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호남 고속선과 광주선의 열차들

 

3박 4일... 대체휴일을 빼면 2박 3일간의 짧았던(!) 추석 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간 지금.

아직도 명절 후유증(!) 탓인지 조금만 더 쉬고 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셨는지요.

 

추석... 하면 송편, 보름달 등등 여러 가지가 떠오르지만, 그중에서도 귀성/귀경길을 책임지는 교통수단을 빼놓을 수 없겠지요.

명절 때마다 공항, 기차역, 터미널 등으로 몰리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임시 운행편이 편성되곤 하는데, 이번 추석 연휴 때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이번 추석은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된 후 처음 맞이하는 명절로, 과연 호남 고속선에 어떤 임시열차가 투입될지 궁금해 스케줄을 조회해보니,

호남 고속선의 모든 임시열차가 익산 이남지방에서는 보기 힘든 중련 편성의 신형 KTX 산천으로 투입된다고 하길래,

모처럼의 기회를 놓치기 싫어 연휴 끝 무렵에 카메라를 들고 호남 고속선 포인트를 찾았습니다.

 

 

 

 

 

함께 출사 나온 대한만세 님과 고속선 주변을 돌아다니며 마땅한 포인트를 물색해봤지만...

결국 출사 장소로 자리 잡은 곳은 종종 찾는 터널 포인트였습니다.

 

포인트에 도착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용산(13:05)발 목포(15:23)행 KTX 517열차 (27호기)가 지나갑니다.

추석이 지나서인지 차창을 통해 바라본 하행선 열차 객실은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였습니다.

 

 

 

 

 

목포행 KTX를 보내고 다음으로 이날의 하이라이트이자 출사 나오게 만든 장본인(!)인 중련 편성의 신형 KTX 산천이 지나갈 차례입니다.

고속선 옆쪽에서는 400미터가 넘는 중련 KTX 산천의 기다란 모습을 프레임에 담을 수 없기에 고속선이 시원스레 내려다보이는 높은 곳으로 이동합니다.

 

자리를 옮긴 후 어느 정도 기다리자 오늘의 목표물(!)인,

용산(13:16)발 광주송정(15:04)행 신형 KTX 산천 (중련) 4053열차 (선두 09호기 / 후미 06호기)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호남/전라선 KTX가 병결/해방되는 역이 익산역인지라 익산 이북 지역에서는 신형 KTX 산천의 중련 운행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지만,

익산 이남 지역에서는 미분리 중련 편성으로 운행하는 한 개 열차 (구형 KTX 산천)를 제외하곤 중련으로 운행하는 KTX 산천을 볼 수 없습니다.

그 때문인지 이 모습이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서두에서도 말씀드렸듯, 이번 추석 연휴 때 호남 고속선에 투입된 임시열차는 모두 중련 편성의 신형 KTX 산천으로 편도 세 차례씩 운행하였고,

그중 사진찍기 무난한 시간대에 지나가는 임시 열차가 사진 속의 4053열차입니다.

이 녀석은 광주송정역에 도착한 이후 3시간 26분간의 휴식을 취한 뒤, 4054편을 달고 18시 30분에 광주송정역을 출발해 용산(20:28)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호남 고속선에 투입된 다른 임시편들의 운행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하행

용산(05:40)발 목포(08:17)행 신형 KTX 산천 4051열차

용산(21:06)발 광주송정(22:54)행 신형 KTX 산천 4055열차

 

#.상행

목포(09:12)발 용산(11:35)행 신형 KTX 산천 4052열차

광주송정(23:25)발 용산(01:05)행 신형 KTX 산천 4056열차

 

 

 

 

 

임시열차가 지나간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하행선 신형 KTX 산천과 상행선 KTX 산천이 동시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상행 열차(좌측)는 광주송정(15:05)발 용산(17:04)행 KTX 산천 560열차 (19호기)이고,

하행 열차(우측)은 용산(13:05)발 목포(15:23)행 신형 KTX 산천 517열차 (01호기)입니다.

 

고속선이 개통된 후로 고속 열차 통행량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이 동네에서 고속 열차끼리 교행하는 모습을 보는건 상당히 힘든 편입니다.

 

하지만 이날은 하행 열차가 살짝 지연된 덕에 고속 선상에서 교행하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구형과 신형 KTX 산천간 교행 모습을요=_=

(고속선 개통 전, 극락강역에서 KTX 산천끼리 교행하는 모습에 비하면 포스가 약하긴 하지만요.)

 

 

선로가 직선으로 뻗어있어 얼핏 보기에 반대편 터널까지 가까워 보이지만, 실제로 포인트에서 기차가 있는 곳까지 약 1.2km 정도 되고, 저 뒤 터널까지는 약 2km 정도 됩니다.

(터널 길이는 대략 200미터 정도 되구요.)

그러다 보니 이 포인트에 올 때마다 300mm 망원렌즈 (크롭환산 450mm)로는 화각의 한계를 느끼곤 합니다...ㅜㅜ

사실, 이거 줌 당겨봐야... 완전 추운 한겨울을 제외하곤 지열에 뭉개진 사진만 잔뜩 찍게 되지만, 줌을 더 당기고 싶은데 안당겨지는 그 느낌이 참 거시기(!) 하달까요=_=;;;

(KTX 산천이 교행하는 모습의 세로 사진은 다 300mm로 찍은 거고, 이 사진은 300mm로 찍은 후 2배 크롭 한겁니다. 중련 산천은 180mm구요.)

 

 

 

 

 

열차 통행량이 많은 시간대라서인지 출사 나온지 30여분만에 임시열차를 비롯해 모든 종류의 고속 열차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한 시간 정도를 더 기다리면 정기편 중련 KTX 산천을 볼 수도 있지만, 이 모습까지만 찍고 광주행 임시열차를 보기 위해 광주선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광주선 포인트에 도착하자마자, 용산(11:12)발 광주(15:41)행 새마을호 4111열차가 지나갑니다.

이 녀석 역시 추석 임시열차로, 광주행 임시열차는 무궁화호 없이 기관차 견인형 새마을호만 투입되었고,

그 덕분에 ITX 새마을이 운행을 시작한 이후 자취를 감춘 기관차 견인형 (그것도 디젤기관차+_+) 새마을호를 오랜만에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광주역에 도착한 후 1시간 40분간의 휴식을 취한 뒤 17시 21분에 4112편명을 달고 다시 용산(21:37)으로 올라가구요.

 

 

KTX를 비롯해 무궁화호 등 많은 수의 임시열차가 투입된 광주송정역과 달리,

광주역은 폭발적인(!) 수요에도 불구하고 이녀석만이 임시열차로 투입된 탓에 광주행 기차표를 구하는게 굉장히 힘들었는데,

임시편 좀 많이 넣어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 * *

 

 

예전 같으면 광주공항에도 A300이나 B767과 같은 광동체 기체나 평소보다 많은 수의 협동체 기체가 임시편으로 들어왔겠지만,

호남 고속철도 개통 이후 항공 수요 대부분이 열차로 넘어가버리는 바람에 이번 임시 항공편은 아시아나에서 투입한 A320 두세 편이 전부였습니다. (아침, 밤 시간 위주로...)

이 모습을 찍고 모처럼 비행기 구경이나 할 겸 공항으로 이동했지만 비행기가 내려올 때까지 오래 기다려야 해서 공항 출사는 깔끔하게(!) 포기했습니다.

 

 

아무쪼록 이날 함께 출사하신 대한만세님 고생 많으셨고, 부족한 글/사진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p.s

20량짜리 KTX랑 KTX 산천은 나름 사진빨(!) 잘 받는데, 신형 KTX 산천은 진짜 사진빨 안 받습니다...ㅜㅜ;;;

차체 색깔이 아이보리 색이라 그런지 색감 보정도 힘들구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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