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항의 내셔널항공 B747-400 화물기 (RWY 04)

 

햇살좋은 4월 마지막주 토요일

 

2주에 걸쳐 진행된 한미 공군 연합훈련인 맥스썬더가 끝나고,

훈련을 위해 광주에 전개했던 병력과 물자를 철수하기 위해 전세편 항공기인 내셔널항공이 광주공항을 찾았습니다.

 

훈련 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B747-400F와 B757-200 항공기가 광주공항에 투입되었고,

이녀석들은 광주공항을 비롯해 국내 공항에서 보기 힘든 녀석들인 만큼, 이녀석들의 사진을 한장이라도 더 남기고 싶어 공항을 찾았습니다.

 

:: 내셔널항공 B757-200 착륙 모습 보러가기 ::

 

 

먼저 화물을 수송하기 위해 B744 화물기가 광주공항에 입항하게 되고, 예정대로라면 토요일 새벽에 도착 할 예정이었지만,

공교롭게도 도착 당일 광주공항 주변으로 짙게 깔린 안개로 인해 저시정 경보가 발령되었고, 결국 인천공항으로 회항하게 됩니다.

 

공항과 몇 km 떨어지지 않은 동네에서는 안개는 커녕 구름 한점 보이지 않길래 당연히 공항도 맑을줄 알고 공항으로 향했건만,

공항과 가까워질수록 조금 전까지 보이지 않던 안개가 막 보이기 시작했고,

공항에 도착해보니 정말 난감할 정도로 짙게 깔린 안개 때문에 헛걸음만 하고 다시 돌아와야 했습니다.

(ATIS를 들어보니 시정이 1/4마일이더라구요.)

 

안개가 걷힐 때 까지 기다릴까도 생각했는데, 한치 앞도 분간되지 않는 상황에서 비행기 기다린답시고 길가에 차 세워놓았다가는 정말 큰일나겠더라구요.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공항 옆 둑길 도로를 달리는데 바로 앞에 가고 있는 차도 안보였으니까요.

 

목표로 했던 화물기는 물론, 정기편 여객기까지 모두 지연된 상태라 공항에 있을 이유가 없어,

일단 다시 집으로 돌아온 후, 인천공항으로 회항한 내셔널항공 B744F가 광주공항으로 내려오기를 기다립니다.

 

 

광주공항을 보니 일교차가 큰 봄이나 가을에 안개가 심하게 끼더라구요.

이번 경우처럼 시내쪽은 화창한 반면 공항 주변에만 안개가 심하게 끼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공항 바로 옆에 강이 있어서 그런거고,

진짜 심한 경우에는 그 강과 어느정도 거리가 있는 저희 동네까지 안개가 밀려오기도 합니다.

(진짜 해무 몰려오듯 몰려오던데, 안개가 밀려온다... 수준이 아니고 쏟아져 내린다 수준으로 순식간에 뒤덮어버리더랍니다=_=;;; )

 

 

 

 

 

공항 주변에 짙게 깔렸던 안개가 조금씩 걷히는지 시정이 점점 좋아지기 시작했고, 광주공항 입출항 정기편 여객기들이 운항을 시작하는걸로 보아,

인천공항으로 회항한 내셔널항공 B744F도 다시 광주로 내려올 듯 싶어 공항으로 이동합니다.

 

공항에 도착해보니, 조금 전까지 한치 앞도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안개가 짙게 깔려있었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시정이 좋아졌습니다.

아직 뿌연 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출사하는데 아무런 문제도 없을 듯 싶겠더라구요.

 

 

공항에 도착한 후 어느정도 기다리자, 김포(09:40)발 광주(10:30)행 대한항공 1301편 B737-800WL이 내려옵니다.

평소에는 스카이팀 특별도색 비행기가 내려오더니 이날은 HL7757 일반도색 비행기가 내려왔구요.

 

 

 

 

 

뒤이어, 오늘의 목표물인 내셔널항공 B747-400F, NCR423편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녀석은 미국 트래비스를 금요일 오전 2시 40분 (한국시간으로 금요일 오후 6시 20분)에 출발하여

목적지인 광주공항에는 토요일 오전 6시 30분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광주공항에 발령된 저시정 경보로 인해 광주공항에 착륙하지 못한 채 인천공항으로 회항해야 했고 (인천도착 토요일 오전 7시 15분),

인천공항에서 광주공항의 시정이 좋아질 때 까지 기다리다, 오전 9시 30분에 인천공항을 출발, 결국 오전 10시 40분이 되서야 목적지인 광주공항에 착륙 할 수 있었습니다.

 

예정보다 4시간 10분이 지연된 상태로 광주공항에 도착한 내셔널항공 B747-400F 화물기의 등록번호는 N952CA로, 작년에 광주에 왔던 녀석이기도 합니다.

 

 

 

 

 

착륙 활주로는 RWY 04R로, 포인트와 가까운 쪽에 위치한 활주로로 내려준 덕에 큼지막한 모습의 B744를 가까이서 구경 할 수 있었습니다.

덩치에 비해 꽤나 조용했구요.

 

위 사진은 70mm 화각 (크롭환산 105mm)으로 잡은 모습이고, 마운트 해놓은 렌즈의 최소화각이 70mm인 탓에 이보다 더 광각으로는 찍을 수가 없었는데,

공항 출사 나와서 최소줌까지 뺐는데도 비행기가 화각에 다 들어오지 않은 경험을 해본건, 작년 이맘 때 쯤 광주공항에서 B744를 잡은 이후 처음입니다.

 

 

 

 

 

전체모습을 담을 수 없을 정도로 가까이 있다면, 이는 곧 클로즈업이 쉬워진다는 의미가 되기도 합니다.

 

줌을 당겨 노즈 부분의 항공사 로고를 큼지막하게 찍어보았구요.

클로즈업이라고는 하나, 사실 170mm (크롭환산 255mm)밖에 안됩니다.

 

노즈 아래쪽으로 이녀석을 주기장까지 안내할 Follow me car가 보입니다.

건너편 활주로인 RWY 04L쪽에 서서 기다리는 중이구요.

 

 

 

 

 

감속을 마치고 TWY E를 통해 RWY 04R를 빠져나갑니다.

 

 

 

 

 

느릿느릿 굴러가는 틈을 타, 꼬리 부분을 큼지막하게 잡아보았습니다.

오전부터 내리쬐는 강한 햇살에 달궈질대로 달궈진 주기장에서 올라오는 지열과 네개의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에, 펼쳐놓은 플랩이 쭈글쭈글하게 보입니다.

 

뜬금없는 소리긴 한데, APU 배기구... 진짜 크네요.

 

 

 

 

 

광주공항은 유도로 폭이 그리 넓은 편이 아닌지라, B747이나 B777 같은 대형기들은 G유도로가 아닌 RWY04L-22R 활주로를 이용해 주기장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녀석도 TWY E에서 RWY 22R로 진입 한 후 남쪽으로 Taxi down하여 TWY C를 통해 주기장으로 들어가게 되구요.

 

 

 

 

 

광주공항 여객청사를 배경으로 한장 찍어보았습니다.

 

 

 

 

 

RWY 04R-22L쪽 활주로 남은거리 표지판에 까치 한마리가 앉아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이번에는 엔진 후류에 날아간 표지판이 없는지 시설물 보수 차량이 출동하지 않더라구요.)

 

Follow me car를 따라 TWY C까지 Taxi down하는 내셔널항공 423편.

주기장에 도착하면 맥스썬더 기간동안 사용했던 장비들을 싣고 다시 출발하겠지요.

 

B747 화물기들의 하역, 적재 작업 속도가 원래 느린건지는 모르겠는데, 이녀석이 한번 들어오면 네시간 정도 후에 다시 나가더라구요.

물건을 미리 실어놓고 대기하는건 아닌 듯 싶구요.

 

아무래도 화물 적재를 위한 전용 장비가 부족하다보니, 해당 기종을 취급하는 대형 공항에 비해 작업 속도가 더딘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내셔널항공 B744F가 내린 후, 뒤이어 제주(08:05)발 광주(08:50)행 티웨이항공 TW902편이 내려옵니다.

지금쯤이면 이 다음편인 TW904편이 제주에서 출발해야 하는데, 광주/무안공항 저시정 경보로 인해 로테이션이 꼬일대로 꼬여 두시간 가량 지연도착 하였습니다.

 

2014/2015년 동계스케줄 까지만 해도, 광주공항 그라운드 타임이 상당히 널널해 이런 지연을 금방 회복 할 수 있었지만,

2015년 하계 스케줄 개정 이후 로테이션이 상당히 빡빡하게 바뀌어버린 통에, 한번 지연되면 그날 해당 기체 로테이션은 전부 틀어져버린다고 합니다.

 

 

 

 

 

이녀석의 등록번호는 HL8030으로, 티웨이항공의 10호기 기체이자 도입한지 아직 두달이 채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녀석입니다.

(2015년 3월 5일에 도입)

 

대부분의 티웨이항공 기체가 그러하듯 이녀석도 리스 받은 비행기인데,

독특하게도, 리스 업체가 이 비행기를 구매해서 처음 빌려준 항공사가 티웨이항공입니다.

이 기체의 처녀비행 일자가 2015년 2월이니, 기령도 아직 세달이 채 되지 않았구요.

 

그때문인지, 동체 페인트는 물론, 각종 금속파트에 광택이 상당한게, 정말 새 비행기가 맞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 비행기에 타면 새 비행기 냄새도 맡을 수 있을 듯 합니다+_+)

 

겉으로 보면 여느 티웨이항공 기체와 도색도 동일하고, 단지 동체나 각종 파트가 깨끗해 새 비행기 느낌을 받는게 전부인데,

이녀석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직접 탑승을... 그것도 밤시간에 타봐야 합니다.

이녀석은 티웨이항공에서는 최초로 스카이 인테리어가 적용된 비행기라 야간 객실 조명이 무척 멋지거든요.

 

문제는, 현재 광주/무안-제주 구간을 밤시간에 운항하는 티웨이항공 편이 없다는거지만요...ㅜㅜ

 

 

한동안 비행기가 뜸해질 시간이라 이녀석까지 잡고 다른 곳으로 이동합니다.

 

 

 

 

 

B744가 착륙하는 모습을 잡고 다른 곳으로 이동해 시간을 보내다보니, 어느새 네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다른 장소에 있다가 이녀석이 뜨는 모습을 잡기 위해 광주공항으로 발걸음을 돌렸고,

공항에 거의 다 와갈 무렵, 다음 목적지로 가기 위해 클리어런스를 받기 시작합니다.

 

 

클리어런스를 받은 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자 다음 목적지를 향해 이륙하구요.

광주공항을 14시 50분에 출발해 이와쿠니 공항에는 15시 45분에 도착할 예정이고, 편명은 입항 할 때와 동일한 NCR425편입니다.

 

 

 

 

 

착륙과 달리 이륙은 순식간입니다.

화물을 가득 실어서 비행기가 꽤 무거울텐데, 엔진 힘이 좋아서인지 쭉쭉 치고 올라가는게 역시 B747은 뭔가 다르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목적지인 이와쿠니에 도착해서 화물을 전부 하역한 후, 나머지 화물을 싣기 위해 다시 광주공항으로 되돌아 올텐데,

이동시간이 편도 한시간, 화물 하역시간이 네시간임을 감안하면, 거의 밤 10시쯤에나 광주공항에 도착 할 듯 싶더랍니다.

 

원래 스케줄대로 6시 30분에 입항 한 후 12시 30분에 출항했더라면, 16시 50분에 재입항 하는게 가능해 이녀석이 착륙하는 모습을 두 번 볼 수 있었을텐데,

안개로 인해 인천공항으로 회항해버리는 통에 스케줄이 다 꼬여버렸네요.

밤 10시에 재입항 한다 해도, 재출항 하는 시간은 다음날 오전 10시 50분이니, 다음날 출발편은 지연 여부에 관계없이 정상 스케줄 대로 비행할테구요.

 

두 번 볼 수 있는걸 한 번 밖에 보지 못한게 내심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화창한 날씨 속에서 광주공항에 착륙한 B747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 *

 

그리고 그날 밤, 예상대로라면 밤에 들어왔어야 할 비행기가 공항 커퓨타임이 가까워지는데도 들어올 생각을 안하더랍니다.

빡빡한 스케줄 때문에 당일 재입항 계획을 취소하고 다음날 입항하는걸로 계획을 변경한걸려나요?

 

 

:: 다음 글 보러가기 ::

 

신고
트랙백 : 1 Comment 8
prev 1 ··· 305 306 307 308 309 310 311 312 313 ··· 1835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