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A321-200SL (샤크렛)과 부끄러운 토끼, 광주공항에 등장!

 

봄의 시작을 알리는 화사한 봄꽃이 지고 녹음이 짙어가는 4월의 마지막 주.

 

요즘 들어 한창 기승을 부리는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를 씻어줄 봄비가 내리던 어느 날,

아시아나의 국제선 전담 기체 중 하나인 A321-200 샤크렛 기체 (HL8038)가 일시적으로 국내선에 투입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로테이션 문제로 국내선에 투입된 것인지, 지난 24일부터 김포-제주노선을 운항하더니,

27일에는 제주-광주/여수/청주 노선을, 그리고 28일에는 제주-광주노선을 운항하며,

지방공항에서 보기 힘든 A321 샤크렛 기체를 구경할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었습니다.

 

 

 

 

 

구름이 잔뜩 낀 흐린 날씨.

 

원래대로라면 27일, 아시아나 8144편에 투입된 A321 샤크렛을 구경하려 했으나, 이날은 출사가 불가능할 정도로 비가 내렸던 탓에 입맛만 다셔야 했고,

출사 당일인 28일도 비가 완전히 개지 않은 것인지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비록 출사하기에 좋은 날씨는 아니었지만, 이때가 아니면 언제 광주에서 A321 샤크렛을 볼까 싶어,

비행기 시간에 맞춰 대한만세님과 함께 광주공항으로 이동합니다.

 

포인트에 도착해 김포(09:40)발 광주(10:30)행 아시아나 8703편 A320-200, HL7776이 내리는 모습을 구경한 후,

오늘의 목표물(!)이 내려오기를 기다립니다.

 

 

얼마나 기다렸을까요?

저 멀리 요즘 대세인 백색 LED 랜딩라이트가 보인다 싶더니, 오늘의 목표물(!)이 어느새 활주로에 안착해 감속합니다.

 

이 녀석은 제주(09:50)발 광주(10:35)행 아시아나 8142편 A321-200 샤크렛 기체로, 등록번호는 HL8038입니다.

 

 

 

 

 

이미 지난 3월 초에 무안공항에서 이 녀석을 보았던지라 새로운 느낌은 덜 하지만,

국내선만 운항하는 광주공항에서 국제선 기체를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무안공항에서 보았을 때보다 더욱 의미 있게 느껴집니다.

 

 

 

 

 

04R 활주로에 착륙한 후 감속하며 활주로 말단을 향해 굴러갑니다.

조금 전에 내린 아시아나 A320은 느긋하게 지나간 반면, 이 녀석은 제법 빠른 속도로 지나갑니다.

 

 

 

 

 

어느 정도 감속이 끝난건지 활주로에서 빠져나갈 준비를 합니다.

 

지난달 출사나왔을 때만 해도 완충녹지가 갈색빛이었는데, 지금은 이런저런 잡초들로 온통 초록빛입니다.

그리고 5월이 되면 본격적으로 제초작업을 시작할 듯 하구요.

 

 

 

 

 

아시아나 8142편이 TWY E를 통해 활주로를 빠져나간 후 3번 스팟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아직 제주행 대한항공이 게이트를 비우지 않은 탓에, 게이트가 비워질 때까지 유도로에서 대기합니다.

 

몇 분 정도 기다리자 대한항공이 후방견인을 시작하고, 대한항공이 세워진 자리로 들어가는 아시아나 8142편.

 

2번 스팟에는 김포발 아시아나 A320-200 (HL7776),

3번 스팟에는 제주발 아시아나 A321-200 (HL8038),

그리고 조금 전까지 3번 스팟에 주기해 있다 후방견인을 시작한 녀석은 대한항공 B737-900 (HL7717)입니다.

 

비가 내리는 데다 날이 흐리고 서늘해, 모처럼 지열에 일그러지지 않은 주기장 모습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조금 전 후방견인했던 대한항공 B737-900이 이륙합니다.

이 녀석은 광주(10:05)발 제주(10:55)행 대한항공 1901편 B737-900으로, 등록번호는 HL7717입니다.

 

이 녀석이 제시간에 출발했더라면 지금 이 모습을 볼 수 없었겠지만, 약 35분가량 지연 출발한 덕에, 모처럼 B739가 이륙하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비행기가 무거운지 평소보다 활주거리가 길었고, 그 덕에 로테이트 순간을 프레임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대한항공이 김포-광주노선을 단항한 이후, 광주에서 대한항공 B737-800WL을 보기 힘들어졌는데,

이 때문에 한동안 레어급(!)이었던 B737-900이 다시 흔해져 버렸습니다.

 

대한항공 B738WL을 보기 힘들어졌다지만, 해당 기종은 티웨이 항공이 운용하는지라 예전과 달리 레어 대접을 받지는 않을 겁니다.

 

 

 

 

 

대한항공 1901편이 이륙한 후 활주로 반대편이 시끄럽다 싶더니, 곧이어 겨울에나 보일법한 녀석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 녀석은 공군의 최종병기(!?)로, 유사시 로봇으로 변신해 적을 해치우는 마징가(...)는 뻥이고(!?),

강설 시 활주로 및 유도로 등 라인지역의 제설을 담당하는 Snow Equipment 88, 줄여서 SE88이라 불리는 녀석입니다.

 

F-4나 F-5 전투기 엔진을 개량해 그 열기로 눈을 녹이거나 불어 날리는데, 가끔은 젖어있는 활주로를 말리는 역할도 합니다.

 

 

 

 

 

SE88이 활주로의 물기를 말리는 동안, 김포에서 내려온 아시아나 A320 (HL7776)이 다음 목적지를 향해 출발합니다.

 

이 녀석은, 광주공항을 11시 정각에 출발해 목적지인 제주공항에는 11시 50분에 도착할 예정인 아시아나 8143편이고,

조금 전까지 04R-22L 활주로를 돌며 물기를 말리던 SE88이, 건너편 활주로인 04L-22R로 넘어간 것인지, 04R 활주로에서 이륙합니다.

 

 

 

 

 

Positive Climb

Gear up~.

 

 

 

 

 

조금 전 내렸던 아시아나 A321 샤크렛이, OZ8704편을 달고 김포공항으로 출발합니다.

(광주(11:15) → 김포(12:05))

 

조금 전 이륙한 아시아나 8143편처럼 04R 활주로에서 이륙해주기를 바랐건만, SE88이 04R 활주로로 이동한 것인지, 포인트와 멀리 떨어진 04L 활주로로 이륙합니다.

 

이 녀석은, 이후 김포-제주 노선을 몇 차례 운항했고, 제주(21:00)발 김포(22:05)행 아시아나 8952편을 마지막으로 이날 운항을 마칠 예정이었으나,

제주공항에서 1시간 25분가량 늦게 출발한 탓에,

김포공항 커퓨타임에 걸려 결국 인천공항으로 회항 (23시 20분 도착), 다음 날 아침 일찍 베트남 호치민 노선에 투입되었습니다.

 

 

 

 

 

아시아나 A321 샤크렛이 이륙하고 그 뒤를 이어 공군 CN-235가 이륙합니다.

그러고 보면 그동안 날아가는 비행기 배때기만 봤지, 포인트에서 이륙하는 모습은 무척 오랜만에 보네요.

 

 

4일에 걸쳐 진행된 아시아나 A321 샤크렛의 국내선 투어는 이렇게 끝을 맺었습니다.

한 달 전에 무안공항에서 이 녀석을 본 이후, 광주공항에도 와주었으면 했는데, 이번에 그 소원풀이를 제대로 할 수 있었습니다.

 

날씨만 더 좋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광주에서 보기 힘든 샤크렛 기체를 보았다는 것만으로 큰 의미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쪼록, 아침부터 함께 출사하신 대한만세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 무안공항에 내린 아시아나 A321-200 샤크렛 HL8038 보러가기 ::

 

 

* * *

 

 

그리고 그 다음 날인 29일...

작년 이맘때쯤 광주에 온 이후 통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티웨이항공 B737-800WL HL8294 부끄러운 토끼가 모처럼 광주공항에 내려왔습니다.

 

마침 이날 활주로 이착륙 방향이 22번 활주로였던지라, 착륙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공항으로 부랴부랴 이동했지만, 길이 많이 막힌 탓에 내리는 모습은 보기 좋게 놓쳐버렸고,

꿩 대신 닭이라고 이륙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토끼(!)가 출발하기를 기다립니다.

 

 

 

 

 

티웨이항공 HL8294가 이륙하기를 기다리는 동안 여러 대의 항공기가 뜨고 내렸는데,

그 첫 비행기는 제주(15:20)발 광주(16:05)행 대한항공 1906편 B737-900 HL7718입니다.

 

전날과 달리 햇살도 좋고 시정도 좋았는데, 바람이 차가워서인지 생각외로 지열이 올라오지 않더라구요.

덕분에 멀리 있는 모습도 깔끔하게 담을 수 있었습니다.

 

 

 

 

 

Flare~.

 

터치다운과 동시에 어마어마한 양의 연기가 포인트로 밀려온 탓에, 한동안 포인트에 고무 타는 냄새가 진동하더랍니다.

(냄새가 엄청 독하긴 한데, 그래도 예전에 B744가 RWY 22L로 내려오면서 만든 구름 수준의 연기에 비하면 많이 양호한 편이었습니다...ㅜ.ㅜ)

 

 

 

 

 

대한항공 B737-900이 착륙한 후 3번 스팟으로 이동하는 동안,

3번 스팟에 세워져 있던 광주(15:45)발 제주(16:35)행 아시아나 8145편 A321-200 HL8236이, 예정보다 약 30분 늦게 출발합니다.

전날과 전전날까지만 해도 A321 샤크렛인 HL8038이 이 녀석 대신 투입되었고, HL8038이 국내선에서 빠진 이후, 전처럼 다시 HL8236이 광주노선에 투입되었습니다.

 

새로운 기체가 내려와 주는 것도 좋지만, 역시 평소에 자주 오던 녀석을 보니 한결 편하고 부담 없이 찍을 수 있어 좋네요.

 

 

 

 

 

아시아나 8145편이 이륙한 후,

곧이어 제주(15:35)발 광주(16:20)행 아시아나 8146편 A320-200 HL7772가 착륙합니다.

 

 

 

 

 

앞서 내린 대한항공과 같은 노선이고 도착시간 차이도 얼마 나지 않는데, 스케줄을 바꾸지 않고 계속 유지하는 걸로 보아,

이 시간에 제주에서 올라오는 사람이 많은가 봅니다.

 

 

 

 

 

아시아나 8145편이 2번 스팟으로 이동하는 동안,

2번 스팟에 세워져 있던 광주(16:30)발 제주(17:15)행 티웨이항공 907편 B737-800WL HL8294가 22R 활주로에 올라섭니다.

 

이륙 준비가 금방 끝난건지 활주로 위에 올라오자마자 출력을 올려 가속합니다.

역시 토끼다운 속도인걸요~.

 

 

 

 

 

1년 전에는 우측면에 그려진 토끼 두 마리를, 이번에는 좌측면에 그려진 목도리를 두른 토끼를 제대로 보게 되네요.

 

목도리에 Travel With Booto!라는 글씨가 적어져 있는데, 각 단어의 앞글자만 따로 떼어내면 TWB... 티웨이항공의 ICAO 코드가 됩니다.

이걸 볼 때마다 디자이너의 작명 센스(!)에 자연스레 엄지가 올라갑니다.

 

 

 

 

 

카메라를 가지러 집에 들렀다 가기도 했고, 공항까지 가는 도중 차가 많이 밀려 토끼(!)가 내리는 모습은 보지 못했지만,

다행히 지열이 거의 올라오지 않아, 포인트와 멀리 떨어진 RWY 22R에서 이륙했음에도 이륙하는 모습을 비교적 깔끔하게 잡을 수 있었습니다.

 

비록 이번에는 착륙하는 모습을 제대로 잡지 못했지만, 다음에는 착륙하는 토끼의 좌측편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광주공항 04R 활주로로 착륙하는 부끄러운 토끼 보러가기 ::

 

 

 

* * *

뱀 발

* * *

...이날 광주며 무안에 특이한 녀석들이 몰려왔는데,

광주는 앞서 보신대로 토끼(!)가 내려왔고, 무안에는 아시아나의 또 다른 A321 샤크렛인 HL8039가 내려왔더랍니다.

 

...이것들은 꼭 바쁠때만 몰려옵니다...ㅜㅜ;;;;

 

신고
트랙백쓰기 Comment 5
prev 1 ···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 1803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