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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S2] 유로트럭시뮬레이터2 1.18 패치 발표 그 후 이야기

반쪽날개 2015. 6. 12. 20:30

 

 

지난 6월 3일, 유로트럭 시뮬레이터2 1.18.1.3 소규모 패치가 발표된 이후, 지금은 별다른 업데이트 소식이나 차후 계획과 관련된 소식이 뜸합니다.

아마 그동안 준비해왔던 큼지막한 작업들을 모두 끝내고 지금은 잠시 숨을 돌리는 중이지 않나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유로트럭2에 대한 주요 업데이트가 끝났으니 이제 차기작인 아메리칸 트럭 시뮬레이터 제작에 총력을 기울이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이번 1.18 업데이트를 통해 그동안 유로트럭2 유저들이며 개발자들의 숙원사업들이 대부분 해결되었으니,

이번 1.18 패치가 유로트럭2의 마지막 업데이트가 되거나, 아니면 잘잘한 오류 수정 패치 몇 개가 더 발표된 후 유로트럭2에 대한 지원이 마무리될 것 같기도 합니다.

 

 

 

 

 

현재 마지막 패치인 1.18 패치를 통해 유로트럭2에 등장하는 모든 트럭 브랜드가 실제 브랜드로 변경되었는데,

이는 유로트럭2 개발자들은 물론 수많은 유저들의 숙원사업이기도 했습니다.

 

트럭 제조사가 처음부터 자사의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하지 않은 이유는,

아마도 자신들의 브랜드가 일개 게임에 사용되는 것을 탐탁잖게 여겼기 때문이지 않나 싶습니다.

 

유로트럭2가 정식 발표되기 전, 트럭 제조사들은 고작 게임일 뿐인데... 라며 자사 브랜드 사용을 허락해주지 않았는데,

유로트럭2가 출시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전 세계적으로 히트를 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관련 트럭 브랜드 인지도며 판매량이 상승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하자, 앞다퉈(!) 자사 브랜드 사용을 허락하기에 이릅니다.

 

아시다시피 유로트럭2에 등장하는 트럭 브랜드들은 유럽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브랜드 들이고 그중에서도 최고급형 트럭들인데,

만에 하나 잘못되기라도 한다면 회사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기에 당연히(!) 자신들의 브랜드를 쉽게 내어줄 리 없었겠지요.

그 때문에 예전부터 브랜드 사용을 허락해준 스카니아, 만, 르노를 제외한 나머지 브랜드는 가상의 브랜드를 달고 나올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SCS Soft에서 제작한 트럭 게임 중 실제 로고를 달고 출시된 최초의 트럭 브랜드는 '만' (독일 트럭 시뮬레이터)이고,

스카니아 트럭 시뮬레이터를 통해 스카니아 브랜드가 정식 적용, 유로트럭2에서는 앞서 소개해드린 두 브랜드와 르노가 정식 브랜드로 등장하게 됩니다.

이후 유로트럭2 패치를 통해, 다프, 볼보, 이베코가 순차적으로 실제 브랜드를 적용하게 되었고, 메르세데스 벤츠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실제 브랜드를 적용하기 전까지 사용했던 가상의 트럭 브랜드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DAF XF : DAV

+ Iveco Stralis : Ivedo

+ MAN TGX : 출시 당시부터 정식 브랜드 적용

+ Mercedes-Benz Actros : Majestic

+ Renault Magnum : Runner

+ Scania R-series : Swift

+ Volvo FH16 : Valiant

 

 

유로트럭1 때는 벤츠, 르노, 스카니아, 볼보만 등장하였고, 독일 트럭 시뮬레이터에 와서 지금의 일곱개 브랜드가 모두 등장하였습니다.

(르노 매그넘 트럭은 유로트럭 시뮬레이터2에서 처음 등장)

 

 

서두가 많이 길었습니다.

아래 이어질 내용도 실제 브랜드와 그 맥락을 같이 하는지라,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잠깐 트럭 브랜드에 대해 이야기해보았던 거구요.

 

그럼 원래하고자 했던 이야기로 넘어가 볼까요?

 

 

 

 

 

유로트럭2는 트럭(트랙터)을 이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게임으로, 트럭과 더불어 물류업체는 게임 진행에 빠져서는 안될 필수 요소 중 하나입니다.

 

가상의 브랜드를 달아놓아도 실제 브랜드를 알 수 있을 만큼 자세하게 구현된 트럭은 물론,

화물을 제공하고 수주하는 물류업체들 역시 실존하는 물류업체를 기반으로 제작되었는데,

물류업체의 이름 역시 정식으로 사용 허가를 받지 않는 이상 실제 이름을 사용할 수 없기에 가상의 이름을 부여하였고,

이에 만족하지 못한 일부 유저들은 Real Company MOD 등을 통해 실제 물류업체로 변환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저 역시 Real Company MOD를 이용해 가상의 물류업체를 실제 물류업체로 변환하여 사용 중인데,

위 스크린샷에 등장하는 스코다(Skoda) 역시 가상의 회사를 실제 이름으로 변경한 업체들 중 하나로, MOD를 적용하지 않으면 Scout으로 등장합니다.

 

 

 

 

 

이번 1.18 패치를 통해 일부 업체에서 받을 수 있는 트레일러 (스킨) 종류가 늘었고,

트레일러 타입은 그대로인 상태에서 일부 트레일러에 업체별 스킨 몇 개가 추가되었습니다.

 

MOD를 적용하지 않은 오리지널 상태의 트레일러 스킨은 해당 스킨을 어떤 종류의 트레일러에 입혀도 어색하지 않게 디자인되었지만,

Real Company Trailer Skin Pack을 적용하면 일부 트레일러 스킨이 기존 트레일러 텍스쳐 매핑과 맞지 않아 어색하게 표시되기 때문에

MOD로 추가한 텍스쳐가 잘 표현될 수 있도록 sii 파일을 수정하였고 지금까지 별문제 없이 사용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패치를 통해 스킨이 추가된 일부 트레일러 중, 일반 Krone 트레일러나 탱크로리 트레일러는 괜찮은 반면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에는 스킨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아 추가적으로 스킨 수정 작업을 해야 했고, 작업 대상이 된 업체는 다음과 같습니다.

 

 

+ Carrefour : Euro Cement

+ Maersk : Euro Cement

+ John Deere : Knauf

+ JCB : Euro Cement

+ BASF : Knauf

+ Repsol : Knauf

 

 

위 업체 스킨이 적용된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는 해당 업체 스킨이 아닌 별도로 지정된 스킨이 나오게끔 해당 트레일러 마테리얼을 수정하였습니다.

 

사실, 위 업체의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는 실제 배송 목록에는 나오지 않고 트레일러 브라우저에만 등장하는데,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해당 트레일러가 배송 목록에 등장했을 경우 발생되는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미리 작업해 놓은 거구요.

 

 

 

 

 

Real Company MOD 이야기가 나왔으니, 스칸디나비아 DLC에 등장하는 업체에 대한 Real Company MOD 이야기가 빠질 수 없겠지요.

 

유로트럭2의 첫 번째 맵 확장 DLC인 Going East!에서는 기존 유로트럭2 업체를 그대로 사용했던지라 Real Company MOD를 수정할 필요가 없었으나,

두 번째 맵 확장 DLC인 스칸디나비아 DLC는 기존 유로트럭2에는 등장하지 않는 새로운 업체를 선보였는데,

이로 인해 기존의 Real Company MOD로는 스칸디나비아 반도 내에 위치한 업체들의 이름을 실제 이름으로 바꿀 수 없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모드 제작자들은 스칸디나비아 DLC에 맞는 Real Company MOD를 제작하려 했으나, 제작 도중 생각지 못한 난관에 부딪히게 되었으니,

바로 물류업체 간판 자체가 3D로 모델링 되어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 겁니다.

 

 

 

 

 

유럽 대륙 및 영국에 위치한 물류업체의 간판은 전부 사각형 박스에 텍스쳐만 입혀진 방식이라 교체가 수월했지만,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위치한 물류업체의 간판은 로고 모양에 맞춰 3D 모델링 되어있어, 이를 수정하려면 모델링을 다시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동반되고,

이는 스칸디나비아 DLC용 Real Company MOD 제작 속도를 더디게 만드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때문에 스칸디나비아 DLC용 Real Company MOD는 거의 제작되지 않았고,

설령 제작되었다 해도 간판 리모델링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텍스쳐만 교체한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저 역시 스칸디나비아 DLC에 등장하는 업체들을 실제 업체로 교체하기 위해 업체 이름을 전부 조사해놓았지만, 이런 문제로 인해 작업을 중단하게 되었습니다...ㅜㅜ

 

아래는 그간 정리해놓은 실제 업체 이름 데이터입니다.

이름 뒤에 별다른 설명이 없는 업체는 평범한(?) 모습의 물류 업체들입니다.

 

 

+ Agronord : Interagro (식물농장)

+ ARIA Food : Arla Foods (동물농장)

+ BHV : DSV (자동차 딜러샵이니 BMW가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시된 자동차 중에 BMW는 한 대도 없었지만요=_=)

+ Bjork : Börjes Logistik & Spedition (제재소)

+ Container Yard : 컨테이너 야적장 (간판없음)

+ Drekkar Trans : Drakkar Trans

+ GNT : GN transport

+ Ika Bohag : Ikea (가구백화점/이케아)

+ Konstnorr : Skanska (공사장)

+ Marina : High power Cargo Pack DLC를 설치해야 등장 (간판없음)

+ MS Stein : Norsk Stein (채석장)

+ Nordic Crown : Danish Crown

+ Nordic Stenbrott : (채석장 / 실제 업체 이름을 못찾음)

+ Norrfood : MAXI ICA (마트)

+ Norrsken : Nortrail

+ NS Chemicals : Univar (화학공장)

+ NS Oil : Statoil (정유소)

+ Polar Fish : Nordic seafood

+ Polarislines : Stena Line (선박업체)

+ Renar Logistik : Polar logistik

+ Sag & Tre : Sanda (제재소)

+ Scania Truck Factory : (실제이름)

+ Vitas Power : Vestas energy (덴마크 풍력발전장비 업체)

+ VPC : Volvo Personbilar Sverige (볼보 자동차 서비스)

+ Volvo Truck Factory : (실제이름)

 

 

혹시 BHV에서 물건 받거나 여기로 화물 배송해보신 분 계시나요?

 

 

 

 

 

1.18 업데이트를 통해 DRL (Daytime Running Light) 기능이 새롭게 지원되었습니다.

DRL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주간 주행등을 의미하며, 시동을 걸면 별도의 라이트 조작을 하지 않더라도 차량 전면부에 위치한 특정 램프가 점등되는 기능을 의미합니다.

 

DRL이 지원되는 차량은, Iveco Hi-Way, Benz Actros MP4, Volvo FH, DAF XF Euro6 인데,

그중 볼보 FH 2012트럭에서 사소한(!) 문제가 발견되었습니다.

전조등을 켜면 아이라인 라이트가 꺼지는 문제인데, 실제 차량은 전조등을 켜도 아이라인 라이트가 꺼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게임을 진행하는데 있어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니지만, 그동안 잘 켜졌던 라이트가 패치를 적용한 뒤로 켜지지 않으니 여간 신경 쓰이는게 아닙니다.

이 문제(?)는 플레이어의 차량에서만 발생하고 AI 차량에서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지라, 이 문제(!)가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되었으면 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1.18 패치를 통해 벤츠 로고가 실제 로고로 변경되었고, 새로운 벤츠 악트로스 트럭이 추가되었습니다.

 

가장 최근에 추가된 트럭인 만큼 디테일이 좋긴 하지만, 브레이크가 심하게 밀려 중량 화물을 끌고 다닐 때면 앞차와의 간격에 더욱 신경 쓰게 됩니다.

덕분에 리타더 사용 빈도가 증가하기도 했구요.

 

그 외에도 타 트럭에 비해 운전석 높이가 조금 더 높아, 좁은 길에서는 좀 더 조심히 운전하게 되네요.

 

 

 

 

 

얼마 전에, 실내에서 들리는 엔진 소리를 증폭시켜주는 Louder Interior Sound MOD 작업을 다시 했습니다.

일부 트럭의 크락션, 와이퍼 및 방향지시등 작동음을 좀 더 크게 하였는데, 그중 스카니아도 작업 대상에 포함되었습니다.

 

일전에 어떤 분께서 스카니아 엔진 소리가 타 트럭에 비해 작게 들린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사운드를 똑같은 비율로 증폭해도 스카니아 트럭의 인테리어 사운드가 타 트럭에 비해 좀 작게 들리는 편입니다.

(방향지시등의 경우 30dB 가까이 증폭했는데도 작게 들릴 정도니까요.)

 

 

 

 

 

개인적으로, 유로트럭2 사운드는 볼보트럭 사운드가 가장 무난하다고 느끼는게, 볼보 사운드는 증폭해도 클리핑 (소리가 뭉개지는 현상)이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반면 스카니아는 유로트럭2에 존재하는 트럭들 중 사운드 클리핑이 가장 심한데, 스피커 볼륨을 올려서 들으면 소리가 뭉개지는 느낌이 강하게 들더라구요.

그렇다고 실내 사운드를 증폭하지 않으면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 탓에 증폭하지 않을 수도 없고,

13dB로 증폭해놓으면 타 트럭에 비해 소리는 작지만 클리핑이 심해 볼륨을 더 올릴 수도 없구요.

 

레코딩 자체가 동일한 환경에서 이루어진게 아닌 만큼 이런 문제는 필연적일 수밖에 없겠지만,

RAW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SCS Soft에서 각 트럭별 사운드 볼륨 밸런스 정도는 맞춰서 발표해주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제 경우, 사운드 증폭 작업을 위해 Gold wave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 많은 사운드 파일을 일일이 증폭하는건 시간적으로 낭비 인고로, Batch 기능을 통해 일괄적으로 작업하는데,

이베코 트럭이나 스카니아 트럭 사운드처럼 +13dB 일괄 적용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별도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물론 작업이 끝난 후에는 직접 결과물을 확인해보며 세부적인 조정에 들어가기도 하고, 최종 검수(!) 작업이 끝나면 블로그에 업로드하게 됩니다.

 

증폭 작업이야 컴퓨터가 일괄적으로 수행하는지라 1분 안에 끝나지만,

직접 들어보고 확인하는건 직접 해야 되는 만큼 은근히 오래 걸리더라구요=_=

 

여담이지만, 이번에 올린 Louder Interior Sound MOD를 받으시면 빗소리도 크게 들릴 겁니다~.

 

 

 

 

 

모처럼 동영상 운행 일지를 준비해보았습니다.

 

이번 동영상 운행 일지는 지인분인 Ogawa 님께서 제공해주신 일지로,

그동안 제가 만든 동영상 일지와는 비교할 수 없는 완전 부드러운 주행이 포인트입니다.

(...저도 휠 지르고 싶어요...ㅜㅜ)

 

차량은 DAF XF Euro6이고, 스웨덴 옌셰핑 (Jönköping)에서 칼마르 (Kalmar)까지 15톤 탱크로리에 담긴 우유를 운송합니다.

영상 재생시간은 23분 29초구요.

 

기어 변속을 수동으로 해서인지 자동 변속에 비해 변속 시간이 좀 더 긴 편입니다.

 

영상을 보고 있으니 휠이 완전 땡기는데, G29가 정식으로 출시되면 G27 가격이 좀 떨어지려나요...ㅜㅜ;;;

 

 

 

 

 

그동안 제작한 MOD들을 요 며칠에 걸쳐 한번씩 손봤고, 그에 대한 결과물을 1.18 업데이트 소개 글에 올려놓았으니,

제 블로그에 올려놓은 MOD를 쓰시는 분들은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해주시구요.

(Real Company MOD와 Louder Interior Sound MOD 두 개만 업데이트 하시면 됩니다.)

 

 

요즘 글감이 없어 한동안 포스팅이 뜸했습니다.

유로트럭2에 대해 이것저것 분석(?)해보려 해도, 거의 대부분을 분석해버린 탓에 마땅한 글감 찾기가 쉽지 않은 것도 있고,

날도 덥고 메르스가 기승이라 출사도 잘 나가지 않아 올릴 사진이 없기도 하구요...ㅜㅜ

(설상가상으로 SCS Soft 공식 블로그에 새로운 소식도 안 올라오는지라 옮겨 적을 것도 없네요...ㅜㅜ;; )

 

나중에 글감이 생기면 다시 활발한 포스팅이 가능해지겠지요~.

 

 

 

 

 

이번에 준비한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요즘 전국적으로 메르스와 때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데, 어수선한 시기에 건강 관리 잘 하시구요.

 

그럼 다음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부족한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

뱀 발

(말통 기능의 필요성에 대해)

* * *

 

오래 전, 유로트럭 시뮬레이터1을 즐기는 도중, 주유소를 코앞에 두고 연료 부족으로 옴짝달싹 하지 못하는 상황을 맞이하였을 때,

말통 기능이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상황 보러가기)

 

하드트럭 시절에는, 연료 부족으로 엔진이 꺼졌다 해도 계속해서 엔진 시동을 시도하면 조금씩 앞으로 굴러갔었지만,

유로트럭1 부터는 그런 친절한 서비스를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게 되었고,

그 때문에 주유소를 코앞에 둔 상태에서 연료가 다 떨어지면 견인차를 불러야 한다는 매우 비 효율적인(!) 시스템 속에서 트럭을 몰아야 했습니다.

 

유로트럭2에 와서는 연료에 신경 쓰며 달리다 보니 그동안 연료 부족으로 차가 멈춰서는 일이 없었지만,

어느 날 잠깐 방심한 사이에 연료 부족으로 차가 멈춰 서는 비극(!)이 재발하게 됩니다.

 

...길 한가운데서 멈춰 섰더라면 그나마 덜 억울할 텐데, 꼭 주유소나 목적지 업체 바로 앞에서 엔진이 꺼지는 걸로 보아,

마치 이런 상황에 맞춰 연료가 다 떨어지게끔 설정(!?) 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어느 날 아침,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20톤짜리 경유를 싣고 독일의 어느 외딴(!) 동네에 위치한 제재소로 이동합니다.

 

연료 게이지에 경고등이 들어왔지만, 남은 거리를 볼 때 목적지까지 충분히 갈 수 있을 정도였던지라 주유소를 그냥 지나쳤는데,

그게 화근이 되었는지 목적지 업체를 코앞에 둔 상태에서 연료가 바닥나버렸습니다...ㅜㅜ

 

 

 

 

 

지금 속도를 최대한 유지한 상태에서 업체 입구까지 어찌어찌 끌고 갔는데,

속도 조절에 실패한 탓에 결국 업체 문 바로 앞에서 차가 멈춰서버렸습니다...ㅜㅜ;;

 

속도에만 신경 쓴 나머지, 6x2/4 섀시는 회전 반경이 넓다는걸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ㅜㅜ;;

 

 

 

 

 

업체 안으로 들어가기만 해도 오토 파킹 기능이 활성화 되니 깔끔하게(!) 일을 마무리 지을 수 있지만,

트레일러는 커녕 트랙터조차 업체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터라 오토 파킹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계속해서 엔진을 돌려보지만 차는 꿈쩍도 하지 않네요...ㅜㅜ;;

 

 

 

 

 

제 뒤로는 말 그대로 헬게이트가 활짝 열렸습니다.

차들이 길게 늘어선 상태에서 연신 크락션만 눌러대던데, 평소에는 잘만 추월해서 지나가더니, 이런 때는 추월도 안 합니다=_=

 

업체가 코앞인데 SOS를 치자니 시간과 돈 모두 낭비인지라, 결국 게임을 로드하기에 이릅니다.

 

 

 

 

 

로드한 후에도 상황이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연료가 거의 다 소진되었는지 트립 컴퓨터에 표시된 연료량이 0L로 표시됩니다.

언제 멈춰설지 모르는 절체절명의 상황!

 

 

 

 

 

이번에는 속도 조절을 잘 한 덕인지 하역장까지 차를 끌고 올 수 있었습니다.

기름은 0L지만 아직 엔진은 살아있는 상태구요.

 

처음부터 이랬더라면 화물 배송을 엄청 깔끔하게 끝낼 수 있었을 텐데, 결국 한차례 로드한 후에서야 일을 제대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ㅜㅜ;;

 

 

진짜... 아메리칸 트럭 시뮬레이터에서는 말통 기능을 추가해주면 좋겠습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