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무렵, 무안공항에서 바라본 여객기와 경비행기들

 

온 동네 사람들이 고등어를 굽는지 연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6월 중순입니다.

 

그동안 특별도색 항공기를 끌고 무안공항을 찾았던 북경수도항공이, 이번에는 모처럼 일반도색 항공기를 투입한다길래,

북경수도항공 일반도색 항공기를 구경하기 위해 무안공항에 다녀왔습니다.

 

얼마 전부터 무안공항행 북경수도항공의 지연이 심해졌고, 지난번에는 네 시간가량 지연되기도 했던지라,

이번에는 출사 전에 항공기 출발 예정시간을 보고 출발지에서 출발할 무렵 무안공항으로 이동합니다.

이날 무안공항 이착륙 활주로로 19번 활주로를 사용 중이었던지라 곧장 19번 활주로 포인트로 이동하였구요.

 

 

 

 

 

일전에는 지연을 만회하고자 인천 FIR에 진입한 이후 무안공항까지 항로를 타지 않고 직선으로 쭉 내려오던데,

이번에는 약 100분가량 지연되었음에도 정기항로를 이용해 무안까지 내려왔고,

이 때문에 지연을 만회하지 못한 채 무안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이날 무안공항에 투입된 북경수도항공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A320-200이고, 등록번호는 B-6898입니다.

간혹 A320-200 샤크렛 일반도색을 투입하기도 하던데 이날은 일반형 A320-200이 투입되었네요.

 

 

 

 

 

중국 린이를 12시 25분에 출발해 목적지인 무안공항에는 15시 25분에 도착 예정인 북경수도항공 401편입니다만,

연결편 문제로 약 1시간 35분가량 지연된 17시 정각에 무안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비행기 무게가 비교적 가벼운지 느릿느릿 19번 활주로에 접근 중이구요.

 

 

 

 

 

시정이 크게 나쁜 편은 아니었으나, 미세먼지와 안개가 기승을 부리는 탓에 주변이 뿌옇습니다.

게다가 간간이 구름이 해를 가리는 통에 주변이 다소 어둑어둑하구요.

 

그러고 보니 그동안은 CFM56-5B4/3 엔진을 장착한 녀석이 오더니, 이날은 IAE V2527-A5 엔진을 장착한 녀석이 내려왔네요.

 

 

 

 

 

연신 측풍 보정을 하며 활주로 위에 살포시 안착, 감속을 마치고 활주로를 빠져나간 후 TWY E3 - P - A2를 통해 2번 스팟에 주기합니다.

 

이 녀석이 내린 후 장주비행 중인 경비행기 외에 별다른 트래픽이 없었던지라, 잠깐 여객청사에 가서 숨 좀 돌리구요.

 

 

 

 

 

북경수도항공이 출발할 때쯤 해서 여객청사를 빠져나와 다시 19번 활주로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그동안은 순광으로 찍을 요량에, 앞서 착륙하는 모습을 담은 포인트에서 이륙 모습까지 담았으나,

이번에는 간간이 해가 구름에 가려 평소보다 햇빛이 약해, 오랜만에 유도로 쪽 양파밭 포인트에서 이륙 모습을 담아보기로 합니다.

 

포인트로 이동하는 도중, 연신 터치앤고 연습 중이던 글로리아 비행훈련원 소속 세스나 C-172S (HL1213) 와도 조우하구요.

(사진 찍을 때 셔터속도가 유난히 잘 나온다 했더니만... 조리개가 많이 열려있었습니다=_=...)

 

 

 

 

 

무안(16:25) → 린이(17:40) / 북경수도항공 402편 (출발지연 17:40)

 

 

포인트에 도착해 북경수도항공이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이날도 포인트 뒤쪽 양파밭에서는 양파 수확이 한창이었구요)

보통은 60분 정도 그라운드 타임을 갖고 출발하지만, 이날은 비행기가 지연된 탓에, 40분의 그라운드 타임을 가진 후 바로 출항합니다.

 

이 포인트는 얼마 전에 무안공항발 대한항공 B777-200 임시편 등을 찍었던 곳으로,

오전에는 순광이지만 오후가 되면 광주공항 둑길처럼 역광으로 바뀌는지라 낮에는 잘 찾지 않는 포인트입니다.

 

무안공항 출사 대부분을 오후 시간에 나오는 만큼 이 포인트에서 19번 활주로로 뜨고 내리는 비행기를 잡아본 적이 많지 않은데,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날은 햇빛이 약해 사진이 심하게 그을리지 않을 것 같아 모처럼 이 포인트를 찾았고,

언젠가 무안공항에 왔었던 P.C. Air A310-200과 에어마카오 A320-200처럼 포인트 바로 앞으로 지나가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사진 보러 가기)

 

 

P.C. Air A310 등을 찍을 당시에는 하이엔드 카메라를 사용했던 터라 망원과 광각의 전환이 자유로웠던 반면,

이후 렌즈교환식 카메라로 바꾼지라 다소 제약된 화각으로만 찍어야 해서 아쉬웠습니다.

(이래서 사진 좀 찍는다는 사람들은 바디를 두 개씩 들고 다니나 봅니다=_=)

 

 

우리나라 공항 중 유도로/활주로와 포인트의 거리가 가장 가깝기로 소문난(?) 무안공항 19번 양파밭 포인트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과연 어떤 화각의 렌즈를 사용해야 하는지 대략적으로나마 알려드리고자 촬영 화각을 기록해보았습니다.

 

 

먼저 무안공항 주기장에서 A1 유도로를 통해 Ramp out 후 P 유도로에 진입한 북경수도항공 A320입니다.

화각은 230mm (1.5배 크롭 환산 345mm)구요.

 

 

 

 

 

조종면 등을 점검하며 RWY 19을 향해 느릿느릿 굴러옵니다.

새삼스러운 이야기지만, 에어버스 A320 시리즈의 노즈기어 라이트는, 오른쪽이 Taxi Light고 왼쪽이 Landing Light더라구요.

그동안 A320 시리즈들은 지상활주 시 어째서 한쪽만 켜고 다니는 건가 했습니다.

 

이 사진은 130mm (1.5배 크롭 195mm)입니다.

 

 

 

 

 

비행기와 점점 가까워집니다~.

조그마한 녀석이라지만 자동차에 비하면 몸집이 상당히 큰 편에 속하는 데다 거리도 가깝고 속도마저 빨라서, 패닝샷 날리는 게 점점 힘들어집니다.

 

화각은 110mm (1.5배 크롭 환산 165mm)

 

(이보다 살짝 더 가까운 거리에서 찍은 패닝샷 사진 보러 가기 -필리핀항공 A320 무안공항 첫 취항-)

 

 

 

 

 

이제 제가 가지고 있는 망원렌즈인 70-300mm 렌즈의 최대광각으로 비행기를 화각에 꽉 채울 수 있을 정도의 거리가 되었습니다.

화각은 70mm (1.5배 크롭환산 105mm)이고, 이제부터는 지금 렌즈로 비행기를 한 화각에 담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비행기가 바로 앞까지 오면 이렇게 헤드샷(!)을 날리게 되구요.

화각은 150mm (1.5배 크롭 225mm)로, 포인트와 비행기까지의 거리는 약 75미터입니다.

 

말이 75미터지, 유도로도 넓고 비행기 덩치도 있다 보니 실제로 보면 굉장히 가깝게 느껴집니다.

 

 

조종실에서는 이륙준비가 한창이고, 객실 중 비상시 동체 절단위치(Break-in Point) 표시가 되어있는 곳에 앉아계신 분이, 사진 찍고 있는 모습을 연신 보고 계십니다+_+

(손 흔들어 주시더라구요~)

 

 

 

 

 

P 유도로를 지나 E1 유도로에 진입하기 위해 감속합니다.

 

객실에서 계속 보고 계시던 분은 아직도 손 흔들어주시구요~.

저런 모습을 보면 저도 화답해주고 싶은데, 양손을 모두 써야 하는 고로 그렇게 하지 못한다는 게 참 아쉽습니다...ㅜㅜ;;;

(사진 안 찍고 눈으로 구경만 할 때는 손 흔들어주곤 합니다~)

 

이 사진의 화각은 160mm (1.5배 크롭환산 240mm)구요.

 

 

 

 

 

A320의 숨 막히는(!) 뒤태는 85mm (1.5배 크롭환산 127mm)입니다.

 

이 모습은 광주공항에서도 볼 수 있는데, 유도로 커브구간을 지나는 것이냐, 착륙 후 활주로를 빠져나가는 것이냐의 차이 때문에 그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140mm 화각 (1.5배 크롭환산 210mm)으로 찍어본 RWY 19 Hold short 모습입니다.

 

비행기가 지연된 것을 고려해 장주비행 중인 경비행기들을 잠시 다른 곳으로 보냈는지, 잠깐 홀드한 후 바로 라인업 합니다.

 

 

 

 

 

활주로와 정렬했다 싶더니 바로 출력을 올려 가속합니다.

 

이 모습 역시 140mm 화각 (1.5배 크롭환산 210mm)으로 찍었고, 포인트와 비행기 사이의 거리는 약 250미터입니다.

 

여담으로, 현재 포인트의 반대쪽 19번 활주로 포인트는 활주로까지 190미터,

01번 활주로 낙지집 포인트는 활주로까지 160미터 정도 됩니다.

즐겨찾는 광주공항 둑길 포인트 역시 포인트에서 활주로까지 160미터 정도 되구요.

 

 

 

 

 

지연시간을 조금이나마 줄여보고자 유난히 서두르는 것처럼 보이는 북경수도항공입니다.

이후 약 6,000ft 정도를 달려 이륙, Y711 항로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가다 태안 상공에서 서해로 빠져 중국으로 넘어갔습니다.

 

이 모습은 200mm 화각 (1.5배 크롭환산 300mm)이구요.

 

 

 

 

 

이날의 목표물인 북경수도항공도 떴겠다, 이제 출사를 마치고 돌아갈까 하다가,

한 시간(!)만 더 기다리면 제주발 무안행 티웨이항공 정기편이 내려오길래, 모처럼 왔으니 티웨이항공 B737-800WL까지 잡고 가기로 합니다.

(이 녀석은 하지 때가 아니면 어두워서 못 잡거든요)

 

티웨이항공을 기다리는 동안, 비행훈련을 위해 RWY 19으로 굴러가는 SOC항공 비행교육원 소속 세스나 C-172S (HL1162)도 구경하구요.

(210mm 화각 (1.5배 크롭환산 305mm))

 

비행훈련 중인 경비행기가 많아, 여기 있으면 경비행기 구경은 제대로 할 줄 알았더니,

활주로 말단까지 가서 이륙한 녀석은 이 녀석뿐이었고, 나머지는 전부 E2 유도로로 나가 Intersection Take off 해버리더랍니다...ㅜㅜ;;;

 

 

제주발 무안행 티웨이항공은 Late show-up 때문인지, 출발시각이 한참 지났음에도 항공기 상태가 탑승마감 임박이었고,

결국 약 20분 정도 지연 출발하기에 이릅니다.

 

무안행 티웨이항공이 이륙한 것을 확인하고, 건너편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하지가 코앞이라지만 오늘같이 구름 낀 날씨에 오후 7시가 넘어가면 광량이 많이 부족해져 역광에서는 셔터속도를 확보하는 게 힘들거든요.

 

...포인트를 옮기고 나니, 세스나 세 마리가 연달아 TWY E1 쪽으로 굴러나옵니다...ㅜㅜ;;;;

(유도로 옆 도로에 사람 있다고 일부러 E2로 나가게 했던 걸까요=_=;; )

 

 

 

 

 

티웨이항공 B737-800WL (HL8056)

제주(18:15) → 무안(19:00) / 티웨이항공 932편

 

 

이날 제주공항은 25번 활주로를 사용 중이었는데,

만약 무안공항이 01번 활주로를 사용했다면 아마 항로에 태우지 않고 그대로 목포 쪽으로 레이더 벡터 돌린 후 바로 착륙시켰겠지만,

아쉽게도(?) 19번 활주로를 사용한 데다 무안공항 인근을 돌고 있는 경비행기도 피해야 해서,

결국 광주 어프로치 Initial contact fix인 KAMIT fix를 찍고 무안공항 접근 절차를 수행합니다.

 

이후 최단거리로 영광 인근까지 올라간 후 ILS Y RWY 19 Approach 절차를 수행,

지연을 만회하고자 엄청난 속도로 활주로를 향해 내려옵니다.

 

 

살짝 과장해서 말씀드리면, 낮에 내린 북경수도항공의 착륙속도보다 두 배는 빨라 보였습니다=_=

(접근속도도 빠르고, 셔터속도 확보차 조리개까지 활짝 열어놔서 선명도가 좀 떨어집니다...ㅜㅜ)

 

 

 

 

 

이 녀석은 지난 5월 8일, 무안공항으로 대한항공 B777-200 잡으러 갔을 때 보고 온 녀석으로,

그때는 TW931편 제주행이었지만, 이번에는 TW932편 제주발을 보게 되었습니다.

 

내심 티웨이항공 신도색(?)인 HL8069나 와주었으면~ 했는데, HL8069는 김포-제주구간만 주구장창 비행하는지 다른 노선에는 도통 투입되지 않는 듯 하더라구요.

 

 

이 녀석이 내린 이후로도 야간비행훈련 중인 경비행기들이 계속 장주비행을 돌았고,

이제 해 떠 있을 때 뜨고 내리는 여객기가 없는 관계로 이쯤 출사를 마치고 다시 광주로 돌아왔습니다.

 

 

현재, (정기편 아시아나/동방항공 빼고) 유일하게 해 떠 있을 때 무안공항에 내려오는 국제선 여객편인 북경수도항공의 운항도 이제 하루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6월 16일이 무안행 북경수도항공의 마지막 운항일인데,

북경수도항공이 노선에서 빠지면 그간 자주 나갔던 무안공항 출사도 한동안은 잠잠해질 듯 싶습니다.

(아시아나 A321 샤크렛이나, 중국동방항공 특별도색이 온다면 그때나 가보겠지요)

 

 

이번에 준비한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부족한 글, 사진 봐주셔서 감사드리고, 함께 출사하신 대한만세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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