 더 귀한 모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2016년 2월 10일, 설 연휴 마지막 날 설 임시편으로 광주공항을 찾은,

아시아나 8771편 A321-200, HL8255 사진을 마지막으로 글을 마칠까 합니다.

 

우리나라의 새로운 항공사인 『에어서울 (Air Seoul)』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신고
트랙백쓰기 Comment 14
prev 1 ···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 1798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