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일상 이야기

컴퓨터 메모리 업그레이드 완료

반쪽날개 2015. 10. 16. 00:00

 

지난 2009년에 컴퓨터를 새로 장만한 이후, 하드디스크나 메인보드, CPU는 한두차례 업그레이드해준 반면,

메모리 (램)는 추가 업그레이드 없이 4Gb 그대로 사용해왔는데, 우연한 기회에 4Gb를 추가로 장착하게 되었습니다.

 

안그래도 모종의 작업(!)을 하는데 메모리 용량이 크게 부족해 정상적인 로딩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어찌해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

마침 wave 님께서 서랍 정리 중 고대 유물(!)을 출토(!)하셨다고 가져다 쓰라 하시길래 덥석(!) 물어왔습니다.

wave 님은 DDR3 메모리를 사용하시는지라 DDR2 메모리는 필요 없다 하시더라구요.

 

전부터 메모리를 업그레이드하려 했지만, DDR2는 단종된지 오래된 탓에 새 제품을 구하기도 힘들고 중고가도 터무니없이 비싸 그냥 4Gb로 버티고 있었거든요.

 

 

 

 

 

wave 님께 받은 메모리입니다.

제조사는 EK Memory로 한때 꽤 잘 나갔던 녀석이고, 개당 2Gb 용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활한 냉각을 위해 방열판이 달려있는 모델이기도 하구요.

 

메모리 타입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DDR2이고 메모리 버스는 400MHz (6400)입니다.

 

 

 

 

 

새로 영입한 메모리를 장착하기 전, 그동안 사용해온 메모리를 꺼내 함께 찍어보았습니다.

 

그간 사용해온 메모리는 ST Memory로, 새로 영입한 메모리와 동일한 2Gb PC2-6400이고,

전에 쓰던 거나 새로 영입한 거나 메이커만 다를 뿐 스펙은 큰 차이 없습니다.

 

 

 

 

 

꺼내놓은 메모리와 새로 영입한 메모리를 메인보드에 장착해줍니다.

총 네 개의 슬롯이 메모리로 꽉 들어찼구요.

 

현재 사용 중인 메인보드는 사진에도 나와있듯 기가바이트 GA-EP45-UD3R이고,

이 메인보드에는 DDR2 PC2-8500 메모리를 최대 16Gb까지 장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DDR2 방식 메모리가 단종된 만큼, 이 보드에 16Gb를 꽂느니... 그냥 컴퓨터를 새로 사는게 낫습니다=_=

 

 

 

 

 

메모리를 장착한 후, 각 슬롯에 장착된 메모리가 정상적으로 인식되는지 확인해보았습니다.

1, 3번 슬롯은 ST Memory, 2, 4번 슬롯은 EK Memory가 장착되어있고, 듀얼 채널로 작동합니다.

 

 

 

 

 

윈도우 시스템 항목에도 설치한 메모리 용량이 제대로 표시됨을 확인하였구요.

 

 

큰 의미가 없긴 한데, 언제부턴가 Windows 체험지수 업데이트가 안되더라구요.

Direct3D 10 ALU 평가 실행에서 더 이상 넘어가지 못하고 체험지수 업데이트 실패 메시지가 뜹니다.

DATAStore에 있는 xml 파일을 다 지우고 다시 실행하면 된다길래 그렇게 해보았지만, 여전히 업데이트가 되지 않았구요.

 

조금 신경 쓰이긴 하지만, 중요한 작업도 아니고 썩 정확한 편도 아닌지라 그냥 무시한 채 사용 중입니다.

 

 

 

 

 

메모리를 추가한 후, 그동안 조금만 버거운 애드온을 로드하면 메모리가 부족하다며 프로그램을 종료해버리던, 문제의 원흉(!)을 소환(!?) 해보았습니다.

 

문제의 프로그램은... 요새 핫(!) 하다는 Prepar3D (이하 P3D)로,

록히드마틴에서 MS Flight Simulator X (이하 FSX) 를 기반으로 재구성한 시뮬레이터입니다.

 

현재 V3까지 출시되었으며, MS FSX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다중 코어 CPU, GPU, 그리고 메모리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지라 한결 안정적인 구동이 가능하고,

FSX에 비해 비약적으로 향상된 안정성 덕에 오락 용도보다는 주로 비행 훈련 용도로 사용됩니다.

아울러, 개발자를 위한 SDK가 굉장히 잘 되어있어 애드온을 개발하는데도 한결 편해졌구요.

 

기반이 FSX인 만큼 FSX 용 애드온도 호환되긴 하지만, 일부 구 버전용 SDK로 제작된 애드온은 P3D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안타깝게도, 제가 제작한 시너리들도 제대로 표현되지 않더라구요...ㅜㅜ;;;

(...현재 P3D SDK에 맞춰 다시 작업 중인데, 소스 자체가 옛날꺼라 제대로 되려나 모르겠네요...ㅜㅜ;;; )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P3D는 다중 코어 CPU와 GPU를 제대로 활용하기 때문에, 놀고 있는 코어 없이 모든 코어가 P3D를 구동하기 위해 작동됩니다.

 

위 스크린샷은 P3D가 한창 로딩중일 때 캡쳐한 것으로, CPU 로드와 메모리 사용률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픽카드의 GPU 역시 부하율이 거의 100%에 육박하는 등, 그간 화면을 보여주는 것 이외에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았던 그래픽카드가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P3D에서도 PMDG B737이나 B777을 돌릴 수 있는데, FSX 용에 비해 코드가 더 복잡한지 4Gb 메모리로는 로딩조차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나마 B737은 메모리 정리 작업을 통해 초기 로딩까지는 가능한 반면, B777은 그것마저 불가능하구요.

 

4Gb를 추가로 장착한 후에 메모리 사용률을 확인해보니, 메모리 점유율이 약 6~7Gb 정도 되더라구요.

 

 

 

 

 

프레임 레이트는... 아무것도 설치하지 않은 기본 상태에서 기본 4~50은 나올 정도로 상당히 높은 프레임을 유지하였고,

FSX와 비교해보았을 때 같은 프레임 수치임에도 FSX에 비해 한결 부드러운 느낌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PMDG B737NGX 같은 고사양 애드온을 설치하면 프레임이 급락하는데,

제 경우 VC 모드에서 7~10프레임까지 떨어져 정상적인 비행이 불가능했습니다.

외부 시점에서는 20프레임 이상 뽑아주는 등 VC에서의 낮은 프레임과는 정 반대의 모습을 보여주었구요.

 

스크린샷을 보시면, 스로틀 레버나 요크, 의자 등에 그림자가 생긴걸 확인할 수 있는데,

어쩌면 저 그림자 때문에 프레임이 더 떨어진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는 제 컴퓨터 사양이 낮아서 그런거고, CPU 클럭이 4.5GHz, 시스템 메모리는 8Gb, 비디오 메모리가 2Gb정도면 프레임이 잘 나온다고 합니다.

(고사양 애드온을 설치하지 않고 그래픽 설정을 중하급 옵션으로 설정하면, 제 컴퓨터와 비슷한 사양의 PC에서도 무난하게 돌아갑니다.)

 

프레임이야 어찌 됐든, 메모리 추가 후 메모리 부족으로 인한 문제가 해결되었으니... 이제 작업 시작해야지요...ㅜㅜ;;;

 

 

 

 

 

메모리와 P3D 이야기 도중 뜬금없이 등장한 파워 서플라이입니다=_=;;

 

 

지금 사용 중인 LED 스탠드는 진짜 싸구려라 전기 노이즈 차폐가 전혀 안되어있어 그러려니 하지만,

컴퓨터를 켜도 LED 스탠드를 켠 것처럼 라디오 안테나에 전기 노이즈가 유입되길래, 컴퓨터 뚜껑(!)을 딴 김에 현재 사용 중인 파워를 한번 살펴보았습니다.

(물론 LED 스탠드에 비하면 발생되는 노이즈 양이 많지는 않습니다.)

 

지금 쓰는 파워는 스카이디지털 PS2-500NF7 모델로 전원부에 EMI 필터가 장착되어있고 KC 인증도 받았는데 은근히 전기 노이즈가 많이 발생됩니다.

오래된 녀석이라 그런건지 아니면 제품이 불량인지 모르겠네요.

(오래됐다고 전기 노이즈가 증가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고 하니, 제품 불량일 가능성이 높겠지요.)

 

혹시나 해서 고급형 파워가 설치된 PC도 전기 노이즈가 심하게 발생되는지 확인해보았는데,

해당 파워에서는 SMPS에서 발생하는 노이즈가 전파 수신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로 적게 발생되는 걸로 볼 때... 파워를 바꾸는게 정신건강에 좋겠더랍니다.

(파워도 그렇고 LED 스탠드도 그렇고... 담에 살때는 비싸도 EMI 인증 받은걸로 사야겠습니다...ㅜㅜ)

 

 

 

 

 

마지막으로... 현재 사용 중인 하드 디스크입니다.

맨 왼쪽 구석에 박힌 것부터, 128Gb (SSD), 500Gb, 1Tb, 120Gb 구요.

 

SSD만 OS 구동용이고 나머지는 전부 자료 보관용인데, 맨 오른쪽에 있는 120Gb의 데이터를 1Tb로 옮기고 떼버릴까 생각 중입니다.

하드 배열이 저모양이라 일전에 하늘가까이 님께 얻어온 그래픽카드 설치를 못하고 있는데,

GTX460은 보조전원이 VGA 뒤쪽에 꽂히는지라 이 상태에서는 SATA 케이블을 접든, 보조전원 케이블을 접든... 일단 뭐 하나는 접어야 설치됩니다.

 

케이블 접어봐야 좋을거 없는 고로, 일단 하드 하나를 떼어낸 후에 보조전원 케이블이 들어갈 공간을 먼저 확보 해야할듯 싶습니다.

일단 전에 쓰던게 정신이 돌아온지라 아쉬운 대로 그 녀석을 꽂아놨지만, 이게 정신줄 놓을 때마다 VGA를 바꿔 꽂아주는게 번거로워서라도 얼른 작업해야지요.

 

그 외에, 일전에 작업하는 도중 OS가 홀라당 뒤집혀버린 탓에 OS 재설치도 해야 하는데, 한가할 때는 잠잠하다가도 꼭 바쁠 때만 뭔가 문제가 생깁니다...ㅜㅜ;;;;

(마치 노렸다는 듯이요...ㅜㅜ; )

 

* * *

 

아무쪼록, wave 님께서 배려해주신 덕분에 전혀 예상치도 못 했던 메모리 확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도움 주신 wave 님께 다시 한 번 감사 말씀드립니다^^

 

 

 

* * *

뱀 발

* * *

 

 

혹시나~ 해서 유로트럭2도 테스트 해보았는데,

그동안 유로트럭2 하면서 별다른 프레임 저하를 못 느꼈던지라 메모리 점유율이 낮은줄 알았더니, 의외로 4Gb 이상 잡아먹더라구요.

(스칸디나비아 지역은 메모리 점유율이 더 높구요.)

어쩐지, 메모리를 추가한 이후로 전보다 프레임이 더 잘 나온다 싶더라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