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 항공 (National Airlines), 올해도 광주공항에 출몰하다

 

꽃샘 추위도 끝나고 본격적으로 날이 따뜻해져가는 4월 중순, 올해도 어김없이 한미 공군 연합훈련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각종 훈련 물자며 병력을 광주공항에 배치하기 위해 내셔널항공 화물기가 광주공항을 찾아주었습니다.

 

협동체 기체만이 들어오는 광주공항에서 광동체 기체, 더군다나 4발 엔진 기체를 보기란 정말 힘든지라,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어 오랜만에 광주공항을 찾았습니다.

(광동체는 아니지만 엔진이 네 개 달린 C-130 수송기를 보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작년 이맘때쯤 광주공항에 온 내셔널항공 B747-400F 착륙 모습 보러가기)

 

 

 

 

 

원래는 B747-400 화물기가 이륙하는 모습을 잡기 위해 공항 입구 근처 기찻길 쪽으로 가려 했으나,

포인트로 이동하는 도중 내셔널항공의 또 다른 기체 중 하나인 B757 항공기가 광주공항으로 오고 있음을 확인하고 목적지를 둑길로 변경합니다.

 

둑길에 도착하니, 광주(14:55)발 김포(15:45)행 대한항공 1306편 B737-800WL (HL7757)이 이륙합니다.

그간 스카이팀 특별도색이 오더니, 이날은 일반도색 항공기가 투입되었더라구요.

 

 

이 녀석이 이륙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포인트로 이동하며 연락드렸던 하늘가까이 님이 포인트에 도착하셨구요.

 

 

 

 

 

대한항공에 이어 제주(14:25)발 광주(15:10)행 아시아나 8146편이 도착합니다.

기종은 A321-200이고 등록번호는 HL7767로, HL8236과 마찬가지로 광주, 무안공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녀석입니다.

 

전에는 되게 꼬질꼬질 했는데 최근 들어 세차장(!)에 다녀왔는지 꽤 말끔하네요.

 

 

 

 

 

아시아나 A321이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날의 목표물(!)인 내셔널항공 B757-200이 내려옵니다.

NCR309편을 달고 14시 10분에 일본 이와쿠니를 출발해 목적지인 광주공항에는 15시 20분에 도착하였고, 등록번호는 N176CA입니다.

 

B757은, 광주공항이 국제공항이던 시절 대만 국적의 FAT (원동항공)가 타이페이-광주노선에 투입하던 것과 같은 기종이고,

광주공항의 국제선이 무안으로 넘어간 이후에는 해당 노선이 단항되버린 탓에 이 동네에서 B757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고보면 요즘은 김포나 인천공항에서도 B757을 보기 힘들다고 하네요.

 

 

 

 

 

1년 전에 올린 글에서 소개 해드린대로,

내셔널항공은 미국 미시간주 입실란티 소재의 군수 전문 항공사겸 전세/화물 전담항공사로,

B747-400 화물기 두대와, B757-200 한대를 보유 중에 있고, 주로 아프가니스탄 등 미군 주둔지에 군수물자 및 병력을 수송하고 있습니다.

 

즉... 사진 속 저 비행기가 이 항공사의 유일한 B757이라는 이야기인데,

혹시나 해서 내셔널항공의 기체 보유 이력을 다시 조회해보니, 보유 중인 B757이 지금 이 녀석 (N176CA) 이외에도 한대가 더 있더랍니다. (N567CA)

 

뭐, B757을 한대 가지고 있든 두대 가지고 있든 그건 크게 중요치 않습니다.

광주는 물론 국내에서 보기 힘든 녀석이 눈 앞에 있다는게 더 중요하지요.

 

 

 

 

 

여느 민항기들과 마찬가지로 활주로 끝까지 굴러온 후 TWY E로 빠져나가야 하는데, 어째 그 반대쪽인 TWY F으로 빠져나갑니다.

 

사실, 잘못 들어온게 아니라 Follow me car가 이쪽으로 유도했고, 이쪽으로 유도한 이유는 잠시 후에 말씀 드리겠습니다.

 

 

 

 

 

전투기들이 광주공항 동편에 위치한 Isolated Spot으로 들어온건 봤지만, 여객기가 들어온건 처음 봅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이벤트(!)에 연신 셔터를 눌러대구요.

 

뜬금없이 여객기가 둑길 바로 앞 주기장으로 들어오자,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이게 뭔일인가 싶어 다들 차를 세우고 이 모습을 구경하더랍니다.

(이 녀석은 여객기라 나름 광택에 신경 좀 썼는지 동체가 유난히 반짝거리네요.)

 

 

 

 

 

Follow me car의 유도대로 Isolated Spot을 한바퀴 돕니다.

 

출사 나와 여객기를 이토록 가까이서 본게 무안공항 19번 활주로 인근 농로 포인트 이후로 처음이네요.

이 날 망원렌즈 하나만 들고 갔는데, Spot 바로 앞쪽에 있었더라면 전체 모습은 담지도 못할 뻔 했습니다.

 

 

 

 

 

Isolated Spot 구석에 세워진 이상한 녀석들 앞으로 굴러갑니다.

(타기지에서 전개온 비행기들을 세워둘 곳이 없었는지, 주기공간 확보를 위해 리벳에 있던 녀석들을 여기로 옮겨놨더라구요.)

 

 

 

 

 

주기장에 비행기가 거의 들어오지 않았다는걸 증명하듯, 주기장에 쌓인 흙먼지가 엔진 후류에 흩날립니다.

...주기장 앞쪽에 있었더라면 저 먼지들을 다 뒤집어 쓸 뻔 했네요=_=...

 

엔진 열기가 가라앉지 않은 상태에서 커브를 돌다보니 동체며 주기장이 지열 올라오듯 이글거립니다.

 

 

 

 

 

Follow me car가 비행기를 한바퀴 돌려 저 자리에 정지 시킨 후, 바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합니다.

 

 

 

 

 

막간을 이용해 헤드샷(!)도 날려보구요.

매끈한 외형의 RR엔진과 빠른 속도로 회전하는 팬블레이드의 모습이 참 인상적입니다.

출입문 개방 핸들 모양도 독특하구요.

 

국내에서 보기 힘든 B757을 이토록 가까이서 보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ㅜㅜ

 

사진 앞쪽으로 보이는 아파트는, 지난 3월 29일날 올렸던 광주선에서 찍은 KTX 사진에 배경으로 나왔던 공사중인 아파트단지입니다.

이렇게 보니 되게 가까워 보이네요.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뻘쭘하게 서있는 내셔널항공 B757입니다.

 

사실, 이 녀석이 이 곳에 들어온 이유는 타워 아래쪽 주기장에 주기되어 있는 내셔널항공 B747-400F 때문입니다.

이 녀석도 타워 아래쪽 주기장에 주기해야 하는데, B744F가 Ramp out 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기장으로 들어가버리면 B744F가 Ramp out을 못하게 되는고로,

B744F가 Ramp out 할 때 가지 기다리는거구요.

(후방견인을 해주지 않기 때문에 자력으로 유턴해서 Ramp out 해야 하는데, B747의 경우 덩치가 있다보니 주변에 다른 항공기가 있으면 비행기를 못돌린다고 합니다.)

 

안전빵(!)으로 여객 청사 주기장으로 들어가자니 군 관련 업무로 광주에 온거라 공항공사에서 안 받아 줄테고,

그렇다고 LCI나 유도로에서 대기 하자니 다른 비행기들이 못지나가고... 결국 세워 놓을만한 곳이 Isolated Spot 뿐이라 이 곳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구경하는 입장에서는 보는 재미가 쏠쏠했지만요.

 

 

이 녀석은 B744F가 나가기 전까지 이곳에서 움직이지 않을테고,

만약 B744F가 늦게 나간다면 엔진을 끄고 기다리겠지만 그렇지 않은걸로 보아, 조만간 B744F가 나갈 듯 싶더랍니다.

 

오후의 둑길 포인트는 제대로 역광이라 이륙하는 비행기를 잡는게 쉽지 않은 만큼, 원래 가려고 했던 기찻길 옆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원래는 지금 포인트에서 기찻길 옆 포인트 까지 도보로 한참 걸리는지라, 다른 포인트로 이동하지 않고 이곳에서 B744F가 이륙하는 모습 까지 잡을 생각이었는데,

마침 하늘가까이 님이 차량을 지원 해주신 덕분에 빠르고 편하게 포인트를 이동 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포인트에 도착해 대한항공 이륙 모습과 아시아나 착륙 모습을 찍은 이유가,

둑길에서 B744F 이륙과 B752 착륙 모습을 찍기에 적합한 노출값을 찾기 위함이었습니다...)

 

 

 

 

 

기찻길 옆 포인트로 이동 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B744F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한다 싶더니 곧 이륙합니다.

 

그간 몰랐는데... 이 녀석 배때기에 회사 로고가 그려져있었네요.

하긴... 이 각도에서 바라보지 않는 이상, 비행기 배때기를 볼 방법이 없으니 모를만도 하지요.

 

이 녀석은 광주(15:45)발 미사와(17:40)행 내셔널항공 477편 B747-400F (N919CA) 입니다.

아침에는 NCR484편을 달고 이와쿠니를 출발해 오전 11시 30분경 광주공항에 착륙하였구요.

 

작년에는 하루만 왔었는데, 올해는 이날과 그 전날 이틀에 걸쳐 광주공항을 찾아주었습니다.

 

 

 

 

 

화물도 다 내렸겠다 비행기가 가벼워서인지 무시무시한 상승률로 올라가더랍니다.

 

페이로드가 적어 비행기가 가벼운 것도 있겠지만, 일단은 화물기니까 이런 기동이 가능한거겠지요.

 

 

 

 

 

작년에는 내셔널항공 B747-400F N952CA가 왔고, 올해는 N919CA가 왔는데, 이것으로 광주공항에서 내셔널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B744F 두대를 모두 보게 되었네요.

작년과 달리 올해는 생각지도 못했던 B757 까지 와주었구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광주공항을 찾아준 내셔널항공 덕분에, 그간 맨날 오는 비행기만 오던 식상한 광주공항이 모처럼 활기를 띄었습니다.

이 녀석이 언제 다시 광주에 올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에도 광주에서 이 녀석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p.s

볼 때 마다 느끼는건데 ...B757 진짜 못생겼습니다=_=....

무슨 이쑤시개도 아니구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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