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일상 이야기

습도가 올라가는 계절이 오면...

반쪽날개 2015. 6. 5. 01:00

 

 

봄과 여름의 경계에 자리 잡은 6월을 맞이한지도 어느새 닷새째입니다.

 

여름이 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무더위지요.

 

무더위라는 단어의 의미만큼이나 우리나라의 여름은 습도가 높고 더운데,

습기로 인해 옷장에 걸어놓은 옷이 눅눅해지기도 하고, 눅눅한 감을 없애고자 에어컨을 제습 모드로 돌리기도 합니다.

 

이래저래 달갑지 않은 습기.

그중에서도 제가 가지고 있는 Sony MDR-EX1000은 유독 습기에 취약한 모습을 보여주는지라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닙니다.

 

특정 시기 이후로 출시된 MDR-EX1000은 이 녀석의 고질 문제인 칠 벗겨짐 현상이 어느 정도 완화되었다고는 하나 초기 출시 제품은 칠 벗겨짐 문제가 존재하고,

특히 지속적으로 습기에 노출되면 유닛에 입혀진 코팅이 녹아내리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한겨울에도 체온과 외부 온도 차이로 인해 노즐 쪽에 습기가 차곤 하는데,

그 때문에 실리콘 팁 고정 턱에 칠해진 코팅이 군데군데 벗겨져 마그네슘 합금 바디가 보이기도 하네요.

일전에는 아스팔트 바닥에 떨어뜨려 여기저기에 찍힌 자국도 생겼는데,

찍힌 자국이나 칠 벗겨진 모습을 보고 있으니 할 수만 있다면 말끔하게 재도장 하고 싶어집니다...ㅜㅜ;;

 

 

사실 귀에 꽂고 있는 이어폰을 유심히 살펴보는 사람들은 거의 없는지라 그냥 편하게 쓰면 되지만

날이 가면 갈수록 너저분해져 가는 모습의 이어폰을 보니 안쓰럽기 그지없네요.

 

 

p.s

현재 Sony는 MDR-EX 시리즈를 모두 단종하고 하이브리드 이어폰을 주력으로 출시 중입니다.

 

EX1000 소리가 마음에 쏙 드는지라 다른 이어폰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때문에 재고 물량이 소진되기 전에 이녀석을 하나 더 구해볼까도 하는데,

가격이 많이 내렸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30만원 선을 유지하고 있는 탓에 섣불리 구매하기 힘들다는게 아쉽습니다.

(79.9만원에 팔리던 때를 생각하면 거의 헐값(?!) 이긴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