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광주공군기지 부대개방행사에 다녀왔습니다

 

간간이 빗방울이 흩날리는 5월의 마지막 주말.

올해도 어김없이 광주공군기지에서 스페이스 챌린지 광주/전남지역 예선대회와 더불어 기지개방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원래는 모형비행기 대회인 스페이스 챌린지가 메인 행사지만,

언제부턴가 부수적인 행사인 스페이스 챌린지 예선전 개최 기념 T-50 단기기동 및 블랙이글 에어쇼 그리고 항공기 지상전시가 메인보다 더 큰 인기를 누렸고,

올해도 어김없이 평소에 가까이서 보기 힘든 비행기와 에어쇼를 구경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행사장인 광주공군기지로 몰렸습니다.

 

 

* * *

 

행사 당일, 저 역시 광주지역 비행시뮬레이션 동호회 회원분들과 기지개방행사를 구경하기 위해 공군부대를 들렀고,

회원분들과 함께 모처럼 주기장에 들어가 지상에 세워진 항공기며 차량, 기동 중인 전투기와 장갑차 등을 구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날이 맑았더라면 좋았으련만, 이른 아침부터 구름이 잔뜩 낀 데다 간간이 빗방울까지 떨어져 에어쇼를 구경하는데 썩 좋은 환경은 아니었고,

날이 흐리다 보니 에어쇼 일정이 예정보다 한 시간가량 늦춰지기도 했습니다.

 

 

 

 

 

요즘 묻지마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것을 의식한 것인지, 올해 행사는 지난번과 달리 보안검색대를 통과해야만 행사장으로 입장할 수 있게 바뀌었습니다.

금속성 소지품을 전부 확인하고 가방까지 열어보는 등 전보다 보안이 강화된 모습이었습니다.

 

보안검색대를 지나 행사장에 입장한 후 본격적으로 지상전시 항공기 및 주기장에 설치된 부스를 둘러보기 시작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F-5와 T-50 캐노피를 열어놓고 조종석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줬는데,

...언제나 그렇듯... 줄이 너무 길어서 구경할 엄두가 안 나더라구요ㅜㅜ

(F-5야 군 생활하면서 지겹게 타봤으니 그러려니 하지만, T-50 실기 좌석은 한 번도 못 앉아봤거든요ㅜ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조종석 구경은 디지털 계기인 T-50보단 아날로그 계기인 F-5가 더 볼만하지 않을까 합니다.

디지털 계기는 전원 안 들어오면 불 꺼진 모니터 느낌이라 되게 밋밋하거든요.

 

 

 

 

 

T-50 꼬랑지 뒤에서 한 컷~.

 

이 녀석에 앉아보기 위해 기다리는 줄이 엄청 길던데, 오늘 안에 다 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기다리다 날 샐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동네 소음의 주범이자, 통상 11,000파운드, AB 사용 시 17,700파운드의 추력을 낼 수 있는 General Electric F404 (GE F404-GE-102) 엔진입니다.

노즐은 추력에 따라 넓이가 달라지는 가변형이고, 현재는 좁게 오므려진 상태입니다.

 

 

 

 

 

T-50 배때기입니다.

훈련기라서인지 전투기와 달리 유광 코팅되어 동체가 반들반들합니다.

 

 

 

 

 

탑승행사용 항공기 옆쪽에는 외형 관람용 T-50과 F-5가 나란히 서 있습니다.

예전에는 무장 장착 및 무장 전시도 했는데 최근 들어서는 항공기만 전시해놓더라구요.

 

...하긴 무장 전시를 하려면 새벽부터 탄약 받아다 세팅해야 하고,

무장 장착이라도 하려 치면 무장 장착 장비들을 다 끌고 와야 하는데다, 행사가 끝나면 비행기를 끌고 가기 전에 무장을 해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니,

일부러 간략하게 세팅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담으로, 전시용 기체 무장 장착의 경우, 일이 어느 정도 손에 익은 상병급 이상으로 차출되는데 진짜 귀찮습니다=_=...

물론... 이병이나 일병은 단기 기동이 끝난 후 항공기 동체에 묻은 스모크 자국을 지워야 하는데, 이게 진짜 안 지워지는지라,

만약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저 같으면 그냥 무장 장착을 하겠습니다=_=.

 

 

 

 

 

안구에 습기 찰 정도로 찬밥 취급을 받는 F-5입니다ㅜㅜ

그래도, 주기장에 전시되어있는 F-5들은 군 생활하면서 동고동락했던 녀석들인 만큼,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더라구요.

 

...그나저나 비행대대 마크가 바뀌었던데, 처음에는 제가 복무했던 비행대대가 빠지고 다른 비행대대가 들어온 줄 알았습니다.

 

 

 

 

 

지상에 전시된 비행기를 구경하고 있을 무렵, 저 멀리 불빛이 보인다 싶더니, 비행기 하나가 04R 활주로로 내려옵니다.

 

이 녀석은, 제주 (09:50)발 광주 (10:35)행 아시아나 8142편 A321-200으로, 등록번호는 안 봐도 뻔한(!?) HL8236입니다.

 

 

 

 

 

평소 같으면 역광이라 제대로 안 찍히거나 지열에 사정없이(!) 뭉개질 텐데,

이날은 날이 선선해 지열도 적고 해가 구름에 가려 역광 상황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A-01

 

아시아나 8142편이 주기장으로 들어갈 무렵, 04L 활주로 앞에 T-50 한 마리가 출몰합니다.

 

예정대로라면 제주행 대한항공 B737-900을 보내고 에어쇼를 시작해야 하나,

비행기 출발이 지연되는지 약 5분가량 대기하다 바로 에어쇼에 들어갑니다.

 

첫 번째 에어쇼는 광주공항 둑길에 있으면 심심찮게 볼 수 있는 T-50 단기기동입니다.

 

RWY 04L에서 이륙한 후 Gear up.

 

 

 

 

 

#.A-02

 

Wingtip Launcher에 장착한 스모크 챔버 뒤가 점점 뿌예진다 싶더니 곧이어 흰색 스모크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하고,

본격적으로 에어쇼가 시작됩니다.

 

 

 

 

 

#.A-03

 

 

 

 

 

#.A-04

 

 

 

 

 

#.A-05

 

 

 

 

 

#.A-06

 

 

 

 

 

#.A-07

 

 

 

 

 

#.A-08

 

 

 

 

 

#.A-09

 

단기기동과 더불어 기상까지 체크한 것인지, 이녀석이 착륙할 때쯤 되자 블랙이글이 활주로 쪽으로 굴러옵니다.

구름이 깔리고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지는 날씨지만, 에어쇼 하는데 큰 문제는 없나 봅니다.

 

 

 

 

 

#.B-01

 

T-50이 착륙한 후 활주로를 비우자, RWY 04L 인근에 홀드해있던 블랙이글 기체들이 라인업 합니다.

 

 

 

 

 

#.B-02

 

선두 그룹이 먼저 이륙하구요.

 

 

 

 

 

#.B-03

 

중간 그룹도 이륙~.

 

 

 

 

 

#.B-04

 

나머지 기체들도 이륙합니다.

 

 

 

 

 

#.B-05

 

이륙 후 공중에서 편대를 정비한 후, 스모크를 뿌리며 행사장 상공을 Fly by~.

T-50 단기기동에 이어 두 번째 에어쇼인 블랙이글 공연이 시작됩니다.

 

 

 

 

 

#.B-06

 

 

 

 

 

#.B-07

 

 

 

 

 

#.B-08

 

 

 

 

 

#.B-09

 

 

 

 

 

#.B-10

 

 

 

 

 

#.B-11

 

 

 

 

 

#.B-12

 

 

 

 

 

#.B-13

 

 

 

 

 

#.B-14

 

 

 

 

 

#.B-15

 

 

 

 

 

#.B-16

 

 

 

 

 

#.B-17

 

 

 

 

 

#.B-18

 

 

 

 

 

#.B-19

 

 

 

 

 

#.B-20

 

 

 

 

 

#.B-21

 

 

 

 

 

#.B-22

 

여덟 대의 블랙이글 기체가 모두 착륙한 후 블랙이글 공연이 끝나고,

이것으로 스페이스 챌린지 겸 기지개방행사를 기념하기 위한 에어쇼 일정이 모두 끝났습니다.

 

T-50 단기기동과 블랙이글 공연이 끝나자 북적거리던 주기장이 조금 한산해지긴 했지만,

전투기 및 장갑차, 지상 장비 탑승, 그리고 각종 체험 부스들은 여전히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에어쇼가 끝나기 무섭게 광주공항 여객청사에 주기 되어있던 비행기들이 쏟아져나오기 시작합니다.

 

이 녀석은 광주 (10:05)발 제주 (10:55)행 대한항공 1901편 B737-900 (HL7726)으로,

약 20분 지연 도착한 탓에 (9시 50분에 도착) 예정대로라면 10시 20분쯤 출발해야 했으나,

뭔가 문제가 있었는지 T-50 단기기동이 예정된 10시 30분까지 출발하지 못했고,

출발 타이밍을 놓친 탓에 블랙이글이 내릴 때까지 주기장에서 대기하다, 약 1시간 30분가량 지연 출발합니다.

 

지연이 상당한 데다 제주행 비행기이고 바람도 거의 측풍에 가까워, 현재 이착륙 활주로인 RWY 04가 아닌 RWY 22L로 이륙허가를 내줍니다.

 

 

 

 

 

비행기 구경하는 사람들이야 이색적인 모습에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겠지만,

저 비행기에 타고 있는 사람들은 한 시간 이상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비행기 안에 갇혀있느라 죽을 맛이었을 겁니다.

 

 

 

 

 

이어서, 앞서 착륙하는 모습을 보았던 HL8236이 굴러옵니다.

앞서 이륙한 대한항공 B737-900과 달리, 이 녀석은 RWY 22R에 라인업 한다 싶더니 RWY 04R로 이륙하기 위해 느릿느릿 Taxi down 합니다.

 

이 녀석은 광주 (11:15)발 김포 (12:05)행 아시아나 8704편으로, 예정보다 약 25분 정도 지연되었습니다.

 

 

 

 

 

사진을 리사이즈 해서 잘 안 보이는데,

사진을 확대해보니 조종실에서는 물론 객실에서도 오른쪽 창가에 앉은 사람들 모두가 행사장을 구경하고 있더랍니다.

 

 

 

 

 

갈 길이 바쁜지 RWY 04R에 라인업 하자마자 출력을 올려 가속합니다.

 

 

 

 

 

사월산을 배경 삼아 이륙~.

그동안 말미산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은 많은데, 사월산을 배경으로 찍어보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포행 아시아나 8704편이 이륙하고,

이번에는 제주 (10:35)발 광주 (11:20)행 티웨이항공 904편 B737-800WL, HL8067이 내려옵니다.

 

티웨이항공 신도색인 HL8069나 한번 와줬으면 좋겠는데, 요즘 들어서는 통 HL8067만 내려오네요.

 

 

 

 

 

한참 감속하며 활주로 말단을 향해 굴러가는 도중,

이륙을 위해 Taxi down 중인 광주 (11:00)발 제주 (11:50)행 아시아나 8143편 A320-200 HL7776과 조우합니다.

이 녀석은 출발이 약 50분 정도 지연되었구요.

 

 

 

 

 

조금 전에 지나간 아시아나 A321과 마찬가지로, 조종실은 물론 물론 객실에서도 다들 행사장을 구경하며 지나갑니다.

 

 

 

 

 

RWY 04R에 라인업 한 후 곧바로 출력을 올려 가속합니다.

 

 

 

 

 

세 대의 여객기가 연달아 이륙하는 모습을 구경한 후, 이제 딱히 뜨거나 내릴만한 비행기가 없어 다시 지상 전시 중인 항공기들 옆으로 이동합니다.

 

KF-5를 정면에서 보면 레이돔 부분이 납작해 오리처럼 보이는데, 오리지널 F-5는 주둥이가 둥글둥글해 오리 느낌(!)이 그리 나지 않습니다.

 

 

 

 

 

작년에는 F-5E 타입과 F타입이 한 대씩 서 있었는데, 올해는 F타입만 서 있네요.

 

 

 

 

 

비행기를 배경으로 사진 찍던 사람들이 다 빠져나간 것인지, T-50 주변도 제법 한산해졌습니다.

 

 

 

 

 

T-50도 정면에서 한 컷 찍어보구요.

 

 

 

 

 

지상 전시 항공기를 구경한 후 지인분이 맡고 계시는 비행시뮬레이션 부스에 들렀습니다~.

F-16 관련 시뮬레이션을 돌리던데, 모종의 미션(!)을 수행해 높은 점수를 받으면 상품도 제공된다고 하네요+_+

 

이 부스도 비행기 탑승이나 장비 탑승과 마찬가지로 체험 부스다 보니, 체험을 위한 대기 줄이 상당히 길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블랙이글 조종사 사인회가 한창이었구요.

...사인회 하는 줄 알았으면 저도 미리 가서 줄 서 있을껄 그랬습니다...ㅜㅜ;;;

늦게 만치 가니 줄이 너무 길어서 한참 기다려야겠더라구요.

 

 

이것으로 부대개방행사 참가를 마치고 회원분들과 함께 부대 인근 식당으로 이동해 점심식사를 한 후 해산하였습니다.

...밥먹고 나오니 구름이 다 걷히고 해 뜨더라구요=_=...

에어쇼 당일 구름이 잔뜩 낀 데다 빗방울까지 떨어져 아쉽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덥지 않고 선선한 분위기 속에서 구경할 수 있어 오히려 더 좋기도 했습니다.

 

 

여하튼, 이번에 준비한 글과 사진은 여기까지입니다.

편안한 에어쇼 구경을 위해 행사 일정을 제공해주신 지인분과 이번 모임에 참석하신 회원님들께 감사 말씀드리고,

부족한 글, 사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

뱀 발

* * *

전역한 이후로 부대가 엄청 좋아졌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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