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무안공항과 광주공항으로 출사 다녀왔습니다

 

햇빛이 비치다가도 간간이 빗방울을 뿌리는 변덕스러운 가을날, 대한만세 님과 함께 모처럼 광주공항과 무안공항으로 비행기 구경을 다녀왔습니다.

 

호남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항공편 감소와 더불어 항공기 입출항 시간이 일부 변동된 탓에 예전처럼 많은 항공기를 구경할 수는 없었지만,

오랜만에 공항 출사를 나와서인지 적은 비행편수에도 불구하고 나름 새로운(!) 기분으로 비행기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예정대로라면, 무안(15:00)발 톈진(16:05)행 티웨이항공 697편과 장가계(11:40)발 무안(15:10)행 상해항공 9981편부터 잡을 계획이었으나,

톈진행 티웨이항공은 예정보다 10분 이상 일찍 출발해버리고, 장가계발 상해항공은 쥐도 새도 모르게 내려와버린 탓에,

목표로 했던 두 녀석을 눈앞에서 놓치는 불상사(!)가 발생합니다.

 

아쉬움을 달래며(?) 장가계발 상해항공이 뜨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마침 국제조종사교육원 소속 세스나 C-172S (HL1180)가 활주로로 굴러 오길래, 꿩 대신 닭이라고 이 녀석부터 카메라에 담아보았습니다.

 

 

 

 

 

이날 무안공항은 19번 활주로를 이용 중이었고, 때문에 평소와는 다른 풍경을 배경으로 비행기를 찍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 속 HL1180은 지난 2013년 8월에 국제조종사교육원이 처음으로 도입한 항공기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토런스 (Torrance) 지역에 거주(?)하는 Murphy Darryl A 씨 소유의 항공기 (N658SP)를 중고로 구매한 것이라 합니다.

 

예전 도색을 그대로 남겨놓은 상태에서 테일넘버만 바꾼지라, 등록번호를 가려놓으면 미국 국적의 항공기라 해도 믿을 것 같은 모습입니다.

 

 

 

 

 

활주로 정대 후 잠깐 멈춰 섰다가 이륙을 위해 가속합니다.

비행기가 가벼워서인지 TWY E2에 도달하기도 전에 이륙해버리더랍니다.

 

국제조종사교육원이 김포공항에 있으니, 무안공항까지 X-C (Cross Country)한 후 RTB (Return to Base)하는 걸려나요?

 

 

 

 

 

HL1180이 이륙하고 어느 정도 기다리자, 무안(16:00)발 장가계(17:40)행 상해항공 9982편이 19번 활주로로 굴러 옵니다.

기종은 B737-800이고 등록번호는 B-2686으로, 못 보던 사이에 도색이 바뀌었고 맨날 윙렛달린 B738만 보다 모처럼 밋밋한 모습을 보니 되게 어색해 보입니다.

(도색이 바뀌긴 했지만, 꼬리날개에 그려진 머리에 혹(!?) 붙은 새는 여전하네요.)

 

 

 

 

 

TWY E1에서 RWY 19를 향해 느릿느릿 굴러갑니다.

 

예전에 비해 무안공항 노선 (...대부분 전세편이지만...)이 부쩍 늘었는데,

무안공항에 들어오는 부정기 전세기 중 해 떠있는 시간에 출항하는 노선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티웨이항공 : 닝보, 난창, 우시

+ 상해항공 : 장가계 (티웨이항공은 심야 출발)

+ 대한항공 : 오카야마

 

오카야마행 대한항공을 제외하곤 다들 오후 3~4시쯤 출발하는지라 여유 있게 잡을 수 있는 반면 (대한항공은 오전 7시 출발) 나머지는 심야 출도착편이라 잡을 수가 없고,

특히 오랜만에 정기성 전세기로 모습을 드러낸 스타플라이어는, 오전 3시에 도착해 오전 5시에 출발하는지라 스포팅이 불가능해 무척이나 아쉬웠습니다.

 

 

 

 

 

Line up RWY 19

 

 

 

 

 

활주로 정대를 마치자마자 뒤도 안 돌아보고 달리는 상해항공입니다.

연휴 끝물이라 탑승객이 얼마 없을줄 알았는데, 의외로 탑승객이 많은지 한참을 달린 후에야 이륙하더라구요.

 

이 녀석이 해 떠있을 시간에 무안공항을 출항하는 마지막 비행기인지라, HL1180과 상해항공을 낚은(!) 후, 무안공항 출사를 마무리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은 광주공항으로 가보았습니다.

요 며칠 광주나 무안이나 다들 남풍이 불어주는 덕에, 모처럼 22번 활주로로 이착륙하는 비행기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포인트에 가보니,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변이 온통 코스모스로 뒤덮여있었는데, 이날 다시 가보니 코스모스들을 다 밀어버렸더라구요=_=;;;;

알록달록하니 이뻤는데 아쉽더랍니다.

 

그 외에도, 하늘은 깨끗한데 여기저기 커다란 구름들이 포진해있다보니

한쪽은 햇빛이 비치고 다른 한쪽은 구름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등 적정 노출 맞추는게 완전 힘든 상황이었고,

남풍이라고는 하지만 거의 서풍에 가까운 측풍성 바람이 심하게 (10노트 정도...) 불어오는 까닭에 가만히 서있어도 카메라가 알아서 패닝되기도 했습니다.

 

 

여하튼, 제주발 광주행 티웨이항공 906편부터 잡으려고 부랴부랴 달려왔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티웨이항공은 그림자(!)도 안 비치고, 김포행 아시아나만 덩그러니 서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기다리자, 출발시간에 맞춰 광주(13:50)발 김포(14:40)행 아시아나 8706편이 먼저 출발합니다.

기종은 A320-200이고 등록번호는 HL7769로, 한동안 HL7737이 지겹게 오는 것 같더니 이날은 웬일로 다른 녀석이 와주었습니다.

(HL7769도 간혹 오는 녀석이라 완전 새로운 녀석은 아니지만요.)

 

 

 

 

 

바람에 밀리지 않으려 연신 러더를 차며 활주합니다.

 

 

 

 

 

김포행 아시아나 A320이 이륙한 후, 이번에는 김포(13:25)발 광주(14:15)행 대한항공 1305편이 내려옵니다.

이날 김포발 광주행 대한항공 마지막편이구요.

 

기종은 B737-800WL, 등록번호는 HL7786입니다.

광주에 들어오는 B738WL 중 HL7785는 종종 봤는데, HL7786은 처음 봅니다.

 

 

 

 

 

측풍에 연신 휘청거리며 내려옵니다.

활주로 말단쯤 왔을 때 살짝 플로팅 하던데, 그 때문인지 터치다운 존을 살짝 지나쳐서 내려앉더라구요.

 

 

 

 

 

대한항공이 내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제주(13:05)발 광주(13:50)행 티웨이항공 906편이 내려옵니다.

기종은 B737-800WL이고 등록번호는 1호기 토마토(!)이자, 광주공항 취항 첫날 들어온 HL8232 입니다.

 

광주발 오전 첫 편이 지연되버린 탓에 이후 로테이션이 다들 30분가량 늦춰졌더라구요.

906편도 예정보다 약 25분 정도 지연 도착했구요.

 

 

 

 

 

앞서내린 대한항공과 마찬가지로, 이 녀석도 측풍에 연신 흔들거리며 활주로에 내려앉습니다.

 

 

 

 

 

포인트에서 뒹굴거리다보니 대한항공 B738WL이 다시 출발합니다.

측풍 보정을 위해 러더가 한쪽으로 돌아가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구요.

 

 

이 녀석은 광주(14:55)발 김포(15:45)행 대한항공 1306편으로,

수요가 적다는 이유로 김포-광주 노선을 감축해버린 대한항공의 김포행 마지막 편이기도 합니다.

 

이 시간 이후의 김포 노선은 아시아나만 운항하는데, 호남고속철도 개통 이후 아시아나도 아침 첫 편과 마지막 편을 없애버린 탓에,

김포-광주 노선을 운항하는 비행기를 타는게 쉽지 않게 되었습니다.

 

항공편 감축이 아쉽긴 하지만, 항공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편수를 유지하는게 쉽지 않겠지요.

(한때는 진짜 흔하게 들어오던 B737-900도 보기 힘들어졌습니다...ㅜㅜ)

 

 

 

 

 

뒤이어 광주(14:30)발 제주(15:15)행 티웨이항공 907편도 출발합니다.

출발도 도착 때와 마찬가지로 30분 정도 지연되었구요.

 

티웨이항공이 광주공항에 막 취항했을 때만 하더라도,

광주-제주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한 환상적인(!) 스케줄과 파격적인 항공권 요금 덕에 인기가 쏠쏠했는데,

지금은 대략 안드로메다로 가버린 스케줄 (...오전 두 편이 전부입니다...ㅜㅜ), 메이저 항공사 대비 큰 차이 없는 요금에,

지금은 큰 재미를 못 보고 있는듯 싶습니다.

 

사실 광주에서는 국제선을 띄울 수 없는지라 항공기 연결 사정상 마지막 편이 무안으로 입항하다 보니 광주행 편수 하나를 빼게 되었고,

그나마 수요가 많은 일요일에만 일 3편을 띄우긴 하지만, 그마저도 지금 사진 속 비행기가 이날 마지막 출항편이라 시간적인 메리트는 없는 편입니다.

 

대구공항에서 무섭게 노선을 확장해가는 모습과는 완전 비교되지요.

 

 

 

 

 

티웨이항공 907편이 이륙한 후, 곧이어 제주(14:25)발 광주(15:10)행 아시아나 8146편, A321-200이 내려옵니다.

HL8236과 더불어 신선함(!)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HL7767이구요.

 

신선도(!)가 떨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광주공항의 정기편 여객기 중에서는 가장 큰 사이즈 (가장 긴 사이즈?)의 항공기라,

마냥 홀대할 수 없는 녀석이기도 합니다.

 

 

 

 

 

살포시 활주로에 내려앉습니다.

 

최근, 아시아나가 샤크렛 달린 A321 두 대 (HL8038, HL8039)를 영입했지만, 이 녀석들은 주로 국제선에 투입되는지 국내선에서는 도통 볼 수가 없더랍니다.

 

광주공항에는 HL8236과 사진 속 HL7767... 이렇게 두 대의 A321이 매우 높은 확률로 투입되는지라,

광주공항서 샤크렛 달린 아시아나 A321을 언제나 보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인천공항 올라가서 보는게 더 빠를지도 모르겠네요=_=

 

 

이 녀석이 뜨는 모습까지 볼까 했는데, 30분가량 기다려야 하기도 하고, 다음 입항편은 한시간 후에나 있는지라,

이 모습을 마지막으로 모처럼 만의 공항 출사를 모두 마무리 지었습니다.

 

근 세 달여 만에 공항 출사를 나와서인지 패닝 스킬도 많이 떨어지는 등 이래저래 아쉬움이 많았지만,

모처럼 공항에 나와 뜨고 내리는 비행기들을 보고 있으니 나름 기분 전환도 되고 좋더랍니다.

 

 

아무쪼록, 이틀에 걸쳐 함께 출사하신 대한만세님 고생 많으셨고, 사진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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