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항 22L 활주로로 뜨고 내리는 부끄러운 토끼와 비행기들

 

최근 들어 며칠간 광주공항에 티웨이항공 B737-800WL HL8294, 부끄러운 토끼가 투입되었습니다.

 

부끄러운 토끼가 처음 광주에 온 날, 이런저런 사정으로 착륙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던 게 내심 아쉬워,

다음날은 작정하고 카메라를 들고 대기하며(!) 토끼가 내려오면 바로 공항으로 달려나갈 준비를 합니다.

 

이날 역시 남풍이 부는지 광주공항은 22번 활주로를 이착륙 활주로로 사용 중이었고,

아침에 순광으로 찍기 위해 기회만 보고 있었는데, 아쉽게도 사정상 오전 출사는 실패, 점심이 지나서야 공항에 갈 기회가 생겼습니다.

 

 

 

 

 

포인트에 거의 도착해갈 무렵, 광주(13:15)발 제주(14:05)행 대한항공 1903편 B737-800WL, HL8225가 이륙합니다.

 

그리고 포인트에 도착해 카메라를 꺼내 드니, 김포(13:00)발 광주(13:50)행 아시아나 8705편 A321-200 HL8236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뭔가 묘하게 뿌옇기는 하지만, 전날에 비해 나름 시정이 양호해 비행기를 찍는 데 큰 문제는 없겠더랍니다.

 

그러고 보면, 최근 들어 뿌연 모습의 광주공항을 본 적이 없는데,

안개 끼는 빈도가 낮아지는 걸 보니 여름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낍니다.

(광주공항은, 활주로 옆에 있는 영산강의 영향을 받아 봄, 가을에 안개가 심하게 낍니다)

 

 

 

 

 

아시아나 A321-200 샤크렛 기체인 HL8038이 이틀에 걸쳐 광주에 오는 동안, 광주공항 단골 기체 중 하나인 HL8236이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데,

HL8038이 인천노선에 복귀함에 따라 HL8236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광주공항은 아시아나 A321 중 HL7767과 HL8236이 매일 들어오는데,

매일 보는 녀석이라고 지겨워하면서도, 막상 이 녀석들이 들어오지 않으면 뭔가 허전한 기분이 듭니다.

 

이 녀석이 착륙한 후, TWY G를 통해 여객청사까지 올라올 줄 알았는데,

유도로 보수를 위한 콘크리트 타설공사가 한창인지, 04L-22R 활주로를 이용해 여객청사까지 이동, 3번 스팟에 주기합니다.

 

 

 

 

 

아시아나 A321에 이어, 오늘의 목표물인 제주(13:05)발 광주(13:50)행 티웨이항공 906편 B737-800WL HL8294 부끄러운 토끼가 내려옵니다.

 

햇빛도 따갑고 온도도 제법 높아 지열이 심하게 올라올지 알았는데 의외로 조금밖에 올라오지 않아,

전날처럼 완전히 깔끔하진 않지만 그래도 비교적 깨끗한 모습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Flare~.

날개 뒤쪽으로 빼꼼히~ 내다보는 부토입니다+_+

 

이전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Travel With Booto! 줄여서 TWB...

부토와 항공사를 동시에 홍보할 수 있는 저 문구를 볼 때마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막상 만들어놓은 걸 보면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저런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저도 요새 기존 스타일을 바꿔볼 새로운 디자인을 연구 중인데, 맘에 쏙 드는 디자인이 떠오르지 않아 죽겠습니다...ㅜㅜ;;;

 

 

 

 

 

연기를 한가득 내뿜으며 접지~.

 

이 녀석도 앞서 착륙한 아시아나 A321과 마찬가지로, 04L-22R 활주로를 유도로 삼아 주기장으로 이동, 2번 스팟에 주기합니다.

 

 

 

 

 

승객 하기 및 탑승을 마친 아시아나 A321이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기 위해 활주로로 굴러옵니다.

(광주(14:25) → 김포(15:15) / 아시아나 8706편)

 

04L-22R 활주로를 유도로로 사용 중이어서일까요?

다음 비행기가 착륙하기까지 한 시간이 넘게 남았음에도, 둑길 쪽 활주로인 22L 활주로에 라인업 합니다.

 

RWY 22L는 포인트와 상당히 가까워서,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모습을 좀 더 역동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게다가 무안공항 RWY 01 포인트에 비해 지대가 더 높기 때문에 전망도 비교적 괜찮은 편이구요.

 

 

 

 

 

모처럼 헤드샷(!)도 날려봅니다~.

 

주말 김포행이라 탑승객이 많지 않은지 금방 떠버리네요.

 

 

 

 

 

곧이어 부끄러운 토끼도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굴러옵니다.

(광주(14:30) → 제주(15:15) / 티웨이항공 907편)

 

조금 전 아시아나와 달리, 이번에는 부끄러운 토끼의 라인업 모습을 좀 더 가까이서 잡아보고자,

Isolated Spot 인근으로 이동합니다.

 

날개 뒤쪽으로 토끼 두 마리가 살짝 보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부토 특별도색은 오른쪽 래핑이 더 귀엽습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라인업과 동시에 출력을 올려 바로 가속합니다.

...역시 토끼다운 속도더라구요=_=

 

 

 

 

 

비행기가 어느 정도 앞으로 이동하자, 동체 뒤쪽에 그려진 부끄러운 토끼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주말 제주행이라 탑승객이 많은지, 조금 전 이륙한 아시아나 A321과 달리 한참을 활주한 뒤에서야 기수를 들어 이륙합니다.

 

지금 출발한 티웨이항공 907편이, 금일 티웨이항공의 광주-제주 노선 마지막 편인 데다,

다음날인 일요일도 부끄러운 토끼가 광주 노선에 투입된다길래 다음날을 기약하고 출사를 마무리합니다.

 

 

* * *

 

 

 

부끄러운 토끼 사냥(?!)에 나선지도 벌써 사흘째.

이번에는 순광에서 부끄러운 토끼를 잡기 위해 조금 더 서둘러 공항으로 이동합니다.

 

한참을 기다려도 비행기가 내려오지 않아 이상하다 했는데,

연결편 지연으로 인해 예정보다 40분이 늦은 정오에서야 모습을 드러냅니다.

(제주(10:35) → 광주(11:20) / 티웨이항공 904편 / 40분 지연)

 

 

 

 

 

부끄러운 토끼가 착륙 후 30분의 그라운드 타임을 가진 후 다시 이륙하는데,

전날과 달리 포인트에서 먼 쪽 활주로인 22R로 이륙했고, 생각보다 지열이 많이 올라와 말끔한 모습을 잡을 수 없었습니다.

 

부끄러운 토끼가 이륙하는 모습을 찍고, 근처에서 비행기 구경하던 분과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제주(11:55)발 광주(12:40)행 대한항공 1904편 B737-800WL HL8244가 내려옵니다.

 

대한항공이 김포-광주 노선을 단항한 이후, 대한항공 B738WL 기체를 보는 게 제법 힘들어졌는데,

한동안 B737-900만 찍다 모처럼 B737-800WL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힘들어졌다기보단, 이 녀석이 들어올 시간에는 출사를 잘 나가지 않아서 그런겁니다=_=... 예전에 B739 때도 그랬구요)

 

 

 

 

 

대한항공 1903편이 착륙하고 같이 이야기하던 분과 헤어진 후 잠깐 공항 청사에 들렀다가,

인근 동송정 신호장 포인트로 자리를 옮겨 김포(13:00)발 광주(13:50)행 아시아나 8705편 A320-200 HL7773을 프레임에 담습니다.

 

 

출사 마지막 날이자 일요일은 그동안 출사 나왔던 날 중에서 시정이 가장 좋았던 날로,

청사 뒤쪽의 어등산은 물론, 동쪽의 무등산, 북쪽의 병풍산, 남쪽의 나주 혁신도시까지 깨끗하게 보일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제 카메라는 순광+시정 좋은 날만 되면 AF가 헤매는 고질병(!?)을 앓고 있는 탓에,

이번에도 어김없이 날씨 어드밴티지(!)를 누려보지도 못한 채 딱 저 석 장만 건질 수 있었습니다.

정말이지 이런 날씨 속에서 출사할 기회가 1년에 몇 번 되지 않는데, 그 기회 중 하나를 날려 먹었다는 게 아쉽기 그지없네요.

 

그래도, 그동안 보고 싶었던 동체 좌측의 부끄러운 토끼도 구경했고, 모처럼 화창한 날씨 속에서 출사할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이렇게, 목요일부터 장장 나흘에 걸쳐 진행한 광주공항 출사도 이것으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나흘 동안 아시아나 A321-200 샤크렛과 부끄러운 토끼가 내려와 준 덕에 모처럼 분주하게 움직였구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이 녀석들을 다시 한 번 광주에서 보고 싶습니다.

 

이번 출사는 여기까지입니다.

 

부족한 글 사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

뱀 발

* * *

마지막 날 찍은 사진들의 핀이 다 나가버린 게, 의외로 순광에서 헤매는 제 카메라 문제도 있겠지만,

어쩌면 요 며칠간 다른 일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몸 상태가 메롱이어서 그런지도 모릅니다 =_=..

 

그렇다 해도, 순광+쨍한 날씨보다 역광+저시정 상황에서 AF를 더 잘 잡아낸다는 게... 여전히 미스터리이긴 하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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